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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잃어버린 후.....

멘붕 조회수 : 2,167
작성일 : 2012-05-14 14:31:09

 

1박2일 여행중 한옥 숙소에서 작은 손가방을 분실했어요

 

숙소 내에서 없어진게 아니라 주변 산책중 사진찍다가 바닥에 놓고 그냥 온것같은데

남편은 경찰에 신고하면 어떻겠냐고 했지만.. 숙소 주인께서 싫어하는 눈치도 보였고

따지면 도난이 아니고 분실이라..  그건 못했고 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아주 한적한 구례쪽 한옥이여서 산책로는 숙소 손님들이 주로 이용하기도 했지만

동네 농사짓는 어르신들도 아주 가끔 그쪽으로 지나가기도 하더라구요

 

어쨋든.. 토요일 저녁무렵 가방이 없는건 1시간 30분쯤 후 알게됐는데요

가방안에 제 지갑과 다른소지품도 문제지만 자동차 키가 있었어요

어찌어찌 연락해서 밤중에 25만원주고 키 복사해서 다음날 차는 움직일수 있었고..

내 불찰이고 손재수가 있으려고 그랬나보다....  라고  잃어버린 물건들을 포기하려고 해도

 

오늘 오후 이시간까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너무너무 속이 상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가방도 가방이지만(속상해서 *찌 라고 밝히고 싶어요 -.-;;;)

지갑안에 넣고 다녔던 가족들 사진.. 각종 카드들(분실신고는 했구요) 신분증들... 이것저것

모든걸 남에게 들여다보인것같아 기분이 아!주!!  안좋아요

 

마을 주변 파출소에  혹시 습득신고가 들어올지도 모르니 연락처도 남겨두고 왔는데요

누가 주웠든 돌려줄 생각이 없는거겠죠...? 

저 같으면..  주웠던 그 자리에 [가방 분실하신분 연락주세요!] 라고 메모라도 남겨두거나

다른걸 떠나서 가방안에 차 키도 있었으니 어떻게하던지 찾아주려고  무슨 궁리라도 해봤을텐데...........

 

시간이 지나면 잊어져야하는데 그게 안되고

속 상해요..  많이요

 

그리고 이래서 '법이 필요한거구나' 싶기도 하고...

남의것 주워서 안돌려주는 사람들..  진짜 나쁜것같아요  T.T

 

 

 

 

 

 

IP : 110.15.xxx.18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방
    '12.5.14 2:42 PM (121.128.xxx.151)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돈은 가져가더라도 다른 소지품이라도 돌려줬으면 했지만
    영영 안 오더라구요. 허나 이번 경험을 통하여 가방이나 지갑은 껌딱지 처럼 내 몸에서
    안 떨어지게 철저하게 지키는 정신이 생겼답니다. 속상하시더라도 위안 삼으시고
    다음엔 안 잊어버리게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할거에요.

  • 2. 씨씨티비
    '12.5.14 2:47 PM (112.152.xxx.173)

    없었나요
    요즘은 어디나 있는 감시용 카메라 때문에라도
    남의 거 함부로 안집는 추세라던데요
    사람들 많이 들락 거리는 팬션이라면 혹시 있을지도 모를텐데;;
    너무 아깝네요 정말 ㅠㅠ

  • 3. 어떡해요..
    '12.5.14 2:52 PM (219.137.xxx.71)

    원글님은 맘도좋으시네요. 그냥 경찰서에 얘기하시지, 숙소 주인이 싫어하는 표정이었다고 포기하시다니..
    저는 오래된 핸드폰 하나 잃어버리고도 그게 몇 달을 갔는데, 오죽하시겠어요.
    자다가도 새벽녘에 어슴프레 그 생각이 나면 잠이 화악 달아나서 꼬박 새우고 그랬어요. 저장되어 있던 전화번호랑 잃어버린 아이 옛날 사진, 동영상들...
    다음부터는 모든 물건을 목이나 어깨에 걸고 다녀요. 손에는 가능하면 아무것도 안들고...

  • 4. 멘붕
    '12.5.14 3:07 PM (110.15.xxx.186)

    그러게요.. 너무 속상해서 입맛도 없고 아무일도 손에 안잡히고 그러네요

    씨씨티비도 없었고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찾을확률이 없을것같았어요
    속소에서 도난당한거라면.. 신고 후 경찰이 나와서 손님들 객실을 모조리 뒤지고 할텐데
    그래서 가방을 찾는다해도 찝찝하고.. 못찾으면 나만 우스워지는거고.. 그게 꼭 같은숙소 이용했던 사람이 주웠을거라는 확신도 없고..... 어쩌겠어요 워낙 정신없이 잘 흘리고 다니는 제 자신만 탓할수밖에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진짜 진짜 속상하네요

  • 5.
    '12.5.14 4:12 PM (203.248.xxx.229)

    저는 10년 전쯤에.. 강남역에서 지갑을 소매치기 당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걸 누가 주워서 신고를 해주셨는지.. 강남경찰서에서 등기 우편이 왔더라구요.. 물론 카드와 현금은 다 빼간 뒤였지만.. 누가 버린걸 주워서 가져다줬나봐요..
    주워주신 분도 넘 감사하고.. 그걸 등기로 보내준 경찰서도 넘 고맙고.. 세금 잘내야겠다는 생각 들더군요.. ^^;
    원글님 가방도 꼭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저도 잃어버린지 한달쯤 뒤에 등기가 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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