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레이서의 손

바퀴 조회수 : 670
작성일 : 2012-05-10 12:10:14
그는 4년간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바퀴만 빼고요.
자동차가 가지 않는 이유가 뭘까 생각합니다.
여전히 모형바퀴가 진짜 자동차의 바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계제일의 카레이서를 이루었던 그는 쉽게 포기할 줄 모릅니다.
포기하지 않는 그는 모형 바퀴를 위해 진짜 자동차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의 실수입니다.
모형바퀴를 진짜바퀴로 바꾸면 되는 간단한 문제일까요?
이 자동차는 그 모형바퀴를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차입니다.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능은 불필요한거죠.
그는 4년의 시간을 허비한 걸까요?
무엇때문인가요?
바퀴때문인가요?
모형바퀴를 알아보지 못한 그의 책임인가요?
4년간이나 포기할 줄 모르는 그의 어리석음인가요?
그는 친구인 바퀴를 다른 바퀴처럼 보지 못한거겠죠.
하지만 4년간이나 자신의 몸을 소비하면서 포기하지 않은 것은 그 스스로 책임져야 할 문제이겠죠.
그는 고민합니다.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것인지.
햇빛의 나라에서 보트레이싱에 이제라도 도전할 것인지.
모형바퀴를 버리고 진짜 바퀴를 달아서 4년간의 노력의 결과를 완성할 것인지.
이제 레이싱은 자신이 없습니다.
운전조차도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포기할줄 모르던 세계제일의 카레이서는 보트레이싱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합니다.
자신의 고향에서도 잊혀진 세계제일의 카레이서는 고향에서 레이싱을 지도하는 일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모두 어렵습니다.
그는 몸이 상해버린, 얼굴은 쭈글쭈글하고 손은 기름범벅이고 눈도 침침하고 아침마다 코피를 쏟는, 자동차수리공입니다.
그러는 동안 바퀴는 자동차에 대한 집착이 커졌습니다.
자신을 진짜 바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반은 성공한 걸까요?
바퀴의 허망한 욕심인가요?
바퀴는 자신을 바퀴라고 생각할 뿐 달리려 하지는 않습니다.
늘 자신이 애초에 만들어진것처럼 고정되어 있을 뿐입니다.
바퀴에게는 그가 만들어놓은 어마어마한 성능의 자동차설비보다는 모형바퀴에 어울리는 모형자동차가 낫습니다.
바퀴로부터 자동차를 떼어놓으려면 아마도 그런 모형자동차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바퀴와 그가 바퀴를 위해 만들어 놓은 자동차는 그가 그의 꿈을 펼치기 더욱 어렵게 합니다.
그 자동차는 이제 하루라도 밀어주지 않으면 조금씩 망가져갑니다.
바퀴와 자동차가 잘 가도록 만들어 놓은 특별한 장치때문이죠.
바퀴와 함께 있고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일조차 그에게는 어렵습니다.
이제 그는 바퀴를 원망하고 싶습니다.
바퀴를 탓해봐야 뭐할까요?
바퀴일뿐입니다.
모든 선택은 그의 몫입니다.
IP : 76.95.xxx.2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둘
    '12.5.10 1:52 PM (110.9.xxx.132)

    뭘 말씀하시려는 건지...
    혹시 친구의 말을 너무 과신하지 말라는 건가요?
    현실과 맞지 않는 꿈을 포기하라는 건가요?
    쓸 데없는 똥고집을 버리라는 건가요?
    바퀴가 레이서의 꿈을 포기하게 만든 부분이 이해가 잘 안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721 생식 먹어보려고 하는데요 제제 2012/05/10 669
107720 나경원 지지 목사, 이번엔 ‘나꼼수 폐지’ 애플에 요청 4 미친넘 2012/05/10 1,356
107719 청담 정상 토피아 어학원... 어디가 좋을까요? 4 어학원 2012/05/10 7,311
107718 궁금한게 있는데요.보통 결혼하면 신행때 식구들 선물 사오나요 8 .. 2012/05/10 1,980
107717 조준호의 카운터 펀치. 이러고도 실수누명 운운하면 인간이 아니지.. 동화세상 2012/05/10 1,124
107716 갑자기 너무 답답하네요... 1 ... 2012/05/10 936
107715 미국에서 인터넷으로 정관장 살 수 있나요? 2 홍삼 2012/05/10 7,220
107714 로얄드 달 책을 읽고 있어요 5 40대 2012/05/10 1,888
107713 이야맘에술두잔했어요 4 죽ㅇㅁ 2012/05/10 868
107712 우왕~색계 정말 재밌네요 8 탕웨이 유혹.. 2012/05/10 5,678
107711 학생 정서 행동발달 선별검사를 했다고 합니다. 2 중1맘 2012/05/10 2,213
107710 헬쓰장에서 그룹레슨(GX)해보셨어요? 4 마음 2012/05/10 2,079
107709 요즘애들 11 수지댁 2012/05/10 2,228
107708 오늘 옥탑방 보고..예전 영화 somewhere in time .. 10 옥탑방 왕세.. 2012/05/10 2,665
107707 아악 제 간장게장 맛있을거라고 말해주세요 ㅜㅜ 3 효녀 2012/05/10 1,324
107706 이 밤에 잠시 가출?하고 왔었네요 1 잠시 2012/05/10 1,057
107705 6살 남자아이 화장실에 자주 가는데요... 학습부분도 고민// 6 고민 2012/05/10 2,752
107704 남자7호가 제 마음을 설레게하네요..아흑~~~ 17 짝남자7호 2012/05/10 3,894
107703 조계종 승려 8명, 호텔서 억대 밤샘 도박 6 샬랄라 2012/05/10 2,072
107702 텝스 교재 추천 부탁드립니다 2 절실 2012/05/10 1,437
107701 사람들이 나이 먹을 수록 자기것 챙기는 건 어쩔 수 없는건가봐요.. 3 2012/05/10 2,276
107700 조현오, 오늘 보도를 모아보니 3 참맛 2012/05/10 1,840
107699 가장 두려운것 7 감당 2012/05/10 1,981
107698 부동산 안끼고 전세 계약해보신분..도움 부탁드립니다 Gogo 2012/05/10 1,235
107697 미역국 마늘 20 미역국 좋아.. 2012/05/09 7,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