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친구 모임 후회됩니다 ㅠㅠ

보나마나 조회수 : 16,823
작성일 : 2012-05-07 07:35:15
 남편 고등학교 동기 모임이 있어요

 술을 좀 많이 마시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나대는 사람 없고

 다들 착하고 조용한 편이에요.

 한달에 한번씩 자기들끼리 산행도 하고 모여서 술한잔씩 하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다들 친한건 아니지만 이렇게저렇게 한 백명 되더라구요.

 어제는 그 동기 모임에서 야유회?를 다녀왔어요, 가족동반으로

 일년에 한번씩 가는데 저도 두어번 다녀온지라

 어제도 함께 했지요.

 남편이 총무를 맡고 있어서 소소한 일들도 하는 편인데요

 끝나고 회장, 부회장, 총무 끼리 정산도 할겸 남아서 저녁을 함께 했어요.

 우연히 부인들도 모두 참석한 사람들이아라서 6명이 함께.

 간단히 저녁먹고 술한잔 하는 자리였는데

 여자들끼리는 처음 보는 사이고, 남자들은 한두번씩 보긴 했지만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남편들 술먹고 불평 하잖아요. 여자들이.,..재밌자고 한 얘기인데

 제가 좀 오버를 하여 심하게 흉울 봤네요.

 원래 전, 그런 사람 아니거든요. 첨보는 사람과 낯도 가리고 말도 가리고 조심성있는 사람인데, ㅠㅠ

 뭐이가 씌웠나,

 그날따라 막 말이 줄줄줄...ㅠㅠ

 남편이 술 많이 마시면 그자리에서는 전혀 표가 안나다가
 
 집에 오면 문앞에서 아주 꼬꾸라지는 스타일에에요..

 그런데 그사람들은 전~혀 모르더라구요.

 더구나 여자들은 울남편같은 반듯한 사람 없다구 찬양하고

 저는 그거 아니라고 집에와서 아들한테 업혀온적도 있고 

 경비아저씨가 업고 온적도 있는데, 그걸 말했더니 다들 깜짝 놀라는 분위기.

 남편이 그자리에서는 몰랐는데 오는길에 좀 삐졌나봐요. 말도 안하고 자기 혼자 막 걸어가고.

 그래서 제가 속으로 심했구나, 후회는 하는데

 이 남자가 삐져서 말도 안해요. 

 아침에 출근도 휑~하니 하고 갔어요.

 남편한테는 미안하다고 할참인데, 그래도.

 제 얼굴이 막 화끈거리고 미치겠어요

 첨보는 사람들한테 푼수같이 굴고 남 편 흉이나 보는 여자로 등극. 으헝헝~

 아~ 다시는 그사람들 못볼거 같아요. 

 다시 생각해도 챙피해 죽겠네요. 내가 왜그랬을까? 머리속에서 뱅뱅.

 그나저나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챙피하고. 

 밴댕이 속 풀어주기도 귀찮고..삐지면 말안하는 성격이거든요 제가 피곤해요
 마가 씌웠나봐요. 

 남편 모임은 이제 가지 말아야 겠어요.

 아니, 가서 다시 이미지 개선을 해야겠나요? ㅠㅠ




IP : 116.123.xxx.13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7 7:50 AM (218.54.xxx.199)

    남편 친구들 모임인데 조금 조심하시지 그랬어요...
    그냥 잊어버리세요 자꾸 생각 하면 뭘하겠어요..
    그리고 그 사람들도 남에 일은 쉽게 잊어 버리더라구요..
    저도 비슷한일 몇번 있고 나서는 남편과 관계 있는 사람들은
    되도록 피합니다. 여자들이 끼면 뒷말 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 2. ㅇㅇ
    '12.5.7 7:55 AM (211.237.xxx.51)

    술때문에 실수하신듯...
    에효.. 남편분 속상한건 이해하시죠?
    그럼 진심으로 사과하세요...
    다음엔 그런 자리에선 술 드시지 말고요..

  • 3. 저도
    '12.5.7 8:14 AM (119.64.xxx.132)

    지나간 일이 너무 신경쓰지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원래 그런 분도 아니시니...
    다음에 혹시라도 만나게 되시면 님의 평소 모습 보여주시면 되잖아요.

