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아파트 길냥이는 참 이쁘더군요

.... 조회수 : 1,227
작성일 : 2012-05-07 10:00:58
어젯밤에 아파트 산책하는데, 하얀 길냥이를 보았어요. 몸은 하얗고 머리부분은 좀 다른 색깔인데 밤이래서 잘 안보였어요.
사람이 지나가도 피하지 않고. 고고하게 서있는데 가서 만질뻔 했어요..

저는 원래 고양이를 엄청 싫어했답니다. 아니 무서워했어요.

어릴때부터 고양이는 요물이라는 말을 친정엄마가 많이 하셔서...저도 모르게 맘속에 박혀있었어요.

특히 고양이 울음소리 너무너무 싫어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아파트에서 밤에 음식물쓰레기 버리는데 뭐가 쿵 해서 보니, 고양이가 쓰레기통옆에 있다가 사람소리듣고 도망가다가 난간에서 떨어진거에요. 저는 악 ~소리 지르고 , 고양이도 허겁지겁 도망가고...

어찌나 놀랬는지 딸한테 얘기하니..딸이 하는 말 "엄마, 걔가 더 놀랐을거야. 걔는 얼마나 무서웠겠어. 게다가 도망가다 떨어졌으니.." 
그말을 듣고 처음으로, 그 상황에서 나보다 고양이가 더 놀랬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한테 해코지도 많이 당했을거구요..

맘이 조금 허물어지기 시작하던 순간, '고양이춤'이라는 독립영화를 보게됐고 그날밤 잠을 못잤어요. 차에 치어 죽어간 길고양이 모습에..

여전히 고양이를 키울 생각을 엄두도 못내지만, 나이 40 넘어서야 고양이를 받아들이게 됐어요.
아파트 길고양이에게 뭔가 도움을 주고 싶은데, 다른 분이 잘 거두어 주시는지 항상 얘들은 깨끗하고 영양상태도 좋아 보여서 뭘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서식지도 잘 모르구요...


IP : 211.40.xxx.1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7 10:07 AM (175.215.xxx.215)

    길냥이 밥.... 프라스틱 통 등에 고양이 사료랑 물이랑 두면 된다지만....
    주변의 안 좋은 시선도 있고 하니, 이렇게도 한다네요.
    고양이 사료를 물에 불리고 둥글게 공 처럼 뭉쳐서 한 덩이 씩 던져주면 물과 양식이 한번에 해결되고,
    사료를 준다는 흔적도 없애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네요.
    사료는 인터넷 등에서 제일 싼 걸로도 괜찮을 것 같구요, 고양이 끼리 소통으로 길냥이 모이는 숫자가 조금씩 늘어 난다네요.

  • 2. 그래도 빠르시네요.
    '12.5.7 10:42 AM (1.246.xxx.160)

    저는 50이 훨씬 넘어서야 고양이를 보게 되었어요.
    경비아저씨와 다툼이 있지만 매일 먹이 주던거 딱 끊는건 못할짓이라 생각되어서 되도록 안보이게 주고있는데 강아지 목줄도 안하고 데려나오는 주민 50대남자분까지 가세해서 눈을 바로 안뜨니 조만간 한번 더 뭔일이...
    그런데 1000세대 가까이 되는 아파트에서 길고양이 챙기는 사람이 한명만 더 있어도 얼마나 든든할까요.
    남편이라도 같은편이면 좋겠는데 알면 난리날거 같아서 몰래 하느라 더 힘이 듭니다.
    얼마나 이쁜지 밥주는 사람이란걸 알고는 우리동 문앞으로 와서 들고나는 사람을 관찰하다가 제가 나오면 냐옹 거리는 모습이 그리고 고양이는 사람한테 먼저 다가오지 않아서 위해를 가하지 않는답니다.

  • 3. ........
    '12.5.7 12:00 PM (1.176.xxx.151)

    고양이 밥 주는거 누군가 알면 안되요..경단밥도 괜찮겠네요..
    처음 주실 땐 꽁치나 참치를 경단에 조금 섞어서 주시면 고양이가 잘 알고 먹는대요..
    경단밥 안먹는 애들도 있는데 섞어주면 잘 먹을꺼에요
    날이 더워 혹시나 목 마를지 모르니 물 따로 주실 수 있다면 좋고요..두부백 같은 데에 담아 주시면 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522 어제 나가수 박은지씨 9 보신분? 2012/05/07 3,288
106521 아이폰 수리는 어디서..? 3 ... 2012/05/07 841
106520 수꼴들아 제발 진실을봐라 5 . 2012/05/07 1,017
106519 저희 남편의 태담 5 피곤한 임산.. 2012/05/07 1,421
106518 칼날이 상어이빨처럼 생긴것 5 참새짹 2012/05/07 758
106517 국민들이 야당을 외면하는 이유(((( 5 ...국민 2012/05/07 858
106516 김연아 쇼 티켓은 얼마했나요? 2 가격 2012/05/07 1,629
106515 상위권 아이는 시험 후 놀러 나가나요? 19 중고등 상위.. 2012/05/07 3,951
106514 G마켓 이용하시는분들 유이샵 2012/05/07 850
106513 치매에 30대도 많다고 하네요..... 2 용감한달자씨.. 2012/05/07 1,916
106512 적혀있는 글 중 저장하고싶은글 있는데요..어떻게 해야죠? 4 여기 2012/05/07 712
106511 저희 5살 된 딸이 할머니 뺨을 때렸어요. 40 조르바 2012/05/07 8,274
106510 같은진료과 에서 교수님 바꿀수 있나요? 4 .. 2012/05/07 851
106509 임신 7개월인데 잠을 잘 못자요... 3 아 피곤해... 2012/05/07 1,377
106508 남편친구 모임 후회됩니다 ㅠㅠ 24 보나마나 2012/05/07 17,018
106507 5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5/07 666
106506 체반은 어떻게 씻어야 잘 씻어지나요? 3 2012/05/07 1,733
106505 선자리에서 이런거 묻는거 자연스러운건가요?? 6 .. 2012/05/07 3,182
106504 아가 낳은후 알밤 줍는 꾼은 먼가요... 6 2012/05/07 2,743
106503 도대체 나가수2 뭘 보여주려고 한 걸까.. 생각들었어요. 9 나가수2 시.. 2012/05/07 3,148
106502 재밌는 아주머니 12 재밌는 아주.. 2012/05/07 3,202
106501 린넨자켓~ 여름에 자주 입게 되나요? 4 스토리 2012/05/07 2,836
106500 가까이 지내던 반엄마랑 5 골치 2012/05/07 3,122
106499 결혼식 하객으로 가려는데 옷이 없네요 4 뚱녀 2012/05/07 2,199
106498 집에서 음식 전혀 안해먹는 후배네집 78 .. 2012/05/07 19,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