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숙사 있는 아들 보고싶어 주말에 갔었는데 아들이 친구를 데리고 나타났어요

조회수 : 4,259
작성일 : 2012-04-17 13:42:04

고 1 아들이

집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거리인 기숙사에 있어요

한달에 한 번 집에 오는데

2주전에 다녀가서 넘 보고싶은거에요. 이번달엔 중간고사도 있고해서 앞으로 3주는 더 있어야

집에 오는거죠.

그래서 남편이랑 둘째 아이랑 대동해서 셋이 아들을 보러 갔어요.

사전에 연락이 물론 되었구요

일요일 오후 두시 부터는 다시 자습시간이라 묶여야 하고

일요일 오전부터 1시30분까지만 자유시간이라

아침을 먹고 10시에 집을 나섰죠.

 

먹고 싶다는 오리고기도 사먹일겸해서..

근데 운동장에 도착해서 아이가 나오는데 보니까 친구를 한명 데리고 오네요?ㅎㅎ

그친구가 심심해 해서 같이 데리고 나왔대요.

그래 뭐 같이 점심 먹으러 가자 해서 다섯명이서 갔는데

얘기는 거의 지네 둘이 다하는거에요. 지들만 아는 학교얘기 기숙사 얘기..

간간히 들어주면서 묻고 그랬는데...이건 뭐..아무리 어린 아이라지만 그래도 남의 아이가 한명 끼어있으니

왠지 대화도 많이 못 나누겠고..피상적인 대화만 오고가고..

둘째 아이도 평소에 형이랑 얘기 많이 하는데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형 보고싶다고

도서관 가려다 말고 같이 가는거라고 했는데 막상 보고도 형이랑 얘기도 잘 못하고..ㅎㅎ

 

그래 밥 다 먹고

그냥 12시30분쯤 되었길래 제가 그냥 ..너 기숙사 가서 좀 쉬다가 자습하라고..그랬더니

아들도 뭔가 아쉬웠는지 친구 먼저 학교 데려다주고 자기는 엄마아빠랑 드라이브 좀 하면 안되겠냐고 하길래

그냥 나중에 하자고 하고 들여보내줬어요.

 

남편도 오는길에 아쉬웠는지

웃으면서 하는말이 " 친구랑은 학교에서 얘기하면 될텐데.."그러네요.ㅎㅎ

 

그냥 얼굴 본걸로 만족해야죠.뭐.

 

IP : 112.166.xxx.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제
    '12.4.17 1:49 PM (124.50.xxx.136)

    막 친구사귀고 알아가는 과정이라 그럴거에요.
    남자아이들.. 친구한테 빠지면 그럴수도 있어요.

  • 2.
    '12.4.17 1:52 PM (125.159.xxx.36)

    그래도 건강하게 잘 있고 친구와도 잘 지내는 거 보셨으니 마음이 놓일 것같네요
    아들 친구한테 식사 한 번 사 줬다고 생각하세요ᆞ

  • 3.
    '12.4.17 1:54 PM (112.166.xxx.49)

    맞아요. 어쨌든 친구와 잘 지내고 얼굴 본걸로 감사하죠^^ 친구가 인사성도 바르고 해서 좋더라구요.

  • 4. 반대로
    '12.4.17 1:56 PM (121.168.xxx.66)

    오히려 아들이 친구 배려해주느라 그런건 아닐까요?

    아무래도 아들 친구는 친구식구들 속에 불편했을테니...

  • 5. ~~
    '12.4.17 2:20 PM (121.166.xxx.46) - 삭제된댓글

    부모인 님 입장에서는 쬐금 섭섭하시겠어요..
    그래도 입학한지 몇달안돼고 친구랑도 잘 지내니 참 다행이지요..
    기숙학교 적응 못하는 학생들 의외로 많아요. 공부스타일이 다 제각각이라 밤에 하는 학생,
    아침일찍 하는 학생 불끄는 문제 시끄러운 문제, 참 별일없이 잘 지내는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된답니다.
    저희 아들은 고2 올라갔는데 먹을거 챙겨주면 일일이 양을 따진답니다.
    넉넉하지 않으면 아예 안가져가요ㅠㅠ
    오히려 집에 있을 때보다 더 챙겨서 가져다 줘야 맘이 편하고 친구들도 그렇게 다 챙겨오니 같이 나눠먹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 6. 멍구누나
    '12.4.17 2:29 PM (59.24.xxx.106)

    전 원글님 아들 부러운데요. 사회성 좋고 친구 배려할 줄도 알고 마지막엔 가족들과의 조용한 시간 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 보이네요. 좋은 아들 두신거에요.

