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집 토끼가 첨으로 저를 알아봤어요

토끼 조회수 : 3,250
작성일 : 2012-04-24 22:41:01
토끼가 저녁마다 아파트를 돌아다녀요
몸에 전화번호 붙여놓고 운동중이라고 써 놓거든요

평일은 2시간~3시간
주말은 보통 5시간 정도 밖에서 혼자 돌아다니고 풀먹어요. 여긴 빌라같은 아파트촌이라 풀밭이 많거든요
항상 집에서 100미터 이내로만 있고 있는장소가 정해져 있는데

데리러 가면 항상도망가서 잡으러 다녀야 해요
근데 오늘 첨으로 저를 보고 가만 있네요
그래서 다가가서 데리고 왔어요
저를 보고 몸을 낮추고 가만히 데리고 가라는 포즈로 있었네요

이제 드디어 저를 주인으로 인정해 주나봐요
키운지 일년도 넘었는데
정말 감동했어요
IP : 211.60.xxx.2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기분
    '12.4.24 10:44 PM (122.40.xxx.41)

    알아요. 정말 감동이죠.

    전 햄스터 중 사람손 안타는 로보를 키우는데
    어느날 시소가운데 머리만빼고 자는걸 제가 쓰다듬어 주는데
    편안한듯 계속 자는거예요.
    평상시 같으면 기겁을 하고 도망.

    눈물이 주르륵. 진짜 그 기분 모르면 웃기는 장면이죠^^

  • 2. 토끼
    '12.4.24 10:45 PM (211.60.xxx.25)

    예~~내일은 도망갈지언정 오늘은 기뻐하고 싶어요.

  • 3. 후후
    '12.4.24 10:46 PM (114.200.xxx.41)

    어맛 감동이었겠네요~ㅠㅜ 저도 토끼 키운적이 있는데 얘는 내 말을 알아듣는건지 마는건지 답답했지요. 집구석구석마다 똥만 뿌려대고...ㅠㅜ

  • 4. 토끼
    '12.4.24 10:50 PM (211.60.xxx.25)

    제 토끼는 본인 화장실에서만 배변합니다~~

  • 5. 토끼
    '12.4.24 11:05 PM (211.60.xxx.25)

    기분나쁘면 으르렁 거려요
    기분좋음 지그재그로 뛰어다니고
    집에다 풀어놓음 잠시와요
    쓰다듬어주면 가만 있다가 다시 가고쇼
    배고프면 살짝살짝 안 아프게 물어요

  • 6. 와우
    '12.4.24 11:12 PM (122.37.xxx.113)

    토끼 키워봣지만 그렇게 혼자 산책 시킬 생각은 못해봤는데.. 한켠 걱정도 되지만, 뭐 주인분이 알아서 잘 하시겠죠. 근데 키우는 사람 알아보고 신기하네요. 저희 토끼는 그런 거 몰랐던듯 ㅋㅋ 그냥 주로 집안이랑 케이지 안에만 있어서 그런가. 토끼 이쁘죠. 가끔 마트가서 토끼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세상에서 뭐랄까.. 가장 연약하고 사랑스럽고 뭔가 아련한 동물 같아요. 너무 약해보여서 막 슬퍼요 ㅠㅠ 이쁘고 ㅠㅠ

  • 7. -_-
    '12.4.24 11:13 PM (122.37.xxx.113)

    근데 그 약한 토끼가 나중에 코커스패니얼만해져가지고 새끼를 끝도 없이 낳았어요 -_-.. 추억 미화하다 말고 갑자기 잊고 있던 기억이 튀어나왔음;;;

  • 8.
    '12.4.24 11:28 PM (114.206.xxx.46)

    부르면 어디선가 다다다다 소리를 내며 뛰어오던 저희토끼는 천재였던거군요.....;;;

  • 9. 토끼야
    '12.4.24 11:40 PM (72.83.xxx.39)

    아아아아..저도 토끼 너무 좋아요..울 토끼도 화나면 막 으르렁 거리면서 싸우자고(?) 달려들었었어요..ㅋㅋ
    근데 아파트 돌아다니다보면 도망가지는 않나요? 저희 토끼 한번 놓쳤다가 정말 다시 잡느라고 애먹었거든요..

  • 10. 토끼
    '12.4.24 11:49 PM (211.60.xxx.25)

    집 앞 100 미터 이내로만 있어요
    몇달동안 한번도 잃어버린적 없고요
    종이에 전번써서 운동중이라고 써요
    그리고 어덩이쪽에 붙여주면 되더라고요

    주말에 비오고 그럼 산책 못하잖아요
    철망 물어뜯고 난리도 아니에요

    집안에선 전선을 갉아서 풀어주기 시작했는데 좋네요

    제 생각에 본인이 정해놓은 구역에 똥 오줌싸니라 멀리 못 가는것 같고
    풀밭과 나무가 많아 숨을곳이 많아요
    화단도 많고요

    일반아파트와 좀 달라요

  • 11. ...
    '12.4.25 12:11 AM (115.143.xxx.225)

    토키는안키우지만 같은동네라 반갑네욬ㅋㅋ토키구경하고싶네요ㅋ어릴적에보고거의못본듯..

  • 12. 우와
    '12.4.25 12:50 AM (125.128.xxx.45)

    정말 좋으셨겠어요.
    저도 낯가림 심한 고슴도치 키우는지라 그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저도 고슴도치가 가시 세우지 않고 만지는걸 허락해줬을때 어찌나 기쁘던지요 ㅠㅠ
    그 뒤로도 한번씩 저를 잊어먹고 가시를 세우곤 하지만
    그래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또 금방 알아보고 하더라구요.

