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렵다 조회수 : 1,043
작성일 : 2012-04-17 22:53:08

한 직장의 한 팀에서 10명이 근무합니다.

이 중 한 명이 아이엄마에요. 이 사람을 A라고 해볼게요.

 

10명 중 A의 서열은 6번째입니다. 후배 사원이 네 명 있지요.

A는 아이 때문에 가장 일찍 퇴근합니다. 6시가 퇴근 시간인데 7시쯤 퇴근을 하고,

이 팀은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곳이라 다른 직원들은 9시~10시쯤 퇴근을 해요.

 

팀장은 A의 사정을 고려해서 A에게 직급에 비해 덜 중요한 일을 시킵니다.

대신 여느 팀이라면 후배 사원이 하는 잡무도 A에게 시킵니다. (청소나 팀 서무 업무 등)

A는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그 일을 합니다. 후배들도 그래서 가끔 A를 조금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인사고과철이 됐습니다.

A는 본인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덜 중요한 목표니까 다른 사람보다 더 쉬웠겠죠.

다른 직원들은 목표 초과달성한 사람도 있고, 달성을 하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팀장은 A에게 좋은 평가를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너를 배려해서 쉬운 일을 주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야근할 때 넌 일찍 퇴근하지 않느냐?'

라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동료 직원들 몇이 여기에 동조합니다.

 

A는 여기에 반발합니다.

'나에게 이런 목표를 준 사람은 팀장이다. 목표를 초과 달성했는데 고과가 좋지 않은건 말이 안된다.

 난 주어진 시간에 목표 달성을 위해 업무 몰입도를 높혔다. 남자들 담배 피우러 가서 10~20분씩 노닥거린다.

 화장실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다녀온 것 빼고는 자리를 비우지도 않는다.

 최고 평가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목표를 초과 달성했음에도 하위 평가를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이게 A의 논리입니다. 동료 직원들 한 둘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팀장은 머리가 아픕니다.

목표에 대한 달성률만 보자면 A는 상위 평가를 주어야 맞습니다.

하지만 같이 남아서 밤 9시, 10시까지 일하고 나서 밤 늦게 저녁먹고 늦은 사람에게 낮은 평가를 줄 수도 없습니다.

특히 나이 어린 친구들은 늘 일찍 퇴근하는 A가 남에게 일을 떠넘기는 것과 같으니

차라리 저럴거면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거 아니냐고 불평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럴때... 팀장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A가 이기적인건가요? 아니면 그 동료들이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건가요?

 

IP : 211.202.xxx.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12.4.17 10:57 PM (211.234.xxx.108)

    동료들은 충분한 배려를 이미 한것같고 가장 문제는 팀장인듯...일찍 퇴근하게 해줬으면 목표는 원래대로 줬어야져~이제 와서 그건 달성해도 인사고가에 하는 아니라는 생각

  • 2. brams
    '12.4.17 11:00 PM (110.10.xxx.34)

    형평성을 따지자면 팀장이 애초에 A에게 아무리 사정이 있다고 해도 덜 중요한 목표를 부여한 것 자체가 잘못입니다. A가 아이들이 있는 것은 A의 사적영역이고 조직내에 속한 조직원이라면 다른 사원들과 마찬가지의 업무배당을 받는 것이 공적으로 옳지요.
    이 경우 애초에 팀장이 A에게 선택권을 줬어야 합니다.
    옵션 1. 아이를 위해 일찍 퇴근해도 좋다. 하지만 다른 직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할때 그 경우 절대 인사고과를 높게 평가할 수 없다.
    옵션2. 다른 직원들과 동일한 업무분담을 해라. 그 경우 네가 일한 만큼 정당하게 평가를 해주겠다.


    하지만 팀장이 그런 옵션을 정해주고 선택권을 부여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 경우 A말에 정당성이 있습니다.

  • 3. .....
    '12.4.17 11:04 PM (14.39.xxx.99)

    그 아이엄마가 이기적이네요.. 일찍 퇴근시켜주고 쉬운 목표를 준것자체가 어느정도 불이익을 감수하라는 암묵적 약속 아닌가요??

    상식선이라는게 있죠...

  • 4. 담부터
    '12.4.17 11:04 PM (175.117.xxx.205)

    조기 퇴근도 없고 똑같이 대하겠다고 하심되죠. 이상황에서 따지려면 애초에 쉬운일을 줄 때 의의를 제기했어야야죠. 본인도 오래 일 해봤으니 경중 정도는 알잖아요? 배려에 대한 암묵적 동의를 해 놓곤 원칙을 들이대면 안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993 미국 사는 친구가 전라도 고구마순 김치가 먹고 싶다는데요. 4 ........ 2012/08/14 1,937
138992 박원순 "MB 임기내 끝내려다가 4명 죽어" .. 6 샬랄라 2012/08/14 1,836
138991 애인이 없는 공백기간을 심하게 못견뎌요... 18 그대없이 2012/08/14 6,662
138990 우울한 마음에 아무생각없이 낄낄거리면서 볼만한 웹툰 7 부탁드립니다.. 2012/08/14 1,732
138989 맞벌이가정 어린이집 끝나는시간후 퇴근까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0 ansdj 2012/08/14 2,409
138988 종신보험..멘붕..보험 잘 아시는분 제것 좀 봐주세요 7 .. 2012/08/14 1,513
138987 조미료 안쓰는 식당 추천해주세요. 18 입덧 2012/08/14 3,738
138986 선릉역부근 번역공증하는곳 1 번역공증 2012/08/14 2,181
138985 진돗개가 위험한가요? 답글 절실합니다. 23 패랭이꽃 2012/08/14 5,042
138984 외환은행 독도 특판적금 3년 5.05% 4 적금최고 2012/08/14 3,176
138983 남자라면... 1 강태풍짱 2012/08/14 825
138982 개콘을 좋아하는 두아들 얘기에요.. 11 아들들의 대.. 2012/08/14 2,843
138981 안철수교수 나오는거죠? 21 정말요 2012/08/14 2,493
138980 폴리우레탄 소재 인조가죽소파 튼튼할까요? .. 2012/08/14 1,110
138979 세입자인데요. 계약만기 이전에 나갈시에 비용문제요?? 1 .. 2012/08/14 902
138978 왜... 세탁기는 리모콘이 없을까요? 14 아른아른 2012/08/14 2,418
138977 10만원 공돈 어떻게 사용할까요? 1 혜혜맘 2012/08/14 1,076
138976 담낭제거수술 하신 분들 수술하면 바로 통증 사라지나요? 4 .. 2012/08/14 2,009
138975 오늘 아침,, 얼굴 급 당기는 분 계세요? 정말 여름 끝물인가.. 4 계절 실감 2012/08/14 1,228
138974 이태리어 잘하시는분~부탁드려요. 1 속타는맘 2012/08/14 968
138973 코에 뾰루지가나서 짜려는데.. 3 아퍼요 2012/08/14 4,371
138972 세입자 나갈때 보증금 돌려줄때 영수증 받아야 하나요? 원룸 주인 2012/08/14 2,319
138971 장터에 쑥떡인절미 사서 드셔보신 분~ 11 떡사려구요... 2012/08/14 2,606
138970 도둑들..사람 많나요? 1 노고단 2012/08/14 797
138969 아이폰5는 정녕 3.75인치인가요? 5 아이폰사고파.. 2012/08/14 1,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