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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번다고 집안일 육아는 전혀안하는 남편 정말 화나네요

제남편 조회수 : 6,266
작성일 : 2012-05-01 11:13:05
남편 39살 작은 회사 다니구요 
월급에서 집세 제하구(월세,외국에서 살고있음) 울나라 돈으로 생각하면 월 400정도 입금됩니다 
결혼 8년차.... 아들하나 있구요 

 자기는 돈을 벌기때문에 집에선 쉬어야한답니다 
쉰다는 의미는 집에들어오는 그 순간 바로 티비리모컨키고, 아님 컴퓨터나 게임기키고, 꼼짝안하는걸 말합니다 
옷도 아무데나 벗어던져놓고 빨래통에 넣을때도 다 뒤집어서 편할대로 벗어던져놓습니다 
침대없이 사는데 이불한번 개는거 못봤고 주말에 청소기한번 돌린적 없습니다 
설겆이는 이나이에 무슨 설겆이를 하라냐고.... 
자기가 먹은 과자봉다리 주스하나 쓰레기통에 넣지도 않고 그냥 먹은자리 그대로

 아이 목욕시키는 것도 욕조에 자기 혼자 들어가서 아이패드해야되니까 나중에 들어오라하구머리는 물로만 대충 감깁니다...아이는 눈에 물들어간다구 막 소리지르구...양치도 아이가 스스로 해도 한번씩 해주는데 아빠가 해주는거 싫어합니다 
이불터는거 목욕탕 화장실청소 쓰레기 버리는거 등등 힘든일 다 제가 합니다 
난리난리쳐야 1년에 한번 할까말까...정말 그수준입니다 
주말엔 늦게일어나서 티비부터 키고 하루종일 퍼져있습니다 
아들데리고 공차구 운동하고 그러는건 정말 있을수 없는일 ㅜㅜ 
집애서 뛴다 인사안한다 버릇없다고 맨날 머리때리기나 하고... 
교육 잘못받았다고...자기는 교육시킨적도 없는 주제에 말이죠 

연애 6년하는동안 결혼초엔 이정도까진 아니었어요...가끔 요리도 하고 설겆이도 하고 청소도 하고 그랬어요 
4년전 외국나오면서 정착한다고 혼자 1년 넘게 살아서인지 그 이후로 확 변하더라구요 
지금하는 집안일이라곤 제가 없거나 밥안주면 자기가 코스트코에서 장봐온 각종 냉동식품들 꺼내먹고 라면끓여먹는수준

 전 모든 집안일을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는거에 더욱 화가나는거예요 
할일은 정해져있다는거죠...자기는 돈벌고 너는 살림에 육아하고 
자기한테 집안일 시키고 싶으면 돈번담에 말하라구...저 이말듣는데 눈물이~~~ 

 저 결혼전엔 대기업다녔고 그당시 남편보다 많이 벌었어요.. 
결혼하고 바로 임신했고 입덧이 심해 1시간반에서 2시간 걸리는(자기회사 근처 부모명의 집 빌려줌) 
아파트 사느라 회사 못다니구 그만뒀습니다
지금도 한국이라면 애맡기고 돈벌 수 있겠지만 여건이 애없는사이 알바정도밖에 못할 상황이라 그런거라도 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그런데 또 자기가 번 돈 자기가 맘대로 못쓰냐며 그럼 자긴뭐땜에 일하냐고
 일년에 한번 갈까말까한 등산 가방부터 지팡이? 신발 옷 세트로 사고
골프채 가방 장갑 세트에 게임기 두대 태블릿피씨 세대 컴퓨터 두대 노트북 한개있어요...
 사고서 한번 한 자리차지하는 운동기구도 있구요 
용돈 따로 없고 카드에 현금에 한달에 백정도는 쓰는거 같구요 
저축이고 뭐고 관심도 없구요그래놓고 중간중간 우리 얼마나 모았냐? 이럽니다 

결혼초 남편을 잘 섬기라 시어머니말씀에서두 알 수 있듯이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듯합니다 
제가 무슨 식모도 아니구 그렇게 티안나는 집안일 열심히해도 좋은 소리 한번 못듣습니다
칭찬이요? 진짜 열씨미 음식차려 맛어때? 물어보면 먹을만해....그정도입니다 
이얘기까진 안하려했는데 욕하는김에..부부관계에 있어서도 1년에 한두번인데 자기는 가만히 누워있습니다.. 
암튼 이기적인 관계 해도 하나도 재미없는거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배려심없고 개으르고 자상함제로 
아빠로서도 남편으로서도 돈만 벌어오면 장땡이라는 답답하고 짜증나는 사고방식 
어느정도 참고살다가도 미칠꺼같아서 한번씩 대판하는데 
요새 또 싸우고 며칠째 투명인간취급하며 살고있네요 
그래도 바뀌는건 없답니다..
 그저께 열받아서 애데리고 아침에 나갔다가 밤 11시에 들어왔는데두 하루종일 연락한번 없었구
 집에오니 라면설겆이 산더미에 집안 곳곳의 쓰레기들 


