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미국 유학을 가게 되었어요. 비자신청에 사진이 필요하다 해서 동료가 추천해준 회사 앞 빌딩 지하의 할아버지가 하시는 사진관에 갔어요. 2만원 주고 미국비자사진을 찍었는데 너무너무 뚱뚱하게 나오고 포샵도 하나도 안해줘서 마음에 참 안들었네요. 내가 다른 사람 눈엔 이렇게 보이나 싶어 물어보니 다들 실물과 다르다 하고요. 근데 사진을 보다보니 못생기게 나온 건 둘째치고 귀가 머리에 가려 있더라고요. 양쪽귀가 드러나야 하는게 대사관에서 요청한 규격인데 머리에 귀가 가려서 아래쪽 살짝만 보여요@@@ 처음에 머리 빗으면서 분명히 양 귀 드러난 거 확인했는데 아마 사진사가 요청하는 대로 포즈 취하다 보니 머리가 흘러내린 모양이예요. 이건 사진사 할아버지가 잘못하신 거 같아 퇴근길에 들러 사진 좀 잘못된 거 아니냐고 조심히 여쭤보았는데 대사관에 내고나 말하는 거냐고 대뜸 따지시네요. 그러더니 또 제 귀가 이상해서 사진에 안잡혔다나요? 명확히 머리카락에 제 귀가 가린 사진인데 제 얼굴 탓을 하시면서 대사관에 내보고 거절되면 다시 오라네요. 저는 그럴만한 시간이 없다고 말씀 드렸더니 아주 짜증과 화를 내면서 그럼 다시 찍읍시다 하는데 이게 제가 잘못한 건가요? 사진 찍기 전에 이번엔 아예 낭패보지 않도록 머리를 고무줄로 묶었는데 이 할아버지가 계속해서 여권이든 비자든 양쪽 귀를 노출하는게 기본중의 기본인데 제가 찍기전에 머리를 제대로 손질하지 않아서 사진이 그렇게 나왔다고 제 탓을 하시네요. 그런데 사진 찍는다고 읹아있는 사람은 머리가 내려왔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니 찍어주시는 분이 체크해주셔야 되는 사항 아닌가요? 그 분 실수로 제가 번거롭게 된 거 같은데 사과는 커녕 진상고객 취급을 당했네요. 너무 기분이 나빠서 완전 표정 안좋게 찍은 거 같아요. 그리고는 저더러 내일 오전에 나 와서 찾아
가라고.. 원래 한시간 내 완성 해주는 곳이고 영업은 열시
까지 한다 그러셨는데 그 때가 여섯시 반쯤 됬었거든요...
제 얼굴이니 내일 찾으러는 가야겠는데 사진도 못나와서
별로 만족스럽지 않던 터라 규격까지 못맞춰서 다시 찍고 되려 제가 혼나고 나니 정말 기분이 나쁘네요. 제가 뭘 잘못한건가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귀 안보이는 미국 비자사진 찍어준 사진관
호랑나비 조회수 : 4,366
작성일 : 2012-04-30 22:17:43
IP : 110.70.xxx.1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냥
'12.4.30 10:27 PM (121.132.xxx.121)그냥 돈 버렸다생각하고 다른데서 찍으시지요
괜히 그 사진 찾아도 별로 맘에 안들거같아요
그러느니 다른데서 기분좋게 찍어서 사용하는게 나을거같아요
내일 사진 찾으러가서 또 잘못하면 언쟁 날지도모르고요
이만원어치보다 더 많이 기분나쁠지도모르니요
에잇 이만원 버렸다! 이렇게 생각하셔요 ㅎㅎ2. 호랑나비
'12.4.30 10:31 PM (110.70.xxx.122)네 저도 아까 표정 진짜 안좋게 찍고 할아버지 때문에 기분도 나빠서 다른 데서 기분 좋게 찍으려고요. 이만원 버렸다 생각하고요. 근데 제 사진을 남이 가지고 있는게 찝찝해서 찾기는 해야겠어요..
3. 놀부
'12.4.30 10:34 PM (125.140.xxx.113)다른 사진관 가시면 더 잘해주고 고객 취향에 맞게 잘들 해주시던데요
찍고 한 이십분 있음 나오던데요4. 미래의학도
'12.4.30 11:14 PM (111.118.xxx.212)비자/여권 신청용 사진은 포샵 불갑니다...
직원들 포샵사진;;;; 진짜 귀신같이 잘 잡아냅니다;;;
점 이나 이정도는 가능한데...
밝기가 너무 밝게 나오면... 접수거절 시킵니다;;;(뒷배경을 투명처리 하거든요;;)
그래서 옷도 어두운 옷을 입어야 하구요...(거절 당해본 1인입니다;;)5. ....
'12.4.30 11:27 PM (110.14.xxx.164)짙은색 옷에 배경도 흰색인가 지정입니다
뽀샾은 약간 은 되요. 갸름하게 ..정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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