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데요...

고민男 조회수 : 3,010
작성일 : 2012-05-02 20:45:14

좀 전부터 알고있는 친구가 하나있는데...

(둘 다 대학생입니다)

만나기는 3월말에 약속잡고 처음으로 만났구요,

저번주 일요일날 만나면서 두번 만났네요..ㅎㅎ

그동안 카톡이나 네이트온으로 대화도 많이 했어요.

 

그동안 여자한테 이러구러 거절당한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연애한번 못해보다가...

여자쪽에서 확실히 사인이 오기전까지는 안움직인다는 어리석은

(^^여자들은 확신이 서기전에는 잘 안움직인다죠?)

지론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친구는 다르네요.

대화할때도 웃으면서 잘 맞춰주고

그냥 무시하기 쉬운 쪽지나 카톡으로도 늦을지언정 답장도 잘 해줘요ㅎㅎ

 

시험보거나 중요한 발표있을때 격려해주면

'역시 오빠밖에 없어~ 고마워' 하는 소리도 다 들어보고...ㅎㅎ

물론 아직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가 아닌지라 매일매일 대화하는 건 아니죠..ㅎㅎ

저는 그친구가 정말로 맘에 들지만 아직 만난횟수도 얼마 안되고 해서

신중하게 다가가려고 노력중이예요^^

 

4월쯤에는 카톡으로 얘기하다가 그러더라구요

'오빠, 5월달에 나랑 맥주한잔 마셔줘.. 나 멘붕온다' 그러길래

'무슨일이야?' 라고 물었더니

'ㅠㅠ'이라고만 하고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오빠도 그넘 같이 욕해줘... 뭐 그런넘이 다 있냐구 맞장구 치면서..' 하고 하더라구요.

그때 학교를 잠깐 나와서 교생실습을 하는기간이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깐깐하게 구는 선생이라도 있는 줄 알았죠...

 

근데 일요일날 만났을때 그 친구가 조심스레 하는 말이...

"오빠, 나 4월달에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그러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있었다니....;;;;;; 그래서 얼마나 만났는데? 라고 물었더니

"3개월" 이라는 거예요...

웃으면서 얘기했지만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면서 왠지 모르게 힘이 쭉 빠지더라구요...

 

'그럼 나는 무슨 존재지? 얘도 나한테 관심 있는 줄 알았는데....

 같이 밥먹으면 커피도 잘 사고 애도 착해서 날 어장관리 할 애는 아닌데....

 그냥 날 떠보는건가?.... 아니면 그냥 친한 오빠 이상으로 안느껴지는건가?...

 3개월 사귀고 헤어졌으면 전남친하고 애정 자체가 별로 없었단 얘긴가?....'

 

하지만 어장이니 뭐니를 떠나서 이 친구가 너무 착하고 생활비도 직접 벌어쓰는 싹싹한 친구라 그런생각은 곧 접었어요.

그래서 만나고 집에가면서 카톡을 하는데 이 친구가 이러네요

"오빠, 우리 야구보러 가장ㅋㅋ"

오 갓...ㅠㅠ 난 좀 더 친해진 다음에 야구보러가자고 하려고 했는데

먼저 손내밀어 주다니.... 그래서 20일쯤에 야구보러가기로 했죠..

 

지금 마음같아선 좀 더 만나서 가까이 있는 시간을 늘린 담에 6월쯤에는 고백을 하고 싶어요..ㅠㅠ

(신중한것도 좋지만 너무 늦어도 힘들다길래...)

저는 지방에 있는 학교에서 통학을 하고 

그 친구는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녀서 하교길을 같이 한다거나 하는게 쉽지 않아요.

그래서, 보고는 싶은데 날을 정해놓고 만나는게 너무 감질나서 담주 월요일 쯤에는 제가 직접 스쿨버스타고

집에가는길에 그 친구 학교 근처로 찾아가서 커피마시면서 얘기라도 하고 오려구요.

