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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타고난 절약 정신 (궁상스러움)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

궁상 조회수 : 4,230
작성일 : 2012-04-30 12:09:15
오늘도 남편하고 얼굴 붉히는 일이 있었는데, 제 남편은 쓸데는 쓰자 주의예요.
예전에는 정말 한량 스타일이었는데, 그나마 결혼해서 저와 부딛히고 사업 실패를
겪으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여전히 남편은 자기 좋아하는 골프도 꼭 일주일에 1번
이상은 쳐야 하고 (미국 살아서 골프 싼곳은 50불정도 합니다)
컴퓨터나 전화도 최신으로 바꿔줘야 직성이 풀리죠.
작년까지는 사업이 정말 어려웠고 지금은 조금 한숨 돌릴 정도로 차츰 좋아지고 
있어요. 
반면에 저는 지독하게 아끼는 스타일이예요. 저하고 싶은거 절대로 마음편하게
한적 없고, 뭐 하나 살때도 몇번 생각하고 그럽니다. 근데 남편이 어제 골프를 치고도 
또 오늘도 한다길래 제가 한소리 했더니, 저더러 죽을때 인생을 후회없이 살았다고 할 수
있겠냐고 좀 빈정거리 더라구요. 저도 열받아서 당신 하고 싶은거 실컷하라고 열받아서
쏴주고 아직도 마음이 불편해요. 
사실 저도 남편처럼 인생뭐 별거 있나하고, 하고 싶은거 적당히 하면서, 나를 위해 투자도
많이 하고 즐기면서 살고 싶은데, 그게 정말 안되요. 이 몸에 밴 궁상스러움을 버리고 
싶어도 안됩니다. 저같은 분 계세요 ? 어떻게 하면 바뀔 수 있을까요 ?
IP : 98.167.xxx.13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30 12:10 PM (122.32.xxx.12)

    타고난거..어찌 고치겠어요..
    저는 원글님하고 반대로..
    수중에 돈을 못가지고 있어요..
    있으면 쓰고..그런...
    그래서 요즘들어서는 정말 좀 모으고 살자 싶고..
    아끼고 살자 싶은데...
    평생을 이러고 살아서 그런지...
    안되요...^^;;

  • 2. 그게 쉽지 않아요
    '12.4.30 12:15 PM (112.168.xxx.63)

    저도 원글님과 비슷해요.
    근데 전 결혼하고나서 심해졌어요.
    결혼전엔 제가 벌면서 어느정도 하고 싶은거 하면서 지냈는데
    결혼하면서 형편이 너무 안좋다보니까
    돈을 쓸 수가 없었어요.

    둘이 맞벌이를 해도 소득이 작고
    가진 건 하나도 없고요.
    하고 싶은거 하고 사고 싶은거 사고 살다간
    돈도 못 모으고 힘들 거 같았죠.
    사실 형편 자체도 그랬고요.

    그래서 안쓰고 절약하고 살다보니
    지금도 그래요.
    물론 지금도 형편은 그리 좋아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게 아껴서 저축을 좀 했어요.

    특히나 요즘 더 뭘 사고 하는게 힘든 것이
    물가가 너무 비싸서 더 못쓰겠어요.
    옷 하나 사려고 해도 너무 비싸고요
    그렇다고 백화점도 아니고 인터넷에서 사는 것도 말이죠.

    진짜 필요한거 하나 구입하는 것도 고민을 많이 하고 구입하게 되고 그래요.

    전 형편이 그렇다보니 그렇게 되는데
    원글님은 그게 아니라면 좀 소비하고 사셔요.
    그럴때 즐거움이 또 있잖아요.^^

  • 3. 제가
    '12.4.30 12:26 PM (118.222.xxx.175)

    사춘기전까지
    저희집이 엄청 부자였어요
    근데 엄마는 늘 절약절약
    그러다 사업실패를 했었는데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그 많던돈 써보지도 못하고 다 날아갔다구요

    저도 엄마 영향을 받아서인지 잘 못썼어요
    그나마 발전해서 제것만 못쓰고 나머지 가족들에겐 잘 써줬지만요
    어느날 심하게 아파서 수술 받았었는데
    수술실로 실려가는 순간 제삶을 되돌려 보니
    지지리 궁상으로 옷한벌에도 바들바들 떨었던
    저자신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지금은
    전 한달수입으로 노후 생활비 계산해서
    모으고 나머지는 잘 쓰고 삽니다
    어느날 죽어도 억울하거나 슬프진 않을만큼요

  • 4. 원글
    '12.4.30 12:29 PM (98.167.xxx.131)

    윗님 그런가요? 어렸을때부터 아빠가 절약 정신을 강조하시고 그런 분위기였긴 한데, 저희 어렸을때 풍족하게
    살았던 사람들이 뭐 그렇게 많나요 ? 다들 어렵게 살았잖아요. 아빠도 자수성가 하시고 항상 아껴야 된다는 걸 주지시켜 주셨죠. 돈도 역시 써본 사람들이 쓸 줄 안다고 정말 그런거 같아요. 그게 무의식에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는거군요. ㅠㅠㅠ 저역시 아이들에게 똑같은 죄의식을 심어주고 있는거네요. 아이들에겐 그러지 말아야 겠네요. 이러는거 저하나고 끝나야지, 아이들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아요.

