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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폐암말기 환자 좀 편안하게 호흡이라도 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몰핀처방이라든가..

울 할머니 ㅠㅠ 조회수 : 11,059
작성일 : 2012-05-09 15:52:36

절 키워준 울 할머니...ㅜㅜ

 

정신은 저보다 더 또렷하신데 숨을 헐떡 거리세요. 원래 저희 엄마가 모셨는데 엄마랑 아빠도 할머니한테 쌓인게 많으신지

아님 늙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건지 별로 조치를 안취하시다가

제가 할머니 보건소가서 약이라도 받아서 덜 고통스럽게 해줘야하는거 아니냐고 따지듯 물었다가

 

아빠가 니가 뭘 아냐고 완전 나쁜년 되었었죠 (이건 가정사가 좀 길어서 여기선 패스)

 

하여간에 할머니가 숨을 헐떡헐떡 거리고 척추뼈도 아프신데 제때 치료도 못해서 너무 힘들어하세요

 

제 생각에 살아있는동안이라도 이 끔찍한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몰핀이라도 처방받았으면 해요

 

옆에서 보고 있기가 너무 고통스러워요 ㅠㅠ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요?

 

오늘 아침에 드시고 계신약 봤는데 진해거담제였어요. 할머니가 전혀 약효가 없으시대요

 

정신이 말짱하시고 본인도 요양원에 가고싶어하진 않으시고 그냥 담담히 죽음을 준비하고 계시긴해요

90이 넘으셨거든요. 정신은 정말 총총하신데..

 

우찌해야할까요

 

저희 엄만 할머니한테 좀 시집살이를 겪으셨는지 완전 냉담하세요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요

IP : 59.17.xxx.14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9 3:58 PM (183.102.xxx.179)

    근데 진찰 안 하고는 처방 안 해줄텐데요.
    저희 아버지도 붙이는 마약성 진통제 처방받았는데
    그거 처방전도 아니고 병원 내 약국에서 주더라구요.

  • 2. 몰핀이라도
    '12.5.9 3:59 PM (59.5.xxx.130)

    처방해주세요.. 정말 고통스럽던데. ㅠㅠ.... 몰핀처방이 가격이 그렇게많이 하지도않을 거에요...

  • 3. 키워준 할머니면
    '12.5.9 4:00 PM (124.5.xxx.109)

    진즉 관심갖어드렸으면 좋을것 같아요.
    돌아가시고 많이 후회됩니다.
    산소호흡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왕이면 대형병원 폐암병동 간호실 같은데라도 물어볼것 같아요.

  • 4. 호두과자
    '12.5.9 4:01 PM (59.17.xxx.145)

    ㅜㅜ윗님들 댓글보고 저 지금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울고 있어요. 울 할머니..늙어서 수술도 못하고
    자식들도 누구하나 신경안쓰고 손녀들이 신경쓰려고 하면 엄마아빠가 이상하게 어깃장을 놓고
    대체 무슨 시추에이션인지요

  • 5. 키워준 할머니면
    '12.5.9 4:02 PM (124.5.xxx.109)

    드시고 싶으신것도 가져다 드리고 쾌적한 침구
    손도 잡아드리고 .....어째요. 에구 슬프네요.

  • 6. 몰핀
    '12.5.9 4:03 PM (115.143.xxx.65)

    네, 윗분 말씀처럼 마약성분 진통제는 원내처방으로만 받을 수 있습니다.
    할머니께서 진단 받은 병원에 외래 신청하시고 보호자분이 가셔서 진통제 처방받으세요.
    고령이고 말기인 점을 생각해 아마 처방될 겁니다.
    혹시 모르니까 가족관계증명서, 할머니 신분등 가져 가시고요.

    척추 통증은 뼈전이인것 같은데 요새 발달한 방사선 기구로 휴유증도 최소화하고
    통증을 줄이실 수 있는데 참으로 안타깝군요. 저도 폐암 환자 보호자입니다...

