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소풍을 따라갔습니다.
첫 아이땐 몰라서 그냥 지나갔는데
이번 둘째아이땐 교실청소갔다가 소풍이야기가 나와서 반대표와 함께 저도 같이 가기로 해서 다녀왔네요.
아이들 소풍 따라다니다보니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참견 해보려고요.
학교소풍은 유치원소풍과는 달리 많이 걸어요.(유치원소풍때 따라가본건 아닙니다. 느낌상^^;;;)
그리고 가방을 따로 놓아두지도 않고 학생스스로 가방을 줄곧 메고 다녀야합니다.
저희는 과천 서울 대공원갔는데 10시정도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빼고 계속 걸어다녔어요.
선생님따라 다니느라 아이들은 내내 줄 서서 동물들을 지나치는 모양새가 되더군요.
우선 첫번째 참견은
아이들 가방을 가벼운 소풍가방으로 준비했으면 하는거에요.
무겁고 덩치도 큰 1학년 책가방 그대도 소풍을 온 아이들이 과반수 이상입니다.
가벼운 재질의 소풍가방은 1/3도 안되더군요.
아마 바쁘셔서 도시락만 신경쓰고 미처 가방까진 신경못쓰는 분도 계셨겠지만요.
아이들이 그 큰 가방 내내 메고 다니는 데 정말 안쓰러웠어요.
게다가 다 먹지도 못할 도시락과 과일, 음료수도 에러.
파워에이드같은 커다란 음료수는 절반정도만 보내셔도 되고
과자는 지퍼락에 조금씩 담아주는게 좋아요.
커다란 봉지 그대로 넣어주시니 우선 가방이 꽉차서 아이들이 불편해하고
봉지 찢다가 과자 내용물 떨어뜨려서 곤란합니다(버스안에서)
아이들 점심먹을때 보니 자기들 도시락 자기만 먹네요(아직 1학년이라서 그렇겠지요)
친구들과 나눠먹으라고 과일 많이 주지 마세요.
노느라 도시락도 채 먹지않는 아이들도 몇몇 있어요.
(과자나 초코렛같은 경우는 버스나 이동중에 짬짬이 친구들과 나눠먹습니다)
그리고 가방 하나에 다 안들어갔는지....
손에 도시락 가방을 들고 온 아이도 있었네요.
등에 맨 책가방에 안들어가는 도시락이었나봐요.(정사각형도시락)
다이*같은 곳만 가도 옆으로 기다란 통 많아요. 그런 통에 넣으면 책가방에도 쏙 들어갈텐데,
계속 손에 달랑달랑 들고 다니는 아이가 불편해보였어요.
요즘 날씨로는 가벼운 점퍼나, 야상, 가디건, 트렌치코트 덧입고 다니니 좋아요.
더우면 허리에 멜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두꺼운 노스*** 베스트는 너무 더웠네요.
폴라로리스같은 겨울용 윗옷도 더웠구요.
돗자리도 딱 1인용짜리로 작은거면 됩니다.
가방에 잘 안들어가는지, 돗자리를 손에 가지고 다니는 아이가 있어서
제가 2번이나 가방에 넣어줬어요.
(물이나 음료수꺼낼때 돗자리를 꺼내야하나봅니다)
아이들이 간편하게 다니고 간편하게 여닫을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도시락과 물, 음료수같은 무게감 있는 게 들어가니
옆으로 메는 크로스 백도 불편했네요.
소풍끝나고 대공원 나설 즈음엔 선생님부터 아이들까지 너무 힘들어서 신경이 날카워로집니다.
저도 아이들 챙기느라 힘들었네요.
(아이들이 내내 줄서고 다녀야하는데 너가 밀었니, 얘가 밀었다.... 발을 밟았다, 왜 건드리냐~~ 등등
이동 내내 트러블입니다. 그거 조정하는게 너무 신경쓰였네요)
나중엔 동물원 다 돌아다니지 말고 그냥 자리 한 곳 정해서 아이들 놀게 하는게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가 선생님은 아니니까요 -_-;;
나중에 집에 와서 큰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3학년 아이도 많이 걸어다녔다고 하네요.
요즘 학교 소풍이 아이들 자유시간보다는 관람시간이나 이동시간이 많은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