    그리고 남편분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씀 하시는게 좋을듯 해요.

    사실 저도 남편이 총무를 맡고 있어서..(회장.,부회장 그런 직함은 없구요.)
    가족여행을 가면 혼자서 어울리지 못하는 친구부인들이 있으면...
    가서 수다도 좀 과하게 떨고..(?) 그러게 되더라구요.

    잊으시고...
    남편분 마음이나 잘 다독여 주세요~

  • 4. 저도 반성...
    '12.5.7 8:16 AM (115.94.xxx.11)

    저도 남편 친구 모임이나 시댁가서 의도치 않게 남편 흉을 보게 되네요.
    장점도 많은 사람인데 장난삼아 이야기 하다보니..

    지나고 나면 반성합니다.

    다행히 제 남편도 같이 웃고 넘기는데 앞으로 칭찬을 많이 해야겠어요..

  • 5. ..
    '12.5.7 8:27 AM (220.111.xxx.61)

    남편 친구 모임이면 특히 조심하셨어야죠.
    남편이 벤뎅이가 아니라 님이 많이 경솔하셨네요.
    입장 바꿔서 남편이 님 친구들 모임에 와서 대놓고 님 흉을 열심히 본다면
    님 기분이 어떨까요?
    남자 여자 다를 거 없네요. 남편한테 사과하세요.

  • 6. 보나마나
    '12.5.7 9:39 AM (116.123.xxx.135)

    남편 나가자마자 문자로 사과는햇어요
    답장으느없지만.
    제가 제깍제깍 사과는 잘해요 헤헤~
    누가 저한테 진심으로 사과하면 기분풀어지더라구요
    뭐 이미 벌어진일, 후회하면 어쩌겠어요?
    앞으로 가질말든가 조심하든가해야죠모.
    잊어버려야지!!

  • 7. ..
    '12.5.7 9:49 AM (211.253.xxx.235)

    남편 속이 밴댕이가 아니라 원글님이 푼수라고 하죠. --

  • 8. 저도도
    '12.5.7 10:02 AM (211.234.xxx.108)

    그런 경험있는데
    술이 문제 였을 수도ㅋㅋ
    저는 남편은 몰라요.
    떨어진 자리에서 뒷담화
    그냥 지나고 나니 내가 스스로 민망...

  • 9. 보나마나
    '12.5.7 10:02 AM (116.123.xxx.135)

    푼수라고 햊자나요
    남편은 누구의잘잘못을 떠나 한번 싸우면
    제가ㅡ말걸때까지 말안해요 ㅠ
    매번 하루이틀내에 제가 먼저 말걸어풀어지고
    안그러면 정말 일년도 갈거에요
    그래서 밴댕이라 표현한거구요

  • 10. 보나마나
    '12.5.7 10:05 AM (116.123.xxx.135)

    내가 정말 나쁜마음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이번 야유회도 제가 간식준비랑 프린트등등 성의껏 도와줬거든요
    그런데 그공도없이 잠깐 실수로 이렇게되어 더속상해서요
    말조심은 늘 해야하는데,
    중요한곳에서 삑사리를 내네요
    나이 헛먹엇어요 ㅠ

  • 11.
    '12.5.7 11:48 AM (115.136.xxx.24)

    오잉 그 정도를 흉이라고 볼 수나 있나요
    더구나 고등학교 동창들인데..
    남편분 삐돌이네요~

  • 12. ㅎㅎ
    '12.5.7 4:20 PM (110.12.xxx.110)

    엄청 큰 흉 잡아서,말한것도 아닌데
    남편분 정말 삐돌이네요.

  • 13. ...
    '12.5.7 4:22 PM (115.126.xxx.140)

    그정도가 뭐 어때서요. ㅋㅋ
    두 분 다 귀여우시네요.

  • 14. ^^
    '12.5.7 4:38 PM (59.27.xxx.39)

    살면서 후회되는 일이 왜 아니 없겠어요..오늘 저녁 맛난거 해드리고 미안하다고 얼굴보고 쑥스럽더라도 한마디 해주세요..그럴수 있다고 생각해요..제 머리 쥐어뜯고 싶은 일들이 있었는데 결국은 과거라는거..앞으로는 실수 안하면 되겠지요?