혹여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하게 다른 핑계 댈 생각없이

그냥 너 만나고 싶어서 들렀다고 할거예요.

여자쪽에서 먼저 야구보러가자고까지 했는데 여지껏 제가 너무 수동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ㅎㅎ

 

제가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김동률 '기억의 습작' 가사처럼 마음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82누님들께서 조언이나 충고, 응원 한마디씩 건네주신다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IP : 124.50.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역시
    '12.5.2 8:49 PM (61.245.xxx.171)

    남자분들은 원글의 여자분같은 타입을 좋아하는군요
    새삼 다시 깨달음;;;;;

    잘 되기 바라요^^

  • 2. 헐헐
    '12.5.2 8:57 PM (220.78.xxx.186)

    진짜 여자 볼줄 모르는거 같네요
    자기도 저 여자가 어장관리녀 라는거 뻔히 알면서도 저러는거 보면..쯧..
    하긴..학교 다닐때 보면 저렇게 어장관리 잘하는 여우 같은 애들한테 남자들 푹 빠져서 난리치긴 하더라..
    그거 하나는 아세요
    저 여자애 남자친구 사귈때 님한테 낚시 들어 갔죠?
    아마 님하고 잘 사귄다고 해도 또 다른 남자를 낚시질 할겁니다.
    그런데..내가 보기엔 님하고 잘 될 확률 별로 없음
    님은 그냥 내가 갖기는 싫고 남 주긴 아까운....아마 그 여자는 그렇게 생각 하고 있을 겁니다.

  • 3. 그 여자에게는
    '12.5.2 9:06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그냥 아는 오빠일뿐이에요.
    이성으로 마음이 있다면 남친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그렇게 편하게 만나고
    또 남친이랑 헤어졌다고 얘기하며 위로 받으려하지 않아요.

  • 4. 그냥
    '12.5.2 9:09 PM (61.245.xxx.171)

    아는 오빠라고 생각하면 그 여자분이 청순한 거구요
    어장관리죠
    속 뻔히 보이는......
    에휴 남자들은 왜 저런데에 넘어갈까요

  • 5. 제 생각은 달라요
    '12.5.2 9:11 PM (202.68.xxx.251)

    제 생각은 나 남자없다...하고 원글님께 좀 적극적으로 나와달라고 신호보내는 걸로 보이는데요?

    적극적으로 좀 나가보개요. 잘되심 좋겠네요!

  • 6. 처음 읽으면서
    '12.5.2 9:21 PM (219.249.xxx.144)

    이 여자분 그냥 어장 관리중인데 원글님 혼자 좋아하네 했는데 역시 남친이 있었군요
    원글님이 좋아한다는것을 여자분이 곰팅이 아닌담에야 알고있을겁니다
    그것을 알고도 모른척하면서 쉽게 고백할여지를 주지않을때는 가끔 만나고 이야기는 하고 싶지만 사귀기에는 결정적인 무언가가 부족할때가 아닐까요?
    실행에 옮겨보세요 일이년 그 여자분만 지켜보느니 고백하고 사귀던지 정리하던지 둘중 하나가 좋을듯합니다

  • 7. 야구보고맥주한잔
    '12.5.2 9:21 PM (115.143.xxx.81)

    야구보기전에 연락 마시고요..

    야구 보고 맥주 한잔 하면서...
    여자분 상황(전남자와의 정리상태, 님에 대한 마음들) 봐가면서...
    앞으로의 전략을 모색해 보세요..

    3개월 만난 남친 정리 전에 심란한 상태에 님이 들이대면 ... 잘 안될수 있어요..
    적어도 남친 관련 마음 어느정도 수습된후..여지를 보이면 몰라도요...
    현재 스코어로 님은 그냥 편한 아는 오빠거든요...

