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표 후 휴가 버킷 리스트

... 조회수 : 2,105
작성일 : 2012-04-23 12:48:19

 

이런저런 사정들을 뒤로 한채 "선사표 후취업"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혹자는 무모하다 하고 혹자는 미친거 아냐라고 하지만

아이도 없고 빚없이 집한채 있고 남편도 꾸준히 벌어주시는 상태라서,

우선은 저한테 마흔 되기전에 인생에 휴지기를 좀 주기로 했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은 뭐 제 인생관을 바꿀 만큼 힘든 일이었는데, 82 자게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취업이 쉽지 않겠지..부터 시작하여

아직도 사표 수리도 안 해주는데 돌아갈까 까지 참 많은 생각이 범람했으나

인생 2막을 남보다 조금 일찍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해버리고 했습니다.

 

으흐흐..그것보다는..ㅋㅋ

왠지 82 자게에  익명성을 빌어서 재취업전의 휴가동안 할 버킷 리스트를 적어두려고요..^^;

(물론 일기장도 있지만 자게잖아요)

재취업은 5월부터 힘들꺼고 나름 저 자신에게 휴가는 열흘정도를 주려고 합니다

 

1. 하루에 한번만 82 접속하기

  : 인생이 힘드니까 자꾸 82들어와서 자게 보게 되는 듯 합니다.

    중독성을 보인다고 남편이 경고하여 하루에 딱 20분만 82에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2. 집안 대청소 정리정돈 하기

  : 이삿날도 남편 혼자 하고 출근했던지라 (무슨 영화 보겠다고 쳇쳇!)

    수납이고 정리정돈이고 엉망인 우리집을 꼭 손을 보겠습니다. 

 

3. 밑반찬 만드는 연습하기

  : 레시피 있으면 만들긴 하는데, 주말도 출근하는 일정으로 살아서 간단한 밑반찬도 못해서

    연습이라도 해보려고 합니다

 

4. 셀프 피부 관리 해보기

  ; 정말 12시 간당간당 들어와서 화장대 앞에 앉아 있는 것도 힘든 날들이 많아서

     피부관리도 좀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5. 매일 서점에 출근해서 책 읽기

  : 오후에 서점에 출근해서 책을 읽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늘 사무실에서 꿈꾸던 로망입니다.

 

6. 책 한권 사서 커피숍에서 혼자 우아하게 책 읽기

  : 5번과 패키지 소망인데요, 비싸지만 열흘정도는 지불할 용의가 있습닏.

 

7. 운동 하는 습관 기르기

  : 시간이 많으니 슬슬 동네 산책이라도 하면서 일정 시간을 운동하는데 투자해볼 생각입니다.

 

8. 여행 계획 세우기

  : 남편이 시험 준비하느라 6월이나 여행이 가능하여 혼자 도면상으로 여행 연습해볼 생각입니다.

 

9. 나에게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잘 관찰하고 생각해보기

  : 생각해보니 좋은 환경에서 자라나서 혜택받고 사랑받고 자라나고 주어진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막상 사람으로 시달리니 금새 무너지고 마는 나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할 듯 합니다.

 

10. 기도하는 시간을 늘리기

 : 무릎꿇고 기도 하는 시간은 언제나 삶의 고단함과 정비례했었는데 조금 더 시간을 드릴 생각입니다.

 

->)    퇴사한다 인사드렸더니 존경하던 상사분이 해주신 말씀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고

         그 선택 후의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선택이 가치를 더한다고 말해주셨는데 참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 82 20분 다 소진했으니 이제 꽃단장하고 서점에나 가봐야 겠습니다~

 

IP : 125.131.xxx.1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4.23 12:59 PM (27.115.xxx.7)

    휴식과 디톡스...같은 주제로 일박이일 프로그램되어있는 곳들이 있더군요..
    한겨레에서도 뭐 그런데 운영하는데 있는것 같고 이시영박사도 운영을하구요...
    그런데서 맘껏 피톤치드 흡입하고 충~~분히 휴식하고 오고 싶어요.

  • 2. 지나
    '12.4.23 1:01 PM (211.196.xxx.1)

    휴지기를 짧게 가지시는군요.
    ^^
    전 오래 다닌 직장을 그만 두고 다른 일 시작하기 전에 2년 정도 쉬었는데
    요리학원 다니기, 미술-음악 강좌 수강하고 영화감상동아리에 가입했었어요.
    그런 덕분에 그 이전과 이후가 약간 달라졌지요.
    외풍에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고나 할 까요.

