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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키우기가 그렇게 힘든가요???

초보엄마 조회수 : 4,687
작성일 : 2012-04-23 12:03:17

아이 두명 키우기가 버겁다는 메인글 읽고 리플을 쭉 읽어봤는데 정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너무많아서요.

저는 아직 돌 안된 아들 한명 키우고 있구요. 올해 또 둘째계획 세우고 있거든요. 내년에 낳는걸로.

근데 힘들다는 분들이 상상외로 너무많아서 둘째 갖는게 덜컥 겁이나네요.

저는 첫아기가 너무 예뻐서 (아직은..) 아기 낳자마자 빨리 둘째 갖고 싶다 그랬거든요.

임신했을때도 입덧도 없었고 별로 힘들지도 않아서 전날까지 출근하고 다음날 출근준비하다가 아기낳으러 갔어요. 낳을때도 병원가서 힘한번주니 쑥 나와.. 아기도 여태 감기한번 없고, 잠투정없고, 잘먹고, 엄마없어도 할머니랑 잘놀고 (제가 맞벌이에 친정엄마가 완서 봐주세요) 그냥 인형키우듯이 너무 힘안들이고 키웠어요. 그런거랑은 상관없이 힘든거겠죠?

아직 아기가 어려서 아직 힘든일이 없어 못느끼는걸까요?

아직 본격적으로 돈들어가는시기가 아니라서 겁이 없는걸까요?

지금은 맞벌이지만 저는 박봉이고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는 시기쯤이면 그만둘 생각이구요.

지방이라 집값은 많이 싸서 그냥 살수 있는 정도 이고 특별히 물려받을 재산도 없구요.

남편은 연봉 6천정도되는 직장이구요. 아주아주 평범한 그냥 30대부부예요.

그냥저냥 아껴서 저축하고 먹고 살죠...

둘은 허리가 휠정도로 돈이 많이 든다니 아직 실감도 안나고 외동은 생각도 안했던건데

그글 보니 너무 두려워져서 여쭤봅니다.

 

----------------------------------------------------------------------------------------------

다시 제글을 읽어보니 질문을 잘못 드린거 같아요.

하나만 낳아 잘키울걸 이라는글과 리플을 읽고 갑지기 공포가 몰려와서 급하게 올리다보니..

그분말씀과 동감하는 리플을 요악하자면

하나일때도 힘들긴했지만 둘이고보니 육체적, 경제적, 정신적으로 너무 너무 힘들고 벅차고 어깨가 무겁고 앞이 깜깜하다는 요지였거든요.

콕 꼬집어서 말할수 없는데 너무 벅차해 하는게 보이더라구요. 글을 읽고 보이지 않는 괴물을 무서워하게 된 기분이예요.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엄청 각오했는데 주위의 도움덕분에 생각보다 쉽게 키워서 이정도면 견딜만 한데라고 생각을 했어요. (쉬웠다는게 아니구요. 몸도 아프고 잠도 못자고 힘들었지만 각오했던것만큼은 아니여서 할만했다고 말씀드리는거예요. 저도 몇달 제대로 못자서 시름시름하고 큰병걸렸나싶어 피검사까지했어요. 3개월뒤에 바로 출근해서 컴퓨터 두드리는것도 손마디가 쑤실만큼 몸도 너무 아팠구요.) 그래서 다들 돈도 많이 들고 둘째는 힘들다고해도 막연히 할만하겠지라고 쉽게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게 아닌거 같아서 여쭤보는거예요. 뭐가 힘든거지 콕 꼬집어서 말씀해주세요.

 

p.s 참고로 예전에 아기때는 가구 다 망쳐서 좋은거 살필요없다는 조언을 듣고 제가 그면 안방에만 좋은가구 사서 아기를 안방에 못들어가게 하면 안되냐고 했다가 지인이 할말이없다고 막 웃었던 경우가 있었어요.