    님이 마음에 두고 있는 분 저랑 성향 비슷해보여서 써봐요..
    아마 그분은 남녀 떠나서 마음에 맞는 사람은 편히 만나는 스타일일것 같아 써요..
    전 애인유무 무관하게 그런 친구 있었던터라...애인 있는거 굳이 숨긴적도 없고 말이져...
    3개월만에 깨졌으면 당사자도 사귀는거 자체에 확신이 없었을것 같으네요..

  • 8. ....
    '12.5.2 9:44 PM (121.168.xxx.43)

    님은 정말 이성적으로 느꼈다면(남자로 여지가 있었다면)
    절대로 남친이 있었고, 헤어졌단 말 안할 것 같아요.

    그 여자분은 지금 원글님의 고백따위는 필요없어요.
    왜냐구요? 원글님이 고백안해도 원글님이 자기 좋아하는 걸
    이미 눈치채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원글님의 호감을 이용해서,
    혜어진 남친때문에 허전한 마음을 채우려 하는 거죠.

    미안하지만 다른 설레이는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원글님이 편한 휴계소, 시간떼우기용일 수도 있어요.

    그럴 가능성이 보일 때는
    빨리 고백을 해서
    그 여자분의 마음을 확인하는 답을 듣는게 나아요.

    괜히 눈치 보다가 시간만 끌다보면
    원글님이나 그 여자분이나 별로일듯.

    여자분에게 원글님을 남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원글님의 진심을 고백하세요.
    더 이상 시간 낭비 하지 말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606 일산사시는분들께 여쭤봐요~~~~ 3 오랜만에 2012/05/03 1,143
105605 요리왕비룡 군대요리 아세요? 빵 터져요~ 1 ... 2012/05/03 1,517
105604 토익시험 보신분들~~ 고사장변경이요 1 토익고민 2012/05/03 949
105603 주변에 한예종 다니는 학생 있는분~ 8 .. 2012/05/03 3,440
105602 김밥 질문이요~ 1 수련회 2012/05/03 870
105601 머리카락 같은 허상이 3 허상이 2012/05/03 1,018
105600 샌드위치재료중 햄이나 베이컨을 대신할 재료 17 뭘까요 2012/05/03 4,513
105599 여자대학생 과외샘에게 적당한 선물 6 질문 2012/05/03 1,471
105598 남편에게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 다 얘기하시나요? 27 속풀이 2012/05/03 4,562
105597 '전문직맘'이 무슨 뜻인지 아시는 분? 14 ㅎㅎ 2012/05/03 2,955
105596 어버이날, 선물 어떻게 하세요? 3 며느리 2012/05/03 1,349
105595 서울시, 파이시티 인허가 조급했던 이유가… 2 세우실 2012/05/03 1,077
105594 어울리는반찬 3 청국장 2012/05/03 1,054
105593 30개월 딸아이랑 가는 부산여행 코스 좀 추천해 주세요~ 2 도와주세요 2012/05/03 1,124
105592 분열 이후 공멸하게 생긴 통합진보당 safi 2012/05/03 615
105591 갑상선 질환 질문드려요 2 시어머님 2012/05/03 1,041
105590 작곡과꿈꾸는아이 도와줄방법구해요 8 고2맘 2012/05/03 1,805
105589 중간고사 성적때문에 속상하네요 3 2012/05/03 2,194
105588 일반사업자로서 취업을 하면.. 1 취업 2012/05/03 811
105587 싸웠으면 둘다 잘못인가요,? 17 공평 2012/05/03 2,351
105586 정말 커버력좋은 가볍게 발라지는 파데 추천좀 3 추천^^ 2012/05/03 2,857
105585 예고 피아노과 학생인데 대학을 외국으로 가는게 좋을까요? 6 질문 2012/05/03 1,869
105584 생각할 거리를 주는? .. 3 생각 2012/05/03 686
105583 오드리헵번과 위베르 드 지방시의 아름다운 인연 2 구름 2012/05/03 2,348
105582 내가 장터에서 실패한 것들이에요.. 9 호불호 2012/05/03 2,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