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할 수 있을까요? (꼭 좀 봐주세요.)

솔직한찌질이 조회수 : 4,122
작성일 : 2012-05-09 02:03:22
오랜 만에 뵙습니다.

한동안 제 인생 사느라 정신이 없었네요.(라고 말하고 핑계라 정의내린다.) ㅋ

아직 갓 20대 중반을 넘긴 풋풋한(물론 대학에선 조상님 취급받지만요 ^^;;;) 청년인데.....

저도 이제 한살 한살 차곡히 쌓여가서 그런지 문득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여러 생각을 최근들어 부쩍 많이하게 되네요.

'뭐 아직 한참인데 그러냐' '연애부터 열심히 하세요 동생님^^' 


이런 의견이 달리실 것으로 예상이 되고, 그렇게 봐주시면 또 감사하긴 합니다만......

제가 말하는 결혼을 할 수 있을까의 의미는, 좀 보편적인 면이 담겨져있는 요소라서요....

지나치게 길게는 안쓸게요. 질문형 글이니깐요. 핵심만 요약하겠습니다.

기억하시는 분은 기억하시겠지만 워낙 오랜 만에 글을 남겨서 잠깐 언급을 드리자면...

13살 때 일찍 어머님을 여의었구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대략 13년여를 아버지랑 단 둘이서 살았습니다.

출중하신 능력자이신 아버지 덕분에 물질적으론 그렇게 어려움 없이 자랐고, 그 생활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 싫어하여 제대로 하지않은 공부, 뒤늦게 조금 발동이 걸렸는지 요새는 학문에 나름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순수하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기도 하죠.

음......

익명성이 보장되고, 또 좀 더 솔직한 인생 선배님들의 대답을 얻기 위해서 좀처럼 꺼내기 어려운 말씀이지만 하겠습니다.

저 어렸을 때부터 부부싸움을 많이 하셨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입학하고 4학년인가? 5학년때부터였던가....굉장히 많이 하셨던 것으로 회자됩니다.

그리고, 충돌하시면 굉장히 심하게 하셨었죠.

그릇 날라다니고, 손지검이 왔다갔다하고.....집안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었죠.

부모님의 부부싸움으로 난장판된 집안을 그 어린 나이에 '청소' 라는 단순한 개념만 가지고 열심히, 그리고 깨끗하게 치워서

어머니한테 내가 다 치웠다고, 잘했지? 라고 물어봤었던 기억도 납니다.

정말 잘해서 웃으셨는지, 아니면 그런 와중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청소를 깨끗하게 해놓고 칭찬을 바라는 아들의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궁함에서 나온 그 발언에 미안한 마음이 겹치셔서 웃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이구 우리 아들 잘했다~' 라고 웃으시며 칭찬해주셨던 어머님의 그 말씀과 모습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강하게 인식된 부분일수록 기억 속에 뚜렷하게 남는 법이니깐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아버지는 사회적으로 어떠한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설명이 되지않을만큼 엄청 성공하신 분입니다.

18살 때부터 회사에 들어가셨습니다.

맨 밑바닥 사원에서 출발하셨습니다.

그 어렵던 IMF시절에는 남들처럼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가기는 커녕 되려 '승진' 을 하셨었구요.

차곡차곡 정석코스 잘 거쳐서 밑바닥에서 출발한 사람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까지 오르신 분이십니다.

정권 차원에서의 고위직 제안을 받기도 하셨었구요. (얼마전에 아버지와의 술자리에서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한 남자' 로서, 그리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시는 '가장' 으로선 더할나위없이 완벽하게 성공하신 분이십니다.

그런데....아무래도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오시다보니 자연스레 가정에 소홀히 하실 수 밖에 없게 되셨죠.

그리고 오랜 직장생활로 인한 성향의 변화역시 큰 폭으로 오셨구요.

같이 회사에 입사한 동기 아저씨분들은 다 나가시고 마지막까지 홀로 남으셨습니다.

만 40년을 꽉 채우시고 명예롭게 그만두셨죠.

40년을 그리 전장터에서 치열하게 살아오셨으니 안변하시는게 이상하시죠.

근데 문제는......그런 와중에 부부싸움이 잦으시게 되었다는 겁니다.

다혈질적인 면으로 인해 어머님께...뭐......그랬죠. (부모님에 대한 예의로 구체적 언급은 삼가하겠습니다.)

