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들앞에선 잘해주고 집에선 이기적인 남자는 왜.

푸른 오월 조회수 : 925
작성일 : 2012-05-09 16:40:21

제 여동생이, 한쌍의 종달새와도 같은 연애끝에... 결혼을 해서, 지금은 11년차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본 제부는 늘 제동생에게 한결같이 잘해주었어요.

현관문앞에서 먼저 신발을 신겨주고, 둘이 대화를 할때도

"자기자기, 나 오늘 슬픈일이 있었어용~~"

"어엉? 무슨 일이래요?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주고싶은 우리 이쁜 자기에게 슬픈일이?!!!"

"응응, 그러니까 그게..말이찌용~~낮에요~~"

"다 내 앞에 데리고와욧! 우리 이쁜 자기를 누가 화나게 했을까? 혼내줄께, 이제 걱정 뚜우우욱~~~!!!"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고 그렇게 결혼하고. 아이들도 둘씩 낳고.

집도 있고, 재산도 있고..

그러던 어느날, 동생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언젠가 큰동서한테 전화가 왔어. 음, 쟤네도 우리처럼 사는구나. 우리처럼 서로 재미없게. 이런말을 하는거야. 처음엔 나를 무척 부러워했대. 집도 가난하고 친정도 별볼일없고 학력도 없는 애가 무슨 복으로 저렇게 왕비처럼 떠받들어주는 남자를 만나 저렇게 사는가 하고. 그런데 알고보니,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제부가 집에선 한마디도 하지않고, 텔레비젼도 소파끝에 서로 멀찌막이 앉아 보고, 또 해외출장을 많이 가는 편인데, 몇달씩 안오는것도 다반사고 전화도 오지않고. 원래가 또 돈을 쓰는걸 좋아하지 않는 성품이라 지금까지 직접 옷사준 것도 없다고. 아이들에게 빈손으로 와서 여태껏 한번도 놀러간적이 없다고.(그말은 맞음).

학교다닐때 공부만 했다고, 아는곳이 별로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들 앞에선 여동생을 얼마나 아끼고 극진히 대하는지 몰라요.

최고의 친절과 최고의 찬사로, 먼저 먹을것을 그아이 접시에 덜어주며 살살녹는 다정한 말씨로

"자기, 이거 한번 먹어봐~~"

"자기는 여전히 이뻐, 세월도 자길 이길수 없었던 거야~"

이러고..

그러면서 집에만 가면, 뭘 권하는것도 없고, 말한마디 따뜻하게 나누는것도 없다고 그렇게 살아왔대요.

게다가 동생말로는 자신을 엄청 무시한다고 하는데..

그럼,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런 남자들의 심리는 도대체 무엇인가요?

뭘까요?

IP : 124.195.xxx.19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096 식빵 가장자리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7 하늘땅 2012/05/18 2,198
    108095 어른들 모시고 여수 박람회 2 인솔자 2012/05/18 875
    108094 로알드달의 ,,맛,, 2 로알드 2012/05/18 1,570
    108093 남편은 제가 싫은가 봐요. 70 일기는 일기.. 2012/05/18 13,712
    108092 (급)생활 편의시설 없는 전망좋은 탑층 아파트는 어떤가요? 4 컴터앞대기 2012/05/18 1,091
    108091 2G폰 쓰던 사람이 3G폰 쓰려면... 1 ^^ 2012/05/18 762
    108090 애가 똑똑한데 아빠 닮아서 그렇다네요. 8 이런고민 2012/05/18 2,192
    108089 백숙할때 보통 어느정도 삶나요? 4 오오 2012/05/18 1,119
    108088 5월 18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2/05/18 583
    108087 부모60분에 황상민교수편 2번째 것 좋아요. 9 부모60분 2012/05/18 1,433
    108086 김성주아내가 150년만에 장남을 낳아줬다는 말이 뭔말인가요? 21 이해안가 2012/05/18 13,829
    108085 사무실 안은 춥네요 2 추워 2012/05/18 533
    108084 일부일까? 다수일까? My way.. 2012/05/18 312
    108083 제사 물려받기 4 동서아들 2012/05/18 2,388
    108082 [더킹질문]은시경은 이재하국왕을 배신한건가요? 12 ㅇㅇ 2012/05/18 2,584
    108081 인터넷만 들어오면 뜨는 광고 팝업창 어찌 없애나요? 2 캡천사 2012/05/18 676
    108080 베이징 덕 어떤가요?... 요리 2012/05/18 574
    108079 이사갑니다 1 이사 2012/05/18 651
    108078 우리 아파트 장터가 스물스물 규모가 반으로 줄었어요.. 1 아파트장터 2012/05/18 1,354
    108077 결혼 12년차 이혼문제 13 제발 조언 .. 2012/05/18 3,900
    108076 혹시 은교에서 나온 파란색 백팩 어딘건지 알고 싶어요? 나비부인 2012/05/18 645
    108075 아이가 턱이 찢어져서..약사이신분도 계시면 ..도움 구해요 2 놀래라.. 2012/05/18 1,805
    108074 저는 오늘 하루 종일 낙지를 요리해 먹을라구요 스뎅 2012/05/18 526
    108073 전여옥 '일본은 없다' 표절 소송서 패소 확정 3 전여옥 2012/05/18 1,284
    108072 네이* 유감... 7 5.18 2012/05/18 1,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