 이혼사유가 될까요? 
 저처럼 사시는 분 계신가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선배맘님들 조언 좀 얻고싶어요 

 정말 연애 한번에 결혼한 남자보는눈 없는 저를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IP : 114.178.xxx.8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 11:21 AM (147.46.xxx.47)

    정말 외국 맞으세요..?남편분 마인드 쫌......

  • 2. 원글
    '12.5.1 11:28 AM (114.178.xxx.86)

    마인드는 조선시대...그때두 저렇진 않았을꺼같은데... 혼자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편해하네요... 저는 그냥 묵묵히 집안일이라 하라는건지 같이 사는 이유,,,재미가 없네요

  • 3. 에구..
    '12.5.1 11:31 AM (125.177.xxx.190)

    제 남편도 왕자님으로 커서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해요.
    근데 원글님 남편은 정말 너무하네요.
    아이까지 귀찮아하고 너무너무 이기적이예요.
    진짜 답답하시겠다....

  • 4. ㅁㅊㄴ
    '12.5.1 11:38 AM (124.5.xxx.18)

    욕나오네.... 그런 류는 혼자 살아야해요. 님 안목도 그렇고~
    개인주의로 살고 싶고 나이는 들고 남하는 결혼은 해서 악세사리는
    달고 싶고~ 나중에 재산분할에 위자료 2천도 못되는 돈 받고
    기막혀 하시지 마시고 천천히 현금화시켜 님앞으로 모아두세요.
    그리고 언젠가 뻥 차버리시길~~~ 그런식으루다 오래 살아봤자
    님 치매병동에 갈 확률만 커짐

  • 5. ...
    '12.5.1 11:42 AM (123.109.xxx.36)

    게으르거나 이기적인 수준을 넘었는데요
    노골적으로 원글님에게 (혹은 가까운 가족에게) 적개심같은게 있네요
    원인이 뭘까요,,,
    한계상황까지 악화시키는 저런 행동은 정상이아니에요
    전문가 도움을 받으시는게 어떨까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강력하게 얘기하세요.
    꼭 이판사판 심정으로 부딪혀보시고, 그래도 안되면 털고 나오셔야겠습니다
    원글님도 다치세요..원글님도 존중받고 사랑받으며 사셔야죠

  • 6. nn
    '12.5.1 11:53 AM (175.253.xxx.32)

    원래는 안그랬다면 님이 원하는 아빠들이 있는 이웃을 잘 활용하세요. 자기혼자만 다른걸 알 수있게. 대신 님처럼 전업이어야 하고. 애가 하나여야하고 아들이면 좋구요. 남편에겐 님보다 못하는 부인이 있는 이웃을 친구를 만들어서 자주 가족모임하고. 식사하고 아들 입에서 우리아빠 창피하다느니.따분 아들입에서 니네아빤 이상해 소리 나오게 남편에게남자들만의 승부욕을 자극 해 보심이...

  • 7. 허걱
    '12.5.1 12:39 PM (112.170.xxx.51)

    그러다가 님 홧병나시겠어요 남편분이 너무 하시네요

  • 8. 아이구
    '12.5.1 1:09 PM (192.148.xxx.110)

    전 직장맘이다가 전업인데요, 전업이시면 집안일 혼자 다 하시는 게 맞구요.... 남편은 나가서 8시간 일하고 오는 데 집안일 빡세게 하면 4시간만 하면 되구 나머지는 아이랑 놀아주는 거 잖아요.
    남편이 약간 아니긴 한데 잠자리 뜸한 거 보면 또 ㅂㅅ 같다는 제 소견.. 너무 심한가요?

  • 9. ..
    '12.5.1 1:52 PM (98.167.xxx.131)

    남편분 행태가 저를 로그인하게 만드네요.그렇게 살거면 뭐하러 결혼했을까 정말 유구무언이네요. 저도 미국에 살고 있어서 원글님과 거의 같은 상황입니다. 제남편도 좀 그런 눈치를 주다가 이제는 가정에서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이제는 군소리 안합니다. 자기는 열심히 일하고 제가 아이들 챙기고 틈틈히 남편일 도와주는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죠. 원글님 정말 답답하시겠어요. 서서히 바꿔나가셔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원글님이 나가서 일한다고 해서 집안일 분담하실분 같지도 않은데,참 안타깝네요.

