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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이런 대화 어디에 문제가 있나요?

스타일 조회수 : 3,331
작성일 : 2012-05-15 00:03:43

10년 넘게 단발 ~ 보브 스타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사와서 새로간 미장원

그동안 머리를 못잘라 어깨에 닿을 듯 길은 머리를

"1센치 정도만 정리해주세요 "

머리를 자르는 내내 유심히 살펴보다

짧게 자르려 하자

"짧은 머리 싫으니까 지저분 한 것만 정리해 주세요"

미용사

"커트예요? 단발이예요?"

"반듯한 단발은 아니구요. 층을 좀 낸 스타일이요"

"그건 단발이 아니예요. 커트지"

"어쨌든 짧지 않게 해주세요"

결국 길이의 변화는 별로 없었으나

왕창 숱을 쳐서 머리 감을때 별로 잡히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드라이를 해줘야 스타일이 났죠. -그 전엔 반 곱슬이라 드라이 할 필요 없었음

미장원에 갈 시간이 안나

다시 그 미장원을 찾음

또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느니

이 미용사와 의사소통을 잘 해볼 요령으로..

"지난번 숱을 너무 많이 쳐서 머리가 지저분해보여요

이번엔 숱을 많이 치지 마시고 머리를 기를 거니까 많이 자르지 마세요."

"숱을 많이 친게 아닌데..."

"머리 감을 때 손에 잡히는 느낌이 많이 달라요"

어쨌든 이번엔 숱을 치는 지 열심히 감시

옆머리는 거의 자르지 않음

다 마치고 뒤를 보니

뒷 목이 훵 하니 드러나게 깎음

"머리를 너무 짧게 잘랐어요. 기를 거라고 했는데"

"층내지 말라고 해서 층진 부분 깨끗이 잘랐는데, 이렇게 안자르면 층이 안없어져요"

"층을 내지 말라고 했지 층을 없애달라고 했나요? 기를 거라고 했쟎아요?"

"기를 거니까 깨끗이 다듬어야죠"

제가 8년동안 다니던 미용실이 있어요.

그 미용실이 없어졌죠.

정말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제 맘에 들게 해주던 미용실이었어요.

그 미용실 다닐 땐 문제가 전혀 없었거든요

처음엔  고가의 체인점 같은데 다니기도 했는데

그런 곳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가야해서

전 집앞에서 해결하고 싶었죠.

이런 미용실 안다니면 그만인데

전 동네 미용실에서 해결하고 싶어요.

예전에 다니던 곳도 동네 미용실이었고

이 미용사에게 더 자세한 표현을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사실 말하기가 곤란한게

남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는 표정

제가 바라는 건 못 잘라도 좋으니

짧게 치지만 말았으면 좋겠어요.

길면 고칠 수나 있지

짧으면 손을 델 수가 없으니까

미용사가 제 뒷머리를 짧게 칠만큼

오해를 살만한 표현을 했나요 제가?

몇 군데 동네 미용실을 전전하다

이제는 내가 문제인가? 싶은 생각마저 드네요.

왜 이렇게 짧게 자르는 걸 좋아하는지

그냥 번화가에 있는 큰 미용실로 가는 방법 밖에 없을까요?

IP : 112.149.xxx.1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5 12:11 AM (59.15.xxx.61)

    우리 딸도 두 달전에
    미용사가 자기 말을 못알아 듣는다고 난리를 치다가
    오늘은 성유리 머리 해주세요 했다고...
    그런대로 잘 짜르고 왔네요.

  • 2. 짧지만
    '12.5.15 12:20 AM (58.163.xxx.192)

    전 항상 되도록 짧게 하지만 올려서 묶어도 되는 정도, 앞쪽을 길게 칼머리..
    더우니까 숱은 많이 없애라고..

    요렇게 말하면 다들 알아서 하던데요, 머리를 더 길러서 가심은 어떠한지, 전 한번 가면 5센치 정도 치게끄 자주 안가요

  • 3. 시골
    '12.5.15 12:22 AM (183.105.xxx.128)

    저도 도시 살다가 지금은 읍단위에 살고있는데 머리가 제일문제더군요.근처도시로 나가서 한번씩 머리를 해도 눈에안차고 비싸기만하고,그러다 집근처에서 해결하고자 여기서 오랬동안 많은손님상대한 어느 미용실로갔어요.그원장님 주말엔 2만5천원정도하는 파마해서 100만원이상 매출올린다더군요.그러니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머리를 만져봤겠냐며 간거죠.
    머리는 커트를 잘해야한다고하면서....싹뚝싹뚝. 머리하고나서 느낀게 `왜 이곳 사람들은 짧은 머리가없고 안예뻐도 다들 머리가긴것인지'를 알았어요. 그래서 저도 이제 머리 다시기를거예요ㅠ ㅠ

  • 4. 그게요
    '12.5.15 1:00 AM (188.22.xxx.132)

    가위든 사람 맘이예요, 엿장수도 아니면서

  • 5. ...
    '12.5.15 1:28 AM (118.38.xxx.247)

    말씀하신 '남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는 표정' 알겠어요. 미용사가 작가정신이 강해서 고객취향과 타협하지 않으려는건지, 자기 능력밖의 일이라서 회피하는건지, 고객 요구를 들으려고 하지를 않아요.
    중국집에서 우동 주세요. 주문하니까,
    짜장면 말하는 거에요?
    아뇨, 국물있는 우동요.
    그건 짬뽕이죠.
    아니, 매콤한 짬뽕말고 그냥 우동요.
    맵지 않으면 짜장면이네.
    계란탕같은 맑은 국물에 면 말아 나오는 우동요.
    계란탕 국물은 볶음밥 시켜야 나와요.
    그런 대화하고 있는듯한 답답함.
    미용사는 내 설명과는 다른 소리를 하고, 나는 불안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미용사는 또 딴소리 하며 듣기 귀찮다는 표정... 그런 미용사와 이야기하다가 "그럼 제가 미용지식 쌓아서 무슨 기구, 몇번 롯트로 무슨 파마, 무슨 스타일이라고 딱 집어 말해야 하나요?" 했다니까요.
    그런 미용실은 미용사에게 알아서 하라고 전권을 위임하면, 내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라도 그럭저럭 머리가 나오고요. 내 요구를 말하면 요구를 무시한데다가 이상한 머리를 해놔요. 그리고는 "손님이 이걸 원했잖아요"
    다른 미용실 갔을 때 한두마디 꺼내니까 "아, 이러저러하게요?" 척 알아듣고, "손님 지금 머리에는 이렇게 하면 더 좋을텐데요." 제시하는데, 이게 미용사가 고객과 소통하는 거구나 싶었어요.

  • 6. ..
    '12.5.15 9:51 AM (112.170.xxx.246)

    층을 없애고 기르고 싶다 했으니 아래 머리를 정리해 잘랐다는건 이해가 가요.
    근데 미용사는 층을 없애려고 아래를 싹뚝 잘라 버린거고
    님은 조금만 다듬어 기르면서 천천히 층을 없애고 싶었겠지요.
    담번에는 가장 마음에 드는 머리 사진 하나 고르시고 가져가서 똑같이 잘라달라 해보세요.
    첨 가는 미용실은 그게 가장 실패율이 적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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