하지만 어머님 역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속된 말로 만만치 않은 성격을 지니신 분이셨죠.

이전에 사교육 관련해서 직접 사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입장에서 제가 여기에 글을 한번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 글을 기억하시는 분들께선  아마도 간접적으로나마 제 어머니의 성향이 어떠했는지 조금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불과 불이 충돌하게 되면......당연히 엄청난 불이 되죠.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자연스레 저도 그러한 불같은 면을 이어받았습니다.

물론, 스스로 많이 제어를 하려고 노력합니다만은 '타고난 부분' 이 100% 완벽하게 고쳐지기는...쉽지가 않죠.

아버지와 오래 생활을 해오며 때로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다툼도 상당히 자주 했습니다.

지금이야 뭐 아버지나 저나....부자로서 서로의 입장을 어느정도는 잘 이해하는 단계에 이르러

(아무래도 아버지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많이 무뎌지셨다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긴 하겠습니다만)

다툼이 거의 없고,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제가 그냥 이해하고 넘어감으로서 자연스레 잘 풀립니다만

이전엔 정말 살벌하리만치 충돌이 심했었죠.

집안 물건의 30프로 정도가 완전히 박살난 적도 있었습니다.

무슨 큰일 났는가 싶어 다른 집에서 걱정이 되어 찾아온 적도 있을 정도로 말이죠.

아무래도 그런 성향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도 제가 좀 일방적이다 싶을 정도로

여자친구였던 사람들한테 많이 양보를 했습니다. 소위 조건없는 배려, 사랑이라고 할까요?

근데 또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니면 저의 연애방법이 세련되지 못하고 센스가 없어도 너무 없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오래가지는 못하더라구요. 

지금까지 총 3명정도의 여성과 연애를 했는데....1년은 커녕 100을 넘은 적도 단 한번이 없습니다.

그런 성향 때문에 헤어졌다고 단정을 짓기는 뭐합니다만, 조그마한 개연성은 충분히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필히 듭니다.

요즘 결혼, 연애, 여자, 남자 관련해서 인터넷에 이런저런 글들이 참 많이 올라오는데요.

그럴 때마다 안봐야지 ~ 안봐야지 ~ 하면서도 인간의 습성이라는게 또 그리 쉬이 되는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결국 클릭을 하고 보게되면 꼭 포함되는 말이 있더군요.


'자식은 부모 닮는다.' '부부싸움 잦았던 부모아래서 태어난 자식과는 절대로 결혼하지 말아라.'

'다혈질 남자와는 더더욱 안된다!!! 절대로 안된다!!!'


볼 때마다 참.......가슴 한구석이 심하게 쑤시면서 아려오는...그치만 저로선 어떻게 부인할 수 없는 그런 글들이기도 해요.

그렇다고 해서 제 아버지가 개차반의 인간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난 이후로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에인지, 아니면 여전히 어머니를 사랑하셔서인지...

제가 볼 땐 둘 중에 하나일 수도 있고, 어쩌면 둘 다일수도 있겠지만....어쨋든 어머니 가신 이후로 지금까지

재혼도 안하시고 홀로 살아오시고 계십니다.

어머니 사진 모셔놓고 매일 아침 목욕 재개하시고 기도까지 하십니다.

1~2년전부턴 제가 학교일, 그리고 개인적 일로 인해 집에 없는 시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많이 외로우실 것이 분명하실텐데도 내색한번 안하십니다.

그리고 외가에도 엄청 잘하십니다. (외가 식구들 모두가 엄청 고마워하고 존경의 마음을 표할 정도에요.)

외할머니껜 매번 틈날 때마다 저를 통해서 용돈 꼬박꼬박 챙겨드리고, 외가 식구, 심지어는 제 사촌동생에게까지도

용돈을 챙겨주십니다.

회사를 그만두신지 2년이 넘으셨는데도 회사 직원분들은 여전히 아버지를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따라 회사 가족모임같은데 자주 따라다녔던 저였기에 아버지 지인분들 몇몇 분을 저도 알거든요.

간혹 아버지 부탁으로 회사에 들릴 때마다 직원분들에게서 빠지지 않고 듣는 얘기가

'아버지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다. 회사일도 정말 열심히 하셨고. 너가 잘 챙겨드려라'

엇그제 어버이 날이라고 아버지 부하직원이셨던 직장 상사분께서 꽃까지 보내주셨습니다.

