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바비를 안주네요ㅠㅠ그리고 40대 아줌마의 알바경험..

참고 있는 자 조회수 : 3,448
작성일 : 2012-04-28 17:45:11

 4월 10일쯤인가

친구가 아는 분이 체험학습장을 하는데 도우미가 필요하다 해서 하루 일 해주러 갔어요

사실 일을 꼭 해야 할 만큼 돈이 필요한 건 아닌데  약간의 일상의 전환같은 게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어요 우울증도 있고 좀 무기력해져서 살도 많이쪄서 몸으로 하는 일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알아보니 어디 나이많은 아줌마가 일할 곳은 다양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시간도 알바개념으로

하기엔 적당한 곳도 잘 없더라구요

 

  시외곽에 있는 체험학습장은 전직 교장샘이 자기 와이프랑 (60대후반)운영하고   다른 직원들은 다들 알바개념으로

시간당 으로 계산해서 준다고 하더라구요 시간당 오천원 9시-4시 지도교사하면 육천원 교통비로 만원더 준다는데

저는 일주일에 한두번 뭐 이렇게 정기적으로 일이 있을 줄 알았는데  체험학생인원수가 50명까지는 두명을 부르고

100명이면 3명 240명까지는 4명을 불러 일을 시켜요 전 200명 넘을 때만...순번이 그래요 그래서 그때 일하고 아직

부르질 않네요 친구는 그동안도 3-4번 더 가서 일했구요

좀 경험있는 사람은 지도교사를 하고 나머지 인원은 재료분배 청소 그릇설겆이 뭐 이런 걸 한다고 하더라구요

 

전 4월 10일 제 머리털 나고 그렇게 힘든일은 처음 해봤네요

그 날 그곳 체험학습장도 240명이라는 인원은  처음 치뤄본거라 하더라구요

애들 재료나눠주고 만든는 것 도와주고 애들 나가서 밖에서 활동하는 동안 만든 것

 주방으로 옮기고 먹은 것 치우고

흘린것  닦고 쓰는데 한 100평넘는 곳을 왔다갔다 이층도 오르고 내리고 하는데

한시쯤 되니 배도 고프고 너무 바뻐서 물도 마시지 못하구요 

무릎꿇고 방닦고 잘 안쓸리는 마당빗자루 같은 사리빗자루 두꺼운 걸로 방을 쓸려고 하니

손아귀 힘이 없어서인지 엄지와 검지를 연결하는 곳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도망가고 싶었어요 ㅠㅠ

세시쯤  다 정리하고 나니 늦은 점심을 먹는데

어찌 그리 연세많으신 분이 그래도 교장사모님이셨으면 음식솜씨도

좀있을텐데  일하는 사람을 대하는 자세였을까요?

며칠전에 해둔 밥 쪄서 숟가락으로 밥을 떠도 옆으로 흘러 내리고 한젓가락먹은 부추김치는 먹자마자 기침이

나올정도로 너무 매웠구여 시어빠진 김치 푸르딩딩한 된장국....

물만 마시고 너무 배가 고팠지만 못먹겠더라구요

근데 다 좋아요 밥먹으러 가는 건 아니니까요

근데 일당으로 줘야하는 알바비는 왜 여태 소식이 없나요?

일 계속 나가는 친구도 아직 자기도 못 받았다고 해요 제가 좀 할 말은 하는 편인데

친구에게 정당하게 일해준 걸 월급받는 사람도 아니고 일당을 한달있다 자기 편한 날 주는게 어디있냐 고

너는 자주 가니까 가서 알바비 언제 주냐고 물어 보라니깐 어른 한테 그런 소릴 어떻게 하냐고 이런 답답한

말만 하네요

일 더 자주 가서 받을 돈도 많은 애가 저러니 난 그 말도 한 번 밖에 안했네요..

