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년전 결혼할 때가 생각나요

dd 조회수 : 2,393
작성일 : 2012-05-17 01:06:12

결혼비용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4년전 이맘때쯤 생각이 나요.

남편이 모은돈 1000만원, 시댁에서 1000만원 받았어요(^^;)

그리고 제가 모은돈 3000만원으로 전세 5000으로 시작했어요.

예단 당연히 안했고 각종 이바지 음식 등등도 안했고요.

결혼식 비용은 시댁에서 대고 저희 손님 식사비만 저희가 냈어요.

저 예물과 한복은 시댁에서 해주셨는데 총 350만원 정도였어요.

냉장고와 세탁기는 저희 언니오빠가 해줬고 침대는 아주버님이 해주셨고

친구들이 가스렌지니 오븐, 청소기 등등 해줬어요.

남편과 같이 카드로 책상과 티비는 긁었고, 결혼후 같이 갚았어요.

그래도 지금 잘 살고 있답니다^^

4년동안 둘다 열심히 일해서 전셋돈 오천이 저희 재산의 전부였는데

지금은 1억 6천에 자동차 한대도 있으니 잘했지요-

가끔 오빠나 언니네가 처음부터 크게 시작한 거 보면서 일년이년 살다보니

돈없이 시작한게 얼마나 남들보다 스타트가 늦은 건지 절절히 깨달으며 살지만

그래도 시댁어르신 항상 저한테 고마워하시고 예뻐하시고 자주자주 이것저것 챙겨서 먹거리도 보내주세요.

그리고 남편이 술담배 안하고 정말 저랑 맞벌이로 열심히 일합니다..

그래서 돈 때문에 고생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 좋다 생각하고 살아요..

IP : 115.136.xxx.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엇보다
    '12.5.17 1:09 AM (211.217.xxx.106)

    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마음이 너무 이쁘고 부럽네요 늘 남편에게 투덜대는 제가 부끄러워요 비교보다는 현실속에서 꿈을꾸며 조금씩 마아가는 모습 부럽네요 반성할래요 행복하게 사세요

  • 2. ㅇㅇ
    '12.5.17 1:15 AM (115.136.xxx.29)

    그런데 남들 보면 바로 집 사서 시작하는 경우도 많고 적어도 1억 오천 이상은 자산으로 가지고 시작하더라고요 그런거보면서 한동안 대상 없이 억울한 마음과 복잡한 심경에 힘들었던 적도 많았답니다 지금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에요^^;;

  • 3. ...
    '12.5.17 1:25 AM (211.243.xxx.154)

    저희도 그렇게 시작했어요. 지금도 전세 못가고 월세살고 풍족하진않지만 전혀 불만없어요. 저흰 살림살이도 몇개 새로 장만한거없이 살아요. 중간에 필요한거 있으면 둘이 같이 골라 새것도 사고 중고도 사고 주말에 벼룩시장도 가고요. 소소하게 사는 즐거움도있어요.

  • 4. ....
    '12.5.17 1:27 AM (115.161.xxx.73)

    82쿡 보고 있으면
    "그냥 둘이 각자 자기가 벌은 2-3천 정도씩 내서 쬐금 큰 원룸 전세에 살림 하나씩 해가면서 살면 안되나?"
    라고 생각하는 나같은 사람은 평생 결혼 못 하는건가-_-???싶어지는데,
    (에이 뭐 그럼 안하지 뭐...라는 생각도 하는, 서른이어요..)
    원글님같은 결혼이라면 할만할(?) 것 같아요. 원글님같은 마음에 따라오는 거겠지만.
    오늘 유난히 결혼-돈 관련해서 참 불편한 글들 많은데 - 글 자체보다 덧글들이;;-
    훈훈글 써주신 원글님 덕에 정화하고 자러 갑니다. 후후. 좋은 새벽 되세용 : )

  • 5. ㅇㅇ
    '12.5.17 1:33 AM (115.136.xxx.29)

    윗님, 저는 이렇게 결혼하고 살면서 사실 혼자 이유없이 마음이 힘들었던 적이 좀 있었어요. 결혼 1,2년사이에 집중적으로요;; 하지만 이렇게 살면서 또 돈이 아니라 두 사람이 정말 동반자로 뭔가를 이루어나가고 있다는 그 성취감도 참 좋더라고요. 물론 저같은 경우는 정말 적게 시작한 케이스이기는 했지만요. 저도 미혼일 때와 생각도 많이 바뀌고 남들 눈을 너무 의식할 필요 없다는 것도 알게되고 그랬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592 남편 놓고 혼자 열흘동안 여행가도 될까요? 7 2012/05/17 1,682
110591 문도리코.... 5 ㅡ.ㅡ;; 2012/05/17 1,546
110590 법인회사 세금계산서 떼는거요 회사 2012/05/17 852
110589 보통 아이들 책가방 바꾸는 주기가 얼마나 되나요? 1 ... 2012/05/17 1,028
110588 충격 우리 회사 임원이 일베하네요;; 55 급당황 2012/05/17 18,294
110587 빚 안갚는 남편 친구 6 ㅜㅜ 2012/05/17 2,495
110586 태국 리조트에서 먹은 향기로운 차 궁금해요 7 heaven.. 2012/05/17 1,464
110585 지방분해침 효과 있나요? ?? 2012/05/17 2,282
110584 도시락 한솥 먹을만한가요~ 16 내가 괜히 .. 2012/05/17 4,038
110583 믹서기에 가는것 vs 휴롬에 가는것 어떤가요 6 휴롬 2012/05/17 7,313
110582 남편하고 냉전중인데 11 전 냉전중이.. 2012/05/17 3,001
110581 책좋아하는아이어쩔까요? 10 날개 2012/05/17 1,217
110580 피아노 렛슨비 3 주브라덜스 2012/05/17 1,906
110579 슬로우쿠커 내솥이 자꾸 금이 가는데요. 잘못사용하는걸까요? 슬로우쿠커 2012/05/17 1,607
110578 치아에서 냄새나는 것과 충치완 별갠가요? 8 치아 2012/05/17 3,890
110577 두부부침을 도토리묵 무침처럼..양념해서 채소랑 먹어도 맛있을까요.. 7 ..... 2012/05/17 1,183
110576 이런 감기 증상..있으신 분 있으세요? 3 장기전 2012/05/17 845
110575 인터넷 사용가능하고 밤 12시까지 문여는 카페는 어디인지 아시는.. 5 강남에서 2012/05/17 933
110574 김밥 열줄정도는 새벽에 안해주겠죠? 5 .. 2012/05/17 1,802
110573 여기 계신님들 자식들 결혼 어떻게 시키실 껀가요? 7 여기 2012/05/17 1,840
110572 연예인들 눈썹 어떻게 하길래 그렇게 가지런한가요? 5 ff 2012/05/17 3,935
110571 반찬 걱정도 일이에요.. 2 jjing 2012/05/17 1,331
110570 생고기 보관 관련 질문드리옵니다 ^^ ; 3 ? 2012/05/17 1,065
110569 전 정말 나쁜엄마예요. 6 풍경소리 2012/05/17 1,730
110568 남편 심리 테스트 21 보라 2012/05/17 8,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