그런 분이세요. 아버지 한번이라도 본 제 친구들은 '선비같으시다' 라고까지 말하구요.

그치만....가정의 행복, 그리고 한 여자로서의 남편, 한 아이로서의 아버지 역할은....결과론적으론 실패하셨죠.

간혹 가족분들 모임을 통해 어른들로부터 듣는 아버지 관련 얘기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너한테 굉장히 미안해하신다. 너 생각만 하면 눈물까지 보이실 정도야.

 그래도 너가 엇나가지 않고 바르고 건강하게 잘 커줘서 정말 자랑스러워하셔.'


물론, 가족분들한텐 이와같은 가정사를 얘기안했습니다. 안하는게 맞기도 하구요.

그래서 걱정됩니다.

과연 ,제가 결혼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일찍 떠나버린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모성애의 부재에서 오는 여자를 대하는데 있어 다소 부족한 태도...

그로 인한 다소 여자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한 면. 

(실제로 이런 성향 때문에 헤어진 여자친구도 한명 있습니다. 남자는 좀 포용을 해줘야 하는데

 전 오히려 제 여자에게 심적으로 의지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니깐 말이죠.)


여기는 최소한 저보다는 연령대가 높으신 여성분들이 많으시니깐 진지하게 한번 여쭤봅니다.

저, 결혼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한 여자의 남자로서, 그리고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잘할 수 있을까요?

사랑이라는 것을....잘할 수 있을까요?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핵심만 간단하게 쓴다는 것이 오히려 긴 글이 되고 말았네요.

나름 고민이 깊고 큰 사안이라서요....

깊이있고 좋은 의견 마구마구 많이 제시해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IP : 203.243.xxx.1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2.5.9 2:07 AM (115.139.xxx.72)

    본인이 자기 성격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부터가 크죠.
    그거 못하는 사람
    결혼하고 나서야 내가 이런 사람인 줄 깨닫는 사람.
    심지어 자식들 출가시키고 손자손녀 보고도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 2. 솔직한찌질이
    '12.5.9 2:11 AM (203.243.xxx.18)

    ㅇㅇㅇ // 남들을 속일 수 있을지언정, 자기자신을 속일 순 없으니깐요. 그리고 단점은 더더욱 속여서도 안되구요. 그래서 더 고민이 깊습니다. 제가 과연 잘할 수 있을지......어떨까요?

  • 3.
    '12.5.9 2:15 AM (110.70.xxx.243)

    일단 오늘 게시판에서 본 거는 팔자다...ㅎㅎ 이거구요... 결혼이야 할 수 있겠죠... 다만 생활을 해 나가면서 항상 인지하면서 조심하면 되지 않을까요? 서로 잘 난 부분에서 취하려는 상대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는 상대 만나 배려하고 아껴주면 좋을거 같아요... 이거야 말로 인내와 사랑이 필요한건데.... 꼭 그런건 아니지만.. 맘이 따뜻한 연상녀 만나도 좋을거 같네요. 행복할거예요.... !

  • 4. 솔직한찌질이
    '12.5.9 2:17 AM (203.243.xxx.18)

    ,,, // 한번은 군대로 인한 자연스런 심적합의 이별, 한번은...저의 조금은 과도한 성욕으로 인한 이별(나를 좋아해서 사귀는건지, 나랑 자고싶어 사귀는건지 모르겠다고 했었으니깐요.) 그리고 한번은....저의 조금은 지나치다 싶은 솔직함에서 비롯된 이별....(지금까지 살면서 딱 한번...유흥업소라는 곳을 출입한 적이 있었어요. 숨기고 있었는데 양심에 찔려도 너무 찔려서 솔직하게 말을 했는데, 그로 인해 헤어졌죠 뭐. 앞으로 사귀면서 듣게 될 제 말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라고 하면서 말이죠.)