제가 이해력이 딸리나봐요-_-;-

IP : 183.103.xxx.91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3 12:05 PM (72.213.xxx.130)

    아기가 예민하고 입덧이 힘든 분들이 계세요. 이런 글 정말 불편해요;;;;

  • 2. 아이낳자마자
    '12.4.23 12:06 PM (112.153.xxx.36)

    둘째 갖고싶은 분이면 낳으셔야 후회가 없어요.

    그 글은 다 그거에 공감하는 분들이 답글 단것일테니 그런거고
    애 키우는 것도 사람마다 느껴지는 체감온도가 다른거죠.
    정답이 있나요 너무 겁먹지 마세요. 그리 힘들어할 분이 아닌거 같은데...

  • 3. ....
    '12.4.23 12:08 PM (72.213.xxx.130)

    게다가 친정어머니께서 키워주시고 계시네요.

  • 4. ...
    '12.4.23 12:09 PM (122.32.xxx.12)

    그냥 각자의 인생이예요....
    힘드신분은 힘들다고 하시는 거고...
    이 가운데 분명 즐거우신 분도 있는거지요...
    인생에 무슨 정답이 있겠어요...

  • 5. 00
    '12.4.23 12:12 PM (211.207.xxx.145)

    육아는 원래 힘들어요,

    태어나길 다른 양의 에너지, 다른 기질을 갖고 태어나잖아요.
    아기도 유독 예민한 아이 있고. 순한 아이있고,
    엄마도 유독 에너지가 적은 엄마 있고, 에너지가 넘치는 엄마 있고.
    제 주위에는 한 명도 힘들어 하는 엄마들 많아요. 잘 하려는 책임감은 강하고 에너지는 적고.
    남들은 셋도 키우는데 난 뭐지 자책하고. 그냥 내가 좀 에너지가 적구나 인정하면 마음 편해지는데.
    티브이에는 설수진 설수현자매 같은 열혈맘들이 최고라고 매일매일 비춰주잖아요.

  • 6. 초보엄마
    '12.4.23 12:12 PM (183.103.xxx.91)

    ....님 그래서 여쭤보는거예요.
    너무 편하게 키워서 제가 둘째생각하는건가 싶어서요.
    상세하게 쓴건 그냥 여쭤보면 답이 안나올듯해서 다오픈한거예요. 갑자기 너무 무서워져서요
    본격적으로 크면 이제 온전히 제 손에서 커야하는건데 아직은 아기도 순한데다 친정엄마께서 다 봐주시고
    저는 그저 이뻐하기만 하고 있거든요. 아직 본격적으로 손갈시기가 아니라서 뭘 몰라서 그런건지 제가 못느끼고 지나치는게 있을꺼같아서요.

  • 7. ㄱㄱㄱ
    '12.4.23 12:13 PM (218.52.xxx.33)

    순하고 때맞춰 잘크는 아이인데다 돌도 안됐고, 님은 일하시느라 잠깐만 보니까 육아..... 아주 쉽다 생각하시는거지요.
    저도 돌 때까지는 매일 웃으면서 아기 키웠어요.
    신생아때부터 순둥이고, 똘똘하게 할거 다하는 아이고,
    친정 멀고 남편은 회사때문에 바쁘고 ..혼자 키우면서도 즐거웠어요~
    그런데,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책임감이 느껴지니까 이 아이 하나라도 잘 치우자면 둘째는 도저히 .....ㅠ
    친정 도움 더 받을 수있고, 나중에 퇴직하고 둘 키울 때 힘들어도 견딜만하겠다면 낳으세요.
    사람마다 그릇이 다른데, 그건 본인만 아는걸거니까요.
    전 제 그릇을 알아버려서 아이는 하나만.

  • 8. 살아보니 그렇더라 하는거잖아요
    '12.4.23 12:13 PM (121.165.xxx.52)

    그만큼 우리 사회가 갈수록 중산층이 붕괴되고 있고
    하층민이 많아지니 그 두려움이 큰거죠.

