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학년 소풍따라갔다가

소풍 조회수 : 2,134
작성일 : 2012-04-18 12:05:04

1학년 소풍을 따라갔습니다.

첫 아이땐 몰라서 그냥 지나갔는데

이번 둘째아이땐 교실청소갔다가 소풍이야기가 나와서 반대표와 함께 저도 같이 가기로 해서 다녀왔네요.

아이들 소풍 따라다니다보니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참견 해보려고요.

학교소풍은 유치원소풍과는 달리 많이 걸어요.(유치원소풍때 따라가본건 아닙니다. 느낌상^^;;;)

그리고 가방을 따로 놓아두지도 않고 학생스스로 가방을 줄곧 메고 다녀야합니다.

저희는 과천 서울 대공원갔는데 10시정도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빼고 계속 걸어다녔어요.

선생님따라 다니느라 아이들은 내내 줄 서서 동물들을 지나치는 모양새가 되더군요.

우선 첫번째 참견은

아이들 가방을 가벼운 소풍가방으로 준비했으면 하는거에요.

무겁고 덩치도 큰 1학년 책가방 그대도 소풍을 온 아이들이 과반수 이상입니다.

가벼운 재질의 소풍가방은 1/3도 안되더군요.

아마 바쁘셔서 도시락만 신경쓰고 미처 가방까진 신경못쓰는 분도 계셨겠지만요.

아이들이 그 큰 가방 내내 메고 다니는 데 정말 안쓰러웠어요.

게다가 다 먹지도 못할 도시락과 과일, 음료수도 에러.

파워에이드같은 커다란 음료수는 절반정도만 보내셔도 되고

과자는 지퍼락에 조금씩 담아주는게 좋아요.

커다란 봉지 그대로 넣어주시니 우선 가방이 꽉차서 아이들이 불편해하고

봉지 찢다가 과자 내용물 떨어뜨려서 곤란합니다(버스안에서)

아이들 점심먹을때 보니 자기들 도시락 자기만 먹네요(아직 1학년이라서 그렇겠지요)

친구들과 나눠먹으라고 과일 많이 주지 마세요.

노느라 도시락도 채 먹지않는 아이들도 몇몇 있어요.

(과자나 초코렛같은 경우는 버스나 이동중에 짬짬이 친구들과 나눠먹습니다)

그리고 가방 하나에 다 안들어갔는지.... 

손에 도시락 가방을 들고 온 아이도 있었네요.

등에 맨 책가방에 안들어가는 도시락이었나봐요.(정사각형도시락)

다이*같은 곳만 가도 옆으로 기다란 통 많아요. 그런 통에 넣으면 책가방에도 쏙 들어갈텐데,

계속 손에 달랑달랑 들고 다니는 아이가 불편해보였어요.

요즘 날씨로는 가벼운 점퍼나, 야상, 가디건, 트렌치코트 덧입고 다니니 좋아요.

더우면 허리에 멜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두꺼운 노스*** 베스트는 너무 더웠네요.

폴라로리스같은 겨울용 윗옷도 더웠구요.

돗자리도 딱 1인용짜리로 작은거면 됩니다.

가방에 잘 안들어가는지, 돗자리를 손에 가지고 다니는 아이가 있어서

제가 2번이나 가방에 넣어줬어요.

(물이나 음료수꺼낼때 돗자리를 꺼내야하나봅니다)

아이들이 간편하게 다니고 간편하게 여닫을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도시락과 물, 음료수같은 무게감 있는 게 들어가니

옆으로 메는 크로스 백도 불편했네요.

소풍끝나고 대공원 나설 즈음엔 선생님부터 아이들까지 너무 힘들어서 신경이 날카워로집니다.

저도 아이들 챙기느라 힘들었네요.

(아이들이 내내 줄서고 다녀야하는데 너가 밀었니, 얘가 밀었다.... 발을 밟았다, 왜  건드리냐~~ 등등

 이동 내내 트러블입니다. 그거 조정하는게 너무 신경쓰였네요)

나중엔 동물원 다 돌아다니지 말고 그냥 자리 한 곳 정해서 아이들 놀게 하는게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가 선생님은 아니니까요 -_-;;

 

나중에 집에 와서 큰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3학년 아이도 많이 걸어다녔다고 하네요.

요즘 학교 소풍이 아이들 자유시간보다는 관람시간이나 이동시간이 많은가봅니다.

IP : 61.105.xxx.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8 12:06 PM (122.32.xxx.12)

    오..진짜 도움 많이 됐어요...
    저도 내년 학부모인데..
    정말 깨알(?)같은..고급 정보인데요..^^

    꼭 참고 하겠습니다..~~~

  • 2. 리민슈
    '12.4.18 12:08 PM (222.232.xxx.29)

    아, 님... 많이 도움이 될것 같네요. 다음주 소풍인데.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

  • 3. 마노
    '12.4.18 12:15 PM (219.251.xxx.135)

    이런 글 좋아요.
    소풍 따라가셨다고 해서 극성.. (죄송)이신가 했는데, 전혀 아니시네요.
    따라가서 아이들 챙겨주고 살펴주셨을 원글님 마음이 전해져서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

  • 4. 저도
    '12.4.18 12:59 PM (122.153.xxx.82)

    울아이도 내일 소풍입니다. 감사드려요.

    저도 예전에 들은얘기 한말씀 보태면.

    애들 밥이랑 간식 너무 많이 싸주지 말래요. 다 못먹는대요
    .
    그리고 큰 주먹밥 같은것 보다는 한입에 들어갈 정도가 좋대요
    너무 크게 싸면 또 애들 먹다가 다 흘린다고..
    이건 유치원 아이들에게 해당하니 초등 고학년은 패쓰하셔도 되고요.

