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과 통화 한번만 하면 우울해지네요..

푸른숲 조회수 : 2,650
작성일 : 2012-05-15 14:00:06

그냥 좀 축축 늘어져요.

 

저희 시부모님, 며느리를 쥐고 계시려 하는 성향이 있으세요.

저 결혼할 때도, 매일매일 전화해라 당부를 하셨고,

교회 다니지도 않는 아들, 며느리 교회 지정까지 하셔서는 매주 교회 빼먹지 말라 강요하시고

지정해주신 교회 안나온다고 교회측에서 시댁으로 연락 가서

밤11시에도 시아버님이 제 핸드폰으로 밤중에 전화를 하셔서 저한테 불같이 화를 내고 버럭버럭..

택배로 대뜸 성경책과 찬송가를 보내기도 하시고..

택배로 먹을거리 보내시고 그날 바로 연락을 못드리면, (전화해도 통화 중이거나 불통이라 추가 연락 못드리면)

바로 다음날 낮에 멀리 사는 시누들한테도 한바퀴 전화가 가서 시누들이 저한테 전화오게 만드시고..

 

사실 저만 쥐고 계신 게 아니라 다 쥐고 계신 듯도 해요.

외손주 이름도 본인 뜻대로 바꾸시고..시누 문제도 그렇고..

 

시아버님 뿐만 아니라 시어머님도...성격 있으시구요.

 

남편 월급이 좀 많다 싶으면 그 달은 저한테 전화해서 이런 저런 일로 잔소리를 하시다가

남편 월급도 줄고 시댁 빚까지 갚고 이래저래 힘든 상황엔 좀 잠잠하시고..

 

하도 심하셔서 제가 계속 엇나갔거든요.

전화 매일매일 하라 그러시는 거, 교회 때문에 밤중에 전화해서 소리지르신 이후로는

제가 전화도 피하고, 꼭 남편 있을 때만 시부모님과 통화하려고 하게 되구요.

그나마도 전화도 안 드려요.

경제적으로도 워낙 힘든 상황이라 그나마 시부모님께서 참아주시는 듯해요.

 

저 출산 직후 산후조리원 들어가니까 서울 오셔서는

"산후조리원에서 보름 지내는 거 이후 아프면 무조건 네 책임이다. 몸관리 잘해라."

 

오늘도 전화통화할 때 "몸관리 잘해라." 이러시는데

그 말이 자상하게 들린 게 아니라 오히려 숨이 막히네요.

 

편한 시부모란 있을 수 없겠지만,

전화 통화 한번만 하고 나면 극도로 우울해지는 게..이런 저도 싫고...무조건 시댁 편인 남편도 싫고..

 

기분이 너무 처지네요.

 

 

 

 

 

 

IP : 122.35.xxx.2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15 2:20 PM (150.183.xxx.253)

    그냥 무시하세요
    잘 안되시겠지만...

    그 분들 어짜피 젊은 님이 강자입니다.
    남편이랑 알콩달콩 하시고
    마음을 비우세요

    님 의지를 그 누구도 마음대로 할수 없습니다.
    저두 전화한통에 심장뛰던 경험 많이 했는데요
    그냥 정확하게 생각했어요
    내가 싫어하는건 그 누구도 하게 할수 없을꺼라고 그냥 마음 강하게 먹고
    제가 할 만큼만 딱 했더니
    시댁도 더 조심하고.
    저도 스트래스 덜 받으니 더 잘하고
    윈윈이덥디다.