    어떻게하면 내자식 잘 키워서 그래도 중산층 정도로는 살게하고 싶은데

    요즘의 집값, 대학등록금, 물가 등을 생각하면 내가 누렸던것을 내 자식은 못누리고 살거같은 불안감이 이제서야 드는거겠죠.
    하층민으로 부모가 집마련 하는데 도움을 못주면 자식의 앞날이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아이가 어릴때 별 돈 안든다고 여유있게 생각하지 말고 미리미리 애 대학학비까지 저축해놓고 자기 노후준비도 하고 여력이 있으면 자식 집보조까지 해놓으면서 그래도 여유되면 둘째 생각하라는 거죠.
    이제 과거 자기가 자랄때랑 지금은 여건이 달라졌잖아요.
    우글거리고 힘들게 살 하층민들과 위에 10% 여유층, 그사이 중산층에 낄려면 교육이라도 잘 시켜놔야하니까요. 아니면 재산이라도 물려주든가.

  • 9. 그릇대로
    '12.4.23 12:14 PM (211.63.xxx.199)

    각자 그릇대로 사는거예요.
    이것저것 따지면 애 안 낳고 부부끼리 오붓하게 잼나게 사는게 베스트죠.

  • 10. steal
    '12.4.23 12:15 PM (101.235.xxx.23)

    베스트의 원글님은 경제적인 부분도 언급했는데 그 부분에서 여유있으시면 또 이야기가 다르지요. 사람마다 체감하는게 다르니, 뭐라 딱히 정의할 수는 없는 거 같아요.

    근데 전 세상에서 애 키우는게 제일 힘든 일 같아요... 직장 다니는게 더 쉬웠어요ㅠ.ㅠ

  • 11. 낳으세요
    '12.4.23 12:16 PM (110.9.xxx.23)

    힘들다는 글에 뭐가 힘드냐? 이런 댓글이 달리는게 쉬운 것은 아니죠.
    그만큼 힘드는 사람도 많고, 또 조회수 수백에 댓글이 수백은 아니잖아요?
    그럼 아이 키우는게 수월한 사람도 있다는 소리죠.
    100명 물어보면 100명 다 의견도 엄청 갈릴껄요. 키우고 나중에 동성이 낫다 라는 분도 계시고
    늙어서 딸은 꼭 하나 있어야 한다 라는 분도 계시고, 자식 교육 돈으로 꼭 하는게 아니다 라는 분도 계시고
    돈으로 키운다 라는 분도 계실꺼고 결국 각자의 가치관과 가정경제에 따라 다른 것 아니겠어요.

  • 12. 간단히 생각해서
    '12.4.23 12:19 PM (121.165.xxx.52)

    애가 나중에 치를 경쟁을 생각하면 애 쑥쑥 낳아댈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이 낳는 애들은 어쩔수없이 내아이의 잠재적 경쟁자들이니까요. 물론 친구가 될수도 있겠지만
    이런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일단은 경쟁인구들이죠.

    그러니까 미래 내아이가 박터지게 경쟁하며 힘들게 사는게 싫으면 자기도 하나만 낳고 주변도 하나씩만 낳는게 좋겠죠. 안낳으면 더 좋구요.
    요즘 같으면 노후 생각하면 안낳는게 남는거죠.

  • 13. 이기적인 사람들
    '12.4.23 12:20 PM (180.170.xxx.111)

    그렇게 하나씩만 낳아서 잘 들 사시구랴... 정말 인정들이 너무없네요 ... 서로 부대끼면서 살아가야하는거 아닌가요 ? 참 이기적인거 같아요 ...

  • 14. 제가
    '12.4.23 12:20 PM (211.207.xxx.145)

    좀 아는 대학병원 간호사가 있는데요. 남편은 페이닥터예요.
    둘째가 안 생겨서 계속 이런저런 궁리를 하고 한의원도 다니는데
    맏이 키워주는 친정엄마 하시는 말씀이 '굳이 둘째를 낳아야겠니 ? 하나도 괜찮다'
    그러셔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네요 ^^
    지금 겁없이 둘째 생각하는 그 환경도 복인거 같아요. 너무 분석하기보다
    그냥 감사히 생각하고 엄마에게 잘해 드리세요.

