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호박이 전체가 쓰기도(쓴맛)한가요?

어버이날 조회수 : 4,287
작성일 : 2012-05-08 20:49:45

일요일 어머니 집에가서 단호박 해물찜을 했어요. 메뉴 고민했는데 아는 엄마가 힌트줘서

한 번도 안해본 걸 인터넷 찿아 해보기로 했어요.  시댁이 전체적으로 호박종류를 싫어하는데 그 엄마가 안에 매콤하게 해

물 넣으면 다 좋아할 거라고 해서   단호박찜,잡채, 양배추샐러드  이렇게 정하고

시장을 봤어요.  어머니가  고기재놓은것 그냥 쌈하고 먹지.. 하시는데 저도  이런것 처음해봐요.

이런날 아니면 언제 해보나요? 하니 그렇긴 하다. 하며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전자렌지 사용하는 레시피들이 대부분이더군요.

할 수없이 2분정도 돌려 두껑열고 속파내고  다시 단호박을 찜기에 10분넘게 찌고  하나 더 찌고(두개가 한 번에 안들어가네요}

안에 오징어와 냉동해물을 조금 맵게 볶아 넣고 전자렌지에 상에 올리기전에 조금 돌렸어요.

 

두 접시에 호박 하나씩 놓고  가운데 양배추, 양상추넣고 살림돋보기에서 배운 소스(샐러드소스)  뿌리고

저 수분 잡채해서 한 접시 내놓고  어머니가 고기재신것 구워내고 상추내고...

 

축하합니다 하고 호박커팅  어머니가 하시고 저도 너무 흐뭇했어요. (제가 너무 감격했어요)

맛을 보는데 호박이 너무 쓴 거에요.  껍질만 쓴 것이 아니라  살도 너무 써서 무슨 약을 뿌린 것 같았어요.

해물만 대충건져먹고 내려놓고  호박은 푹 잘 익었었거든요.  쓰지만 않으면 정말 맛있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먹을 순 없겠더라구요.

 

단호박 하나는 조금 덜 익혀져서 푹 익은 맛이 없어서 쓰지는 않았지만 별로 였구요.

냉동해물에서 물에 한 번 데치지 않아서인지  냉동냄새가 나는 듯하구요.

큰 맘 먹고 한 요리 대실패였어요.

 

다들 어머니께서 고기잰 것 열심히 먹구 샐러드도 맛있게 먹긴 했어요.

 

어머니도 단호박 쓴 것은 처음본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너무 고맙다고 잘 먹었다고 하셨어요.

 

다음날 동네분들이랑 드시라고 레시피 알려드리고 재료도 다 남겨놨어요. 양배추 채 썰어놓고 채칼가져갔어요.

그날 양배추값 엄청비싸 저렴한 6천원짜리 샀네요.  어버이날 아니면 안 샀음

오징어손질한 것,양념장, 호박쪄서 해드시라고 했는데  오늘 전화드리니 월요일날 해드셨다고  다 며느리칭찬 엄청했다고 좋아하시더군요. 서울인데 변두리고 마당있는

옛날빌라라  어머님 비슷한 연배분들이 몇분계시는데 음식해서 마당평상에서 드셨데요.

 

요리를 못해 무슨때(어버이날, 어머니생신) 저 혼자 스트레스 엄청받는데 

외식도 안 하고 집에서만 먹거든요. 조금씩 느는것 같기도 하고.

또 한번 행사를 잘 치루어서 당분간 편안할 것 같아요.  남편에게 친정엄마가 우리시어머니 속으로 부러울 것 같다고

했더니 맞다고 하네요.  엄마한테는 아직까지 받기만 하는데.. 미안한 맘이 생기네요.

 

쓴단호박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나요?  전체가 써서요.  달지 않고 맛없는 것은 그래도 먹잖아요.

처음 본 것 같아서요.  쓴 단호박..   내용물 때문은 아닌 것 같아요.  두번째 것은 같은 내용물 넣었는데 아니거든요.