  • 5. 솔직한찌질이
    '12.5.9 2:21 AM (203.243.xxx.18)

    .. // 선배 한분이 사석에서 그러더라구요. '니한테 농담삼아 또라이라고 하는데, 니는 그 똘끼 기질이 한번씩 발휘될 때마다 옆에서 지켜보면 좀 걷잡을 수 없이 발휘되는 것 같다. 감정조절 중요하다. 잘해야 된다.' 라구요. 항상 인지를 하고있고, 지금까지 얼마되지 않은, 그리고 사귄기간 역시 3명의 여성 합쳐서 200일도 체 안되지만 단 한번도 화를 낸다거나 먼저 짜증을 낸 적도 없거든요. 그런데 짜증이 났었던 적도 있었죠 솔직히. 그럴땐 정말 속에서 주체할 수 없는 무언가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그런 감정이 느껴졌었습니다. 그래봤자 아~~~주 간혹이었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순 없네요. 과연 적절하게 잘 컨트롤할 수 있을지. 최근들어 제가 자주 듣는 말이 '아버지 빼닮았다' 는 것이거든요. 사회적으로 성공한 아버지의 그 근성과 노력이 자연스레 제 모습에서도 느껴진다는 뜻에서 나오는 말이라면 그야말로 대환영이고, 꼭 그렇게 닮고 싶은데...다른 부분이라면......좀 걱정됩니다. 아무리 노력을 열심히 하더라도 본능은 쉽사리 바뀌지 않으니깐요.

  • 6. 솔직한찌질이
    '12.5.9 2:26 AM (203.243.xxx.18)

    In // 감사합니다. 메일은 따로 제가 저장해놨어요. 상담할 부분 있을 때마다 메일 보낼께요. ^^

  • 7. 솔직한찌질이
    '12.5.9 2:33 AM (203.243.xxx.18)

    ,,, // 결혼자금도 혼자서 마련하셨죠. 물론 집은 외할아버지가 도와주셨다고 하셨지만요. 굉장히 강하신 분이세요. 책임감은 말할 것도 없구요. 단지....가정에 소홀하신 부분이 좀 크죠. 그래도 전 아버지 사랑해요. 먼저가신 어머니도 사랑하구요. 지적해주신 그 부분, 제가 제 스스로에게 있어 제일 우려하고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어느순간 펑! 하고 터지더라구요. 위에 제가 언급했다시피 제 선배가 지적했으니깐요. 그리고 의지하는 부분.....이건 참....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전 연애를 하면 제 여자에게 아낌없이 잘해주는 스타일이거든요. 자발적으로 그런 마음이 생겨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굉장히 좋구요. 근데 문제는...나름 오랫동안 연애를 해봤다고 말할만한 기간의 연애를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어서 제가 오랜 시간동안 내 여자에게 그렇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그렇다고 심적으로 아예 100프로 기대는건 아닌데...뭐랄까...어쩔때 같이 있으면 제 스스로가 느껴지더라구요. '내가 내 여자에게 알게모르게 기대고 싶어하는 성향이 크구나' 라는 것을요.

  • 8. 솔직한찌질이
    '12.5.9 2:46 AM (203.243.xxx.18)

    ,,, // 조언 감사해요. 그런데 상담치료같은건 어떻게 받아야 하죠?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이것도 잘 알아보고 해야되잖아요. 혹시 아시는 것 있으시다면 좀 알려주시겠어요? 제게 도움이 될만한 것으로? 그러면 그걸 바탕으로 그 뒤는 제가 따로 알아보도록 할께요.

  • 9. 솔직한찌질이
    '12.5.9 2:57 AM (203.243.xxx.18)

    ,,, // 전문 홈페이지도 있네요. 일단 가입해야겠어요 감사해요 ^^

  • 10. ᆞᆞᆞ
    '12.5.9 2:59 AM (203.226.xxx.73)

    불편함을 느낄땐 소문을 내야 방법을 찾죠?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에서 희망이 보이는 데요! ^^*
    성북동 나폴레옹제과 3층에 늘쾌차한의원 안에 상담센터가 같이 있어요 여기도 참고 하세요 화이팅!^^

  • 11. 솔직한찌질이
    '12.5.9 3:03 AM (203.243.xxx.18)

    . . . // 죄송한데 전 부산에 살아서...^^;;; 그래도 일단 참조는 할께요 ^^

  • 12. 솔직한찌질이
    '12.5.9 3:04 AM (203.243.xxx.18)

    ,,, // 부산에도 센터가 있네요. 한번 가봐야겠네요. 적극적인 조언 감사해요. ^^

  • 13. ...............
    '12.5.9 3:31 AM (121.139.xxx.140)