  • 15. 그게
    '12.4.23 12:22 PM (175.223.xxx.24)

    그런가 봐요.
    저도 애를 굉장히 편하게 키웠어요. 애도 똑똑했고
    아픈 일도 없고 남편도 잘 도와주고 해서 그냥 너무
    쉽게 키웠고 오히려 애 때문에 부러움의 대상이 된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사실 다른 사람들 애 키우기 힘들단 얘기가
    잘 실감이 안나는데 자꾸 읽다보니 굉장히 다양한
    변수가 있을 것 같아요, 애 키우는게.
    첫째가 너무 쉽게 크고 잘 커줘서 둘째 낳으려고 그렇게 애를 썻는데 안 되더군요. 생기면 낳는 것도
    괜찮겠죠. 기질이라는게 있다고 생각하는데 님 부부나 식구들 기질이 순한 편이어서 둘째도 힘들지 않을수도 있겠네요, 첫째보면.

  • 16. 초보엄마
    '12.4.23 12:24 PM (183.103.xxx.91)

    ㄱㄱㄱ님... 님말씀대로 그런거 같아요. 저녁에 잠깐만 보고 있어서 아주 쉽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저는 에너지가 너무 적은사람이라 한가지 일에 집중하면 몇시간을 충전해야하는 사람이거든요.
    근데 친정엄마가 다 봐주셔서 저녁때 잠깐 아기랑 놀아주고 에너지 쏟는거에 크게 힘들다는걸 못느낀거같아요.
    그 책임감이 어떤건지 아직 실감이 안나서 너무 두려워지네요ㅠㅠ

    그리고 저희도 경제적으로 여유있는건 아니예요. 지방이니 그냥 저냥 살아지고하지만 서울이었다면 또 달라졋겠죠. 그리고 직장다니는게 더 쉬운거 맞아요. 좀 쉬어볼려고 직장다니는거니까요.
    그리고 힘들어도 말을 못하시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친정엄마께서는 한번에 키워야한다고 둘째 빨리가지라고 하시는 분이시고 첫애가 넘 순해서 키우기 쉽다고 하시네요. 둘째까지는 엄마께서 어릴때는 봐주실것 같아요. 그래서 더 겁없이 덤비고 있나 싶어요. 그리고 육아비는 거의 제 월급만큼 드리고있구요. (제가 심하게 박봉이라 많지않습니다)

  • 17. ...
    '12.4.23 12:29 PM (1.251.xxx.181)

    저녁에만 잠깐 보시면 정말 쉽다고 생각되실 거 같아요 하루종일 아기 봐 보세요 하......
    그리고 저도 돌전엔 그렇게 힘든거 잘 모르겠더라구요 백일까지만 젤 힘들다고들 했는데
    입주 도우미 이모가 애 2달 넘게 계셔서 밤에도 봐주시고 그러다보니 금새 백일 됐더라구요
    그래서 백일까지 젤 어렵다던데 별 거 아니군 교만하게 생각했었고 돌때까지도 순한 편에 아픈적도 없었고(돌전엔 보통 감기 잘 안걸리죠 ^^;)
    근데 점점 크고 지금 3살인데 벌써부터 말 엄청 안 듣네요 하하하하
    전 정말 둘째 생각 없네요

  • 18. 친정엄마분은 미래는 생각안하시잖아요
    '12.4.23 12:29 PM (121.165.xxx.52)

    당신 살아있는 동안만의 어린 손주들만 생각하니 그런 애 하나 더 낳아도 된다 생각하시죠.
    그리고 육아하면서 받는 돈도 무시못할테구요.

    그냥 엄마한테 한 5년간 계속 그돈 드린다고 약속하세요. 그럼 더 낳아란 소리 안하실거예요.

