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때 수업받던 선생님이 스님이 되셨어요..

안타까워요.. 조회수 : 2,691
작성일 : 2012-05-18 13:17:20

제목이 좀 그런데 제가 2학년부터 4학년까지 전공수업을 하시던 강사님이세요..

전임이신지 시간강사인지는 확실히 모르는데 아마 시간강사일께요..

여튼 그 선생님의 학부전공은 저희를 수업하시던 전공은 아니셨는데

대학원에서부터 전공하셔서 석사하고 저희 학교에서 박시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셨어요.

신설학과라서 전공기초로 수업하셨어요..

저희 학교가 여대라서 젊은 그 선생님을 좋아하는 선배언니들 동기들도 많았고

저는 뭐 외모도 그렇고 학교일도 그렇고 성적도 뛰어난 편이 아니라서 그 선생님과 친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동기나 선배언니들 말로는 능력은 정말 뛰어난데 인맥이 부족해서 자리를 못 잡고

학회에서도 인정을 못 받는다고..

그 선생님이 논문에 기존의 유명한 학설을 뒤집을만란 학설을 내놓으셨는데 거의 무시당했다고하는 말들을

많이 들었어요..저는 학교졸업후 편입을 하고 저도 제 전공과 다른 대학원에서 석사를 하다보니

가끔씩 그 선생님이 생각이 났어요..

그런데 얼마전 스승의날이라서 혹시나 선생님이름으로 검색해보다보다가

학회에서 결국 인정받지못하던 학설이 최근들어 정설로 인정받았지만 정작

그 학설을 주장한 00는 스님이 되었다..는 글을 봤어요..

참....뭐라 그럴까...선생님이 많은 고민끝에 내리신 길이겠지만

왠지모를 동질감..이나 그 선생님의 입장이 이해가 되어요..

한번 뵙고 싶어도 이제는 찾지도 못하겠지요..

그 선생님은 저를수업중  슬라이드보고 실컷 졸다가 질문하니 봉황을 지렁이라고 대답하고

쉬는 시간이면 양파링을 폭풍흡입하고^^

답사갈때 여기가 경주 부석사에요??하고 질문하는 어이없는 학생으로 기억을 하실래라..

그냥 그 선생님이 학교에 계실꺼라 생각하다 전혀 생각치못한 길로 가신다니

놀라서 주저리주저리 적었습니다...

 

IP : 119.70.xxx.2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닉을
    '12.5.18 1:19 PM (115.139.xxx.23)

    안타까워요..라고 하셨는데
    스님 되신 게 안타까운 일인가요?
    자신의 신념으로 그렇게 하실 걸 텐데

  • 2. ...
    '12.5.18 1:25 PM (112.156.xxx.44)

    안타깝죠.

    스님 되는 것 자체가 안 좋아 안타깝다는 것이 아니고 학문을 택하고 성과 좋던 선생님이 잘 안 풀려

    학문의 길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니 왜 안타깝지 않겠어요?

  • 3. 저도
    '12.5.18 1:44 PM (221.151.xxx.117)

    처음에는 스님 되신게 안타깝다는 말씀인 줄 알고 의아했는데 원글님 마음은 존경하던 선생님이 자기의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지 못하고 다른 길로 가신 게 안타깝다는 말씀이네요. 저도 촉망받던 후배 하나가 박사과정 중에 스님이 되러 출가하는 걸 본 적이 있어서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 4. ...
    '12.5.18 2:50 PM (121.162.xxx.159)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성직자로 나서는 사람들에 대한 가족, 가까운 사람은 심정은 안타깝지요. 평범한 행복을 가져보지 못하고 평생을 고행으로 보내야하는 사람을 향한 감정이 기쁜 것은 아니잖아요. 남과 가족의 차이라고나 할까? 남이 하면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내가 아끼는 사람이 그 길을 간다고 하면 눈물 나지요. 보는 위치와 각도의 차이겠죠.
    전 원글님 맘이 정말 이해가 됩니다.

  • 5. 저도....
    '12.5.18 6:03 PM (220.83.xxx.8)

    저도 출가를 고민해 본 사람으로서... 그 안타까움 이해가 갑니다... 지금의 삶이 행복한데 출가를 생각하긴 힘들죠... ;;;

  • 6. 제 스승은
    '12.5.18 10:01 PM (99.226.xxx.123)

    소위 서울의 최고사립명문대...교수셨구요.
    지금 목사님이세요.
    뭐가 문제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703 수학여행 학생들 또 사고났네요ㅠㅠ 8 00 2012/05/18 2,807
110702 입주베이비시터??궁금해서 여쭤봐요 7 힘내자 2012/05/18 1,340
110701 생일장소 추천해주세요 Zzz 2012/05/18 483
110700 경구피임약 2 추천부탁드립.. 2012/05/18 770
110699 영어 해석 한줄 부탁드려요 5 .... 2012/05/18 644
110698 제가 참을성이 없는 임산부인가봐요 ㅠㅠ 6 아고고 2012/05/18 1,265
110697 술집여자와의 꾸준한 만남을 지속하는 남편 6 투하트 2012/05/18 4,412
110696 파이시티 사업권 포기 과정에 포스코건설 개입 정황 2 세우실 2012/05/18 636
110695 아내의 독서습관을 위한 좋은 책 추천부탁드려요~^^ 6 untitl.. 2012/05/18 1,642
110694 펌글: 학교폭력에 맞서는 한 여학생의 큰 용기 3 늘푸른 2012/05/18 1,143
110693 보험 좀 봐주세요~(통원치료 하루1만원 지급..) 6 맑은 2012/05/18 1,213
110692 홍삼 믿고 구매할만한 사이트나 82장터 판매자가 있을까요? 5 답글눈빠지게.. 2012/05/18 1,221
110691 아버지 연세 말할때 토리 2012/05/18 578
110690 햇마늘... 6 마음 2012/05/18 2,081
110689 6세 어드벤쳐 피아노 수업 궁금해요 4 ,, 2012/05/18 1,995
110688 저 오늘 왕조현 봤어요 5 난 촌닭.... 2012/05/18 4,189
110687 아침 7시20분에 청소기 돌리기, 7시40분부터 세탁기 돌리기 .. 30 아파트 살기.. 2012/05/18 12,917
110686 왠지 딸을 낳을 거 같이 생긴 외모(혹은 느낌?)이 있나요? 17 그냥.. 2012/05/18 6,410
110685 전자동 에스프레소머신 추천해 주세요. 8 커피좋아 2012/05/18 3,277
110684 임신테스트기 언제부터 반응하죠...?? 7 행복이맘 2012/05/18 21,830
110683 사골국 신봉자.. 시모 2 스마일 2012/05/18 2,387
110682 김민 딸 이쁘지않나요? 9 김민 2012/05/18 4,516
110681 금주5회-공영방송은 시민사회의 미래다-가 방금전 올라왔어요. 3 나는 꼽사리.. 2012/05/18 823
110680 언니를 많이 따라하는 사람 -- 2012/05/18 1,062
110679 오늘아침 여유만만 겸둥곰팅 2012/05/18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