    꼭 가정환경 따라가진 않아요
    폭력가정에서 자라도 똑같이 폭력적일 수도 있고
    반대로 엄청 노력해서 아닐 수도 있고
    하지만 노력해서 아닌 경우도 폭력기질이 잠재해 있어요
    이성으로 억누르는거죠
    원글님도 아마 폭력성향은 있을텐데
    관건은 그걸 터트리느냐
    이겨내느냐겠죠

    이미 이웃에서 무슨일이냐고 올정도면
    원글님도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고 살아왔는데
    부인한테 자식한테 드러내는 순간 좋은 가정을 만들 수는 없겠네요

    걸리는건 여자친구들이랑 100일도 넘겨본적이 없다는건데요
    보통은 그기간까지는 원글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남자가 굉장히 잘해줘요

    여자친구랑 헤어진 이유가 댓글처럼이라면 다 그럴만한 것 같아
    숨겨진 폭력성향때문인지는 판단이 잘 안서네요

    폭력성향과 댓글에 따르면 과한 성욕이 있고
    선배가 대놓고 똘끼라고 하는게
    평범한 남자 편안한 남자는 아니겠네요
    제 짐작에 아마 성실하고 책임감 있어서 자기여자에 대한 책임은 다하고
    잘해주려하나
    아마 통제하고 억압하는 기질이 있을 수 있어요

    원글님 같은 분 겪고 말하는건데 글로만 짐작하는거라 정확히 그렇다고 말씀드리진 못하겠는데
    참 여자를 말려죽인다 싶었어요 저를 때린적은 없는데 자해하기도하고
    아마 저를 때릴것 같아 그공격을 자신한테로 돌리는 것 같았어요
    솔직히 그 순간 눈에 살기 어리고 할땐 미쳤구나 싶기도하고...

    통제하려들고 관리하려들고
    물론 100일까진 엄청 잘해주고 이후로도 잘해주려하지만
    자기가 주려는 것만 주고 소통이 되지 않았어요 고집이 강하고 상대방의견은 전혀 듣지 않으니까요
    지치더군요 벽보고 이야기 하는것 같고
    더 무서운건 전 전혀 다혈질이 아닌데 어느순간 저도 욱하는 모습을 보인다는거였어요
    원글님 어머님도 다른 사람 만났으면 강한 모습 무서운 모습 안보이고 잘 살았을지도요

    다른데선 참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모습보였으나
    저한테만 폭력적인 모습 보이고 그랬다는것
    그리고 저렇게 무섭고 강압적인 모습보이나 심정적으론 저한테 많이 의지했다는것
    원글님 아버지나 원글님과 많이 유사하죠?


    물론 아닐 수도 있는데 그냥 원글님 글만보고 추측한거라
    아니면 아닌가보다 하세요

    만약 그렇다면
    원글님이 많이 노력해야할 것 같은데
    이게 억지로 참는것보다
    뭔가 자연스럽게 해소가 되어야할 것 같아요
    명상이나 사색
    특히 운동 많이 하시고

    윗댓글님처럼 심리상담을 꼭 하셨으면 좋겠어요

    정말로요

  • 14. ...
    '12.5.9 8:01 AM (211.246.xxx.236)

    자존감 낮은 여자를 만나세요.
    우리 남편이 좀 그런 편이고 저는
    애정결핍 자존감이 낮아서
    서로 딱붙어 살았어요
    남편은 욱하는거 몇년째 없고
    가족한테 다정다감해요
    저는 성격이 순종적이고 남편은 약간
    통제적이예요
    쓰다보니 부끄럽지만 님이 그런만큼 여자도
    반대의 결핍감을 가진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끼리 만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수도
    있어요 남편도 저도 성격이 둘다 좋은쪽으로
    많이 변했어요 저도 님처럼 예민하고 제 문제를
    잘 아는 편이었어요 이런사람들은 기회가 오면
    바껴요 늘 고치려고 노력하니까요

  • 15. ㅎㅎ
    '12.5.9 9:18 AM (125.185.xxx.153)

    우리아버지는 극단적으로 무능력자들이 우글거리는 집에서 태어나셨어요.
    그집 남자들은 40살 넘어서 일을 하는 사람이 없었대요. 할머니 말로는...
    안굶어죽을만큼만 벌고 정말 노는거죠. 나머지는 여자들이 다 하고..
    매일 술집 전전에 길바닥에 누워 잠자고 뭐 그랬대요.
    얼굴 잘 생긴 것 또한 집안 내력이라 (우리 아버지 10m 천호진....저 연예인 딸이라고 소문 많이 났어요.)
    돈 대주면서 같이 놀자는 여자도 있고...뭐 암튼....