    어떤 시어머니는 애둘 낳으면 자기한테 줄 용돈 줄일까봐 돈든다고 애낳지 말라는 분도 있어요.

    암튼, 원글님은 아이의 부모니까 친정엄마가 미처 생각지 못하는 육아시기 이후의 교육비며 애 장래도 생각해야죠.
    친정엄마야 애기때 봐주는게 다지만 님은 아이의 일생을 책임지는 부모입니다.

  • 19. 근데요
    '12.4.23 12:29 PM (112.153.xxx.36)

    애 안낳거나 하나만 낳는다고 박터지는 경쟁구도가 안되는게 아닌 것 같아요.
    다 잘난 사람들만 있다해도 그런 사람들이 원하는 일이나 직업은 정해져 있을텐데 거기서 또 박터자는 경쟁이 일어나죠.
    인구가 적어지고 그런 사람들만 있으면 호감도 낮은 직업군에 꼭 해야 할 일을 할 사람들도 없어진다는건데
    이기적인 생각이 결국엔 길게보면 자신들의 입지마저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경쟁력도 결국은 떨어지게 될거구요. 이러나저러나 나라에 희망이 없게되는거죠.

  • 20. 112.153.님은
    '12.4.23 12:34 PM (121.165.xxx.52)

    밑에 박봉으로 허드렛일 하는 사람들 줄어들까봐 그게 걱정인가 보군요.

    인구가 팍 줄어들면 그런 허드렛일도 귀한 일로 대접받으면서 하게 됩니다.
    노르웨이의 버스운전사가 우리나라 비행기조종사의 대우를 받고
    호주의 배관공이 우리나라 판사 월급을 받습니다.

    어느게 좋으세요?
    저런 사회는 설령 아이가 경쟁에서 떨어져도 밑바닥이 그리 밑바닥이 아니죠.

    반면에 인구많은 사회는 경쟁에서 밀려나면 비참한 하층민 밑바닥입니다.

  • 21. 해답은
    '12.4.23 12:37 PM (114.202.xxx.56)

    원글님의 질문을 해결해 드리죠. 원글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실 수 있는 이유는,

    1. 원글님 아이가 잘 먹고 잘 자서.

    아이가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르실 거에요. 입 짧거나 잘 토하거나 설사가 잦거나 아토피나 알러지 등으로 인해 음식 가려야 하고 잘 못 먹는 아가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잘 못 먹을 경우 엄마 몸고생 마음고생이 말도 못합니다. 이유식할 때에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구요.

    그리고 잠이 예민한 아가들도 정말 많아요. 아이가 밤에 30분, 1시간 간격으로 깨기 때문에 밤새 잠 설치고 낮에는 나와 일해 보셨는지요? 그것도 매, 일? 엄마가 정말 죽어납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구요. 제가 진심으로 친구에게 그렇게 얘기한 적 있어요. 잠 잘 자는 아이를 둔 엄마는 육아의 진정한 고통을 모르는 엄마라구요. 만성 수면부족이라는 게 엄마의 몸과 마음을 정말 피폐하게 합니다.

    2. 현재 원글님 아가는 외할머니 손에 크고 있어서
    육아가 힘든 것 중에 하나가 (특히 아기가 어릴 때) 매일매일 갇힌 공간에서 엄마와 아가와 둘만 반복적이고 지루한 생활을 하게 된다는 거에요. 그러고 아이가 어려서 엄마가 늘 안고 있어야 한다든가, 이제 막 걸어다녀서 계속 좇아다녀야 한다든가 할 때 엄마의 노동 강도가 정말 셉니다. 틈틈이 집안일도 해야 하고 말이죠. 육체적으로 지치고요. 정신적으로 솔직히 지겹고 힘들어요. 그거 매일 안 하고 아침저녁에만 잠깐 아기 보면 당연히 이쁘기만 하죠. 주말 이틀? 그 정도는 할 수 있어요. 저는 아기 어릴 때에만 풀타임으로 돌보다가 지금은 일하는데 솔직히 일하는 게 집에서 종일 아기보는 것보다 몸 덜 피곤해요.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원글님의 경험만으로 육아의 고충을 하소연하는 분들을 보며 저 여자들은 뭐가 저리 힘들다고 난리인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런 뜻으로 질문하신 거 아니지만요.

