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단호박이 전체가 쓰기도(쓴맛)한가요?

어버이날 조회수 : 4,535
작성일 : 2012-05-08 20:49:45

일요일 어머니 집에가서 단호박 해물찜을 했어요. 메뉴 고민했는데 아는 엄마가 힌트줘서

한 번도 안해본 걸 인터넷 찿아 해보기로 했어요.  시댁이 전체적으로 호박종류를 싫어하는데 그 엄마가 안에 매콤하게 해

물 넣으면 다 좋아할 거라고 해서   단호박찜,잡채, 양배추샐러드  이렇게 정하고

시장을 봤어요.  어머니가  고기재놓은것 그냥 쌈하고 먹지.. 하시는데 저도  이런것 처음해봐요.

이런날 아니면 언제 해보나요? 하니 그렇긴 하다. 하며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전자렌지 사용하는 레시피들이 대부분이더군요.

할 수없이 2분정도 돌려 두껑열고 속파내고  다시 단호박을 찜기에 10분넘게 찌고  하나 더 찌고(두개가 한 번에 안들어가네요}

안에 오징어와 냉동해물을 조금 맵게 볶아 넣고 전자렌지에 상에 올리기전에 조금 돌렸어요.

 

두 접시에 호박 하나씩 놓고  가운데 양배추, 양상추넣고 살림돋보기에서 배운 소스(샐러드소스)  뿌리고

저 수분 잡채해서 한 접시 내놓고  어머니가 고기재신것 구워내고 상추내고...

 

축하합니다 하고 호박커팅  어머니가 하시고 저도 너무 흐뭇했어요. (제가 너무 감격했어요)

맛을 보는데 호박이 너무 쓴 거에요.  껍질만 쓴 것이 아니라  살도 너무 써서 무슨 약을 뿌린 것 같았어요.

해물만 대충건져먹고 내려놓고  호박은 푹 잘 익었었거든요.  쓰지만 않으면 정말 맛있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먹을 순 없겠더라구요.

 

단호박 하나는 조금 덜 익혀져서 푹 익은 맛이 없어서 쓰지는 않았지만 별로 였구요.

냉동해물에서 물에 한 번 데치지 않아서인지  냉동냄새가 나는 듯하구요.

큰 맘 먹고 한 요리 대실패였어요.

 

다들 어머니께서 고기잰 것 열심히 먹구 샐러드도 맛있게 먹긴 했어요.

 

어머니도 단호박 쓴 것은 처음본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너무 고맙다고 잘 먹었다고 하셨어요.

 

다음날 동네분들이랑 드시라고 레시피 알려드리고 재료도 다 남겨놨어요. 양배추 채 썰어놓고 채칼가져갔어요.

그날 양배추값 엄청비싸 저렴한 6천원짜리 샀네요.  어버이날 아니면 안 샀음

오징어손질한 것,양념장, 호박쪄서 해드시라고 했는데  오늘 전화드리니 월요일날 해드셨다고  다 며느리칭찬 엄청했다고 좋아하시더군요. 서울인데 변두리고 마당있는

옛날빌라라  어머님 비슷한 연배분들이 몇분계시는데 음식해서 마당평상에서 드셨데요.

 

요리를 못해 무슨때(어버이날, 어머니생신) 저 혼자 스트레스 엄청받는데 

외식도 안 하고 집에서만 먹거든요. 조금씩 느는것 같기도 하고.

또 한번 행사를 잘 치루어서 당분간 편안할 것 같아요.  남편에게 친정엄마가 우리시어머니 속으로 부러울 것 같다고

했더니 맞다고 하네요.  엄마한테는 아직까지 받기만 하는데.. 미안한 맘이 생기네요.

 

쓴단호박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나요?  전체가 써서요.  달지 않고 맛없는 것은 그래도 먹잖아요.

