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 넘은 모태솔로남이 양다리를 걸치게 됐네요.

rhals 조회수 : 4,827
작성일 : 2012-05-14 00:55:38

외모자신없고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에 서른 넘어까지 연애한번 못해본 모솔입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빌빌 대고 있으니 부모님은 결혼을 서두르시고

주위 인맥으로 소개를 받게 됐네요.

제가 내세울건 그럭저럭 괜찮은 학교 나와서 또래보다는 좀더 버는 직장과

크게 부족함 없이 결혼하면 집한채는 해주신다는 부모님.

돈쓸일 없어 2억 가까이 모아둔 통장과 여지껏 사고 한번 친적 없는 성실함 정도...

 

먼저 만난분은 사촌동생이 소개해준 두살 연하의 간호사분.

생애 처음 소개받는 자리라 긴장도 많이 했는데 처음 봤을때 생각 이상으로 예쁜 분이라

정신이 없었어요.

말도 없고 좀 도도한 분위기. 암튼 제대로 될리가 없고

애프터 한번은 받아줘서 밥한끼 같이 먹고 그후로 연락두절.

 

모, 좀 쓰리긴 했지만 그럼 그렇지 깨끗이 포기하고 고모가 소개해준 두번째 여성분.

집은 지방이고 혼자 자취하는 한살 연상의 직장인.

느낌은 그냥 무난하고 평범한 인상.

첫번째 여자분 보다는 상냥하고 말도 좀더 받아주고... 

고모를 통해서 들어보니 그쪽도 그냥 미적지근 하지만 좀더 만나 보겠다고

적극적으로 해보라고 해서 몇번 만나는 동안

첫번째 여자분 한테 연락이 왔네요.

 

연락 못해서 미안하고 결혼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싶다고...

그래서 만났습니다.-_-

 

그러다 보니 양다리가 됐는데 생전 연애한번 못해본 놈이 양다리를 걸치자니

이것저것 걸리는 것도 많고 못할 짓이더군요.

부모님껜 말씀 못드리고 사촌 동생한테 얘기를 해 봤습니다.

요녀석은 얼굴도 곱상하고 성격도 유들유들 언변도 좋아서 여자가 끊이지 않던 녀석.

몇다리씩 걸쳐놓고 있다가 고르고 골라 작년에 결혼 했더랬죠.

 

암튼 요녀석이 하는 말이 고민 할게 모있냐고...

열심히 만나보다가 더 괜찮겠다 싶은 여자랑 결혼 하면 된다고.

 

고민되는 것은 두 여자분 모두 저한테 마음이 있는건 아니라는 겁니다.

연애상대였으면 영 아니겠지만 결혼 상대자론 생각해 보겠다 정도의 느낌.

저도 당연히 알수 있죠.

 

근데 제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맞선이라면 맞선인데 소개 받은 여자분들한테 하트 뿅뿅 할만큼 순진하진 않은나이.

당연히 여자분들이 저한테 반할 거란 기대같은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큰 흠 없고 저를 인정해주는 상대가 있으면 결혼해서

지금까지와 같이 성실히 살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죠.

 

연애나 결혼에 대한 환상은 별로 없거든요.

비록 모솔이지만 말이죠.

 

암튼 복인지 화인지 모를 상황.

외모에 좀더 끌리는 A, 좀더 편안한 B

어떤 충고를 해주시겠습니까?

둘중하나 혹은 둘다 아닌가요?

아님 진짜 둘다 더 만나 볼까요?

 

  

IP : 183.97.xxx.1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14 1:04 AM (183.98.xxx.65)

    둘다 만나지마시고 두려움을 버리시고 다른 처자들 더더더 만나보세요.
    조건으로 따지자면 신랑감으로 아주 훌륭하시고,
    나이도 아직 삼십인데 뭐가 급해서 들중 하나로 좁하려고 합니까.
    더 괜찮은 여성들 많을테니 걱정말고 둘다 그만두세요.
    참.. 남자는 자신감이 있어야합니다.
    대차게~~화이팅

  • 2. 냉커피의 시간
    '12.5.14 1:22 AM (58.232.xxx.93)

    좀 더 여러분 만나보세요.