  • 22. ㅎㅎ
    '12.4.23 12:37 PM (121.100.xxx.136)

    친정엄마가 봐주시니 당연히 안힘드시겠죠. 둘째까지 엄마한테 맡기기엔 너무 불효아니신가요? 님이 둘째 낳는다면 직장 그만둘 생각하세요,

  • 23. 121.165님
    '12.4.23 12:43 PM (112.153.xxx.36)

    남의 의견을 그렇게 비꼬면 안되는거죠.
    우리나라가 인구가 많나요?
    서울에 반이 몰려있으니 인구밀도가 많은거지 지방은 안그렇잖아요.
    무조건 너도나도 1등만외치니 지금같은 경쟁구도가 된 면도 많아요.
    하다못해 분유선전만 봐도 1등 최고아기 운운하죠. 그럼 2등은 누가 하고 3등은 누가 하나요?
    사회가 나라가 달라지려면 교육이나 의식구조가 바뀌어야 겠죠.
    지금같은 딱 이런 식으로 인구만 적어져봐야 달라질게 있나요?
    아무튼 모든 직업이 인정받는 나라가 좋은 나라죠. 근데 인구만 적어진다고 저절로 되는건 아니란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의식구조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선 이기적인 것 보담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는 그런 선진의식이 있어야 가능한거죠.

  • 24. 112.153.님 사람대우도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가요
    '12.4.23 12:43 PM (121.165.xxx.52)

    공급이 많으면 똥값되고 비참해집니다.

    인구가 적으지면 공급이 넘쳐나진 않으니까 하층민도 더이상 비참한 하층민이 안되게 되죠.
    이러면 엄청 달라지는거죠, 달라질게 있냐고요? 완전 달라지네요.

  • 25. 강요하지 말라니까요
    '12.4.23 12:44 PM (112.153.xxx.36)

    그건 님의 생각이죠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구요.

  • 26. 대부분
    '12.4.23 1:06 PM (222.112.xxx.12) - 삭제된댓글

    아이 키워본 엄마들이 말하길
    돌에서 두돌 사이가 제일 힘들다고 해요.
    저도 그런 것 같구요.
    솔직히 돌 전에는 특별히 아프다거나 잠을 잘 안잔다거나 그런 애들 빼고는
    대부분 수월한 것 같아요.
    근데 돌 지나고 자기 주장 생가면서부터는 .... ㅎㄷ ㄷ
    말은 안통하지 지맘대로 하려고 하지, 어느 정도 운동능력은 되니까 여기저기 나대지...
    저 돌즈음에 제 친구들이 한 얘기가 앞으로 일년간 죽었다 생각하고 키우라는 얘기였는데..ㅎㅎ
    저 지금 두 돌차이나는 형제 키우고 있는데요,
    둘째 돌까진 그래도 수월한 편이었어요.
    돌지나면서부터 정말 죽음입니다 ㅠ.ㅠ

  • 27.
    '12.4.23 1:10 PM (211.197.xxx.60)

    답나왔네요. 친정엄마가 키워주고 저녁에 잠깐 놀아준다.

    둘째여부는 본인이 아니라 우선 친정엄마의 허락을 받으셔야할듯.

    ** 애랑 단둘이 1주일만 붙어 있어보세요..다른분들이 왜 힘들다고 하시는지 뼛속깊이 이해하시게 될꺼예요

  • 28. --
    '12.4.23 2:03 PM (58.143.xxx.177)

    제친구도 그렇게 엄마가 다~키워주는 직장맘이었는데 항상 애가 이쁘기만 하다구 그러더라구요 직장도 좀 널널했고 엄마 아빠가 하루종일 애 다 봐주고 밥해주고..

