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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친정엄마 선물을 좀 과한걸로 해버렸네요;;;

고민 조회수 : 5,235
작성일 : 2012-05-09 11:33:20

원래 어버이날은 양가 모두 식사 (저희가 부담) + 30만원 +꽃바구니로 정해놨어요.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는데

저희 친정 같은 경우에는 작년과 그 전해에는 식사를 저희가 샀으니 돈은 안 받겠다 해서 돌려받았고요.

 

워낙 뭘 드리면 다시 돌려주거나 애 통장으로 돈을 보내거나 해서 안 그래도 언젠간 갚겠다고 생각하긴 했는데요,

 

이번 어버이날에

시댁은 식사하고 꽃 드리고 30만원, 그대로 했는데

친정 일이 꼬여버렸네요ㅠ

 

5월 5일에 만났는데 랍스타를 먹었어요.

어린이날+어버이날+동생 생일 기념

아빠가 이건 너무 비싸니까 아빠가 사겠다고 했는데 신랑이 쿠폰을 사기도 했고 대접한다고 화장실 가는척 하고 계산했어요. 5명이니까 정가는 55만원인가였는데 쿠폰으로는 40만원 정도 했을거에요.

근데 친정엄마가 부담된다고 차에 50만원을 넣어놨어요.

그건 신랑한테 줬고...

저희 애 통장으로 어린이날이라고 30만원을 넣으셨대요. 동생은 아기 옷 사왔고요.

 

문제는 걍 현금으로 하려고 했는데 친정에 남동생이 있는데

아빠한테 물어보니까 하이브리드채(?)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자기가 그건 쏠테니까

엄마 선물 누나가 하라고, 자기는 생일 선물 필요없으니까 그거까지 보태서 엄마 여행가니까 면세점에서 에르메스 스카프 같은걸 사주면 좋을거 같다고 해서

어제 마침 휴가라서 엄마랑 면세점에 갔어요.

근데 엄마가 샤넬지갑을 마음에 들어하는거 같아서 사드렸어요.

이거 거의 백만원... 예산을 한참 초과했는데

 

저는 솔직히 사드릴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어차피 제 월급으로 쓰는 제 용돈으로 산거긴 한데

(시댁 30만원도 제 용돈에서 드렸어요)

신랑한테 좀 미안해요.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상의도 없이 백만원짜리 선물을 했다면 저는 좀 그럴거 같거든요.

정당화를 하자면, 엄마가 면세점에서 제 화장품(5만원)도 사줬고 점심(3만원)도 사줬고 커피캡슐(5만원)도 사준거를 차감하고

동생 생일에 주려던 20만원도 차감하고

식사비랑 저희 애한테 준 30만원을 안 받았다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신랑한테 미안해서 이걸 말은 해야 할거 같은데 그냥 제가 가서 선결제 해버릴까 생각 중이에요.

근데 엄마한테는 이거 내가 사줬다고 비밀로 하라고 해야 할까요? 엄마는 아빠가 너한테 이런거 받았다고 화낸다고 해서 아빠한테는 엄마가 샀다고 말하라고 했어요ㅠ

결혼하고 이렇게 몰래 돈 쓴거 처음이에요ㅠ 떨려요ㅠㅠㅠㅠ  

IP : 199.43.xxx.12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
    '12.5.9 11:42 AM (118.222.xxx.175)

    성향이 어떤가요?
    되도록이면 정직하게 말씀 하시는게
    좋을듯해요
    친정부모님께서 이거저거
    신경 많이 써주시고 남동생 선물도 마다했는데
    그리고 전에도 거르고 식사비도 엄마가 주셨는데
    뭐가 문제 될까요?
    당당하게 말씀하셔도
    남편이 뭐라 못하겠는데요

  • 2.
    '12.5.9 11:49 AM (121.100.xxx.136)

    부모님이 식사비랑 아기한테 돈주신거 생각하심... 그냥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왜 두려워하시는지 모르겠네요

  • 3. ..
    '12.5.9 11:51 AM (115.178.xxx.253)

    얘기하세요. 이리저리 어머니께 받으게 많아서
    맘에 들어하는거 해드렸다 라고 하면 될듯.

    얘기 안하면 별게 아니게 큰일 되버려요
    그냥 편하게 얘기하세요.

  • 4.
    '12.5.9 11:54 AM (59.7.xxx.28)

    이러저러해서 좀 과한 선물을 사드렸다
    말이라도 시어머님도 나중에 돈모아서 좋은 지갑하나 사드려야겠다 이러시면 될것같은데요

  • 5. ...
    '12.5.9 11:56 AM (115.136.xxx.25)

    말씀하시는 게 제일 좋죠. 신랑분이 이해하실 거에요.

