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서 쉬면 기가 빠지는듯한 느낌 있으신분 있으세요?

활기 조회수 : 2,628
작성일 : 2012-04-23 17:22:22

시댁에 숙모님이..그러세요...

저보다 나이는 10살 정도 더 많으신데...

결혼하시고서도 계속 일을 하셨어요..

저는 결혼하고서 일을 그만 두었구요...

 

그리고선 시댁의 숙모님이 그러세요..

명절이나 이럴때 볼때 마다..

집에 그러고 있으면..안 지루하고 안 힘드냐고..

나이도 어리고 전공도 바로 일 잡을 수 있는 그런 직장이면서 왜 집에서 살림만 살고 아이만 키우냐고..

하루종일 뭐 하냐고..물으시더라구요..(이때는..결혼초였구요... 그냥.. 시댁 숙모님하고 그냥 저냥 인사만 하고 지내던 새댁 시절...)

그러다가 제가 결혼한지 십년이 넘어가고..

세월 만큼 숙모님하고 친하게도 되고..그러면서...

숙모님 그러세요...

자신은 밖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면 어울릴수록 몸속에 기가 충전이 되는 느낌이라고 하세요...

한때 사정 때문에 일을 아주 잠시 쉬신적 있었는데..

그때 그냥 집에 있으면서...

정말 죽는줄 알았다고 하세요...

너무 지루하고...

몸도 축축 처지면서 세상 사는거 같지도 않고...그렇더라구요..

그러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니..

다시 몸이 활력이 솟아 나고...

사람 사는거 같고..너무 좋다구요...

그리곤 저보고..그러세요..

도대체 하루종일 집에 그리 있으면 정말  괜찮냐고..

 

그래서 숙모님의 경우엔..

모임이며 친구분이며 정말 많으시고..

살림은 살림대로...

직장은 직장대로..

전부 다 말끔...

한번씩 뵈어도...

정말 작은 체격이지시만...

활기차 보이시구요..

 

그에 반해 저는...

숙모님과 열살 이상 차이가 나지만...

솔직히 저는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에너지가 방전 되는 느낌이라서....

아이 어릴때 아이 친구 만들어 준다고 일주일에 두 세번씩 엄마들 만나 놀고 나면 정말 몸에 기가 다 빠진것 처럼 저녁만 되면 뭐 먹은 병아리처럼..그렇더라구요...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한 일주일 그냥 집에서 방콕 하면 다시 에너지가 좀 모이는 느낌이구요...

저 스스로도 덩치하고는 정말 다르게 뭔가 활기라는 것이..없더라구요..(미혼일 시절 직장 다닐때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약값만 수억 깨지고... 그래도 5년은 버티면서 일하다가... 결혼하고선 전업으로 있는데.. 오래된 친구들은 절 보고 그래요... 훨씬 사람이 안정된 느낌이라구요.. 직장 생활 하지 않으니... 직장다닐때는..정말 사람이 뭔가 하나 빠진듯이 영 불안해 보이고 그렇더니 결혼하고 나니 많이 안정도 되고 더 낫다고 해요.. 오래된 친구들은요..)

 

솔직히 저는...

시댁에 숙모님 같은 스타일이 제 워너비거든요...

항상 생기 있으시고..

활기차고...

본인 스스로 에너지가 꽉.. 차신...

제가 참 부러운 스타일.....(아이 엄마들을 만나다 보면... 엄마들도 이런경우 많더라구요... 에너지가 참 넘쳐 보이는 스타일....)

 

그래서 저도 기본 체력이 약하면 그럴수도 있지 싶어 운동이며 뭐며 해 보는데...

타고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신 분들하고는..

비교가...

이걸 만드는 과정 자체가 정말 힘들더라구요...^^;;

 

 

 

 

IP : 122.32.xxx.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쉬기
    '12.4.23 5:26 PM (211.207.xxx.145)

    저는 기가 약해서 20살 넘은 사람만 만나도 기가 부딪치는 것같아 굉장히 피로해요.
    외국 사신 접대하는 것처럼 피로해요. 그래서 어린애들만 만나야 딱 맞아요,
    숙모님처럼 집에서 쉬면 기가빠진듯한 느낌은, 적당한 자극이 없어서 그런 듯.

