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애들 괜찮은걸까요?

걱정 조회수 : 4,016
작성일 : 2012-05-18 10:06:47

5살 6살 여자아이예요 

아이들을 데리고 제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제 친구가 아기자기한 물건들(인형, 크리스탈 소품, 귀여운 팬시용품 등)로 예쁘게 방을 꾸며놓았는데,

우리 아이들이 이것저것 너무 가지고 싶어하는거예요.

제 친구에게 "이모 나 이것 줘, 이것도 줘"  아이들이 요구하니  간단한 팬시용품같은건 주기도 했지만,

 친구가 나름 아끼는 물건들도 있으니 못주는것도 있었지요.

그래서 제가 애들에게 이모 물건 달라고 하지말고, 가지고 싶은거 있으면 엄마한테 얘기해,

 엄마가 나중에 사줄께 하고 타일렀어요..

 

 그런데 집에 갈려고 가방을 챙기다 보니,

아이들이 자기가방에 이모물건( 캐릭터볼펜, 작은 토끼인형) 을 넣어놨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왜 몰래 이모 물건을 넣어놨냐고 하니..그냥 또 천진난만하게 웃으면 놀다가 그랬다고 하던데..

엄마로선 5살 6살 아이들이 이럴수 있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너무 속상하네요..

정직하지 못하고, 남의 물건에 대한 욕심이 많은거 같고..

한편으론 아이들이 갖고 싶은걸 너무 안사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제가 뭔가 잘못키우고 있는걸까요?

IP : 115.91.xxx.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걱정맘
    '12.5.18 10:11 AM (115.91.xxx.8)

    네, 그래야겠네요.
    이모에게 돌려주고 사과하라고 해야겠네요..

    아..속상해요..ㅠ.ㅠ

  • 2. 이해가 잘..
    '12.5.18 10:15 AM (183.101.xxx.104)

    집에 가려고 가방을 챙기다가 발견했다면서요?
    그럼 아직 친구집일때 발견한거고 그러면 그 자리에서 야단치고 아이에게 돌려주고 사과하게 했어야지 그냥 집으로 왔다는 말씀인가요?

  • 3. 맞아요..
    '12.5.18 10:15 AM (58.123.xxx.137)

    음..님 말씀대로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기에요. 지금 원글님이 잘하셔야 해요.
    아이들이 어리니까 한번은 그럴 수 있어요. 그럴 때 호호호 웃고 넘어가면 안됩니다.
    이해하고 넘어가도 안돼요. 아이들도 알고 그런 거에요. 그러니 말 안하고 넣었죠.
    단호하게 얘기하고 가서 직접 돌려주고 사과하도록 하셔야 해요.
    처음에 잡아주지 못하면 아.. 이 정도는 괜찮은가 하게 됩니다. 그게 제일 위험해요.

  • 4. 걱정맘
    '12.5.18 10:17 AM (115.91.xxx.8)

    전 특별히 모자른거 없이 키웠다고 생각이 드는데..

    생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때는 큰 선물들을 해주고,
    소소히 팬시용품점, 문방구는 가끔 잘데리고 다니면서 사주거든요..

    우리 애들은 왜그럴까요..? 정말 생각할수록 속상하네요ㅜ.ㅜ

  • 5.
    '12.5.18 10:18 AM (175.112.xxx.103)

    그러게요. 그 집에서 발견하신거네요...근데 왜 그냥 나오셨지???

  • 6. 걱정맘
    '12.5.18 10:19 AM (115.91.xxx.8)

    이해가잘님...집에 가져올려고 가져온게 아니고요, 그자리에서 볼펜 두개는 바로 돌려줬는데,
    집에 와보니 가방 바닥쪽에 또 한개가 떨어져있더라고요
    그건 다시 사과시키고 돌려줘야겠다는 말씀이였어요..ㅠ

  • 7. 저도
    '12.5.18 10:20 AM (203.226.xxx.42)

    아이가 그 나이때 그런경험이 있어서
    침대 잡으라하고 회초리로 엄청 혼낸적 있어요.
    물론 손잡고 가서 저랑 아이랑 사과하고요.

    여자 아이지만
    호되게 혼낸 후에는 고등학생이 된 지금 껏.
    남의 것 탐 안내요.
    엄마 지갑도 절대 손 안대구요.

    그 시기에
    저도 고민 많이 했는데
    심하긴 했어도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 8. 걱정맘
    '12.5.18 10:22 AM (115.91.xxx.8)

    어 님..그냥 나오지 않았어요..돌려주고 혼냈답니다..