  • 3. 사랑이여
    '12.4.23 1:20 PM (14.50.xxx.48)

    제(남자로서) 미래를 미리 보는 것 같아 관심 풀입니다.^^

    2번은 직딩인 아내가 손 하나 까닥하지 않게 내가 집안일 철저하게...

    5번/6번은 서점에 도서관을 더하여 내집처럼 드나들고 집에서 클래식 음악들으며 책읽기 그리고 한 달에 책 반드시 5권을 사거나 도서관에서 대출받아서 읽기..그것도 사회과학책으로....

    8번은 유럽여행을 가족과 함께 갈 계획짜기로...
    국내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계획짜기

    하루가 금방간다고 하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근무하다보면 하루가 긴데 쉬는 날이면 어찌 그리 화살과도 같은지....

    님...
    자가휴가기간동안 보람있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늘 건강한 것만이 제 1로 취하면서요.
    가족건강도 제 1로....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잠시 잠시 시간을 내서 그 경과도 여기에 쫌 소소한 것까지도 공유바란다면 '20분'이 넘을까요?^^

    7번은 하루에 운동을 세 시간으로 하기...6년동안 배운 수영을 다시 시작하고 걷기운동도 겸하기

  • 4. 나행엄마
    '12.4.23 2:18 PM (210.103.xxx.39)

    님 ... 너무 부럽네요. 저도 20년 정도 직장생활한 사람으로 저만의 버킷리스트 갖고 있답니다.
    5년내로 실천해야 할텐데, 삶이 그리 녹록하진 않네요.
    하나만 풀자면 요즘 구청에서 정기적으로 강연하잖아요. 유익한 내용이 많아 참 듣고 싶더라고요.
    암튼 홧팅하시고 재취업도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0088 한동훈 - 대주주 과세기준 하향은 연쇄적으로 소액투자자들의 피해.. 2 ㅇㅇ 06:32:57 64
1740087 스위스 여행 잘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 06:29:27 58
1740086 영어 에세이 과외 ~ 국제학교 학생 아니더라도 수요 있을까요? .. 3 ㅇㅇ 06:17:46 130
1740085 동영상저장 시간지나도 안없어지는곳 있나요 2 2k 06:09:45 164
1740084 휴가 와서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3 ... 06:06:26 829
1740083 여름에는 텐셀,인견 이런 소재의 옷이 최고네요 여름옷 06:05:05 244
1740082 당근에서 미국교포 베이비시터 구인글이요 7 고액 05:53:27 776
1740081 싱가포르는 65~85만원 준대요 1 .... 05:50:13 1,072
1740080 민생 지원금 8월내에 다 쓰면 ,,, 7 ㅁㅁ 05:26:12 2,056
1740079 잠 잘 자는 비법 공유해주세요. 9 05:12:32 701
1740078 노브랜x 버거 좋아하시는 분 계심? 7 치즈버거 04:55:48 606
1740077 KBS 인재전쟁 - 인재들의 탈 공대로 무너져가는 이공계 19 ㅇㅇ 03:09:34 1,453
1740076 노인 더위 용품 뭐가 있을까요? 2 ㅇㅇ 02:51:23 392
1740075 나토순방 때 6천짜리 거니 목걸이 친척집서 찾음. 4 KBS 02:45:19 2,219
1740074 어쩜 우리엄마는 오빠같은 아들을 낳은건지.. 2 02:41:40 2,006
1740073 가 있었지요,, 성안의 아이 - 이선희 이런 노래... 02:36:56 539
1740072 내가 미쳤지. 5 ㅡㅡㅡ 02:07:42 2,254
1740071 사자보이즈.... 3 너무좋아요 02:06:19 1,546
1740070 빨아도 냄새나는 운동화 7 운동화 02:02:44 723
1740069 김건희 진짜루 돈 많은 거 맞아요??? 12 ㅇㅇㅇ 02:02:02 3,464
1740068 미처 고마움을 전하지 못한 분들이 생각나요 2 윈디팝 01:39:16 602
1740067 트럼프 관세정책을 보면서 든 생각 7 o o 01:34:29 1,169
1740066 30점 받고 큰소리 치는 중3아들 학원계속 보내고는 있는데.. 11 엄마 01:30:01 995
1740065 동네언니와의 연락 문제 10 ㅇㅇ 01:23:27 2,036
1740064 저처럼 안경 쓰는게 불편한 분 많으실까요? 4 짝눈 01:19:44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