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한테 남아있던 믿음이 깨져서.. 손발이 떨리는데요..

이게뭐니.. 조회수 : 4,411
작성일 : 2012-05-16 13:50:24

 

지난 주말에 남편이 밤새워 술 마시고 새벽에 들어오다가 경비아저씨랑 싸움이 났어요.

경비실 유리가 깨졌는데 저희 남편이 했다고 다른 경비아저씨가 봤다며 저희 집까지 쫓아왔고

저희 남편은 자기가 그런거 아닌데 그런다며 싸움이 크게 나서 결국 경찰서까지 갔다 왔죠.

남편은 금방 돌아와서 자기는 무혐의로 판정났다며 씩씩댔고.

 

저는 남편이 술을 마셔도 그럴 사람은 아닐거라고 믿고, 그 일은 놔두고

그저 일년전에 술 끊고 안마시기로 했는데 밤새워 마신거, 그것도 노래방에 아가씨불러 논거,

그거만 가지고 부부싸움이 크게 나서 아직도 냉전중인데요. 남편은 자기가 다 잘못했다 용서해라.. 하지만요.

 

그런데 방금 다른 경비아저씨가 집에 오셔서 수리비 남은거 관리사무소에서 줬다고 전달하고 가셨네요.

..

이거 뭔가요..

정말 저희 남편이 깬건가요..

 

남편한테 수리비 남은거 받았다 이거 뭐냐 정말 당신이 깬거냐. 하니까

자기는 정말 아닌데 경찰서에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아는 사람이 좀 많긴 해요)

이런일 길게 끌어서 좋은거 없다 해서 정황상 자기가 수리비 물어주고 끝내려고 그랬답니다.

제가 이해가 안된다, 정말 결백하면 일이 길게 가든 말든 커지든 말든 끝까지 결백 주장해야 하는거 아니냐,

동네 망신 다 사놓고 정말 깨지도 않았는데 수리비 물어주는게 말이되냐. 다시 물으니까

제가 이렇게 나올까봐 저한테 말 안하고 알아서 처리하려고 한거랍니다.

 

마음이 반반.. 거의 믿지 못하는 쪽으로 기울었지만요.

정말 저희 남편이 깬걸까요, 아니면 남편말을 믿어줘야 하는건가요.

 

남들 보기엔 중대한 사안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날 남편이 자기를 믿네 못믿네 하면서 온 식구들 힘들게 하며 자기가 안했다고 그러는 모습에

그래, 저 사람이 그 정도는 아니지, 하며 저는 정말 남편을 믿고 있었는데요.

만일 남편이 거짓말을 했고 그 거짓이 또 거짓을 낳고 그런거라면 앞으로 어찌 믿어야 한답니까..

유리창에 금이 가 듯 이렇게 서서히 남편을 못 믿고, 남편은 이런 저에게 실망하며 그렇게 살테지요.

마음을 어떻게 다잡을 수가 없네요.

 

이거 뭔가요..

IP : 121.147.xxx.1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6 1:54 PM (110.14.xxx.164)

    아직도 남편말을 믿으세요?
    믿고 싶은맘은 이해가 가지만
    당연 거짓이죠 아마도 증인도 있고 cc 티비도 확인해서 확실하니 빼도박도 못하고 물어주고 온거죠
    님에겐 창피하니까 뻔한 거짓말 하는거고요
    거짓말이란게 자꾸 이어지게 되어있더군요

  • 2. 훠리
    '12.5.16 1:56 PM (116.120.xxx.4)

    남편분이 깨신게 맞는거 같아요,

  • 3. ㅇㅇ
    '12.5.16 1:57 PM (211.237.xxx.51)

    아 저번에 원글님 글 읽은적 있어요..
    뭐 시누이 남편이
    경찰청쪽에 있어서 시누이한테까지 연락하고 뭐 그랬다는 글..
    남편분이 한게 맞겠죠...
    뭐 여러 정황을 봐도 그렇고,
    남편분 성격을 봐도 아닌걸 뒤집어쓸 사람도 아닌것 같고..
    사실 중요하긴 해요.. 왜냐면 그새벽에 동네난리까지 피고
    아니라고 주장했었다니깐요..

    근데...
    남편분하고 살 생각이면 이정도에서 덮어두시고요..
    정말 이런 저런 문제 다 합해서 못살겠다 싶으면 물고 늘어지세요..
    같이 사실거면서 계속 남편 긁으면 좋을게 없어요.. ㅠㅠ
    원글님 자신에게도 더더욱 지옥일겁니다 ㅠ

    얼마나 속상하세요.. 저는 왠지 이해가 가네요.. 원글님 속상한 심정이
    좋은날도 있을겁니다..

  • 4. 꿈꾸고있나요
    '12.5.16 1:59 PM (1.225.xxx.132)

    술 마시고 기억이 안나는데,목격자건 cctv건 남편이 한상황이었나보네요.