    그런 집안의 무기력하고 게으른 분위기에서 자라난 아빠는
    정말 그걸 혐오하셨구요....
    솔직히 좀 강박증적일만큼 일에 몰두 하셨습니다.
    지금 성공하셨구요....정말 부지런 하면 우리 아버지 이야기 나옵니다.
    인간으로서 일요일 늦잠도 자신의 게으른 유전자탓이라고 생각하시는건 좀 안습인 감이 있지만 ㅠ

    그 후손인 저는 뭐....조금 게으른 편이긴 한데요...
    아빠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가 딱 평균 합니다.....ㅎㅎ;;;일할때는 부지런하단 소리 듣고 집에서만 퍼지고...
    그닥 티는 안나요.
    아빠는 행복한 가정 이루고 잘 사신 성공한 사람이라 생각해요.
    조금 부족한 환경에서 컸다고 해도 본인이 부족한 환경이라 인식하고 고치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 16. 렌지
    '12.5.9 6:02 PM (1.216.xxx.139)

    글 읽었을 때 느낌은.. 내향적이시고 깊게 생각하시는 분 같아요 인간관계 넓을 것 같지 않구요.
    짧더라도 많이 만나보셔요 어쩜 부모님에 대해 생각하느라 본인 성격은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901 서울에서 모닝빵 맛있는 곳이요 3 2012/05/17 1,411
107900 도곡렉슬과 대치아이파크 중 결정하기 넘어려운데 도움좀 주세요! 8 션맘 2012/05/17 12,385
107899 계란 씻어서 보관하나요? 6 계란 2012/05/17 3,656
107898 과외 그만둘 때 어떻게 해야할지 여쭤봐요. 6 .. 2012/05/17 2,919
107897 중딩 딸아이 일주일 용돈 만원 너무 적나요? 12 중딩딸 2012/05/17 2,778
107896 박원순 시장님......멀어서 비즈니스 타시나?ㅋㅋㅋ 33 새우살 2012/05/17 3,275
107895 남편의 배신이 참 힘듭니다. 4 난바보 2012/05/17 5,451
107894 내일이 결혼기념일인데 남편이 .. 4 그저웃지요 .. 2012/05/17 1,489
107893 남편 놓고 혼자 열흘동안 여행가도 될까요? 7 2012/05/17 1,543
107892 문도리코.... 5 ㅡ.ㅡ;; 2012/05/17 1,450
107891 법인회사 세금계산서 떼는거요 회사 2012/05/17 746
107890 보통 아이들 책가방 바꾸는 주기가 얼마나 되나요? 1 ... 2012/05/17 892
107889 충격 우리 회사 임원이 일베하네요;; 55 급당황 2012/05/17 18,078
107888 빚 안갚는 남편 친구 6 ㅜㅜ 2012/05/17 2,383
107887 태국 리조트에서 먹은 향기로운 차 궁금해요 7 heaven.. 2012/05/17 1,365
107886 지방분해침 효과 있나요? ?? 2012/05/17 2,166
107885 도시락 한솥 먹을만한가요~ 16 내가 괜히 .. 2012/05/17 3,904
107884 믹서기에 가는것 vs 휴롬에 가는것 어떤가요 6 휴롬 2012/05/17 7,177
107883 남편하고 냉전중인데 11 전 냉전중이.. 2012/05/17 2,897
107882 책좋아하는아이어쩔까요? 10 날개 2012/05/17 1,116
107881 피아노 렛슨비 3 주브라덜스 2012/05/17 1,803
107880 슬로우쿠커 내솥이 자꾸 금이 가는데요. 잘못사용하는걸까요? 슬로우쿠커 2012/05/17 1,462
107879 치아에서 냄새나는 것과 충치완 별갠가요? 8 치아 2012/05/17 3,741
107878 두부부침을 도토리묵 무침처럼..양념해서 채소랑 먹어도 맛있을까요.. 7 ..... 2012/05/17 1,095
107877 이런 감기 증상..있으신 분 있으세요? 3 장기전 2012/05/17 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