    암튼 그러다 둘째 낳았는데 영아산통 시작해서 좀 시껍해 하더라구요 큰애는 별로 안울고 무난했거든요

    친정엄마가 더 고생이죠

    저 같은경우는 까칠한 여아를 거의 혼자 3돌까지 기르고 이제 어린이집 보낸케이슨데

    정말 둘째 무서워서 못가져요 (맘속으론 너무 이쁠거같지만) 그 고생들 생각하면 허걱

  • 29.
    '12.4.23 2:27 PM (115.136.xxx.24)

    거기다.. 첫째가 엄마에게 심하게 집착하는 경우,
    둘째를 낳으면 첫째가 둘째를 심하게 미워하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죠..
    애가 순하고 낯 안가리면 다른 사람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지..
    전 너무 저에게만 집착하는 아이를 키운 터라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가 없었어요.. 무조건 엄마가. 엄마가.... 엄마가.........
    그래도 둘째 낳을 엄두를 못냈지요..

  • 30. 스미레
    '12.4.23 2:30 PM (61.43.xxx.204)

    당연히 저녁에만 애보면 하나도 안힘들고 이쁘기만 하죠ㅋ 친정엄마앞에선 그런말씀마세요 키우는 입장에선 복장터집니다 제 남편과 똑같은 말씀하시네요 헐
    아이들마다 기질이 각양각색이죠 님은 그래도 순둥이라 다행이세요
    예민한 아이 키우면서 넘 힘들었는데 그래도 영재판정받아 위로가 돼요
    예민한 아이들이 머리가 좋다는 말이 맞더군요

  • 31. 아이고
    '12.4.23 3:27 PM (119.67.xxx.119) - 삭제된댓글

    친정 어머님께 둘째 계획은 말씀 드리셨나요? 둘 다 직접 봐주시겠다 하시던가요?
    육아가 힘든지 쉬운지는 하루종일 애를 본 친정 어머님께 물어보셔야지 여기서 물어보심 어째요...

  • 32. 위에 고 님
    '12.4.23 3:49 PM (183.103.xxx.91)

    육아가 쉬운지 힘든지 여쩌본게 아닌데...-_-;;
    그리고 중간에 답글을 달았듯이 둘째를 빨리가지라고 하시는분이 친정엄마예요.
    한꺼번에 키워야 쉽다고요. 그래서 저도 더 서두르는것도 있구요.

  • 33. 초고추장
    '12.4.23 4:23 PM (123.212.xxx.73)

    님 한꺼번에 키우는게 장기적으로 보면 쉽다는거지요..

    그 몇년은 친정엄마 몸 다 망가지실겁니다...

    내 엄마 살 깍아서 내 아이들 키우는거라고 생각하세요..

    전 엄마에게 육아맡기고 직장다니는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엄마 일찍 돌아가신 딸 입니다....

    엄마 건강은 돈주고 살 수 없지요...

  • 34.
    '12.4.23 4:35 PM (123.212.xxx.170)

    이런글 ... 제가 모자란거 같아 불편하긴 하지만.... 덧글 다신거 보면... 원글님 이해력이 좀;;
    딸아이 하나 키우는데.. 전 참 힘들었거든요..사진보면 다시 돌려보고 싶을만큼 귀엽고 예쁘지만...

    매일밤 울었어요... 제 성격상 좀더 완벽하길 바란 맘이 더 커서였겠지요.
    아이는 잠이 없고...(낮잠안자고..) 늘은 아니지만... 가끔 아주 엉뚱한 이해할수 없는 고집이 있었고..
    늘 에너지가 넘치고.. 정말 안먹고...;;;
    주변에서도 제 아이 보면 엄마 힘들겠다가 인사였지요;
    잘먹고 잘자는 아기만으로도 효도 다 한거라 생각하는 정도;

    그 두가지가 해결되면 일단 어렵다 생각치는 않게 되지만..