  • 15. 에이~~
    '12.5.7 4:57 PM (121.138.xxx.42)

    난 또 어려운 자리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한줄 알고..
    그정도면 남편 화끈하게 먼저 풀어주세요.
    늘 먼저 손 내민다고 하셨지만 뭐 그렇게 큰 실수도 아니고
    두 분다 정말 귀여우시네요. 특히 남편이 더~
    잘못은 확실히 하셨으니 많이많이 애정 표현해주세요.
    뭐 애교를 과하게 부린다든지 조금 자존심 버리고~

  • 16. 뭘요?
    '12.5.7 5:03 PM (119.64.xxx.158)

    인생사 모두가 다~ 그렇게 살지 안그런 사람 몇이나 되겠어요?
    맘 편히 가지세요.
    어느집이건, 누구든지 흉허물 없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뒤에서 흉보는 사람도 들여다 보면 더 큰 흉이 있을 겁니다.
    말하는 순간 원글님이 속 시원하셨다면 괜찮습니다.
    마음 편히가지세요...

  • 17. 크크...
    '12.5.7 5:15 PM (61.102.xxx.5)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 ㅠㅠ)
    삐돌이(죄송;)남편분을 남은 평생 델고 사셔야하니까
    기필코!! 남편분의 서운한 마음 풀어주세요. ^^

    속상한 원글님 마음은 제가 위로해드릴게요!!
    토닥토닥~~ 어깨도 주물 주물~~ ^^*
    힘내시고 기필코 남편분 마음 풀어주셔요!

  • 18. 보나마나
    '12.5.7 6:11 PM (223.62.xxx.69)

    어머~ 이런 안좋은 글로 베스트에 오르다니!
    다음엔 착한글로 기필코 대문에. ^^
    사과햇으니 공은 저쪽으로.
    여러분이 위로해주셔서 마음한결 가벼워요
    남푠에게는 미안하다, 나 말실수 잘안하는데 이렇게되어
    나도 후회하고 찜찜하다.
    오늘하루 열심히 반성할게~ 라고 햇어요

    그런데 없는말한건 아니에요
    그저 팩트를 말한것뿐...ㅎㅎ

  • 19. ,,,...
    '12.5.7 6:56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아버지 업을 정도의 아드님까지 있으신데, 뭐가 무섭다구요. ^^
    없는 사실 얘기한 것도 아닌데요 뭘.....

  • 20. 갑순이
    '12.5.7 8:15 PM (192.244.xxx.102)

    남자와 여자들은 서로 민감해 하는 부분들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여자들은 외모비하에 치를 떨지만 남자들은 평소에 친구들끼리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습관이 있다보니 여자들에게도 가끔 그런 실수를 하곤 하지요.

    마찬가지로, 여자들은 모이면 옆집 누구, 학교 선생님, 시댁식구 등등 흉보면서 수다떠는게 일상적이라서 아무렇지 않게 어디가서 남편 흉을 보지만, 남자들은 다른사람 앞에서 부인이 본인 흉보는 행동에 대해 여자들에게 외모비하 하는것 이상으로 치를 떱니다. 또한 옆에서 보는 남자들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아무튼, 결혼하신지 몇년차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참 남편분에 대한 배려가 없는 분이란 생각이 드네요. 문제를 상처받은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을 하지 않고 본인 생각 위주로 판단하시는 걸 보면 평소 가정생활이 어떨지 감히 짐작이 갑니다.

  • 21. 음음...
    '12.5.7 8:31 PM (180.67.xxx.11)

    두 분 재밌게 사시네요.
    근데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어요. 술 먹고 아들 등에 업혀들어오고 경비아저씨한테 업혀 들어오고
    한다는 게 뭐 대단한 흉이라고... 남자들 사이에서는 흔한 일 아닌가요? 그냥 껄껄 웃고 넘어가고
    말 일.
    아마도 남편분이 친구 부인들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가 봅니다.

  • 22. 나는 나
    '12.5.7 10:22 PM (119.64.xxx.204)

    별일 아닌데요.

