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들앞에선 잘해주고 집에선 이기적인 남자는 왜.

푸른 오월 조회수 : 1,014
작성일 : 2012-05-09 16:40:21

제 여동생이, 한쌍의 종달새와도 같은 연애끝에... 결혼을 해서, 지금은 11년차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본 제부는 늘 제동생에게 한결같이 잘해주었어요.

현관문앞에서 먼저 신발을 신겨주고, 둘이 대화를 할때도

"자기자기, 나 오늘 슬픈일이 있었어용~~"

"어엉? 무슨 일이래요?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주고싶은 우리 이쁜 자기에게 슬픈일이?!!!"

"응응, 그러니까 그게..말이찌용~~낮에요~~"

"다 내 앞에 데리고와욧! 우리 이쁜 자기를 누가 화나게 했을까? 혼내줄께, 이제 걱정 뚜우우욱~~~!!!"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고 그렇게 결혼하고. 아이들도 둘씩 낳고.

집도 있고, 재산도 있고..

그러던 어느날, 동생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언젠가 큰동서한테 전화가 왔어. 음, 쟤네도 우리처럼 사는구나. 우리처럼 서로 재미없게. 이런말을 하는거야. 처음엔 나를 무척 부러워했대. 집도 가난하고 친정도 별볼일없고 학력도 없는 애가 무슨 복으로 저렇게 왕비처럼 떠받들어주는 남자를 만나 저렇게 사는가 하고. 그런데 알고보니,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제부가 집에선 한마디도 하지않고, 텔레비젼도 소파끝에 서로 멀찌막이 앉아 보고, 또 해외출장을 많이 가는 편인데, 몇달씩 안오는것도 다반사고 전화도 오지않고. 원래가 또 돈을 쓰는걸 좋아하지 않는 성품이라 지금까지 직접 옷사준 것도 없다고. 아이들에게 빈손으로 와서 여태껏 한번도 놀러간적이 없다고.(그말은 맞음).

학교다닐때 공부만 했다고, 아는곳이 별로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들 앞에선 여동생을 얼마나 아끼고 극진히 대하는지 몰라요.

최고의 친절과 최고의 찬사로, 먼저 먹을것을 그아이 접시에 덜어주며 살살녹는 다정한 말씨로

"자기, 이거 한번 먹어봐~~"

"자기는 여전히 이뻐, 세월도 자길 이길수 없었던 거야~"

이러고..

그러면서 집에만 가면, 뭘 권하는것도 없고, 말한마디 따뜻하게 나누는것도 없다고 그렇게 살아왔대요.

게다가 동생말로는 자신을 엄청 무시한다고 하는데..

그럼,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런 남자들의 심리는 도대체 무엇인가요?

뭘까요?

IP : 124.195.xxx.19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951 일이년 전에 초경 시작한 아이 어머님들께 질문드려요 5 .... 2012/05/10 2,053
    107950 낮에 혼자 계신 분들 잘 챙겨드세요? 5 ^^ 2012/05/10 1,472
    107949 25개월 여아가 갑자기 편식을 하고 떼가 너무 늘었어요 ㅜ.ㅜ .. 3 2012/05/10 1,465
    107948 용태용과 용태무는 무슨관계인가요? 2 토실토실몽 2012/05/10 2,132
    107947 이 정도 조건으로 결혼정보회사가면 어떤가요? 21 ... 2012/05/10 6,192
    107946 페타치즈..넘 짜요 4 ㅡㅡ 2012/05/10 1,425
    107945 식당 소개 부탁합니다 2 궁금녀 2012/05/10 958
    107944 집이 경매로 넘어갔어요.... 8 ..... 2012/05/10 5,381
    107943 카레이서의 손 1 바퀴 2012/05/10 782
    107942 한살림 소식...방사능 검출!--;; 8 아싸라비아 2012/05/10 5,079
    107941 닭날개 베스트 레시피 추천해주세요. 1 .... 2012/05/10 1,222
    107940 5/7 kbs 굿모닝 대한민국이란 프로 보신분 있으신가요? 2 세연맘 2012/05/10 847
    107939 중3 영,수는 되는데 암기과목이 안되는 아이 8 암기과목 2012/05/10 1,799
    107938 지방이라 그런지 잘 구해지지 않네요, 구인 싸이트 3 도우미 구하.. 2012/05/10 1,183
    107937 지금 생각해도 창피한 순간 있으신가요? 29 ... 2012/05/10 20,034
    107936 눈에 눈물 많으신분들~펜슬타입 아이라이너 뭐 쓰세요? 5 팬더 2012/05/10 1,910
    107935 국악 CD 추천해주세요 5 mornin.. 2012/05/10 871
    107934 고3딸 등굣길에 카풀문제 12 카풀 2012/05/10 1,968
    107933 중학교때는 공부를 어떻게 해야 성적이 잘 나오나요? 21 .... 2012/05/10 3,054
    107932 어제 선우가 진노식회장에게서 '제일 소중한것' 빼앗겠다고 했는데.. 2 적도의 남자.. 2012/05/10 1,832
    107931 카레이서의 손 1 바퀴 2012/05/10 672
    107930 다시도전/ 청담 어학원, 외국서 2년 살다온 아이에게 적합할까요.. 3 어학원 2012/05/10 1,838
    107929 메트로9호선, 요금인상 ‘보류’…향후협상때 관철 뜻 2 세우실 2012/05/10 908
    107928 현실같은 대선이야기 나일등 2012/05/10 725
    107927 YF소나타 급발진 동영상 보셨어요?? 정말 무섭네요. 10 .. 2012/05/10 2,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