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목란 언니의 이야기....

쏘알이 조회수 : 1,029
작성일 : 2012-04-17 22:25:42

"목란은 북한에서 촉망받는 예술가였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 앞에 불려가 연주할 정도였다. 하지만 억울한 밀수사건에 엮이게 되고, 부모에게 돌아갈 피해가 걱정되자 탈북을 결심한다. 천신만고 끝에 시작한 남한에서의 생활은 그러나 결코 녹록치 않았다. 브로커에게 속아 탈북자 정착금과 임대아파트 보증금까지 날리고 말았다. 남한에서도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목란은 차라리 북한으로 돌아가 부모 얼굴이라도 보고 죽겠다고 결심한다.

목란은 은밀히 재입북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정부나 다름없는 간병인으로 취업한다. 룸살롱을 운영하는 중년여성 조대자의 집이다. 목란은 우울증을 앓는 조대자의 큰 아들에게 아코디언을 가르치고, 철학교수인 둘째 아들이 학과폐지 위기를 고민하자 자기 일처럼 걱정해 준다. 잘 안 풀리는 시나리오 작가인 조대자의 딸을 위해 아이디어를 짜주기도 한다. 목란의 눈에는 룸살롱 여주인 가족의 삶이 문제투성이지만, 어쨌든 돈을 벌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비위를 맞추며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사업이 어려워진 조대자가 종적을 감춰버린다. 돈을 못 받게 된 목란은 악에 받쳐 삼남매를 다그치고, 한 편으론 애걸도 한다. 꿈을 버리고, 자존심도 버렸지만 매정한 현실 앞에 절망하게 되는 삶. 지난 7일 막을 내린 연극 <목란언니>는 어느덧 ‘2만 명 시대’를 맞은 탈북자들의 현실을 투영하고 있다."


출처: ‘목란언니’는 어디에도 머물 수 없네  http://v.daum.net/link/28081313?&CT=ER_POP


연극의 줄거리인데.... 충격적인 건 이게 실제 사연에 바탕을 둔 실화라는 거예요. 

북한식 말투에서 티가 나고, 학력도 북한 학력이니까 취업이 안되는데 정부는 남의 나라 일 보듯 하고 있고. 

그게 지금 우리나라 탈북자 현실이라네요. 솔직히 말하면 저렇게 돈 떼먹고 도망가는 조대자란 사람, 우리

남한 사람들 같아요. 같은 피부 색깔의 민족이지만 어떨 땐 너무 하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저도 대학 다닐때 건너건너 아는 친구가 탈북한 대학생이었는데 남한사회 적응하기가 진짜 쉽지 않더라길래

그게 아직까지 기억에 남네요. 좌,우, 이념 이런거 다 떠나서... 

그냥 저 사람들도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줫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예요. 


불쌍한 사람들. 




IP : 220.90.xxx.2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467 시인과 제자, 열일곱 소녀 서로를 탐하다 8 참맛 2012/04/19 3,565
    100466 마트가면 7 속상해요 2012/04/19 2,204
    100465 30대 중반에 통역대학원... 괜찮을까요? 4 ... 2012/04/19 4,432
    100464 더킹... 사회풍자 완전쩔어요 ㅠㅠ 20 000 2012/04/19 4,710
    100463 라디오스타 왠지 짠해요 25 행복한 오늘.. 2012/04/19 7,379
    100462 1노조마저…KBS 파업 3000명 합류, 4500명 규모로 9 참맛 2012/04/19 1,818
    100461 아기 사랑 세탁기 써보신분..이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16 세탁기 2012/04/19 4,622
    100460 파업중인 KBS 예능 PD들의 역작! <사장의 자격>.. 2 참맛 2012/04/19 1,360
    100459 볶음밥에 미나리 송송 완전 맛있어요 ㅋ 9 .. 2012/04/19 2,736
    100458 나는 의사다 / 히포구라테스 1 건강 정보 2012/04/19 1,469
    100457 제 친구가 TV에 나왔어요~~~!!^^ 인간극장 <우리는 .. 4 퍼왔어요 2012/04/18 4,527
    100456 밥값 얘기 보고... 제가 최근 5천원 짜리 밥을 딱 2번 먹었.. 8 ㅠㅠ 2012/04/18 3,065
    100455 남편이 갈수록 싫어질때 어떻게 해야죠 8 손님 2012/04/18 10,056
    100454 2002년의 상황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네요 4 도덕의 위기.. 2012/04/18 1,263
    100453 '적도의 남자' 이보영 얼굴이 좀 이상하지 않아요? 12 팜므파탈 2012/04/18 4,915
    100452 김구라 없는 라디오스타 상상할 수 없어요~~~~ 27 이런이런 2012/04/18 2,483
    100451 요즘 살기힘들어 그런지 사람들이 드세지 않나요. 3 각박 2012/04/18 1,877
    100450 옥탑방 왕세자에서 승마씬... 14 아흑 2012/04/18 3,792
    100449 만세! 종편 드뎌 망하나요? ㅋㅋㅋㅋ 29 이런낭보가!.. 2012/04/18 11,534
    100448 성질급하면 손해라더니,,그래도 그렇지,, .. 2012/04/18 880
    100447 문재인 비리.... 10 sss 2012/04/18 2,950
    100446 동생이 영국간다는데 뭘 사오라고하면 좋을까요? 3 영국아 2012/04/18 1,645
    100445 그분 3주기 각종 행사에 사람이 많이 필요한가 봅니다.. 5 자원봉사자모.. 2012/04/18 1,415
    100444 남편의 여행 2 마하트마 2012/04/18 1,111
    100443 박원순, 이 분 정말.... 32 수필가 2012/04/18 6,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