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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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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없어도 학교는 잘돌아간다

조회수 : 1,074
작성일 : 2012-05-03 09:35:07
강남에서 초등학교, 서초에서 중학교를 나오고, 고등학교는 특목고를 졸업한 30대중반 예비 학부모입니다.

인기글에 반장엄마 글 읽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글을 씁니다.

제가 8학군에서 학창생활한 9년+특목고 3년 동안 거의 계속 반장을 했는데 (1~2번은 부반장), 저희 어머니는 전업주부시지만 한번도 학부모대표 같은 거 맡으신 적 없습니다.  학교 행사에 관심이 많은 부잣집 어머님이 주로 맡으셔서 종종 재정적으로 지원해주셨고요.  그 때는 요즘처럼 학교에 엄마들이 자주 드나들지도 않았고, 운동회 때 간식 돌리고 소풍 때 선생님 식사 준비하고 평소에 교실 청소해주고 등등 이렇게 오버하는 엄마들 전혀 없었습니다.  학부모 면담, 운동회 구경, 수업참관 같은 특별한 경우 아니면 부모님이 학교에 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어요.

제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20년 동안 학생수는 엄청 줄어들었을텐데 그 사이에 학교일이 더 많아져서 교사나 학교직원들이 도저히 다 처리할 수 없어서 엄마들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하는 건 도저히 말이 안되는 얘기고요.  엄마들의 치맛바람이 스스로를 옭아매는 이런 결과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IP : 211.219.xxx.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3 9:42 AM (123.213.xxx.187)

    학교는,,치맛바람이 망친다.. 생각함.

  • 2. 단순히
    '12.5.3 11:45 AM (119.64.xxx.3)

    치마바람으로만 치부할건 아니에요.
    치마바람이란 내 아이만 잘봐달라고 촌지를 주거나
    뒤로 뭔가를 슬며시 하는거지..
    간식.청소.소풍도시락 이런건 초딩들 엄마들 얘기구요.
    중.고딩은 (다른곳은 몰라도 우리애들이 다닌학교)
    녹색(공사현장이 있어 위험하다고)급식(오전8시에 재료검수,낮12시에 급식지도와 잔반검사)
    도서실.학교지킴이(점심시간에 담배피우거나 폭력이 일어나거나 담넘어 탈출?하는놈들 없는지)
    시험감독(애들 지장받을까봐 소리도 못내고50분을 꼼짝없이 서 있어야해요)
    가끔 도나 시에서 열리는 강의에(폭력방지.성교육등등) 각 학교별로 학부형2명씩 참석해야 한다는
    배당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이런걸 단순히 치마바람으로 몰라서도 안되구요.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해주면 좋지만 솔직히 내아이가 임원도 아닌데 누가 그걸 자발적으로 하겠어요.
    임원이거나,대표엄마가 아는사람이어서 부탁하면 거절을 못해서 들어주게 되는거죠.

    전 제가 학교도우미를 할수 없이 (대표엄마가 아는사람이라 징징대며 부탁해서)도와 줘서
    하게 됐지만 맹세코 샘들 촌지준적도 없구요, 제아이 잘봐 달라고 뭔가 선물한적도 없어요.
    울애들 학교는 스승의날 전 학년이 똑같이 꽃한송이와 케잌(애들이랑 나눠먹으라고)만
    교실에 넣더라구요.

    학교에서 모든게 필요없다..하면 간단한 일이지만
    현실은 학부모총회가면 제가 위에 적은 일을 한 인원들이 필요하다고 이름 적으라는
    종이를 돌려요. 그럼 선생님 얼굴이나 뵈려고 갔던 엄마들은 난처한 상황이 되는거죠.

    무조건 엄마들이 웃긴다,,하는 분들은 아이들을 아직 중.고등에 안보냈거나
    총회에도 참석을 안해보셨거나 아님, 교장샘이 혁신적이어서 엄마들 도움이 전혀 필요없는
    학교에 보내셨거나..일거에요.

  • 3. /////
    '12.5.3 12:10 PM (218.236.xxx.96)

    총회에도 참석을 안했거나 중.고등에 안보내봤거나 한 사람들이 원글님 생각에 동의하는 게 아니라
    이런 거 저런 거 다 떠나서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자는 거죠.

    초등생들의 간식.청소.소풍도시락을 위시한
    중.고딩의 녹색 급식 도서실.학교지킴이 시험감독.
    이 모든 게 엄마들이 아니라 학교 자체에서 행정상으로 해야하는 일인 거라는 거예요
    분명 오래전엔 학교에서 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게 엄마들의 일로 넘어왔고 그것때문에 말들이 많아졌어요.
    이상현상이긴해요.
    학교재정이 예전보다 나빠졌을 리도 없고 교사 1인이 담당하는 학생 수도 줄었는데
    엄마들의 일만 늘어났다는 게..
    아마 이게 아이들 학교가 아니라 직장이었다면 벌써 난리났을 일들이죠?
    남편들이 다니는 회사가 아내들의 참여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참여를 요구한다면.. ^^
    그리고 엄마들의 학교생활이 일반화 되어 있지 않았던 그 시대에는 이 모든 게
    일부 치마바람인 엄마들이 하던 일이었어요.
    그러니 치마바람 얘기가 나오는거죠. 지금 어머님들이 치마바람이라기 보다는.
    반전체에 간식하고 운동회때 뭐하고 한달에 한두번은 학교에서 볼 수 있고...
    그정도면 전교생이 저 엄마는 누구 엄마~인 걸 아는 정도였거든요.
    꼭 촌지가 아니더라도..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분명 누구나 이해가 되고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 건 맞아요.

  • 4.
    '12.5.3 12:33 PM (211.219.xxx.62)

    제 얘기가 ////님 얘기랑 같아요.

    "학교재정이 예전보다 나빠졌을 리도 없고 교사 1인이 담당하는 학생 수도 줄었는데 엄마들의 일만 늘어났다는 게.."

    이게 이해가 안됩니다. 예전에는 교사들이랑 학교행정직원들이 하던 일이 어느새 엄마들의 일이 되어 있더군요.

  • 5.
    '12.5.3 12:34 PM (211.219.xxx.62)

    안타까운 건 20여년전만 해도 8학군에서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일들이 지금은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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