 

 

 

 

 

 

IP : 1.224.xxx.7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8 9:15 PM (112.152.xxx.173)

    그냥 단호박은 정말 말그대로 달달한 호박아닌가요
    그냥 쪼개서 쩌먹을때 어떤건 꿀안발라도 달달 그자체던데...가끔 싱거운 호박은 봤어도
    저도 쓴호박이야긴 첨들어요;; 해물에서 쓴맛이 나왔을까요?

  • 2. 플럼스카페
    '12.5.8 9:25 PM (122.32.xxx.11)

    씨 발라내실때 실같이 생긴 거 잘 제거하셨나요? 그 부분이 쓴 맛이 나요. 제가 초보때 모르고 잘 안 발라내고 샐러드 했다가 아까운 거 버렸던 기억이 있어서요....

  • 3. 원글
    '12.5.8 10:43 PM (1.224.xxx.76)

    흔하지는 아닌가봐요. 실같은거 제거했는데 남아있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쓴맛이 강했거든요. 익기도 잘익었고 그리가볍지 않던데요. 해물에서 나온건. 아닌것같아요. 저 용감한것 같아요. 한번도 안해본걸 도전하다니 호박이 아깝더라구요. 두번째 호박은 좀덜 익고 덜단것같아 맛이 없고.
    다음번엔 잘할 수 있을것 같아요. 친정엄마 안 챙겨서에 심히 공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125 피아노 그만둘때 언제쯤 말하면 좋을까요. 1 피아노 2012/05/08 1,401
107124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자스민편 외압설 “전혀 사실 아니.. ... 2012/05/08 2,977
107123 호두과자4개 먹고 혈당수치 111이면 위험한가요? 1 혈당에대해서.. 2012/05/08 4,647
107122 남자아이가 발로 등을 세게 찼다고 하는데요... 4 ... 2012/05/08 1,122
107121 아들놈이 수련회가니 집안이 조용하고 제 홧병도 없어지고 ㅎㅎ 16 초5맘 2012/05/08 3,304
107120 가족간의 대화 3 익숙지 않아.. 2012/05/08 1,621
107119 MBC양승은 아나, 노조 탈퇴 후 주말 뉴스 앵커… 보은인사? 23 ... 2012/05/08 3,040
107118 어버이날에 용돈 안 드린게 자랑 14 밍밍 2012/05/08 4,568
107117 그럼, 예전 우리 애들 만 할 때.. 1 나의 선행 2012/05/08 741
107116 한양도성 2015년까지 완전히 잇는다 2 세우실 2012/05/08 1,097
107115 양배추값이 미쳤어요. 53 금배추 2012/05/08 12,682
107114 3세된 조카가 걸으려고 하지 않아요 1 강박증? 2012/05/08 1,345
107113 아이들 자전거 사야하는데, 가격이 진짜 후덜덜이네요. 4 아기엄마 2012/05/08 1,337
107112 울 아이는 공부 빼면 나무랄데가 없어요. 22 자식 2012/05/08 3,751
107111 나라 돌아가는 꼴보니 못해먹는넘들이 병신이네 패륜정당 패.. 2012/05/08 1,065
107110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선생님 규칙? 2 중1 2012/05/08 916
107109 한국일보 펌) 빈곤의 다문화화와 위선 2 2012/05/08 1,536
107108 성년의 날 선물 1 성년의 날 2012/05/08 1,503
107107 그게 뭐든 다 사람 인성차이 같아요. 2 ㅎㅎ 2012/05/08 1,494
107106 생협 케익 추천해주세요 1 콩새 2012/05/08 1,370
107105 미친 우리나라 기름값(국제유가 40원 내렸는데 정유사 4원 인하.. 1 저항만이 살.. 2012/05/08 1,219
107104 우리 윗세대들이 효자효부인생을 살았을까요? 6 효도르 2012/05/08 2,443
107103 오이소박이.....너무 익어버렸네요.어쩌죠? 4 콩콩이큰언니.. 2012/05/08 3,019
107102 초간단 비빔장 만드는 법 알려주세요 4 2012/05/08 3,965
107101 날 미치게 만드는 분노유발자.. 18 귀가 썩는다.. 2012/05/08 3,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