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에게 '하지마'소리를 못하는 딸아이ㅠ

,. 조회수 : 893
작성일 : 2012-05-09 13:02:23

초4딸아이겉으론 굉장히 활발해요. 길가다가 춤도 추고 지혼자 까불기도 잘하구요.

근데 또 엄청 소심하기도 합니다.

친구들한테 거절당할까봐 부탁하는거 자체를 힘들어합니다.

오늘 사정이 있어서 5교시 하게 되었는데,

금방 제게 전화가 왔어요.

엄마목소리가 갑자기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고..ㅠ

느낌상... 무슨일이 있었던건 아닌지 살짜기 물어봤더니.

친구들과 좀 안좋은 상황이 있었다고 하고는 별 말 안하고 끊더라구요.

에효,, 어제는 뒤에 앉은 친구(좀 강한여자아이)가 소고로 자기 묶은 머리끝을 자꾸 치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웃기만 하더라고.. 기분이 너무 나빴다고 제게 얘길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친구가 웃기만 하고 말을 안해서 자긴 더 소심해지고 서글퍼서 울먹일정도였다고..ㅠ

제가 그럴땐, "하지마, 기분나쁘니까" 라고 얘길 하라고 했어요.ㅠ

근데 그런말을 못하겠답니다.ㅠㅠㅠㅠ

에효,,, 참 알수없어요.

너무 활발하고 친구들을 좋아하는 아이인데....

갈수록 친구대하는게 소심해지네요.

어른인 입장에선 자기가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할수 있을것 같은데,

못하겠다 하니 이해할수가 없어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곰곰히 제 어릴적을 생각해봤더니....ㅠ

저 역시 5학년때쯤... 자율학습시간에 코후비다가 같은반 남자아이가 그걸 봤나봐요.ㅠ

그리고는 계속 저만 보면 그렇게 놀려댔거든요.ㅠ

근데, 당시 저 역시 활발한듯 하지만... 그렇게 놀려대는 남자아이에게 대꾸도 못했던게

생각이 나면서... 나 역시 그랬구나... 싶어서 더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어찌 그렇게도 엄마를 꼭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딸아이에게 대처방법이나 용기를 싶어줄수 있는 말이 뭐가 있을까요?

 

 

IP : 211.176.xxx.20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9 2:47 PM (121.157.xxx.212)

    남일 같지 않아 댓글 답니다.

    우리 딸도 꼭 그렇거든요, 아직 6살밖에 안됐지만....
    싫은데 싫다 표현을 못하고 친구가 하자는대로 따라하는 편이에요.
    얼아전에는 유치원에서 자기맘대로 놀려고 하는 친구땜에 힘들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이 일로 마음이 힘든것이 꽤 된것같고.
    심상치 않은것같아서
    역할연습을 하자고 했어요.

    "너가 그렇게 하는거 싫어, 너 맘대로만 놀려고 하는거 싫어, 너는 재미있겠지만 나는 재미없어"
    이런 식으로 대사를 주고,
    수십번 연습을 시켰어요.

    역할은 서로 바꿔가며 하구요.

    처음엔 어려워하더니 나중엔 조금씩 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엄마가 관심있어 하고, 자기가 힘들어하는 부분으로 역할연습까지 하자 하니까
    표정이 밝아지고 좋아했어요.
    자꾸만 더 하자며.....
    ㅎㅎ

    근데 연습하고 원에 갔더니.
    마음먹고 담임선생님과 상의하다보니 지난주에 퇴소했다네요.
    이런 경우도..

    자기주장이 어려운 아이들은.. 대사를 같이 연습해주시는것도 한 방법일듯해요.
    한번은 어려우니 수십번 수백번 입에 익도록..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279 손발톱에 좋은 영양제 추천해주세요 3 ... 2012/05/10 1,223
108278 아래에 유명한걸 모르더라는 글을 읽고 생각난거 하나 8 ㅇㄹㄹㄹ 2012/05/10 1,308
108277 어린이집 선생님 선물 추천해주세요 2 스승의날 2012/05/10 2,839
108276 식탁 좀 봐주세용~~ 3 4인용이냐 .. 2012/05/10 2,021
108275 교육열: 중국 vs 한국-교실에서 링거맞아가며 공부하는 중국학생.. 람다 2012/05/10 2,207
108274 잇몸치료후 잇몸사이 벌어져 음식물이 끼네요 7 청수국 2012/05/10 22,597
108273 고3아들과 그의 친구들 넘 웃겨서..... 21 @@ 2012/05/10 7,622
108272 매실장아찌가 이렇게 비싼건가요? 8 와우 2012/05/10 2,250
108271 어설피 재산좀 있는집 자식.. 8 .... 2012/05/10 3,185
108270 칠순 엄마의 유럽여행 옷차림 뭐가 좋을까요? 8 하루 2012/05/10 4,369
108269 점심에 3,40대 여자손님(5명) 치루는데요 상차림좀 봐주세요... 7 내일 2012/05/10 1,796
108268 저렴하면서 괜찮은 등산바지 추천해주세요 4 .. 2012/05/10 2,541
108267 20cm차이면 4인용 식탁, 6인용 식탁 어떤거 살까요?? 6 4인용이냐 .. 2012/05/10 3,354
108266 숙제하고 나니 맘이 가뿐. 1 tnrwp 2012/05/10 1,091
108265 반 전체 생일 초대를 받았는데요. 2 초등1학년 2012/05/10 1,363
108264 이런 경우 어떤 쪽이고 싶으세요? 8 에고 2012/05/10 1,407
108263 초등4학년 수학이요.. 4 수학문제.... 2012/05/10 2,629
108262 날개없는 선풍기...어떤가요? 5 다이슨 2012/05/10 2,366
108261 감기몰 20% 쿠폰행사하네요 9 미도리 2012/05/10 1,766
108260 생)통합진보당 전국위원회 방송중계 15 사월의눈동자.. 2012/05/10 1,344
108259 요즘 20대 중반에 결혼하는 여자들 많나요? 5 ... 2012/05/10 2,388
108258 방문에 제가 없을때 함부로 들어갈 수 없도록 방문열쇠를 만들 수.. 2 .. 2012/05/10 1,572
108257 정말 나이들면 잠이 좀 줄어드나요? 13 흑흑 2012/05/10 3,467
108256 야채,과일이 저희동네는 왜이렇게 싸죠?(서울) 10 .. 2012/05/10 2,492
108255 알레르기 비염으로 눈이 가려우면 안과로 가야할까요? 7 ... 2012/05/10 2,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