  • 5.
    '12.4.30 12:31 PM (121.100.xxx.136)

    저도 남편분과 소비에 대한 생각은 비슷하지만..실제 소비는 님처럼 하고있네요, 만원짜리 싼것을 살때도 몇번 고민하고 정말 후회안할지 최소 하루는 고민하고 사는데요. 그렇게 사는물건은 정말 후회를 안하게돼요. 근데.. 인생뭐있어..죽을때 짊어지고 가지도 못하는데 적당히 누리자는 생각에.. 짧게 생각하고 구입한 물건은 사고나서 만족도가 낮아요. 그래서 앞으로 살땐 사더라도 최대한 고민하고 구입하려구요. 그리고 그 소비성향 절대 못바껴요. 일단 성향자체가 알뜰 소비주의인데다가,, 그런 사람이 고민별로 안하고 지를거 지르면,,또 후회하게돼요. 저처럼요. 그냥 한달에 어느정도 금액을 정해놓고 그만큼은 날위해 투자하자고 생각하고 지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6. 원글
    '12.4.30 12:52 PM (98.167.xxx.131)

    남편과 같은 언쟁후에 항상 다짐을 하죠. 나도 이제 나 하고 싶은거 다하고, 보란듯이 막 쓰고 살거라구요. 그러나 그게 절대 안됩니다. 너무나 슬퍼요. 왜 돈 쓰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나도 과소비하고 고민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 7. ...
    '12.4.30 1:36 PM (223.62.xxx.144)

    저는 옷이나 화장품같은 치장하는데 쓰는 돈이 참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비싼옷 잘 안사고 화장품도 로드샵제품이나 인터넷 이용하고 하는데 우연히 시엄니 쓰시는 화장품이 비싼 방판제품인걸 보고나니 씁쓸해지더군요 제가 아껴서 생활비 드리면 그돈이 그리 쓰이는구나 하구요. 그럴 때면 에잇 나두 뭐 좀 사야지 하고는 그래도 그걸 못해요ㅠㅠ저도 어느면에서는 원글님 성향이네요.

  • 8. ...
    '12.4.30 1:50 PM (118.219.xxx.26)

    흥청망청 쓰는것보다는 나은데 어느부자분이 부자인데도 그렇게 궁상떨며 사시다가 결국 실제로 궁상떨며 살수밖에 없도록 망하던데요 어른들말씀이 궁상떨면 궁상맞게 살게된다고 그러셨는데 그말이 맞아떨어진경우죠 너무 아끼지 마세요 진짜 그러면 더 망해요 어느정도는 쓰세요

  • 9. 취미
    '12.4.30 2:45 PM (115.143.xxx.27) - 삭제된댓글

    돈 무서워서 취미도 없으시죵? -.- 저두 그랬어요.
    정말 돈 생각말고 하고 싶은게 뭔지 잘 생각해서 취미를 만드세요.
    우리나라 취미생활치고 돈 안들어가는게 없어요. 궁상이 사라집니다.^^

  • 10. ..
    '12.4.30 3:49 PM (121.165.xxx.182)

    궁상은 죄의식과 연결님 글이 얼추 맞는거 같아요..
    전 심하게 동감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니 저흰 어려서 사는수준에 비해서 좀 넉넉히 쓰면서 누리고 살았어요..
    그래서 저도...ㅎㅎ ,,적당히 잘써요..절대 마이너스는 아님,,
    그런데 저보다 잘살아도 아끼는게 아니라 살아온 습관 때문에 돈을 못쓰던군요..
    모르겠는데,,적당히 쓰면서 살면 되지 인생 뭐 있나요..

  • 11. ...
    '12.4.30 3:54 PM (121.182.xxx.36)

    저는 제주관으로는 잘쓴다고 생각하는데요.
    근데 쓸데없는곳에 쓰는건 참싫더라구요..
    예를들어 음식점에가서도 제기준에서 밥값에 비해 음식이 못하다 그럼 발길이 안가게 되요.
    옷도 질에비해 비싸다 그럼 안사는편이구요..
    헛돈들어가는건 성격적으로 싫어하는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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