처음 본 것 같아서요.  쓴 단호박..   내용물 때문은 아닌 것 같아요.  두번째 것은 같은 내용물 넣었는데 아니거든요.

 

 

 

 

 

 

IP : 1.224.xxx.7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8 9:15 PM (112.152.xxx.173)

    그냥 단호박은 정말 말그대로 달달한 호박아닌가요
    그냥 쪼개서 쩌먹을때 어떤건 꿀안발라도 달달 그자체던데...가끔 싱거운 호박은 봤어도
    저도 쓴호박이야긴 첨들어요;; 해물에서 쓴맛이 나왔을까요?

  • 2. 플럼스카페
    '12.5.8 9:25 PM (122.32.xxx.11)

    씨 발라내실때 실같이 생긴 거 잘 제거하셨나요? 그 부분이 쓴 맛이 나요. 제가 초보때 모르고 잘 안 발라내고 샐러드 했다가 아까운 거 버렸던 기억이 있어서요....

  • 3. 원글
    '12.5.8 10:43 PM (1.224.xxx.76)

    흔하지는 아닌가봐요. 실같은거 제거했는데 남아있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쓴맛이 강했거든요. 익기도 잘익었고 그리가볍지 않던데요. 해물에서 나온건. 아닌것같아요. 저 용감한것 같아요. 한번도 안해본걸 도전하다니 호박이 아깝더라구요. 두번째 호박은 좀덜 익고 덜단것같아 맛이 없고.
    다음번엔 잘할 수 있을것 같아요. 친정엄마 안 챙겨서에 심히 공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3847 돈을 찍어내면 물가가 올라요 4 ........ 11:49:10 60
1763846 욕실에 하수구에서 나는 담배냄새 막는 비흡연자 11:49:05 17
1763845 5천 은행이자가 얼마일까요? 무식한질문 11:49:01 29
1763844 잘한것 하나 제테크? 11:48:03 63
1763843 정동영 2 아니 11:44:19 169
1763842 코바늘 뜨기 하시는 분께 여쭈어요 ... 11:44:16 56
1763841 건진법사 "샤넬 백·그라프 목걸이 받아 김건희 측에 전.. 8 비루하다 11:39:34 385
1763840 서울 집 보러 다녀 왔어요 19 .. 11:34:39 833
1763839 방 안에만 있는 암컷 냥이 3키로 됐는데 중성화 시기 됐을까요 1 냥이 11:31:03 134
1763838 가스레인지 후드 청소 도움요청요~ 2 답답해 11:30:25 131
1763837 코스트코 팬틴샴푸 예전꺼요 소비자 11:28:57 110
1763836 김현지, 경기동부연합과도 연결 29 ... 11:28:14 592
1763835 6억 전세는 복비가 얼마인가요? 2 ** 11:27:17 366
1763834 택배로 받는 김치만두 추천 부탁 7 택배 11:23:50 387
1763833 연속혈당측정기 도움됩니다 4 Jj 11:22:57 238
1763832 “연말모임”이라던 삼청동 안가회동…이완규는 '업무협의'로 KTX.. 4 업무협의면 11:20:49 509
1763831 새콤 사과 판매처 추천부탁 3 사과사랑 11:12:30 133
1763830 예금 만기돼도 넣을 곳이 없네요..ㅜ.ㅜ 7 뭐하지 11:12:07 1,125
1763829 그깟 샤워기때문에 스트레스에요. 2 ㅇㅇ 11:11:47 528
1763828 Krx 금현물.. 15프로 7 11:07:59 1,019
1763827 대추차를 끓였는데 못먹겠어요 1 11:07:42 468
1763826 자녀 주식계좌 1 .. 11:07:05 348
1763825 부세미..중간에 작가가 5 가을비 11:06:08 984
1763824 절에서 공양 할때 3 ㅁㅇ 11:02:06 375
1763823 또또 Imf가 오고 나라가 망한다고요?? 31 정신차려요 10:58:33 1,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