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사에 부정적인 남편.

짜증 조회수 : 4,093
작성일 : 2012-05-14 12:03:55
남편분 어떠세요?

저희 남편은요
정말 사람을 맥빠지게 하는 
아주 엄청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들 있죠~
자기가 어차피 할 일이거나
하기로 한 일이거나
그런 일을 할때도
기분 좋게 하는 법이 없어요

항상 궁시렁 대거나 상대방을 짜증나게 해서
기분 상하게 해놓고는 일처리를 하죠.

정말 이해가 안가요
어차피 내가 할 일이면
내가 해야 할 일이면
즐겁게 혹은 상대 기분 상하지 않게 해야 하잖아요.

해놓고도 욕 먹는 스타일이죠 저희 남편이
또 상대방까지 기분 상하게 만드는 스타일이고요.

TV에서
정말 감동적인 성공 실화 스토리가 나오면
저 같은 경우는 정말 보고 배울만한게 있으면
인정하고 감동받는 스타일인데
저희 남편은 그 속에서도 꼭 꼬투리를 잡아서
이렇네 저렇네 하는 스타일이에요.

방송 보는 거 즐겁게 시작했다가
남편 때문에 기분 망치는 상황이죠.

어제는요~
집 근처 공원에서
무료 공연이 있었어요.
뮤지컬배우 남경주씨랑 최정원씨가
나왔고
유명한 뮤지컬 곡들을 들려주는 공연이었죠.


집 바로 근처라서
남편이랑 같이 공연보러 갔어요.
밤바람도 시원하고 사람들도 엄청 많고
가까이서 공연을 보는데
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자기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너무 멋지고 대단하고요.

다들 같이 호응도 하고 즐기는데
남편은 사실 그런거 즐기는 거 잘 못하는 스타일이긴 해요
좀 재미없는 스타일이죠.
왜 그런 공연같은 걸 볼때 같이 즐기고 신나게 놀면
더 재미있고 즐겁잖아요.
헌데 옆에서 영화감상 하러 온 것 마냥 그러고 있으면
좀 맥빠지긴 해요.
맥은 빠져도 그래도 원래 그러려니 하고 말겠는데요.

참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에게 정말 잘한다.  멋지지 않아?  하고 말하니
역시나 
어쩌고 저쩌고  꼬투리 잡고 있는 거에요.
김을 팍 새게 만드는 능력이 또 나오는 거죠.

아 정말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싶게
기분이 팍 상하는 거에요.
같이 공연보고 즐기러 왔으면 
즐기지는 못할망정 꼭 인정을 안하고 꼬아대는 재주.
꼭 상대를 기분 상하게 만드는 재주.

그전에도 남편에게 충고 했었거든요
당신 그런 습관 고치라고요.
정말 보기 안좋다고.
에효.. 
입만 아프네요.
IP : 112.168.xxx.6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14 12:08 PM (211.207.xxx.145)

    에서 읽었는데요, 뇌의 전두엽 회로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방향이 더 활성화 된 사람은
    좀 부정적이고 삐딱하다네요. 좋은 면을 보려하고 배우려는 원글님같은 분은 그 반대쪽 회로가 활성회된 상태고요.
    그렇게 보면, 부정적이고 삐딱한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부질없어요, 없에 데리고 살기엔 피곤하지만요.

  • 2. 책님
    '12.5.14 12:11 PM (112.168.xxx.63)

    뭐랄까
    좀 남을 인정하지 못하는 못난 사람 같아요.
    자기는 하지도 못하면서 상대를 꼬아대는 재주를 가진 사람.
    발전이 없네요. 어후.

  • 3.
    '12.5.14 12:28 PM (211.207.xxx.145)

    처음엔 그런가보다 하다 그런 성향 알게 되면, 서서히 은근히 화나죠 ?
    남을 볼 때는 완벽주의 잣대로 보나 봐요. 생각해 보니 저도 한때 그런 적이 있어서요.
    지금은 '불완전함의 선물' 이란 말을 기억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나는 못하면서 뮤지컬하는 남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게 그런 분야에 매료될 소양이 적어서 그런 걸수도 있어요.
    느끼는 뇌는 없고, 분석하는 뇌만 발달해서요.

