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년전 결혼할 때가 생각나요

dd 조회수 : 2,268
작성일 : 2012-05-17 01:06:12

결혼비용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4년전 이맘때쯤 생각이 나요.

남편이 모은돈 1000만원, 시댁에서 1000만원 받았어요(^^;)

그리고 제가 모은돈 3000만원으로 전세 5000으로 시작했어요.

예단 당연히 안했고 각종 이바지 음식 등등도 안했고요.

결혼식 비용은 시댁에서 대고 저희 손님 식사비만 저희가 냈어요.

저 예물과 한복은 시댁에서 해주셨는데 총 350만원 정도였어요.

냉장고와 세탁기는 저희 언니오빠가 해줬고 침대는 아주버님이 해주셨고

친구들이 가스렌지니 오븐, 청소기 등등 해줬어요.

남편과 같이 카드로 책상과 티비는 긁었고, 결혼후 같이 갚았어요.

그래도 지금 잘 살고 있답니다^^

4년동안 둘다 열심히 일해서 전셋돈 오천이 저희 재산의 전부였는데

지금은 1억 6천에 자동차 한대도 있으니 잘했지요-

가끔 오빠나 언니네가 처음부터 크게 시작한 거 보면서 일년이년 살다보니

돈없이 시작한게 얼마나 남들보다 스타트가 늦은 건지 절절히 깨달으며 살지만

그래도 시댁어르신 항상 저한테 고마워하시고 예뻐하시고 자주자주 이것저것 챙겨서 먹거리도 보내주세요.

그리고 남편이 술담배 안하고 정말 저랑 맞벌이로 열심히 일합니다..

그래서 돈 때문에 고생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 좋다 생각하고 살아요..

IP : 115.136.xxx.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엇보다
    '12.5.17 1:09 AM (211.217.xxx.106)

    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마음이 너무 이쁘고 부럽네요 늘 남편에게 투덜대는 제가 부끄러워요 비교보다는 현실속에서 꿈을꾸며 조금씩 마아가는 모습 부럽네요 반성할래요 행복하게 사세요

  • 2. ㅇㅇ
    '12.5.17 1:15 AM (115.136.xxx.29)

    그런데 남들 보면 바로 집 사서 시작하는 경우도 많고 적어도 1억 오천 이상은 자산으로 가지고 시작하더라고요 그런거보면서 한동안 대상 없이 억울한 마음과 복잡한 심경에 힘들었던 적도 많았답니다 지금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에요^^;;

  • 3. ...
    '12.5.17 1:25 AM (211.243.xxx.154)

    저희도 그렇게 시작했어요. 지금도 전세 못가고 월세살고 풍족하진않지만 전혀 불만없어요. 저흰 살림살이도 몇개 새로 장만한거없이 살아요. 중간에 필요한거 있으면 둘이 같이 골라 새것도 사고 중고도 사고 주말에 벼룩시장도 가고요. 소소하게 사는 즐거움도있어요.

  • 4. ....
    '12.5.17 1:27 AM (115.161.xxx.73)

    82쿡 보고 있으면
    "그냥 둘이 각자 자기가 벌은 2-3천 정도씩 내서 쬐금 큰 원룸 전세에 살림 하나씩 해가면서 살면 안되나?"
    라고 생각하는 나같은 사람은 평생 결혼 못 하는건가-_-???싶어지는데,
    (에이 뭐 그럼 안하지 뭐...라는 생각도 하는, 서른이어요..)
    원글님같은 결혼이라면 할만할(?) 것 같아요. 원글님같은 마음에 따라오는 거겠지만.
    오늘 유난히 결혼-돈 관련해서 참 불편한 글들 많은데 - 글 자체보다 덧글들이;;-
    훈훈글 써주신 원글님 덕에 정화하고 자러 갑니다. 후후. 좋은 새벽 되세용 : )

  • 5. ㅇㅇ
    '12.5.17 1:33 AM (115.136.xxx.29)

    윗님, 저는 이렇게 결혼하고 살면서 사실 혼자 이유없이 마음이 힘들었던 적이 좀 있었어요. 결혼 1,2년사이에 집중적으로요;; 하지만 이렇게 살면서 또 돈이 아니라 두 사람이 정말 동반자로 뭔가를 이루어나가고 있다는 그 성취감도 참 좋더라고요. 물론 저같은 경우는 정말 적게 시작한 케이스이기는 했지만요. 저도 미혼일 때와 생각도 많이 바뀌고 남들 눈을 너무 의식할 필요 없다는 것도 알게되고 그랬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581 환율 어떻게 될까요? 전망 꼭이요~~~ ... 2012/06/07 959
114580 통진당 김제연의원이 제명되었다는데.. 5 ... 2012/06/07 1,668
114579 세도정치는 어찌보면 정조의 작품이지요 그리고 정조 독살설의 문제.. 1 mac250.. 2012/06/07 1,319
114578 촌스럽다 촌티난다 빈티 난다 어떤 사람인가요? 15 촌스러운 여.. 2012/06/07 10,769
114577 가끔 이런글 땡기지 않나요? 희한하게 2012/06/07 1,169
114576 엑스레이 찍어도 아무 이상 없는데 무릎 싸하고 쑤실 때있나요? 5 ---- 2012/06/07 2,394
114575 대체 왜 마트에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거지요? 24 제발 2012/06/07 9,564
114574 담배,술 매일 하다 못하면 까칠해지기도 하나요? 6 싸웠어요. 2012/06/07 1,148
114573 도우미 업체가나은가요 2 ... 2012/06/07 776
114572 임신을 숨길만한 다른 병명은 뭐가 있을까요. 38 또 유산할까.. 2012/06/07 8,870
114571 홍콩에 살면 어떨까요 10 홍콩 2012/06/07 3,187
114570 고민하나 없는천국에서 사는사람들도 있겠죠.. 11 ... 2012/06/07 2,875
114569 근데 도대체 빵??? 은 무슨 사건 인가요???;; 47 ???? 2012/06/07 13,998
114568 살아있는 지옥 1 ........ 2012/06/07 1,770
114567 미국 만화 원시시대 부부 제목??? 3 진부령 2012/06/07 1,361
114566 매카시 광풍이 남긴것, 종북은 없고 박근혜 쌩얼만 드러나 2 장길산 2012/06/07 1,080
114565 뽐뿌에서 핸드폰 알아보고 있는데 질문요 5 옵뷰 2012/06/07 1,345
114564 아까 친정에서 해준 집빼서 시댁빚 갚는다는분 5 세상에나 2012/06/07 3,310
114563 "구도심에 제주 차이나타운 조성" 사요나라 제.. 2012/06/07 1,168
114562 냐햐햐햐햐 여자 5호때문에 원없이 웃었네~ 4 ㅋㅋㅋㅋ 2012/06/07 4,097
114561 중보 기도 제목 나눠주세요. 45 ... 2012/06/07 1,602
114560 쫄면 어디 제품이 맛있나요? 5 쫄면 2012/06/07 2,150
114559 나만 안보내면 손해라고 어린이집에 영아를 보낸다구요? 8 스미레 2012/06/07 1,678
114558 빌리부트 캠프 해 보신 분 계세요? 7 다이어터 2012/06/07 2,511
114557 요즘 제주도 날씨 해수욕 가능한가요? 6 제주도 2012/06/07 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