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이 원래 식탁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 집이었어요.
늘 부엌에 가보면 식탁 위는 잡동사니 차지.....
엄마한테 식탁도 있는데, 식탁에 편하게 음식을 차리고 먹자고 제안을 해도....
늘 그 무거운 밥상을 옮겨가며 아버지 앞으로 음식을 대령(?)하시던 엄마.
허리가 안 좋으신데도, 식탁이 있는데도 늘 사서 고생하시는 그 모습에
나중엔 지쳐서 설득도 그만두었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싫던지.....
결혼해서 혼수를 하려는데, 아이러니컬 하게도 울 엄마 식탁은 꼭 하라고 하시네요.
전 식탁 안 쓰고 싶어요. 부엌에 간이 아일랜드 식탁이 떡하게 차지하고 있어서.
공간이 너무 좁거든요. 필요없는 오븐, 식기세척기가 빌트인 되어 있어서 수납 공간이 너무 부족하네요.
차라리 엄마가 식탁 놓으라고 하는 그 자리에 그릇 장식장 큰 것을 하나 놓고 싶은데.
밥은 신랑하고 저하고 조그마한 아일랜드 식탁에서 먹고 차라리 큰 장식장을 놓으면 안될까요?
식탁 없이 사는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