    과자--지퍼락에 넣어 보내라는 얘기 저도 들었어요.

    가방에 너무 많이 넣으면 1인용 돗자리가 안들어 가서 고생하니 너무 많이 보내지 말래요.
    저는 저희 아들 소풍을 대비해서(지금 2학년) 돗자리 접는 연습도 시켰어요.ㅎㅎ.
    조그맣게 접어 가방에 쏙넣으라고요

    이 정도 들었네요.

    그런데 문제는 음료수를 저희아들 2%를 꼭 싸달라 해서 지금 냉장고에 꽁꽁 얼려놓았는데,
    이거는 우짠대요? ㅎㅎㅎ

    그리고 진짜 이것저것 보내지 말고 간단하게 먹을것만 보내야 겠어요. ^^
    무한진짜 감사드려요. ^^

  • 5. 저도
    '12.4.18 1:51 PM (121.143.xxx.126)

    아이 소풍따라 가보았는데, 저역시도 도시락통 작은거에 딱 혼자서 먹을정도만, 과자도 통에 넣어서 조금만, 음료수 병은 한번따서 보내주고, 옷도 정말 간편하게 입혀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여자아이들 제발 머리 묶어주세요. 놀이기구 타는 롯데월드로 갔었는데 머리가 바람에 날려 눈찌르고, 옆사람에게 피해가고 하더라구요.

    김밥도 위에 댓글처럼 작게 꼬마김밥으로 해서 보내주세요. 반아이들 전반도 넘게 전부 큰 어른용 김밥으로 보내셔서 아이들 먹기 참 힘들겠더라구요.

    그리고, 그렇지 않은곳도 있지만, 학부모들께서 선생님 도시락 싸서 아이편에 보내시는분 많던데,
    학교에서 맞추거나, 같이 따라 가는 학부모 아님 반장엄마가 싸서 보냅니다.
    그런데 따로 도시락 챙겨보내시는분이 계시더라구요. 근데 그게 참 짐이됩니다.
    선생님들 식사하시면서 아이들 살피느라 제대로 앉아 식사 하실 여유가 별로 없어요.

    김밥 한줄에 음료, 커피정도만 겨우 드시는데, 어떤 학부모가 아이편에 삼단 도시락, 또 어떤 아이는 음료,과일,떡까지 가져왔더라구요. 선생님이 아이들 인솔하느라 짐들 여유가 없는데 그런걸 들고 다녀야 해서 같이 따라간 엄마들이 들어 드렸어요.

    완전 짐이더라구요. 다 먹지도 못했는데 그상태로 아이편에 보낼수가 없어서 결국 몰래ㅠㅠ 화장실에 버렸어요. 그런거 다 짐이더라구요. 특히나 많이 걸어야 하고, 놀이기구라도 타는곳이면 정말 너무 힘들어요.

  • 6. 정말
    '12.4.18 2:43 PM (14.47.xxx.13)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참고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4529 수학에 관한 얘기에요 5 분란 조심^.. 2012/05/08 1,561
104528 어제 힐링캠프 보니..왜 제가 다 눈물이.. 23 티비보다 2012/05/08 16,282
104527 [원전]제주산 넙치의 일본 수출물량 20% 이상 급감 1 참맛 2012/05/08 1,048
104526 시어머니들은.. 4 왜죠? 2012/05/08 1,521
104525 이정희, 부엉이 바위에 오르고 싶은 심정인듯 1 2012/05/08 1,041
104524 치아 신경치료 후에 재치료시에 안아픈가요? 궁금 2012/05/08 1,812
104523 당권파 정말 황당하네요..이젠 투표용지에 풀이 되살아났다?? 6 어이구 2012/05/08 1,258
104522 개구리알을 먹었는데...괜챦을까요? 16 ... 2012/05/08 4,335
104521 어젯밤 담근 오이소박이가 많이 싱거운데.. 2 어쩌지요? 2012/05/08 1,027
104520 중1아이 수학 방정식의 응용이 안되요 2 수학머리 2012/05/08 1,107
104519 제 일상은 이래요..여러분들은요? 3 일상 2012/05/08 1,375
104518 사무실건물이 경매로 넘어갔는데.....조언해주세요 2 다정 2012/05/08 700
104517 수세미를 말리고나서부터 컵에 냄새가 안나요. 10 배워야혀 2012/05/08 3,409
104516 나는 친박이다 호회 - 굿바이 쉐프죠쉬 5 나친박 2012/05/08 1,276
104515 일렉트룩스 냉장고 어떤가요? 1 .... 2012/05/08 1,985
104514 여자아이 뱃살 없애는 비법 있나요? 8 ... 2012/05/08 4,606
104513 학교고민 중학교 2012/05/08 696
104512 인터넷에서 냉장고 샀는데, 배달이 원래 늦나요? 7 답답 2012/05/08 1,138
104511 아이들은 소아과 진료가 먼저 아닌가요? 3 ... 2012/05/08 854
104510 배가 고플때 나는 소리 5 천둥소리 2012/05/08 1,059
104509 아말감보다 레진이 좋기는 하나요? 13 2012/05/08 12,007
104508 반찬 택배로 보내보신분? 부모님께 보낼 반찬 추천도 좀.. 5 반찬 2012/05/08 5,638
104507 쉰목소리 5일째. 목소리가 거의 안나와요. 5 알려주세요... 2012/05/08 9,838
104506 <필독>방사능식품시민측정소 개설- 엄마들 같이 민원넣.. 4 녹색 2012/05/08 963
104505 와! 이게 사실이믄 해체만이 답이네요 1 호박덩쿨 2012/05/08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