  • 2. 사람마다
    '12.4.23 5:30 PM (211.234.xxx.205)

    각각 성향이 틀리겠죠
    그분은 그분대로 원글님은 또그대로
    서로 맞게사는거죠~
    안그런가요~?!!
    일단,
    저도 40초반인데 일을 쉰적이 거의없네요
    임신할때랑 애키우느라2년 쉬었는데
    답답 지루하고 멈춰있다는생각? 여튼 힘들었답니다
    집에서 살림하면서 애키우며 그렇지않고 사시는 분들
    나름 부러워요~
    다 사람 나름이예요

  • 3. 전업이지만
    '12.4.23 5:36 PM (124.111.xxx.57)

    매일 나가다가 하루 정도 쉬는 건 좋은데요
    집에 하루 종일 있으면 활기가 가라앉아서 널부러지긴 해요.
    뭐랄까.....맥이 풀린다고 해야 하나, 늘어진다고 해야 하나
    아침 일찍부터 나가서 볼 일 보고 다니면
    몸은 피곤해도 하루가 활기차게 가니까.
    집에 종일 있는 것 보다는 좋죠.
    다만 저녁 밥 할때 신경질 날 뿐 ㅋㅋㅋ

  • 4. ...
    '12.4.23 6:03 PM (211.243.xxx.154)

    저희 친정엄니는 집에 있으면 매일 아프신데 여행가시거나 돌아다니면 쌩쌩하고요. 전 사람들 만나면 바로 에너지 소진이라 사람 많은데 가는것도 싫어하고 집에 콕 박혀있어야 에너지가 충전되어요. 우리 엄니는 목소리도 크고 성격도 화통한 타입인데 전 좀 얌전한 스타일이라서요. 둘이 완전 달라요. 전 세상에서 제일 싫은것 중 하나가 노래방가기에요..ㅎㅎ

  • 5. 푸른연
    '12.4.23 8:51 PM (112.165.xxx.248)

    윗님 말씀대로 체질이 나누어져요.
    사람들 만나고 어울려야 에너지밧데리가 충전되는 체질이 있고(숙모님)
    혼자서 집에서 뒹굴뒹굴하거나 음악듣고 책읽거나 숲속에서 노닐거나 하면 에너지충전되는 체질이 있어요.
    이런 체질은 사람들 만나면 밧데리 방전돼요.

    타고난 체질이 다르니, 넘 고민 마세요.
    그리고체력보강하면 사람들 만나는 것도 덜 힘들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992 이런 치마좀 유행 했으면 좋겠어요 3 ㅋㅋ 2012/05/11 2,498
105991 이정희가 왜 욕얻어먹나요? 1 이씨 2012/05/11 1,541
105990 기부를 좀더 하며 살고싶어요 8 tk 2012/05/11 1,312
105989 물감 묻은 옷 세탁법 좀 ㅇㅇ 2012/05/11 1,721
105988 배현진 술집여급 취급 당해보니간 정신이 번쩍 든거지.. 7 별달별 2012/05/11 4,371
105987 키친타올...알고 계세요? 15 멸치똥 2012/05/11 14,789
105986 이토 히로부미의 명언(자식 키우는 부모 들은 필독하세요) 27 명언 2012/05/11 6,802
105985 [원전]통관만 하면 사라지는 일본산 수산물? 4 참맛 2012/05/11 1,320
105984 제가 가진 재료로 스파게티 할 수 있죠? 그냥 자유게시판에 쓸게.. 4 검색하다지침.. 2012/05/11 1,309
105983 병설 유치원 종일제 보조원 일년차임다. 호칭으로 보면 수업을 안.. 아주 궁금녀.. 2012/05/11 1,375
105982 부여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어떤가요 1 0987 2012/05/11 1,900
105981 이번 댄싱 위더 스타는,,,, 별달별 2012/05/11 1,220
105980 김치 담구는 법 가르쳐 주는 곳 없나요? 11 김치교습 2012/05/11 2,470
105979 만두 맛나게 만드는법좀 알려주세요 3 만두 2012/05/11 1,181
105978 월 250이면 국민연금,의료보험비가 얼마나 나오나요?? 1 .. 2012/05/11 1,733
105977 울집앞에 롯데마트 들어온다,,, 2 별달별 2012/05/11 1,342
105976 이지상의 사람이 사는 마을이 방송됩니다. 라디오21 2012/05/11 487
105975 식기세척기. 쓰시는 분. 여기 와주세요~^^ 22 지혜수 2012/05/11 3,474
105974 74세 초등 1학년 신입생 할머니.. 이야기 Y 2012/05/11 1,082
105973 이승기 인물이 이젠 빛을 잃어가네요. 37 이승기 2012/05/11 11,307
105972 아이들 연필교정기(?) 써보신분 계세요? 1 악필 2012/05/11 818
105971 고1아들 15 걱정 2012/05/11 2,815
105970 길고양이 집에 데리고 올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16 .... 2012/05/11 4,177
105969 현명한 처사...있을까요? 2 혜리 2012/05/11 719
105968 MBC 노조원들 힘빠지겠네요. -_- 26 MBC 2012/05/11 7,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