    저 오빠가 있어요.
    원글님처럼 모태솔로는 아니고 간간히 여자들이 대쉬하는 ...
    그런데 남자나 여자나 자기 편하게 해주는 사람 만나야 해요.
    여자 A같이 도도한척 하는 여자 만나면 고생해요.

    저희 오빠 먼저 대쉬한 직장 후배한테
    물질적으로 충성하면서 도도한거 맞춰주다가
    나중에 큰거 하나에 딱 끊었어요.

    지금 당장 외적으로 끌리지 않아도
    편안한 사람하고 만나세요.

    A여자분 원글님 만났다가 원글님이 마음에 안들었고
    다른 사람 만났다가 잘 안되어서
    원글님께 다시 간거 같은데 ...
    전 B

  • 3. 아..
    '12.5.14 1:35 AM (211.41.xxx.32)

    a분도 열심히 소개팅 중일거고 아마 양다리 걸쳐놓고 (님처럼)
    다른 쪽과 사귈 마음이었다가 틀어지니까 님 쪽으로 전향한 거예요.
    그렇다고 b분이 그러지 안을 거란 보장도 없고.
    참 씁쓸..하네요. 이곳 분들 더 만나보라는 충고도 참 현실적이네요 ㅎㅎ

    아마 여자분들이 님에게 푹빠지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님의 그 미적지근하고 큰 기대없이 조건맞춰 결혼하겠다는 태도 아닌가요?
    보통 영화에서 배경 내지 조연으로 나오는 그런 스타일.
    왜 서른 넘어서 누군가에게 반할 일 없을 거라고 미리 포기해버리시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매력없고.. 결혼해도 재미없을 것이 눈에 뻔히 보여요.

  • 4. 도대체
    '12.5.14 2:38 AM (110.8.xxx.109)

    연애 한번도 안해보신 분이 몇번 만나보지도 않은 여자분들 마음을 그리 잘아세요?^^ 첫번째 여자는 하는 짓 보니 그렇게 생각할만 하지만 두번째 여자분은 그런 점 모르겠네요. 여자가 그래도 마음이 있으니 몇번씩 만나는겁니다. 만나다가 점점 더 좋아지기도 하고 첨엔 괜찮았는데 보다보니 점점 싫어질 수도 있지요. 한눈에 뿅~하는 것만이 사랑이 아닙니다. 전 일단 님도 충분히 매력있고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여자는 무조건 자신감있는 남자 좋아해요. 허풍떨라는 말씀이 아닌건 아시죠? 두 여자분 다 별로면 만나지 마세요. 여자분들은 둘째치고 일단 님이 그여자들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네요. 여자들은 사랑받고 싶어해요.

  • 5.
    '12.5.14 5:17 AM (118.33.xxx.60)

    두 명 만나보고 결혼을 결정하시려고요? 너무 빠르신듯요.
    윗님 말씀대로 연애 한번도 안해보신 분이 너무 넘겨짚으시는 듯해요.

    두 여자분 다 별로면 만나지 마세요. 여자분들은 둘째치고 일단 님이 그여자들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네요. 여자들은 사랑받고 싶어해요22222222222

    두 분다 느낌이 아니라면 다른 분 빨리 만나세요~
    그리고 맞선이어도 하트 뿅뿅있어요,ㅋ
    전 맞선에서 남편한테 반해서 결혼했는데요.^^;

  • 6. 솔직히..
    '12.5.14 6:52 AM (175.113.xxx.141)

    여자를 잘 모르는 남자분들은 그 여자분들의 실체?를 잘 알아보기 어려워요.
    더 상냥한 것 같아도 결혼 후 본색^^;이 드러나면 아닐 수도 있고요, 예쁘고 도도해보이는데 그게 실제 성격이 아닐수도 있구요..이런 건 여자들이 잘 보는데^^;..

    두 분 다 몇 번 더 만나보시고, 대화를 많이 나눠보세요. 가치관이 어떤 사람들인지. 님의 조건이나 돈을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다해도 님의 조건'만' 돈'만'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싶으시면 그 때 돌아서에요.

  • 7. 안타까워요
    '12.5.14 7:36 AM (182.221.xxx.141)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면서
    결혼에 대한 "환상"을 품어보는 것도
    행복한 일 아닐까요?