    저도 이렇게 말하지만, 전에 친정엄마가 "대신 사다 달라"고 하신 가방, 신랑이 그냥 사 드리라고(좋은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결혼 2년동안 친정서 받은 용돈이 2천만원 정도) 하는데도, 못하겠더군요.
    그 돈 떼어먹을 분 죽어도 아니고(이건 신랑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엄마가 워낙 안목이 없어 나이 60에 35년 직장생활 퇴직후ㅜㅜ 대신 골라서 보내달라는 것도 안사드렸네요. ;;
    뭐가 문제인지.... 수입 비등한 맞벌이에, 왕평등한 결혼비용 집값 부담에 ㅠㅠ

  • 6. 고민
    '12.5.9 12:01 PM (199.43.xxx.124)

    아 맞아요.

    저도 결혼하고 친척들 축의금은 너 준다고 2천 받고 임신했을때 천 받고 진짜 친정에서 받은거 많은데ㅠ
    왠지 친정 챙기려면 뭔가 공정한가 입장을 바꿔서 서운하지 않은가 자기검열 너무 많이 해요.
    저는 심지어 남편보다 수입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돈도 벌어, 애도 낳아서 키워줘, 친정 덕도 봐, 내가 이 정도도 못하나?? 하다가도
    아냐 ㅠㅠ 부부가 쌍으로 이런 식이면 언제 살림 펴고 언제 애 키우나 ㅠㅠㅠㅠ 남편이 덥썩덥썩 나눠주는거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나도 그러면 안돼ㅠ
    아빠도 내 돈 쓰지 말고 아끼라잖아 ㅠㅠㅠ 하면서 손 떨게 돼요.

    제 경우에는 한번 둑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을거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큰거 같아요.

  • 7. 음...
    '12.5.9 12:13 PM (58.123.xxx.137)

    만약 제 딸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생각한다면 너무 슬플 거 같아요.
    아무리 부모라고 해도 원글님 친정부모님처럼 해주시는 분들 흔치 않아요..

  • 8. ...
    '12.5.9 12:14 PM (115.136.xxx.25)

    원글님, 윗 댓글 보고 또 쓰는데요( 일단 남편분께는 당당하게 얘기하셔요^^)
    저도 30평생 안퍼주면 병걸리는 부모님 밑에서 살다가, 자식에게 당연하게 받고, 너무 당당하게 더 달라고 얘기하고, 친척들 선물 안좋다고 반품하고 바꾸라는 말씀도 너무 자연스레 잘하시는 시부모님 만나 당황도 많이 하고 열도 많이 받았는데요.
    그렇다고 제가 또 효녀랑은 거리가 멀어서 친정에 막 팍팍(그래봐야 받는 것에 비하면 새발에 피지만) 해드리는 게 안되더라구요. 신랑 눈치, 가정의 평화도 물론 신경쓰이구요.
    그래서 소심한 복수?를 시작한 것이 뭐냐면, 그냥 간헐적으로 친정에 정말 소소한 걸 사서 보내는 거에요.
    심하면 1만원대, 끽해야 10만원 미만의 주로 먹을거리요.
    올가같은데서 주문해서 친정으로 배송해버려요.
    그리고 엄마에게는 교육을 100번쯤.... 친정으로 뭐 배달되면 절대 나한테 전화하지 마라, 문자도 보내지 마라-.- 신랑한테 들키면 곤란해지니까... 안그래도 평소에도 실컷 내가 고르고 쇼핑해서 사서 드려도 늘 사위 붙잡고 고맙다고맙다 그딴 짓 하지 마시라-.-;;
    시가는 정말 인구도 너무너무 많거든요.
    친정쪽은 인구도 적은데 그나마도 전 부모형제만 챙기는데.
    시가는 시사촌조카들에 신랑의 사촌형수님 선물까지 챙기라고 하늘같은 시모께서 명령하십니다-_-
    그런 억울한 마음들을 찌질한 선물로 좀 지워보고자 하는 거죠.
    그래봐야 매달 보내지도 않네요..

  • 9. 12
    '12.5.9 1:02 PM (211.203.xxx.136)

    뭐가 문제인지??
    가방이라도 사드리겠는데요,,물론 샤넬말고 다른 브랜드 ..
    이제부터 친정부모님이 안받으시겠다면 그 돈을 따로 모아두세요,신랑한테도 말씀하시구요,
    님 좀 당당하세요,,제가 다 답답하네요,,
    남편이 서운해하면 적어서 보여주세요,,받은거 드린거
    받은게 훨씬 많구만,,

  • 10. 외벌이도 아닌데요
    '12.5.9 1:08 PM (125.128.xxx.77)

    말씀안하시는게 맞을 듯.. 맞벌이잖아요.. 그냥 모르게 하세요.. 은근히 보면 시댁에 돈 들어갈 일이 더 많아요.. 근데 남편은 니는 그때 장모님한테 뭐 해드렸잖아.. 그럴꺼에요..
    친정 가는 건 모르게 하세요.. 어차피 맞벌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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