  • 23. 남편분 자존심
    '12.5.8 5:02 AM (108.6.xxx.34)

    남들이 입모아 반듯하다는 사람성향은
    술자리에선 절대 자신의 약한 모습 않보이고
    집에 와서 고꾸라진다.
    이것 하나라도 님께서 그냥 좋게 봐주셔서 좋다든가
    그렇게 반듯해서 본인이 힘들다 이정도로 해주시는게 좋으셨어요.

    남편분의 가치관으로 남앞에서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남편 않두신게 더 좋은건데
    부부동반모임했더니 날 감싸주거나 빛내주기는 커녕 긁어 부스럼이었네
    하며 섭섭함은 물론 부인을 다시보게 되는거죠.

    남자건 여자건 입장 바꿔 보면 똑같은데요.
    어서어서 풀어주시고 잘 마무리 하셔야 될겁니다.
    그런데 제가 이 글때문에 로그인 하고 이렇게 까지 글을 쓰는 맘을 아실려나 모르겠습니다.

  • 24. 그런것 같아요
    '12.5.8 6:53 AM (175.193.xxx.153)

    배우자의 흉은 곧 내 흉이랍니다....배우자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할땐 시원하긴 하지만
    그 때뿐이고 지나고 보면 그게 다 우리 가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저도 남편지인들 만나면 그런 실수를 했었는데,,,후회가 되더군요
    남편은 뭐라 안하지만 나중에 제가 더 민망하고 그렇더군요
    어떤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어지더군요,,,
    남편분이 좀 옹졸한것 같긴 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그럴수 있다고 생각해요
    충분이 사과했으면 됐지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964 초등 5학년 남학생인데 체취가 심한데 어머님께 말씀드려야 할까요.. 10 ... 2012/05/15 3,567
106963 전세집 보러올 때요.. 이사날짜는 어떻게 맞추나요? 4 이사첨하는새.. 2012/05/15 1,801
106962 몸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 2012/05/15 788
106961 파리바게뜨에서는 매장에서 식빵 직접 굽지않나봐요? 16 애엄마 2012/05/15 6,358
106960 미모의` 재벌회장 부인,여수엑스포 가서 `그만` 18 호박덩쿨 2012/05/15 18,737
106959 스승의 날인데..생각나는 선생님...? 5 에휴 2012/05/15 1,077
106958 명지스님의 탄압 1 2012/05/15 1,106
106957 친정엄마의 이기적인 모습에 화가나네요.. 15 2012/05/15 6,321
106956 명지스님이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도와주세요 mb가 또 복수하네요.. 2 운지하다 2012/05/15 1,435
106955 정부, EU ‘이란 원유 보험중단’ 넉달간 몰랐다 6 세우실 2012/05/15 853
106954 사무실에서 믹스커피 말고 뭐 준비해놓으셨어요? 8 ^**^ 2012/05/15 1,509
106953 다음에서 검색창에 단어누르고 엔터치면 서버를 찾지못했습니다라고 .. 1 검색창 2012/05/15 523
106952 명절 기차 끊어보신 분... 방법좀 알려주세요.. 8 ,,, 2012/05/15 971
106951 마요네즈 어디제품 드세요?... 8 고소한 2012/05/15 2,213
106950 살빼고 싶어요 진정으로... 70 다이어트 2012/05/15 11,334
106949 세트로만 파나요? 2 초등전과 2012/05/15 581
106948 유치 늦게 빠질수록 좋나요? 5 ^^ 2012/05/15 3,539
106947 남편이 디아블로3을 사서 하고싶다는데요........ 7 쩝.... 2012/05/15 1,557
106946 아트월 대리석 시공시 먼지가 많이 나나요? 3 ... 2012/05/15 1,051
106945 놀이공원 둘 중 어디 좋아하세요?~ 4 봄나들이 2012/05/15 770
106944 애기낳고 치질..ㅠㅠ 도와주세요 2 ㅠㅠ 2012/05/15 1,506
106943 남자친구가 요리하는걸 좋아하는데 안치워요 ㅜㅡㅜ 3 예쁜말 2012/05/15 996
106942 (급) 책상유리가 깨졌는데요!! 어떻게 버리죠??ㅠㅠ 7 llom 2012/05/15 7,202
106941 연금보험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계시면... 5 햇볕쬐자. 2012/05/15 1,325
106940 우체국 택배아저씨 6 말티들 2012/05/15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