    비록 결혼 후 바로 깨지더라도 말이죠.

    외모에 자신 없다고 하시지만,
    글 솜씨로 보아
    말씀도 조단조단 잘 하실 것 같아요.

    자신감을 가지시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실길 바래요.


    생각보다 결혼생활이 성실..로만
    해결되지는 않거든요.

    ..결혼 20년차, 누나된 마음으로. ^^

  • 8. 윗 글 중
    '12.5.14 7:37 AM (182.221.xxx.141)

    결혼 후 바로 깨지는 건, 환상..입니다.

    혹여 결혼이 깨진다고 이해되겠다 싶어서요. ^^;

  • 9. ...
    '12.5.14 8:22 AM (122.42.xxx.109)

    두 분다 별로에요. 원글님 조건 충분히 좋으신 분이시니 자신감만 좀 더 가지고 맞선에 임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너무 자신을 낮춰보지 마세요. 그러면 이상한 여자 만나 인생 한 순간에 훅 갑니다. 남자든 여자든 배우자 잘 만나야지 안 그러면 단순히 원글님만의 문제가 아니라 님 형제자매 부모님까지 아주 풍비박산납니다.

  • 10. ,,
    '12.5.14 10:43 AM (115.136.xxx.135)

    결혼을 전제로 본다면 ,
    상대의 집안이나 가족관계도 고려해 봐야지 않을까요.
    그리고 상대의 성격과 친화력도 중요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336 난 내가 참 못된 인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5 네가 좋다... 2012/05/17 1,911
110335 짝 여자2호가 입었던 롱스커트.. 어디걸까요?? 3 질문 2012/05/17 3,472
110334 4년전 결혼할 때가 생각나요 5 dd 2012/05/17 2,396
110333 1박 2일로 혼자 바람쐬러 다녀오기 좋은 곳..어디일까요? 7 겁많은 여자.. 2012/05/17 2,439
110332 용산기지 이전은 언제 하는건가요 1 뚱딴지 2012/05/17 1,436
110331 남자7호가 좋은집안인거같은건 어찌아나요? 1 2012/05/17 2,835
110330 버스커 버스커..노래 넘좋아요. 9 음...조타.. 2012/05/17 2,425
110329 20대에 친구에 관한 고민 3 조언부탁 2012/05/17 1,052
110328 망치부인 경희대 사학과에 가서 강의한 방송 관심있는분들 보세요.. 1 모교 2012/05/17 1,255
110327 초등 3학년남아 친구들에게 짜증이 심해요..어떻게 말을 해줘야할.. 6 아이 2012/05/17 4,314
110326 피부관리 꾸준히 받으면 안 한거보다 나을까요? 55 피부 2012/05/17 37,878
110325 명품홀릭 전문직 귀족 풉 10 역겹다 2012/05/17 3,703
110324 싸가지없고 표톡스럽고 사나와지고 싶어요 5 완전쌈닭 2012/05/17 1,952
110323 여자2호가 부자집 귀한 딸이 아니라면 호감인 스타일인가요? 8 조건 2012/05/17 5,128
110322 왕따문제... 7 중1 엄마 2012/05/17 1,328
110321 라디오스타 김구라 빠지니 확 표가 나네여-_- 22 허전함 2012/05/17 6,197
110320 남자 7호 멋지긴 하네요~ 5 2012/05/17 2,179
110319 은행에서요 2 궁금 2012/05/17 1,039
110318 지금 짝 여자 3호 왜 저러는지 아세요? 27 2012/05/17 9,807
110317 적도의 남자는요. 7 적도 2012/05/17 2,484
110316 장애아돌보미하는데 엄마가 아이재활치료다녀와달래요..먼거리인데 .. 10 이런경우 2012/05/16 2,982
110315 검정고시에 대한 정보는 어디를 찾아봐야 하나요 2 대입 2012/05/16 1,148
110314 Td추가접종 맞은자리가 퉁퉁부었어요..(도와주세요~ㅠ.ㅠ) 마음아파요 2012/05/16 762
110313 오늘 옥탑방 줄거리 좀 알려주세요~~ 8 .... 2012/05/16 2,559
110312 팔을 뻗칠때 어깨가 끊어 질듯이 아파요 4 웃자 2012/05/16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