    뻐전이 통증은 그야말로 상상초월이라네요,
    혹시 가능하시면 약산 방사선 치료 가능한지 물어보세요.
    일반 방사선 치료는 비용도 얼마 안 들어요. 진심으로 안타깝습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 7. 저희 할매 돌아가시고 나니
    '12.5.9 4:06 PM (124.5.xxx.109)

    드는 생각이 주변 생각할 필요 없다예요.
    그냥 내가 이게 낫고 할머니에게 도움되겠다 싶으면
    해드리면 되는겁니다. 주변 눈치 봐봤자 할머니에게는
    그런거 하나 소용 도움되지 않아요.
    죽음앞에서 복잡한 인간관계 따질 필요 없구요.
    님이 가장 가까운 사람이네요. 편하게 따뜻한 마음느끼며
    가실 수 있게 도와드리세요. 복받으시구요.

    가까운 큰병원에 엠브란스 이용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시고
    처방 받으심 어떨까요? 할머니야 돈들어간다고 하시는것 보니
    자기 몸만 위하는 이기적인 분 미움받을 분은 아닌것 같아요.
    얼른 알아보세요.

  • 8. 호두과자
    '12.5.9 4:07 PM (59.17.xxx.145)

    몰핀님 고맙습니다. 지금 당장 알아볼께요. 뼈전이 통증...정말 미치겠네요

  • 9. 호두과자님..
    '12.5.9 4:14 PM (1.238.xxx.61)

    참 착하네요.. 저희 할매 돌아가시거 나니..쓰신 분 마음과 같답니다..저도
    내 마음이 시키는데로 하심 됩니다. 길은 길에 있다 생각하시고.. 가다보면 다음 길이 보인답니다..
    할머니가 조금이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가실 수있게.. 자식들 원망하지 않게 님이라도 잘 챙겨 드리세요..
    마음맞는 사람끼리라도 병원비 나눠내시면 좋겠어요...

  • 10. ...
    '12.5.9 4:26 PM (39.117.xxx.130)

    저희 시아버님께서 폐암으로 2달전에 돌아가셨어요.
    저희는 다른곳으로 전의는 되지 않았는데, 폐암이다 보니 호흡이 힘드셨어요.
    그래서 입원하셨다가 병원에서는 진통제외에는 별다른 처치를 못하니 퇴원을 권해서
    할수없이 요양병원으로 모셨어요. 거동은 되시는데 숨이 차서 산소호흡기가 핑요했거든요.
    요양병원에는 산소호흡기가 가능하니까요...
    일단 암진단받으시면 중증환자등록이 가능해져서 의료보험이 되니 병원비, 약값은 그리 비싸지 않아요.
    다만 요양병원입원비는 개인부담이었고, 대학병원에서 약만 타다드셧고, 몰핀주사같은것은 요양병원에서도
    가능했어요. 병원생활 딱 1개월만에 돌아가셨어요....
    잘 살펴드리세요

  • 11. 폐암 증세가 어떤가요?
    '12.5.9 4:59 PM (124.5.xxx.109)

    초기 감기부터 시작되는가요? 담배와 전혀 상관없는 주부들도 걸리더군요.
    친척분이 아산병원에서 치료받느라 근처에 방얻어 계시네요. 그 분도 폐암말기예요.
    방법이 없다는데 부인과는 이혼하시고 좋은 직장 그만두고 20대 자녀들이 가끔
    들여다 보는 정도네요. 폐암 너무 무섭습니다.
    그래도 잘한다 하는 병원에 다녀오세요. 그래야 님 맘에 후회가 적어요.
    자꾸 맘속에서 이루지 못한 안타까움을 반복하실지도 몰라요. 최대한 노력해보세요.

  • 12. 폐암 증세가 어떤가요?
    '12.5.9 5:00 PM (124.5.xxx.109)

    주부들도 2년에 한번은 엑스레이가 아니라 폐CT사진을 한번씩 찍어봐야 한다네요.

  • 13. 다른 얘기지만
    '12.5.9 5:13 PM (124.5.xxx.109)

    애 직접 안키워본 사람은 아이 키우는거 얼마나 힘든 줄 몰라요.
    아이 4을 키워주셨다면 정말 정말 고생 많이 하신겁니다.
    그 연세에 정신 또렿하시기 힘들구요.
    심한 시집살이라해도 죽음 앞에서는 그러면 안되는데 안타깝네요.
    님 만이라도 잘 해드리세요.