    근데 토끼 산책시키는 광경 상상해보니 웃기고 귀여워요.
    엉덩이에 종이 붙이고 운동하는 토끼라니~
    실제로 만나게 되면 눈을 못뗄듯 싶네요^^

  • 13.
    '12.4.25 1:13 AM (175.114.xxx.11)

    토끼가 덩치가 좀 있나요? 걱정되서요.
    전 예전에 주택에서 살 때는 가끔 정원에 풀어주었는데 어느날 보니 길고양이가 노리고 있더라구요.
    다행히 제가 제 때 다시 나와서 우리 토깽이 낚아챘어요 ㅠㅠ
    뭐 냅뒀어도 우리 토끼가 이겼을 수도...5키로 육박했거든요 ㅋㅋㅋㅋㅋ
    다들 이렇게 큰 토끼 처음 봤네 어쩌네 했다는 ㅋㅋㅋㅋ
    어쨌든 그 후로는 혼자는 안두고 항상 제가 같이 나와 있거나 옥상에 풀어줬었어요.
    근데 아무래도 흙도 파고 나무밑둥도 긁고 하는 정원이 더 재밌었겠죠? ㅋ
    그립네요 그 시절이...길고양이들도 예뻐서 밥도 챙겨주고 그랬는데...
    한 마리는 정이 많이 들어서 몇 년이 지나도 계속 생각나요.
    고양이 조심하라는 내용인데 고양이 그립다는 뻘글이 되었네요 ㅋㅋㅋ

  • 14. 돌돌엄마
    '12.4.25 2:22 AM (123.108.xxx.140)

    저 어학연수 때 선생이 자기집에 토끼 키우는데 자기가 집에가면 달려나와 반겨주고 같이 티비보고 등등 강아지같다고 하길래.. 거짓말 말라고 내 토끼는 2년 키웠어도 도망가기 바쁘고 밥줄 때만 알아보는 듯 했다 했더니.. "그 토끼 얼마주고 샀냐?" "2만원..정도 줬다" "내토끼는 비싼거다." 하는 결론이 났었으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송아지만한 토끼의 추억이 있는 뇨자 ㅋㅋ

  • 15. 근데
    '12.4.25 9:32 AM (165.141.xxx.96)

    그렇게 풀어놓으면 차나 다른 고양이한테 채이지는 않나요?? 전 겁 많은 사람이라 길에서 토끼만나면 너무 무서울꺼 같아요

  • 16.
    '12.4.25 9:57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산책 시간이 상당히 길어요.
    고양이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이 잡아갈까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 17. 코코
    '12.4.25 10:20 AM (59.12.xxx.3)

    아 댓글 전부 너무 웃겨요 와하하... 우울한 날 보려구 저장해 둡니당!! ㅋㅎㅎ

  • 18.
    '12.4.25 1:36 PM (115.93.xxx.82)

    귀염귀염 열매 돋네요 ^^ ㅎㅎ

  • 19. ㅋㅋㅋ
    '12.4.25 3:18 PM (112.187.xxx.132)

    별거 아닌 첫문단이 전 왜이리 웃음이 나지요?ㅎㅎ 귀엽고 상상되고 그래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825 바람막이 있으면 활용도가 높나요? 4 ㅕ7 2012/05/14 1,874
106824 explorer 가 실행이 안돼요. 컴퓨터 2012/05/14 843
106823 발 작아지는 비법 없나요 ㅜㅡㅜ 17 대발이 2012/05/14 5,619
106822 비가오네요 1 죠니김 2012/05/14 791
106821 [추모광고] 광고용 문구 공개투표 합니다. 34 추억만이 2012/05/14 1,070
106820 서울클럽부페가격 5 2012/05/14 3,357
106819 [추모광고]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광고 모금 총액 안내(5/1.. 1 추억만이 2012/05/14 1,064
106818 남편 허리 디스크때문에 걱정이 많아요 11 수술해야할지.. 2012/05/14 2,530
106817 집에 거의 있으시는분들 한번 나가면 많이 피곤하신가요? 14 .. 2012/05/14 7,263
106816 영작 도움 간절해요 ㅠ 1 2012/05/14 714
106815 오일장에서 재첩국을 샀는데.. 유명세? 노.. 2012/05/14 1,043
106814 세제 냄새 안 나는 드럼 세탁기 세제 12 .. 2012/05/14 2,560
106813 피곤해보인다는말..자주 들어서 스트레스네요. 9 .. 2012/05/14 3,797
106812 어제가 결혼한지 23주년인데 3 현숙 2012/05/14 1,982
106811 돼지고기 앞다리살로 김치찌개 끓여도 되죠? 7 ... 2012/05/14 2,359
106810 패션왕의 두여자 신세경 유리 9 팔자인지 2012/05/14 2,926
106809 전기가 내려(?) 간다 해야 하나요? 5 아기사랑세탁.. 2012/05/14 1,370
106808 입에 자크채운너. 18 아..정말... 2012/05/14 3,999
106807 내일 초등학교 가나요 2 스승의날 2012/05/14 1,329
106806 남편 카톡바탕화면이 시어머니 68 난뭐임? 2012/05/14 15,902
106805 통합진보당, 당원 가입하면서,, 4 늘푸른 2012/05/14 1,185
106804 코스트코 3M LED 스탠드 얼마인지요? 2 많이 저렴한.. 2012/05/14 3,162
106803 산행할 때 간식 뭐가 좋아요? 8 제비꽃 2012/05/14 3,015
106802 코스트코 격주 강제휴무 말도 안돼~ 6 양파 2012/05/14 3,722
106801 퀸침대 160x200 , 180x200 어느게 나을까요? 3 조언절실!!.. 2012/05/14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