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2 cook 열심히 눈팅만 하는 25살 대학생 입니다
아직 대학 졸업은 1년 남았구요,, 졸업하면 교직에 몸담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시험에 합격해야 되겠지만요,,
제가 학생 치고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편이라서 이때까지 삼천만원 정도
모아두었습니다. 요즘 들어 좀 더 많이 벌게 되서 300조금 넘게 모으고 있고, 앞으로
육개월 정도는 이 정도 수입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도 많고 수입도 어느정도 있지만 아직 학생 신분이라 아직 불안한게 사실입니다.
저희 과 특성상 과제가 굉장히 많고, 학교 생활에 충실해야 되는 구조라서 학교 생활하랴
과외 하랴 많이 바쁜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나중에 제가 직업을 가졌을때,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벌 수 있을때
열심히 모으고 고생 조금 하자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었어요
부모님도 제가 돈을 버는 걸 아시다 보니 제가 은근 친척들에게 잘하기를 바라세요
본인들에게는 아니더라도 할아버지 정장 하나 맞춰드려라 사촌동생 학교 입학하는데
옷한벌 사줘라와 같은 요구를 하시는데 저는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
저 솔직히 한달에 30만원으로 생활하구요(솔직히 이정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열심히 살고 공부하며 부모님께 피해 안끼쳐드리고 잘해드리려고 하지만, 제가 왜
그렇게 까지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우리가족들 한테는 잘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여동생 학비로 제가 스스로 150만원정도
보탰구요 연초에 엄마께 30만원 정도 용돈도 드렸습니다. (이땐 엄마가 저희 집에 오셔서 여러가지로
정리도 해주시고 고생 많이 하셔서 제가 드렸네요)
그런데,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이번에도 어버이날이라고 어머니께서 성의를 표해야 하지않겠냐고 하십니다.
그게 자식된 도리이고 예의라구요..맞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나이먹어서 학교 늦게다니는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제 주위에 있는 저보다 나이 많은 학생들도 부모님께 그렇게 덥석덥석 용돈드리고
그러지는 않는 것 같아요. 나이가 많건 적건 간에 학교 생활 열심히 하라고 부모님께서 용돈도 넉넉히 주시려고들
하구요.
물론, 저희 집안 형편 생각했을 때 저도 용돈 받는게 마냥 좋은것 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용돈은 아니라도
저는 저혼자 챙기기도 힘든데 부모님이 저에게 기대려고 하시면 부담스러워 지는게 사실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께서 제가 모은돈을 창업 자금으로 쓰는게 어떠냐고 하십니다.
물론, 어머니께서 창업하셔서 잘되면 저도 좋겠지만 그럴 거라는 보장도 없고
저는 직장을 가졌을때 제대로 된 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부모님 도움을 받게 되면 좀 열악한 곳으로 가야할거 같고 그래요
저는 저희 부모님을 이때까지 너무나도 사랑하고 존경해왔습니다. 항상 제 자신을 부모님과 동생을
위해 희생해왔고 그것이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모님의 기대와 의지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너무 멋지고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제 가정형편에 현실에 부딪히게 되면 제가 남자친구와 어울리지 않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이 드러나서 혼란스럽고 왠지 모르게 슬퍼져요
설사 남친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할지라도
제 자신이 주눅들고 뭔가 장애물이 있는것 처럼 느껴지는 이 기분은 어쩔수 없네요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너무 깊게 생각하는걸까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