  • 10. 제 생각에도
    '12.5.1 5:48 PM (211.246.xxx.78)

    위에 아이구님 말씀처럼
    원글님이 전업주부라면,
    가사일은 원글님이 전적으로 하는게 맞는것같아요.
    물론,직장 다니는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주면 좋긴 하지만,그건 남편이 자발적으로 도와줄 때
    가능한거지,
    밖에서 하루종일 일하고 들어온 사람에게,집안일까지 같이 하자고 요구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외국에선 집안일 같이하고 가정적이라구요?
    그건 외국에선 맞벌이가 보편적이라서 집안일도 같이 하는거지,외국도 전업주부의 경우엔 여자가 집안일 다하던걸요.
    전업주부를 할수있다는건,그래도 남편수입이 괜찮은걸 의미하는거고,
    남편 수입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남편발언권이 더 센건,외국이나 한국이나 다 마찬가지예요.

    다만,집안일이라도 여자 혼자 하기 힘든 일이라면,남편이 같이 도와야하는건 상식이지만,
    남편도움이 필요한데도 남편이 도울 상황이 안된다면,그땐 남편이 벌어오는 돈을 써서 그 힘든 일을 해결하면 되는거지요.

    부부가 서로 합의하지 못한다면,물론 이혾ᆢ면 될거구요.

    저도,직장생활,전업주부,다 해봤지만,
    위에 어이구님 말씀처럼,집안일이라는거 하루에 4시간씩만해도 웬만한거 다 하잖아요.
    물론,아이 어릴때는 좀더 힘들고,일이라는게 하루종일 매여있어야하는 점도 있긴 하지만,
    집안일도 요령있게 하면,그리 힘들지 않아요.

    회사도,신입일때는 크게 중요한일 하는것도 아니면서 몸만 힘들지만,
    경력쌓여갈수록 요령도 생기고,일도 점점 수월해지는것처럼,
    집안일도 그렇답니다.

    아이가 커질수록,육아부담도 줄어들고,집안일도 요령 생겨 수월해지고,
    너무 완벽하게 해내겠다는 생각만 버리면,
    시테크도 잘할수있어요.

    하루종일 일이 있기는 해도,
    원하면 하루 쉰다고 누가 뭐라할것도 아니고,
    아이 키우는게 힘들다면,또래 아이들 엄마들과 피크닉 가서 풀어놓고 수다떨고,
    남편한테도 요령있게 일 시키시구요.하나씩.하나씩요^^

    미혼때보다 힘든건 당연한거예요,남자나 여자나.
    남편도 미혼이었으면 벌어오는 돈 혼자 다 쓰고살텐데,그 돈을 원글님과 아이와 나눠쓰는것처럼.
    여자도 바깥일 안하는 대신에 집안일 책임지고 아이때문에 더 힘들어진거라 생각해요.

    미혼때보다 더 편할 근거가 전혀 없는게 결혼이예요.

    더 힘든거 싫으면,

  • 11. 제 생각에도
    '12.5.1 5:50 PM (211.246.xxx.78)

    더 힘든거 싫으면 어쩔수없이 이혼하고,혼자 사는게 차선이긴 하겠지만,
    그것 또한 쉬운건 아닐거예요.

  • 12. lkjlkjlkj
    '12.5.2 12:58 AM (1.238.xxx.28)

    남편이 돈만 벌어다주면
    집에와서 어느누구와도 제대로 된 대화없이, 손하나 까딱안하고 컴터앞에만 앉아있는게 정상이라고 보세요?
    댓글단 몇몇분은 그런 사람과 평생 살 자신 있나요?
    전 그럴 자신없어서인지. 원글님이 느낀 좌절감이..너무나 이해가 되네요.

  • 13.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기
    '12.5.2 2:36 PM (211.246.xxx.10)

    전업주부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잖아요. 원글님 글을 재대로 읽어본다면 남편 인간성이 정말 아닌거 안보이시나요? 자기한테 집안일 시키고 싶으면 돈번담에 말하라니...타향살이 함께 고생하는 배우자한테 할 소립니까? 저라면 저런말 듣고는 같이 못살것같네요.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으니 저런 행동이 나오는거예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감정공감까진 안바래도 문맥파악은 확실히 하고 댓글을 달았으면 해요...211.246님 육아에 집안살림에 시테크까지 완벽하신가보네요. 근데 읽으면서 왜 마음이 불편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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