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일부러 친구 관계를 청산 했어요.

이젠 조회수 : 5,127
작성일 : 2012-05-14 12:24:54

친구가 없다는 남편 글 보니 제가 글 하나 올리고 사라질게요.

 

저 사람 좋아하고 사람 많이 챙기고 상당히 사교적 입니다.

거기에 입담 솜씨가 좋아서 언제나 사람들과 하하 호호 웃고 떠들고 해요.

모임에서도 제가 있어야 사람들이 모인다 했는데요.

 

 

이제 30대 중반에서야 너무 늦게 깨달은 교훈들이 있어요

 

1. 아 대인관계 라는 게 나만 노력해서 되는 게 아니구나

2. 아 대인관계를 유지 하려면 돈도 많은 정성 시간 투자가 있어야하는구나

3. 아 대인관계 하려면 나랑 코드 안맞는 사람도 있는데

   모임을 유지 하려면 좀 참고 정치적인 것도 (여러 사람 어우르려면) 필요하구나

4. 내가 상대를 10으로 생각한다 해서 상대도 나를 10으로 여기는 것은 아니구나

 

이것들을 깨달았어요.

그동안 내가 쏟았던 사랑과 정성이 와르르 무너진 사건이 있긴 있었지만

그 후 저는 변신 했어요.

내가 감당 할 만큼만 투자를 하자.

대인관계가 훗날 날아가더라도 상치 받지 않을 만큼 현재를 즐기며 사람들을 상대하자.

모두에게 선인일 필요는 없다.

내 할 도리는 하되  의무감을 가지진 말자.

그런거요.

 

 

그렇다고 딱 잘라서 정은 요만큼만 주네 마네 그런건 아니에요

저는 지금 봉사도 하고 있는 사람 이지만 봉사를 하면서도 내 기쁨으로 내 만족으로 한다

그렇게 주문을 외워요 자꾸 내가 이만큼 베풀어서  뭘 얻고자 하면 내 스스로가 괴로운게 싫어요.

 

이런 감정은 자식을 키우면서도 남편을 상대 하면서도

친정식구 시댁식구들을 상대 하면서도 조율하니 일단 내가 편해요

내가 괴롭기 싫어 자식을 열심히 키우고 내가 다른 타인들에게 움직일 만큼 (내가 원하는 만큼) 움직이니

내가 편해졌어요 그러니 그 행복이 오히려 제 스스로에게 플러스 되고요.

제가 이기적이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결국 모든 건 내가 좋아야 여유가 생긴다는 교휸을 얻었습니다.

 

해서 저는 대인관계 적당히만 하고

헤어지고 싶은 인연은 딱 잘라요.

그리고 어려서 만난 고등학교 때 친구가 오래간다 사회서 만난 사람들은 이미 때가 묻어 어쩐다

저는 이말도 믿지 않아요 살아보니 시간이 흐르면 또는 사람이 변하면

우정이고 정이고 퇴색되기도 하더군요.

친구라는게 동네 앞 생선 가게 아주머니도 나이차가 많이 나든 적게나든 어찌 만난 인연이든

마음을 서로 주고 받고 기쁨이 생기면 그게 우정이더군요.

순수했던 시절 만났던 동창들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 그 좋았던 친구도 진상이 되고요.

여하튼 친구 우정의 개념이 너무 포괄적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사람이 좋고 마음을 나눈다면 그것이 사랑이요 우정 같아요.

그리믿고 사람들을 상대하며 오픈하고 상대 했다가 아니다 싶으면 헤어지기도 하고 컷도 하고 그래요.

그렇다고 지나간 시간들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언제나 내가 사는 시간은 '현재'이니까.

여하튼,

그 이후 내게 집중할 시간들은 책과 취미 그 외 건설적인 에너지들로

채워져 비타민이 되더군요 

IP : 112.165.xxx.21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g
    '12.5.14 12:28 PM (119.207.xxx.170)

    좋은글이예요 추천있음 꾸욱 눌러주고싶은글

  • 2.
    '12.5.14 12:36 PM (39.120.xxx.78)

    이기적이지 않으신데요?
    참 멋지세요. 배우고싶습니다...진심으로...
    아가씨때 어디선가 들은 "일잘하는 사람은 남에게 상처주지않는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정말 멋지십니다.

  • 3. 저도
    '12.5.14 12:39 PM (121.160.xxx.37)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고 싶어요..아직 수양이 덜 되어선지 쓸쓸하지만 ^^

  • 4. 맞아요
    '12.5.14 12:56 PM (112.168.xxx.63)

    전 남에게 보이고자 인맥관리 하는 거 정말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의외로 이런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내가 좋고 싫고를 떠나서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질 내 모습을 조각하기 위해서
    인맥 관리 하는 사람들.

    저도 원글님이 생각한 거 경험해보니
    내가 원하는 만큼
    내가 좋은 감정으로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만큼만
    유지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 5. ...
    '12.5.14 12:58 PM (180.230.xxx.100)

    아기어려서 알게 된 아기엄마들이 많은데요
    이젠 끊고 있어요
    소모적인 관계라고 보고 있네요 잘살지 않지만 하루 기본 1,2만원은 쓰고
    다 아는 육아정보를 얘기하고 누구 흉보기... 자기자랑
    관계도 생산적이어야 할거같아요
    내가 소모되는 느낌의 관계는 아무의미가 없죠
    안만나느니만 못해요

  • 6. ,,,
    '12.5.14 1:20 PM (220.88.xxx.191)

    정리잘된 말씀 저장해요

  • 7. 안졸리나졸리지
    '12.5.14 1:43 PM (210.94.xxx.1)

    님과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써 로긴했어요..
    약간은 이기적인 나...