    주변에서도 보면 주로 남이 아이 키워주는 사람들이 둘째를 금방.. 꼭 낳아야 한다고 하고 낳더군요.
    다 각자의 몫이고 책임이니... 남들 하는걸 뭐랄 생각은 전혀...없지만..

    좀 우리 친정엄마 타입같으시네요.. 결혼하니까 아이 낳고 예쁘고 둘은 있어야 하니 하나 더 낳고..;
    키우면서도 저 같은 고민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으시다고 본인이 직접 그러셨으니...
    순한 아이 키우는건 님 복인거지요..

    전 몸은 살만하지만... 정신적으로 책임감과 부담이 더 커져서.. 오늘도 남편과.. 아이가 하나라 정말 다행이다....를...;;

    경제적인것도 둘 정도는 무리없을듯 하지만... 50평 아파트.남편 의사.제 나이도 젊고..주변에 키워주시겠다고 기다리시는 친정부모님 계시고.. 남편.. 아이 다 키웠을 만큼 잘 도와 주는데도.....
    깨끗이 포기.. 했어요.

    그리고 내 아이 내가 키우는건데... 나 좋자고... 친정부모님 힘들게 하는것도 못할짓이였구요.
    주변에 아이 키워주는 할머니들 뵈니... 몇년새 어찌나 늙으셨던지... 젊은 애 엄마가 키워도 어려운데..
    온전히 내 책임으로 내가 키울거 아니면.... 뭐... 그것도 그 집 사람들의 몫이니....

  • 35. 저도
    '12.4.23 5:25 PM (116.41.xxx.233)

    큰애 하나만 있을땐 그리 힘들단 생각은 못했었어요..
    큰아이가 순한 아기여서 그랬을수도 있어요...손녀들을 4명을 줄줄이 키운 울 이모왈...저희집 아기처럼 순한 아이면 10명은 키우겠네...하셨을 정도로요..
    그래서 둘째는 당연 낳는거라 생각했었나봐요..근데 까칠한 둘째가 태어나니...정말 힘들더군요.
    1+1=2가 아니라 1+1=3이상이라는걸 깨달았지요..
    아이 하나 키우는 데 들이는 노력이 1이라면 둘키우는건 2만큼의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데 실제로는 3이상의 노력이 들어간다는걸...전 미처 몰랐던 거죠..
    눈에 넣어도 안아픈 둘째가 있지만 가끔은 내가 왜 애를 둘이나 낳았을까...싶을때가 종종 있어요..
    특히나 바쁜 워킹맘으로 남편은 지방에 있고...그래서 친정엄마손을 절대적으로 빌려야 키워야 하니..

  • 36.
    '12.4.23 6:51 PM (58.163.xxx.170)

    돌지나고 아이가 뛰어놀고 낮잠도 안주무시고 종일 나가서 놀자 하고
    먹는 거 차려줘봐야 싫다고 안먹지..

    아직은 편하실 때네여..

  • 37. 사랑해
    '12.4.23 11:03 PM (14.47.xxx.242)

    전 안먹고 안자고 예민하고 엄마만 좋아하는 아들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어요...
    전 전공도 유아교육에 교사도 오래해서 정말 쉬울 줄 알았는데 정말 아기 18개월대 매일 밤 울었어요...힘들어서...ㅠㅠ 안먹고 안자고...엄마만 안으라고 울구불구...
    근데 둘이면...에휴..상상만으로도 힘드네요...
    둘이면 밥먹일때도 전쟁이고 둘다 안아달라면 어쩌실래요? 재울때도 동시에 안재우면 서로의 소리에 깨서 잠투정하고...큰애 놀아주는동안 둘째는?? 단순히 이런것만 생각해도 힘들죠...
    20개월차이나는 아기 키우는 친구보니 첫째 놀아줄때 둘째는 무조건 아기띠로 업고있어요...정말 몸 축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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