  • 5. ㅇㅇ
    '12.5.16 2:00 PM (121.130.xxx.7)

    남편이 깬 거 맞네요 뭐.
    경비가 깼겠어요?
    근데 술 마시고 인사불성되면 별 사람 없어요.
    술이 원수다 생각하고 이 기회에 술 끊게 하세요.

  • 6. ..
    '12.5.16 2:15 PM (112.161.xxx.119)

    남편이 깬거 맞네요.
    아닐지도 모르지만 제가 보기엔 평소에 거짓말 잘하시는 타입일것도 같아요.

    싸움이 크게날정도로 싸웠는데 돈을 물어준다는건 상대방에게 자기 잘못을 인정한다는 거잖아요.
    결백하다면 절대 그럴리 없죠.

  • 7. ....
    '12.5.16 2:22 PM (121.160.xxx.196)

    그러다 부러져요.
    지금쯤은 그냥 눈 감아 줄 타이밍인것 같네요.
    코너에 물린 쥐가 할 일은??? 도망갈 길을 내주고 쫓으랬어요.

  • 8. ....
    '12.5.16 8:10 PM (118.221.xxx.139)

    술때문에 실수하시고,
    집안사람들 보기 민망하고
    그냥 한번 이해해주세요.
    거짓은 정말 나쁜거지만, 한번 거짓말하게되면 다시 번복하기도 용기가 필요한데,
    아내이니까 보듬어주시고, 조금 시간 지나서 한번 짚어주시면 좋지않을까요.

  • 9. 깬다
    '12.5.16 8:41 PM (211.201.xxx.227)

    에휴~ 성격이 쪼잔하고 비겁하네요.
    거기다 허세도 좀 있을거 같고, 허세 유지좀 하려면 체면때문에 거짓말도 당연히 뒤따르겠네요.

  • 10. ㅁㅁ
    '12.5.17 8:42 AM (110.12.xxx.230)

    지금상황에서 유리창을 누가깼든 그건 별로 중요한게 아닌것 같아요.
    남편이 그렇게 아니라고 하니 그냥 넘어가 주세요. 알면서도 속아주는게 나을때도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957 아이의 어지럼증 2 걱정맘 2012/05/17 2,373
110956 수상한택시놈 신고할까요? 24 무사함감사 2012/05/17 4,008
110955 세상에 쉼터에서 어떤분은 무속인 시어머님이 ,,, 1 ㅡㅡ 2012/05/17 3,077
110954 자다가 다리에 쥐가 자주 나면 어떤 약을 먹어야 좋을까요? 12 .... 2012/05/17 4,098
110953 메인에 뜨는 옥소몰 주방용품 가격말인데요. 2 허걱 2012/05/17 1,918
110952 깻잎은 묵은 들깨는 안돼나요?? 3 // 2012/05/17 1,227
110951 요즘 남자옷들도 사이즈가 작게 나오나요? 6 남자몸매 2012/05/17 2,401
110950 명품 좋아하는 분들 허영이라고 생각 안 합니다. 14 ... 2012/05/17 4,643
110949 아이라이너 어디거들 쓰세요? 16 추천 2012/05/17 3,900
110948 난 내가 참 못된 인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5 네가 좋다... 2012/05/17 1,973
110947 짝 여자2호가 입었던 롱스커트.. 어디걸까요?? 3 질문 2012/05/17 3,532
110946 4년전 결혼할 때가 생각나요 5 dd 2012/05/17 2,457
110945 1박 2일로 혼자 바람쐬러 다녀오기 좋은 곳..어디일까요? 7 겁많은 여자.. 2012/05/17 2,500
110944 용산기지 이전은 언제 하는건가요 1 뚱딴지 2012/05/17 1,493
110943 남자7호가 좋은집안인거같은건 어찌아나요? 1 2012/05/17 2,901
110942 버스커 버스커..노래 넘좋아요. 9 음...조타.. 2012/05/17 2,491
110941 20대에 친구에 관한 고민 3 조언부탁 2012/05/17 1,105
110940 망치부인 경희대 사학과에 가서 강의한 방송 관심있는분들 보세요.. 1 모교 2012/05/17 1,309
110939 초등 3학년남아 친구들에게 짜증이 심해요..어떻게 말을 해줘야할.. 6 아이 2012/05/17 4,419
110938 피부관리 꾸준히 받으면 안 한거보다 나을까요? 55 피부 2012/05/17 38,101
110937 명품홀릭 전문직 귀족 풉 10 역겹다 2012/05/17 3,752
110936 싸가지없고 표톡스럽고 사나와지고 싶어요 5 완전쌈닭 2012/05/17 2,006
110935 여자2호가 부자집 귀한 딸이 아니라면 호감인 스타일인가요? 8 조건 2012/05/17 5,185
110934 왕따문제... 7 중1 엄마 2012/05/17 1,373
110933 라디오스타 김구라 빠지니 확 표가 나네여-_- 22 허전함 2012/05/17 6,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