그러면서 5월중순에 200명온다고 그 날 일할 수 있냐고 묻는데 가기 싫어서 싫다고 했네요

 

아무튼 교훈은 밖에서 고생하는 남편에게 더 잘해줘야 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며칠안가서 눈 부라리고 말다툼하곤 했지만 )

일하고 온날 저녁부터  너무 아파서 파스 부치고 두통과 근육통이 너무 심해이틀동안 밥도 시켜먹고 거기까지 차타고 간  기름값까지 생각하면  마이너스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네요ㅠㅠ

 

 

 

 

 

IP : 1.251.xxx.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8 5:52 PM (118.38.xxx.44)

    직접 전화해서 달라고 하세요.
    아니면 찾아가서 말하고 받으시던지요.
    친구 통하시지 말고요.

  • 2. ,,,,
    '12.4.28 6:11 PM (210.124.xxx.232)

    바빠서 식사시간늦는거는 이해되는데 그런음식을 먹으라고한다는거 이해가 안가는부분입니다
    기본이 안되어있군요 일이 피곤해도 그나마 식사라도 맛있고 사람좋으면 괜찮은데
    그리 기본이 안되어있는곳에는 사람이 계속 바뀌지요

  • 3. 잘될꺼야
    '12.4.28 11:14 PM (14.47.xxx.46)

    달라고 전화 하세요. 오래 일한 것도 아니고 하루 일한거면 미적거리다 시간지나가면 못 받을 수도 있어요.
    살다보니 별 치사한 사람 많더라구요.
    그런 문제는 바로바로 확실하게 해야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794 아파트에서 강아지 짖는 소음때문에 분쟁나신분 17 강아지 2012/05/06 14,450
103793 10만원 정도 선에서 새언니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15 머하징 2012/05/06 3,614
103792 30대 후반에 이제와 달라질 수 있을까 12 courag.. 2012/05/06 3,622
103791 넝쿨째에 나오는 김원준 노래 제목이 뭔가요? 2 김원준노래 2012/05/06 2,046
103790 핏플랍신발이라는거 사보신분들 계신가요? 5 코스트코에서.. 2012/05/06 2,824
103789 중학교 생활하복은??? 8 생활하복 2012/05/06 1,536
103788 3킬로 쪘더니 통통해 졌데요... 7 ㅜㅜ 2012/05/06 2,661
103787 새차 사려는데요 1 조언좀 2012/05/06 1,082
103786 남편 이상형 이영현 5 2012/05/06 4,185
103785 저희아들갈비뼈가휘었어요 ㅠㅠ 3 무서워요 2012/05/06 1,406
103784 봉주 12회 발사준비는 되얐다는디!!!! 6 참맛 2012/05/06 1,522
103783 1500원짜리 대패삼겹살의 충격적 실체 17 참맛 2012/05/06 24,220
103782 장애인들은 귀신 들린 사람인가요? 11 나원참 2012/05/06 3,189
103781 디자인 비전공자 10 ... 2012/05/06 2,410
103780 조현오, "노무현, 다 까겠다" 더니...ㅋㅋ.. 14 거지 발싸개.. 2012/05/06 4,345
103779 러닝머신에서 뭐 신고 뛰세요?? 2 관절보호 2012/05/06 1,337
103778 부산지하철 '가스통남' 사고날 뻔?..아찔! 대구 지하철.. 2012/05/06 904
103777 중3인데 수능볼때까지 6 3년만 2012/05/06 2,100
103776 넝쿨째 굴러온..에서요 김남주가 2 tt 2012/05/06 3,170
103775 6-Count Rolls (Pack of 12) 이말이요.. 1 해석하면.... 2012/05/06 680
103774 이진진에서 파는 코코넛 분말요... 4 궁금 2012/05/06 1,417
103773 사형수가 국회의원을 하네요 20 ... 2012/05/06 2,540
103772 회사 후배중에 서울대 나온 사람이 있어요 63 신기 2012/05/06 20,387
103771 제발 지혜를 주세요. 구립어린이집에서 난 칼부림에 대한 것입니다.. 15 참..이런일.. 2012/05/06 4,309
103770 미얀마 상상이상으로 가난하군요,, 4 별달별 2012/05/06 2,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