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일 아닌데 기분이 좋아요 ^^

.. 조회수 : 948
작성일 : 2012-05-02 12:36:07

낮에 어딜 잠깐 다녀왔는데..

아이랑 둘이 지하철 표 끊고 나오는데서 어떤 어르신께서(등산복 입으심) 만원짜리 한장을 들고 충전하는 기계 앞에서 어찌할줄을 몰라 하고 계신거에요.

곁에 조금 젊은분이 본인것 충전하고 계시는데.. 어르신께서 살짝 물어보려고 하시다가 단념하고..여전히 그 자리에서 누르지도 않으시고..돈을 넣을까말까 하시기에....

제가 지나가다가 오지랖 넓게 충전하세요?하고 여쭤보고 카드충전하기->카드 올려놓기->금액 누르기->

지폐넣기->기다리기..까지 도와드리고... 저는 왔어요.

지하철을 타셨겠거니 하고 저는 에스컬레이터 올라와 밖으로 나와 막 계단 내려왔는데...뒤에서 어떤분이 막 뛰어오시더니...아이손에 사탕 한개를 쥐어주고 놓치면 안되는 버스가 있는지 뒤도 안돌아보고 가시길래..봤더니 아까 그 어르신.... 열차를 타시려던게 아니셨나봐요.그냥 충전만 하시려던거였나봐요.

그래도 기억하시고.,.아이한테 사탕이라도 한개 쥐어주고 가신게 고맙고 기분 좋더라구요.

사탕은 인삼사탕 이었지만,그사탕을 저희애가 좋아하는 사탕이던 아닌던...고마웠어요.

별거 아닌것에 보답을 받은기분이라 그랬나봐요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날은 더웠지만....오랜만에 외출이 기분좋게 마무리되어 지금까지 내내 기분이 좋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추신

댓글님들 칭찬에 탄력받아 초3 아들에게 낮에 있었던 일을 얘기해줬거든요.

느낀점이 뭐냐고 물었더니..

일단 엄마는 돈 안드는 짓을 했는데 -_-;

할아버지께서는 사탕까지 주셨다고 ^^;

엄마 한짓(?)에 비해 너무 과분한거같다고...

그래 알았어..받아온 사탕이 부끄럽지않도록 더 열심히 도와드릴께 ^^

하고 급 훈훈하게 마무리했네요....

생각해보니 아이들 보는데서 좋은모습 보여준적이 있어야죠.

앞으로 아이 말마따나 돈드는?선행도 가끔 하려구요.

자식앞에서 떳떳해지고싶어 막 동기부여가 되네요 ^^

 

감사합니다.

IP : 147.46.xxx.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한 원글님 이뻐요
    '12.5.2 12:57 PM (203.226.xxx.40)

    우왕 제가 다 흐믓하네요 잘 하셨어요

  • 2. 원글
    '12.5.2 1:23 PM (147.46.xxx.47)

    윗님 감사합니다.사탕에다가.. 윗님 댓글까지.. 저 완전 행복하네요^^^

  • 3. ,.
    '12.5.2 2:01 PM (211.176.xxx.204)

    흑,, 원글님 글 읽고 눈물이 찔끔,,,,아흑,,,,왜이리 주책인지..
    나이드니 이리도 맘이 요동을 칩니다 그려ㅠㅠ

  • 4. ,,
    '12.5.2 2:13 PM (124.54.xxx.73)

    잘하셨어요.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 5. 굿
    '12.5.2 2:54 PM (220.77.xxx.47)

    원글님 하신 행동도 이쁘고 작은일에 즐거워하는 맘은 더 이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633 생활비 받아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ㅠㅠ 162 도와주세요... 2012/05/03 16,584
105632 82에서 끊이지 않는 시부모 생신 얘기 하나 추가 6 차남댁 2012/05/03 2,892
105631 생협 우리밀라면 맛있나요? 4 ,,, 2012/05/03 1,248
105630 나이어린 엄마가 자기라는 호칭을 쓰는데요 17 ... 2012/05/03 4,164
105629 넓은집은 청소를 어떻게 하시나요? 4 .. 2012/05/03 3,214
105628 일본산 명태에서 방사능 검출...분유에서도 일부 검출(달걀도) 1 녹색 2012/05/03 1,817
105627 인사성 없는 사람 어떻게 생각하세요? 7 00 2012/05/03 4,399
105626 미드 그림형제 보시는분 계신가요? 7 ... 2012/05/03 2,366
105625 끝장토론 보는 중인데 목사는 왜 나왔는지.. 2012/05/03 993
105624 중학생 딸아이의 튼살 어떻게 할까요??? 6 ... 2012/05/03 4,397
105623 so what ?뒤에 생략된 문장은 뭘까요... 1 파란 2012/05/03 1,432
105622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메러디스 그레이하고 크리스티나 양의 우정이 .. 3 우정 2012/05/03 3,075
105621 노트북추천좀해주세요 2 해라쥬 2012/05/03 1,291
105620 딸아이 10 중2중간고사.. 2012/05/03 1,759
105619 주위에 외과의 계신가요? 외과수술시 실에 대한 궁금증 3 궁금타 2012/05/03 2,393
105618 거니님이 국민께 조금 죄송하답니다 6 쬐금 2012/05/03 1,734
105617 상상했던 이미지의 사람을 만난적이 있나요? 3 brams 2012/05/03 1,576
105616 말린홍합으로 미역국 끓이는 방법 5 마리 2012/05/03 6,442
105615 스타벅스 0원이네요!! 공짜로 받으세요~ 홀릭 2012/05/03 1,765
105614 어버이날 꽃 배달 서비스 추천해주세요.. 조언 2012/05/03 1,417
105613 방배동 구름떡집 흑인자 인절미 5 무지개 2012/05/03 17,998
105612 냉면 육수 어디께 젤 괜찮나요? 1 앙이뽕 2012/05/03 1,585
105611 가방 세로로 긴거 , 가로로긴거 어떤게 더 날씬해보이나요? ㅡㅡㅡ 2012/05/03 850
105610 짝 남자 6호 정말 지지리궁상스럽네 7 2012/05/02 3,955
105609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침개. 9 고민중. 2012/05/02 3,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