    ::::: 님 친구집 복도에서 엄하게 혼냈어요..
    잘못된거 알고 혼냈는데, 우리 애들은 왜 이렇게 욕심이 많은건지..속상한거랍니다..
    ㅠ.ㅠ

  • 9. 무섭게
    '12.5.18 10:23 AM (211.234.xxx.143)

    아주 따끔하게 야단쳐주세요
    사실 그렇게 행동하는 아이 누가 이뻐하겠어요

    아이라 그럴 수 있다하지 마시고 안 되는건 안된다고확실히 가르치세요

  • 10. ㅇㅇ
    '12.5.18 10:23 AM (124.52.xxx.147)

    바로 잡아야 해요. 수치심을 느낄정도로요. 안그럼 평생 그 부분에 대해서 죄책감 없이 행하게 됩니다.

  • 11. ...
    '12.5.18 10:26 AM (121.184.xxx.173)

    에공....원글님 아이들이 특별히 잘못된 애들이라 그런게 아니고요
    그 나이때는 네것 내것 구분 잘 못해서 그래요.
    엄마가 잘 가르쳐주심 됩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그 집으로 데려가서 돌려주고 사과하게 하세요. 그럼 됩니다.

  • 12. 저도
    '12.5.18 10:28 AM (203.226.xxx.42)

    원글님
    아이들에게 부족하게 해줘서
    아이들이 그러는 것이 아니고....

    성장 과정이예요.
    다만 이 시기에 도덕 관념을 제대로 인식(교육)시켜 주는게 중요한 거구요.

    이 일을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고.
    교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니...

    힘내시고
    이 번 기회에 아무리 갖고 싶어도 절대로
    남의 물건에는 손대는 것이 아니라고 교육 시키시면 돼요.

  • 13. ...
    '12.5.18 10:39 AM (218.38.xxx.12)

    어릴때...

    저희엄만 바비인형같은거 전혀안사주셨죠..

    친구집에 갔는데 너무 갖고싶어서 가져왔어요.. 아마 6~7살쯤

    그날 엄마가 어쩌셨게요..

    오밤중에.. 날씨추운날.. 인근바다로 데리고 가셔서..같이 죽자고..-.-;;(울산살때)바다로 들어가려고..

    암튼 돌아와서 그집가서 사과했던기억이,,,

  • 14. ....
    '12.5.18 10:41 AM (119.200.xxx.23)

    욕심이 없으면 군자죠. 물건이 이렇게 넘쳐나고 새로운 장난감이 이리 다양하게 나오는데 아이들이 어찌 갖고 싶지 않겠어요. 대부분 아이들 새로운 장난감 원해요. 욕심없는 아이가 어딨겠어요. 다만 다 가질 수 없고 물건을 소중하고 하찮치 않게 여기고 내것 니것 구분을 잘하면 된거예요.

  • 15. 저는
    '12.5.18 10:53 AM (175.114.xxx.182)

    제 아이가 그 때무렵에 놀이방에서 붓을 가지고 왔더라구요 화내지않고 조용히 물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엄마에게 붓으로 간지럼을 태워주고싶었답니다 ^^;; 바로 놀이방에 가서 원장님께 물건 돌려드리고 사과시키

    고 문방구로가서 붓 사줬습니다.사과하고 돌려준 것도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다신 남의 물건 말없이 가져오

    면 안된다고 엄하게 조용히 말해줬어요 그 일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일 없었네요

    원글님이 부족하게 키우거나 그런 게 아니고 그맘때는 내것과 남의 것에대한 구분이 없나봐요

    크게 혼내지 마시고 잘 타이르고 꼭 이모께 사과시키세요 그것 만으로도 충분해요

  • 16. 저희 아들도
    '12.5.18 11:04 AM (110.9.xxx.142)

    그만한 시기에 아는 집에 놀러보냈는데...
    갔다와서 주머니를 만지다 "어 이거 왜 가져왔지?" 했던 게 있었어요.
    조그만 장난감이었는데...
    별 생각없이 가져온 거 같아서 별 생각없이 돌려줬는데
    돌려받는 사람이 왜 가져갔냐고 자꾸 묻더군요. 마치 도둑질이라도 한듯이...
    불쾌했어요. 아이도 실수할 수 있어요.
    그 이후로 그런 일 없었구요.
    실수인지 일부러인지 잘 확인해야 아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을 것 같아요.

  • 17. 걱정맘
    '12.5.18 11:07 AM (115.91.xxx.8)

    아..네네 말씀들 넘 감사해요....

    친구가 우리 애들을 너무 예뻐해주니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거든요..
    그러니 애들이 이모에게 말하면 다 들어주는걸로 아는데,,가운데서 제가 태클을 거니
    그냥 넣어놔도 이모가 괜찮다고 할줄 알았나봐요ㅜ.ㅜ

    제가 직장맘이라 할머니가 키워주시는데, 아이들 인성교육에 뭔가 부족했나 싶기도하고..
    저 일때문에 여러가지 생각이 자꾸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네요..