    남편이든 자식이든.
    내가 먼저여유로와야 한다는것..
    절실히 느끼고있어요^^

    모든 사람은 변하고 나도 변해가는것..
    그런것이드라구여...

    내 자녀들에게도 저런 비슷한 이야기를 자주합니다..
    알아듣는지모르지만..^^

  • 8. cass
    '12.5.14 1:47 PM (121.166.xxx.226)

    공감하고 갑니다...^^

  • 9. ...
    '12.5.14 1:50 PM (121.88.xxx.95)

    좋은 글이네요. 저도 30대 중반이고...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셔서 모니터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어요.

    저는 지금 생각 정리 하는 중이고 아직 행동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는데...
    그 어떤 친구의 따뜻한 말보다 제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글이네요.

    님도 비타민과 에너지로 가득찬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 10. 맞아요
    '12.5.14 2:18 PM (218.51.xxx.197)

    맞습니다
    어릴적친구 공유하는추억은 많을지몰라도
    더이상 나를 이해하지못하고 상처만주고
    편한사이라 생각해서인지 마냥 하찮게대하더군요 조용히 마음에서 밀어내게됩니다
    인간관계는 유동적인것이고 계속변하게되어있는데 너무 몰랐던것같아요

  • 11. 모서리
    '12.5.14 2:31 PM (180.229.xxx.133)

    저도 정리한 사람입니다. 큰사건 있었지만...앓고 나니 후련하고 정리하니 시간이 남아도네요^^

  • 12. 아침해
    '12.5.14 2:46 PM (219.248.xxx.189)

    님은 철학적 깊이가 있으시네요.부러워요!

  • 13. ^^*
    '12.5.14 3:00 PM (220.103.xxx.234)

    제 어지러운 마음을 들킨것 같아요!
    덕분에 마음 정리에 용기 낼께요^^
    이 글 지우지 마세요~^^*

  • 14. 인간관계
    '12.5.14 5:50 PM (112.144.xxx.180)

    인맥관리 한다고 애쓰는
    사람들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작 나 필요할때 도움안되는 사람이 태반
    나늘 위해서 사는 길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 15. 인간관계
    '12.7.25 11:07 AM (147.47.xxx.81) - 삭제된댓글

    저도 같은 생각을 하며 사는데, 반갑네요^^
    근데 이것도 성격을 좀 타는 것 같아요.
    주위 친구들을 봐도 좀 독립적이고 외로움을 타지 않는 친구들이 이렇게 사는 것 같아요.

  • 16. 좋은글 저장해요♥
    '12.9.17 12:50 PM (211.234.xxx.2)

    인간관계 좋은글♥

  • 17. 저장합니다.
    '12.11.27 1:50 PM (14.32.xxx.211)

    저도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2888 급질-햄스터에 물렸어요. 3 초등맘 2012/05/23 1,771
112887 아이폰으로 음악듣는 분들께 유용한 정보 big23 2012/05/23 1,044
112886 부모님 쓰실 확대경 추천해주세요 3 돋보기 2012/05/23 1,081
112885 박지원 "박근혜, BBK때처럼 검찰 자기편이라 생각하나.. 세우실 2012/05/23 1,158
112884 보행자로서 교통사고 났을 때 가볍게 다치는 부위가 어디에요?? .. 3 궁금 2012/05/23 1,397
112883 나이스에 접속만하면.. 1 도와주세요 2012/05/23 984
112882 이벤트집착녀 내동생.. 이번엔 LG휘센이벤트에... 3 colt 2012/05/23 2,163
112881 드라마 천사의 선택~ 초롱이는 누구예요? 13 궁금맘 2012/05/23 3,944
112880 임신 중 파마하신 분 계시나요? 8 임신 2012/05/23 1,973
112879 6월초에 여행갑니다 1 패키지패키지.. 2012/05/23 973
112878 전집 사고 부모교육 받다가 관리교사(?)가 되었다는데 어떤건지 .. 9 전업맘탈출 2012/05/23 1,942
112877 요즘 고 물가 시대에.. 지은이얌 2012/05/23 838
112876 패션왕 정재혁 섹시한가요? 11 정재혁 2012/05/23 2,206
112875 며느리가 이랬다면? 7 승우맘마 2012/05/23 2,893
112874 6살 조카왈... 고모 저는 왕따예요. 10 아이구.. .. 2012/05/23 2,908
112873 노종면 앵커가 만든 공갈영상(권재홍편) 1 ww 2012/05/23 968
112872 원숭이띠이시분들~~ 13 원숭이띠 2012/05/23 2,744
112871 아파트에서 강아지 키우시는 분 조언부탁드립니다. 19 ㅇㄹㄹㄹㅇ 2012/05/23 4,624
112870 이혼이 정말 애들한테 충격이 클까요? 16 항상고민 2012/05/23 4,946
112869 한쪽코에서 피가 조금씩 나오는데... 2 ... 2012/05/23 1,372
112868 해외이사 경험 있으신 분들 도와주세요.꾸벅 3 말레이시아 2012/05/23 1,067
112867 카드 만들면 현금을 준다는데 믿어도 될른지.. 2 카드 만들기.. 2012/05/23 2,351
112866 넝쿨째 굴러온 당신 샬랄라 2012/05/23 1,194
112865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11 세우실 2012/05/23 2,042
112864 유럽친구들 저녁 메뉴 도와주세요! 7 엄마도아닌데.. 2012/05/23 1,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