  • 2. 시댁
    '12.5.15 2:33 PM (121.200.xxx.126)

    참 난감해요 새댁.....
    젼혀 다른 가정문화 이걸 먼저 알고 대하면 좀 편할라나.
    결혼이라는 것이 서로 다른 가정문화에서 자란 남녀가 만나 일치되는 것도 힘든데 그 직계가족의 다름또한
    함께 해야하니 이래저래 결혼이라는 것은 만만한 것이아니죠
    새댁...그냥 노인들이 평생그리사셨다면 님 잘못은 아닐거예요
    포기할건 걍 패스하고 맘편히가지세요
    시부모님도 님 힘들게하려고 그러는것은 아닐듯 그냥 그분들 사는 스탈이죠
    그려려니하고 님이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부분은 넘기세요
    너무깊게 생각하지마시길

  • 3. ..
    '12.5.15 2:35 PM (125.241.xxx.106)

    너무 관심두지 마세요
    되도록 통화 하지 마세요
    저는 신혼초에 전화 소리에 심장까지 벌렁거렸습니다
    지금도 시어머니 전화 소리 정말 듣기 싫습니다
    전화 횟수가 밚아지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간섭 하려고 합나다
    누구는 성질 없답니까?
    지금은
    명절에만 갑니다
    그도 올해는 안가려고 생각중입니다

  • 4. 에휴...
    '12.5.15 3:48 PM (110.10.xxx.184)

    님의 입지는 점점 강해질 것이고
    그 양반들은 점점 약해질 것이라 말씀드리면
    조금의 위로가 되실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810 타니아의 작은 집,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읽었는데요 7 우무 2012/05/15 4,415
109809 연수안받으면 운전하기 힘들지요? 11 바부 2012/05/15 2,500
109808 이석기 김재연 도대체 왜 저럴까요? 7 자연과나 2012/05/15 2,506
109807 19금)야동 안보는 남자는 없는걸까요? 17 ㅡ.ㅡ; 2012/05/15 13,124
109806 장조림을 했어요 그런데 이제서야 알았는데 9 쇠고기 장조.. 2012/05/15 4,981
109805 미분양된 빌라보니 안됐네요...어째.. 5 .. 2012/05/15 3,957
109804 패션왕넘넘 재밌는데.. 13 패션왕 2012/05/15 2,211
109803 국어 강사 추천 좀... 1 국어가 어렵.. 2012/05/15 1,281
109802 엉덩이가 너무 볼품이 없네요?보정속옷 써보신분? 5 납작녀 2012/05/15 1,706
109801 신랑이 프리랜서인데 대출받을수 있나요? 3 무보증 2012/05/15 1,356
109800 절에서 시주하라구 오는 스님이나 사람들 너무 무섭고 싫어요ㅠㅠ.. 11 종교 2012/05/15 4,961
109799 빛과 그림자에 주기자나온거들으셨음? 2 빛그 잼나 2012/05/15 2,232
109798 패션왕, 한시간내내 재밌다가 막판에 사랑이 뭔지 8 사랑 2012/05/15 2,682
109797 초보 운전자 고속도로를 달려야하는데 8 아.. 운전.. 2012/05/15 2,908
109796 다음주에 미국가서 2달 있다 온다는데 그런게 어학연수인가요 3 초등아이 친.. 2012/05/15 2,023
109795 안 다니면 어느정도 영어학원 2012/05/15 681
109794 결혼식 한복 여쭙니다.. 9 한복.. 2012/05/15 2,358
109793 인간관계 참 힘드네요. 5 속상해요. 2012/05/15 2,812
109792 디아블로가 그렇게 재미있나요? 3 아줌마도 가.. 2012/05/15 1,584
109791 제주도 신라호텔 투숙객 7 부럽 2012/05/15 3,676
109790 대학생들 연수가는 거요 3 ... 2012/05/15 893
109789 볶음고추장 진짜 유용한듯.. 204 .. 2012/05/15 16,411
109788 라텍스땜에 피부 더 나빠진 아토피 아이 있나요 5 나비드 2012/05/15 1,960
109787 이비인후과도보는 소아과샘 ... 이약 다먹어야할까요 4 환자 2012/05/15 1,385
109786 아이폰 연락처, 사진지우는거 일일이 하나씩 지워야 하나요? 2 솜사탕226.. 2012/05/15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