  • 7.
    '12.4.17 2:33 PM (112.166.xxx.49)

    그리 생각하니 또 그렇군요. 윗님..아들이 친구가 어색할까봐 옆에 딱 붙어앉아서 그리 떠들어댄거 같아요.
    한 켠에 서운했던 마음이 다 사라지네요.
    이래서 여기가 좋아요.^^

  • 8. 드라이브는
    '12.4.17 2:36 PM (112.166.xxx.49)

    그래도 친구 먼저 들여보내기는 또 뭐해서 그냥 안했어요.
    어차피 1시간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고..그냥 쉬었다가 자습하라고.
    일주일 내내 자유시간이라고는 일요일 오전 밖엔 없어서.^^

  • 9. 엄마없는 조카 초대 했다가
    '12.4.17 2:44 PM (68.4.xxx.111)

    몇일 같이 지내며 맛있는것도 사먹이고
    백화점에도 데려갈려고 했더니만 친구데리고 와서

    전 아예 밥순이에 운전수 노릇에
    둘이서만 놀다 갔어요. 헐~


    그래도 본인은 좋아하더만요.

  • 10. ...
    '12.4.17 5:38 PM (14.46.xxx.130)

    그 시기는 부모보다 친구가 더 중요한 시기에요.이해해 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2697 50넘어도 매일 술마시는 분 계시나요? u.. 07:21:51 60
1722696 1찍 1어나 1등으로 투표했어요 1 파란옷입고 07:19:00 98
1722695 한동훈 유세옷 안에 두꺼운 면티를 입어서 (오리지널 영상있음) 4 ㅇㅇ 07:18:55 295
1722694 특정 후보 지지 요청 선거일 당일에도 허용 2 07:12:16 290
1722693 97년 대선부터 지금까지 1 대선 07:11:56 189
1722692 투표를 마쳤습니다 1 왔다 07:10:09 129
1722691 대통령 냉장고 1 ㅇㅇ 07:06:20 375
1722690 대구부산최고투표율 6 07:02:09 948
1722689 투표하고 왔어요..1111 3 ........ 06:56:17 426
1722688 '압수수색:내란의 시작' 오늘 자정까지 무료공개합니다. 2 뉴스타파 06:53:38 323
1722687 친윤이랑 준석이는 단일화 하고 싶었대요 8 하늘에 06:52:01 1,292
1722686 투표 신분증 스캔안하던데요 7 ㅌㅍ 06:46:20 1,172
1722685 조희대 지귀연 탄핵 국회청원이 94%인데 3 ㅇㅇ 06:44:21 637
1722684 저도 6시에 나가서 투표하고 왔어요 2 이얍 06:44:10 290
1722683 네이버 댓글이 ... 4 여러분 06:42:50 742
1722682 김문수 민주노총 기쁨조 발언 사과 거부 만다꼬 06:35:08 543
1722681 게시판이 깨끗해요 3 간만 06:31:24 684
1722680 투표하고 왔어요 12 사랑해둥이 06:18:53 1,005
1722679 설레서 자꾸만 깬다는것이예요 3 ㅇㅇ 06:18:25 537
1722678 리박스쿨 8 나라 06:10:13 693
1722677 투표사무원으로 나와 있어요 15 눈을크게 05:43:59 3,594
1722676 투표하러왔는데 9 미스진 05:31:10 2,317
1722675 드디어 6월3일인가요 9 싱숭생숭 05:24:15 525
1722674 이재명 집필작가와의 인터뷰 2 스픽스 05:20:45 1,003
1722673 잠이 안와서 밖으로 나왔어요 5 04:01:16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