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넝굴당 보니 악몽이 떠올라요.

악몽 조회수 : 2,402
작성일 : 2012-05-04 11:33:45

재밌다하여 1회부터 시청하고 있어요.

빵집 건물에 주인과 같이 사는 세입자들 나오네요.

윤여정이 벨 눌러서 계단 청소하자고 하면서 잠깨우고, 김남주가 버린 재활용 보면서 요즘 사람들은 아낄줄 모른다는둥 잔소리하고..

그거 보니 소름끼치면서 몇 년 전, 세들어 살던 집이 생각 나요.

5층 건물, 한 층에 두 집씩 살고 5층에 주인이 살았어요.

아저씨는 자는 시간빼곤 24시간 휴먼 철통경비를 하면서 사람들을 괴롭혔죠.

우리집에도 불쑥불쑥 와서는 베란다 청소상태와 씽크대 배수구를 들쳐보면서 솔로 자주 닦으라고 했어요.

거실에 머리카락 떨어져있다고 손가락으로 가르키고요.

아줌마 없는 날엔 자기네 집으로 올라오라고 해서 옛날 사진보여주고 곳곳 청소상태 보여주고 ...

끌려올라간것만 2년 동안 열 번 정도 되는것 같아요.

아줌마는, 제가 계단 오르내리는 구둣발 소리가 시끄럽다, 우리한테 세준 집은 나중에 아들한테 줄 집이니 절대로 흠이

나면 안된다며 얼굴 볼 때마다 으르렁거렸어요.

대학까지 나온 여자가 왜이리 집 안만 신경쓰고 밖을 신경쓸줄 모르냐며 베란다 밖에 붙어진 철제 난간 닦으라고 해서 그거 닦다 떨어져 죽을까봐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그 외에도 엽기적인 일들이 많았는데 말로다 못해요.

매일 나를 감시하는듯한 느낌도 싫었고 주인내외 얼굴을 매일 봐야하는것도 싫었고 잔소리 듣는건 죽을만큼 끔찍했네요.

그 집에서 2년 살고 아파트로 이사오고선 매일 악몽을 꿨어요.

그 악몽에서 벗어나기까지 석 달 정도 걸렸고요.

세입자들 너무 잡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집이라는게 사람 살다보면 사용감 남을수도 있고 완전 깨끗하게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나요? 

IP : 14.34.xxx.12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실
    '12.5.4 11:38 AM (121.134.xxx.239)

    집주인 본인도 돈이 필요해서 세 놓는 거면 그냥 상호 필요에 의한 거래일 뿐인데
    아랫사람 대하듯 생각하면 안되는 거죠.

  • 2. 그래서 세를 살더라도
    '12.5.4 11:38 AM (180.230.xxx.93)

    주인이 상주하는 곳엔 가는 게 아닌거죠.
    그 주인 도를 넘다 못해
    집통령이였군요.

  • 3. 악몽
    '12.5.4 11:43 AM (14.34.xxx.123)

    이사 나올때 이것저것 트집 잡혀서 보수비용 백 만원 정도 뜯기고 나왔네요.


    원목 마루에 스크래치 났다면서 그거 갈아야한데요.

    아줌마를 도저히 당해낼수가 없었어요.

  • 4. ...
    '12.5.4 11:50 AM (121.128.xxx.151)

    그런사람도 있어요? 글을 읽는 동안 숨이 탁 막히네요.
    그 주인 집에서 자지말고 아에 계단에서 돗자리 깔고 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776 줄기세포 보관에 대해 아시는 분~~~~~ 줄기세포 2012/05/04 728
105775 시어머니 스카프 선물 2 선물 2012/05/04 1,945
105774 복희누나 마지막회 아쉬웠던 점 12 오늘 2012/05/04 3,683
105773 1000만원 정도 재테크 어떻게 할까요? 1 .. 2012/05/04 2,122
105772 여자친구가 아이가 생겨 너무 불안해해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ㅠ.. 43 ㅠ.ㅠ 2012/05/04 13,820
105771 최고로 공감했던 게시글 : 투표를 안하는 이유 희망플러스 2012/05/04 817
105770 애들 자전거 어디서 사주세요...? 3 자전거 2012/05/04 952
105769 치아교정한거 후회하는 분들 계세요? 20 .. 2012/05/04 24,149
105768 아파트 주차장에 적채물... 석면? 유리솜? 아아악 2012/05/04 1,430
105767 kb 스마트폰 적금이율이 약 4.2프로가 계속 적용되는게 아니라.. 1 kb스마트폰.. 2012/05/04 1,385
105766 빈손으로 내려가면 예의없을까요?? 12 시댁 2012/05/04 2,751
105765 블랙헤드 제거의 정답은 무엇일까요? 7 ^^ 2012/05/04 3,045
105764 식중독 균 테스트 kit? 1 pianop.. 2012/05/04 839
105763 늙어서도 곁에 남아있을 친구가 있으세요? 3 노년의 향기.. 2012/05/04 1,743
105762 4학년 여자아이 독서 좋아하게 만들 방법 없을까요? 4 ㅇㄹㄹㄹ 2012/05/04 1,520
105761 통합진보 비례1번 윤금순 사퇴 "대표단 전원 사퇴해야&.. 15 사월의눈동자.. 2012/05/04 1,587
105760 현대 싼타페 기자 시승차만 특별제작 의혹 2 샬랄라 2012/05/04 1,332
105759 민주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에 박지원(종합) 10 세우실 2012/05/04 1,697
105758 [아로마오일]야몽 과 야돔 1 gnaldo.. 2012/05/04 8,546
105757 두통 때문에...타이레놀 ,마이드린 뭐 먹을까요? 4 두통 2012/05/04 1,961
105756 야채값이 올랐나요? 4 엥? 2012/05/04 1,200
105755 남편이 돈에 인색하여 비자금을 따로 모으시는분 계신가요? 2 구두쇠남편 2012/05/04 2,123
105754 5살 딸 아이때문에 웃었어요. 4 딸아이 2012/05/04 1,547
105753 월드콘의 추억 2 회상 2012/05/04 1,020
105752 연차 쓰는거 간섭하는 센터장...짜증나요 1 ... 2012/05/04 1,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