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벽을 넘을 수 있을까...?(넋두리입니다)

재희 조회수 : 1,338
작성일 : 2012-05-07 20:15:01

 

30대 초중반, 결혼 적령기 혹은 적령기가 약간 지난 여자.

 

맞벌이 하시던 부모님.

술 좋아하시던 아버지. 일주일에 두 번은 늦은 귀가.

그걸 핑계로 밖으로 돌던 엄마와 그걸 참아내려다 더 힘들어진 아버지.

나를 밀어내고 유치원조차 다니지 못한 나를 남들과 비교만 하던 엄마.

그 와중에 성폭행 당할뻔 했던 기억.

반대 급부로 고집외엔 아무런 자존감이 없어져버린 나.

고등학교 다니던 내내 척추질환과 우울증을 앓고 자살을 기도했는데도

미동도 보이지 않던 부모님.

고등학교 졸업 후 선천성 질환으로 대 수술.

그리고 이어진 부모님의 이혼.

 

옛 집에 남은 자식들과 새 출발을 위해 집을 떠나신 아버지.

옛 집을 떠났음에도 이곳이 자기 집인 줄 알고 퇴직 후 들어와 살겠다고까지 하는 엄마.

 

결국 저는 집을 떠나 왔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우울증 치료를 위해 들렀던 병원에서 뇌종양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물로 치료될 가능성이 있다하여 치료를 시작했지만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 차도가 보이질 않습니다.

수술 얘기가 오가고...(부모님 모르심)

설상가상으로 일마저 너무나 힘들어 졌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일이라 스트레스가 엄청난 직업인데도 참고 견디고 있지만

 

더 이상은 자신이 없습니다.

 

사방이 막힌 벽안에 선 느낌.

제 손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벽을 넘어설 수는 있는걸까요?

 

이 모든 일들이 다 지난 일이 될 수는 있는걸까요?

 

 

 

IP : 122.153.xxx.1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7 8:33 PM (203.128.xxx.181)

    타인과 비교하여 없는 것은 접어두고, 가진 것이 무엇인가 생각을 해 보고는 자신의 위치를 잘 정립해 보셔요. 작게나마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감상와 평화,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어렵고 힘들더라도 살아 나가야 한다면, 자신을 추스려서 앞으로 차근차근 나가야지요.

    마음으로나마 응원 합니다. 힘내셔요.!!

  • 2. 웃음조각*^^*
    '12.5.7 8:41 PM (211.112.xxx.164)

    참 많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네요.
    이런 원글님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이겨내라고 토닥토닥 응원해드리는 것 뿐입니다.

    제가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인지라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겨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원글님은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희망을 충분히 가져도 되는 존중받아야 할 존재이니까요.

    마음으로 꼬옥 안아드릴께요.

  • 3. 멀리서 응원할께요
    '12.5.7 9:31 PM (106.103.xxx.119)

    고생많으셨어요 우선 몸부터 잘 챙겨서 건강 회복하시길 빌어요..

  • 4. 넘을수있어요
    '12.5.7 10:05 PM (220.93.xxx.191)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408 초등 영구치가 썪었는데 레진or금 어떤게 나을까요 3 리마 2012/05/08 1,811
107407 토셀 지방 맘 2012/05/08 943
107406 꿈이 정말 잘맞는 분 계세요? 8 예지몽 2012/05/08 7,142
107405 어머님,외롭지 않으세요? 5 사랑 2012/05/08 2,150
107404 찐계란 상온에서 몇일까지 안상하나요?? 1 .. 2012/05/08 4,586
107403 주진우기자 팬싸인회 가려는데요.. 6 주기자 2012/05/08 1,302
107402 여자라면,이정도 애교는 기본.swf 7 루미 2012/05/08 2,339
107401 홍차, 티백말고 잎차 드시는 분들 어떤식으로 걸러 드세요?? 4 다도의길이멀.. 2012/05/08 2,525
107400 집 빨리 매매하고싶어요 방법요... 5 알려주세요 2012/05/08 3,379
107399 건축학개론, 보고 왔습니다. 5 네가 좋다... 2012/05/08 2,596
107398 한국에서 유럽쪽으로 국제전화 싸게 하는법 알려주시면 너무 감사할.. 3 문의 2012/05/08 1,426
107397 정말 오랜만에 압구정동엘 갔다왔어요 ... 2012/05/08 1,207
107396 독하게 공부해보신분들 얘기 좀 해주세요 165 ... 2012/05/08 33,735
107395 허벅지 바깥쪽이 찌릿찌릿한데요 3 슬픈질문 2012/05/08 4,106
107394 감자고구마 조금에 8000원.. 원래 이리 비싼가요? 8 감자고구마 2012/05/08 1,476
107393 쌉싸름한..반찬 뭐가 있을까요? 25 jjj 2012/05/08 2,784
107392 양아들들에게 용돈을 받았어요. 8 어버이날 2012/05/08 2,346
107391 소견서가지고 대학병원가면 3 난감 2012/05/08 3,390
107390 olbas oil 사용법에 대해서~ 2 궁금해요~ 2012/05/08 1,234
107389 스타 인생극장을 보니 이승환은 소년처럼 행동하면서 즐겁게 사네요.. 5 이승환 2012/05/08 3,879
107388 학습지 취소요.. 2 7세엄마 2012/05/08 1,474
107387 컴퓨터에 이상이 있어요.도움절실-- 4 // 2012/05/08 853
107386 확실히 강남은 다르네요 7 대학생 2012/05/08 3,533
107385 하얀 나비가 따라 왔어요 5 비온 2012/05/08 2,147
107384 미역국수는 무슨 맛인가요? 2 .. 2012/05/08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