  • 14. 병원..
    '12.5.9 5:27 PM (116.122.xxx.170)

    폐암 환자 수술이 안 되더라도 통증 완화를 위한 조처를 해주셔야 합니다.
    병원에 가면 진통제 먹는 거, 붙이는 거 따로 다 주고
    거담제 등 필요한 거 다 줍니다.
    병원비도 암환자는 5%밖에 안 내니 굉장히 저렴합니다.

    그리고 산소호흡기는 상태에 따라 의사가 처방해줍니다.
    그러면 보험 적용 받아 아주 저렴하게 집에서 빌려 쓸 수 있습니다.

    막판에 병원에서 더이상 치료에 의미가 없다 하면
    호스피스병원으로 옮기면 종합병원과 달리 의사 처방 내려오기 기다릴 새도 없이
    환자가 아프다고 하면 간호사가 얼른 진통제 들고 옵니다.

    어디 사시는지는 알 수 없으나 서울의 경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호스피스병원은 굉장히 저렴하고
    시설이 나쁘지도 않습니다. 간호사도 친절하고..

    다만 환자를 모시고 직접 병원으로 움직이려면 힘드실 테니
    먼저 가고자 하는 병원에서 상담하고 진료일자부터 잡으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돌아가시기 직전에 정말 아무 방법이 없어 손을 놓고 있는 것과
    막연히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리면서 통증을 참으라고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지요.

  • 15. ..
    '12.5.9 5:48 PM (222.109.xxx.24)

    폐암 진통제 안 듣는다고 들은것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 혼수상태로 유도해서 재운다고. 너무 고통스러우니까요. 물 속에서 천천히 질식해 죽는것 같은 고통이라고 했어요. 이주일씨도 마지막에는 혼수상태로 유도해 두다가 사망한것으로 알아요. 그 고통을 그대로 다 겪으신다면 할머니 너무 힘드실것 같아요...에고

  • 16. 일단
    '12.5.9 6:36 PM (116.37.xxx.10)

    병원에 입원시키세요

    병원비 정말 조금 나와요
    게다가 말기면 거의 모든 처방약이 다 보험이 됩니다..

    저희 아버님
    말기암으로 병원에 두 달 정도 입원하셨다가 돌아가셨는데
    다 보험되서
    나중에 보니
    30만원정도 결제했어요

    입원시키세요

  • 17. 요리조리쿡쿡
    '12.5.9 6:50 PM (59.9.xxx.116)

    모현? 순간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 한달되었네요. 울아빠 가신지가..
    호스피스 알아보시면 도움이 될거 같아요. 수녀님들이 집에 오셔서 영양주사 고통완화 놔주세요.
    편하게 임종하실수 있도록 도와주시는게 최선입니다.
    급하다고 응급실가서 고생하며 아빠를 보내드려서 드리는 말씀..
    힘내시고..
    호스피스 치면 나오니 모현 알아보시고 도움을 받아보세요.
    천주교에서 무료운영합니다.
    저라면 입원도 필요없고 호스피스 병실있는 쪽으로 입원시키고 편안히 정리하실수 있도록 도와드릴거 같아요.
    힘내세요.

  • 18.
    '12.5.9 8:40 PM (112.187.xxx.134)

    다른건 모르겠고... 제가 폐암 환자 모셔봤어요. 지금은 그분이 돌아가셨을때 눈물이 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옆에 있는 사람은 고통 그 자체에요. 물론 아프신분도 고통이지만...
    부모님께는 뭐라하지 마세요. 정말 암것도 모르면서 끼어드는거에요.
    그냥 원글님 자체적으로 할머님을 돌보세요.
    무엇보다 나이가 많으셔서 그 어떤 치료도 버티기가 힘드실거같네요.
    주치의가 있는 병원이 있으실테니 가셔서 처방 부탁을 해보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하지만 너무 기대하지는 마시구요. 병원에서도 아마 특별한 방법은 없다고 할거같아요...
    병원마다 다를수도 있겠지만 일산암센터는 입원도 잘 안시켜줘요.
    우리 서로 힘냅시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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