    역시 제 멘토인 82님들에게 털어놓으니 도움이 되요
    감사감사합니다 ㅜ.ㅜ

  • 18. .....
    '12.5.18 11:09 AM (121.166.xxx.169)

    아이가 남의 물건을 가져오는게 정말 몰라서 그럴수 있어요. 그러니까 수치심을 느끼게 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이를 혼내시거나 그렇게는 하지 말아주세요. 아이와 둘이 계실때 아이에게 아무리 갖고 싶다고 해도 남이 물건에 손을 대고 허락도 없이 가져오는건 안된다고 말씀하시고 아이 손잡고 이모집에가서 어아가 사과하고 돌려주게 하세요. 그리고 친구분이 뭐 애들이 그런건데 하시면서 그 물건 다시 주시려고 하시거든 절대 받지 마시구요. 아이들에게 너희들 친구가 왔을때 네들 물건이 너무 이쁘고 갖고 싶어서 말도 없이 그냥 챙겨서 집에 가면 기분이 어떨것 같냐고 입장 바꾸기로 한번 물어봐주세요. 그럼 뭐라뭐라 말할거에요. 아마 이모도 그런기분일거라고 그러면서 다른 사람 마음 헤어리는 것 까지 해서 잘 마무리 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원글님 다 성장과정입니다. 너무 속상해 하시지 마세요....

  • 19. 제발
    '12.5.18 12:00 PM (203.233.xxx.130)

    남의 물건에 탐내는 것은 부족한게 있어서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에요.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잘 조절하느냐인거죠. 인성문제나 할머니가 키워주시는것하고 연결시키지는 마세요.

    님 아이들 나이면 이제 통제에 들어가야합니다. 강하게 주의주시고 직접 아이들 손으로 원글님 친구분께 돌려주면서 사과하게 하세요. 그리고 나서 바로 너를 믿는다 등등 감싸주는 말씀 하지 마시구요, 하루 정도는 반성시키신 후 아이들 풀 좀 죽으면 그때 다독여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895 운전중에 핸드폰 자제합시다 4 수원아미고 2012/06/20 1,712
121894 대만의 외노자정책이 부럽네요... 별달별 2012/06/20 1,344
121893 남에 주민등록번호로 가입한거 고소할수있나여? 1 짜증 2012/06/20 1,968
121892 긴 생머리에 대한 집착 5 단발머리 2012/06/20 3,516
121891 메이저 금융회사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6 ... 2012/06/20 3,375
121890 어떻게찾아요. ㅇ.ㅇ 2012/06/20 1,232
121889 물병에 찌든때는 어떡해야 할까요. 7 시원한 2012/06/20 3,243
121888 현실도피 ... 2012/06/20 1,433
121887 C형간염 궁굼해요 8 홧팅 2012/06/20 2,545
121886 故 최진실 유골 절도범 “영혼 목소리 들렸다” 3 호박덩쿨 2012/06/20 3,705
121885 연봉에 따른 실 수령액 궁금증해소 2012/06/20 2,002
121884 여기서 조언해주셔서. 감사했어요. 후기는..산너머산.예요 2 어제 2012/06/20 2,626
121883 마음이 복잡하고 우울하네요 1 늦은밤 2012/06/20 1,977
121882 오래된 동네서 사는게 생각보다 불편 22 땅콩 2012/06/20 13,585
121881 [펌]추적자 명대사... 1 ㅇㅇㅇ 2012/06/20 5,456
121880 죽겠다는 아이 몰아붙이면 큰일납니다.(어머님 꼭 보세요.) 32 솔직한찌질이.. 2012/06/20 10,549
121879 전라도 여행과 템플 스테이 18 여행 2012/06/20 3,240
121878 흔한 대선 후보의 젊은 시절 사진 2 그랜드 2012/06/20 3,046
121877 택배도 조선족 허용이예요???? 18 택배 2012/06/20 4,968
121876 어머님명의집, 시누이대출빚 4 총체적난감 2012/06/20 2,752
121875 아들이 내일 죽겠답니다 70 ㅠㅠ 2012/06/20 21,613
121874 70-80년대 남자 영화배우 궁금... 6 ,,, 2012/06/20 3,688
121873 어떻게 따져야 할까요ㅠ.ㅠ 제가 너무 바보같아요 4 ㅠ.ㅠ 2012/06/20 2,405
121872 추적자 궁금증요 4 하늘아래서2.. 2012/06/20 2,254
121871 지금 자신에게 위로가 되는 무엇인가가 있으세요? OO는 토닥.. 14 행복 2012/06/20 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