  • 4.
    '12.5.14 12:50 PM (114.205.xxx.174)

    울남편도 비슷한데요..
    남 칭찬하는 법 없고 꼬투리 잡고 무조건 깎아내리고..
    자기가 잘나기나 했음 모르겠는데..
    뭐 전 극명해 보이던데요. 못나서, 열등감이 심해서 그런거죠 뭐.
    전 포기했어요-_- 그러든지 말든지.

  • 5. 음님
    '12.5.14 1:01 PM (112.168.xxx.63)

    그러게나 말이여요.
    진짜 같은 계열의 최고끼리 뭐 서로 장단점을 토론하고 비판하고 충고하는 거면
    좀 이해라도 하겠는데
    잘 모르면서 좋은 점이나 본받을 만한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모르면서도 깎아내리는 몹쓸 성격이죠.

    그냥 포기하고 아예 남편에게 어떤 대화를 건네지 말았어야 하는데
    괜히 한마디 했다가 기분 팍 상했어요.

  • 6. ..
    '12.5.14 1:30 PM (211.224.xxx.193)

    뒷부분 공연 비판하는건 저랑 비슷.
    모든걸 다 비판만 하나요? 비판할때도 있지만 어떤 경우엔 엄청 칭찬하거나 그러지 않던가요? 저도 좀 그런편예요. 평론가가 되었어야 되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577 초6 남아 국내 캠프 보내보신 분 2 초등국내캠프.. 2012/07/03 1,184
126576 한달에 한번 하는게 조금 이상해졌어요 ㅠㅠ 2 한달에한번 2012/07/03 1,703
126575 너무 답답합니다 도와주세요..... 27 묭묭묭 2012/07/03 19,014
126574 식당업을 하신다면, 필요한 한가지!! 바로 세스코 무료진단입니다.. 1 고고유럽 2012/07/03 16,612
126573 생리 늦추는 약 처음 먹어봐서 잘 모르는데요~ 4 @.@ 2012/07/03 1,697
126572 서울로 휴가를.. 호텔 패키지 추천해주세요. 3 박정은 2012/07/03 1,475
126571 운전떄문에 고민인데요. 5 장롱면허 2012/07/03 1,547
126570 김성주 어려움에 처한 m사 도우려고 올림픽 합류했데요 21 하늘아래서2.. 2012/07/03 4,918
126569 무뚝뚝한 남자, 남편감으로 괜찮나요? 9 고민 2012/07/03 3,800
126568 세면대 배수구 직접 뚫었네요. 그러나 후유증이.. 3 .. 2012/07/03 2,690
126567 희귀사진 이라는데요.(펌) 16 제임스딘지못.. 2012/07/03 4,172
126566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원피스 만들려고 해요 몇 마 필요할.. 1 원피스 2012/07/03 2,238
126565 한샘가구 매장에서 얼마나 할인받을수 있나요? 6 misty 2012/07/03 3,055
126564 풍년하이클래드 압력밥솥 증기 배출 문제 도와주세요 3 이상함 2012/07/03 3,160
126563 근데 요즘 나꼼수는 안하나요? 10 나꼼 2012/07/03 2,306
126562 MB 정신상태가 지금 멘붕인가봐요..김용민트윗 16 ........ 2012/07/03 4,960
126561 수학문제 좀 도와주세요.. 2 중1맘 2012/07/03 641
126560 이번 장마 7월달에 끝날까요? 장마 2012/07/03 1,179
126559 롯데월드 처음 가는데 궁금한점입니다. 3 롯데월드 2012/07/03 942
126558 엄마때문에 미쳐버릴거같습니다 34 미미미미 2012/07/03 17,166
126557 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여자 1 ..... 2012/07/03 3,251
126556 다인님 무료 양파 참 좋네요^^ 3 기분 좋아요.. 2012/07/03 994
126555 기업은행 광고판에 나오는 송해씨 얼굴이 부푼 풍선같아요 7 ... 2012/07/03 2,259
126554 한일군사협정 !! 82쿡은 너무 조용해서 놀랍네요 ㅡㅡ;; 12 omygod.. 2012/07/03 2,189
126553 모아논 돈없이 결혼할수 있느냐 묻는 분께 5 결혼 2012/07/03 5,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