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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 너무 힘들어요 도움의 말씀 한마디씩이라도..

아이구 조회수 : 2,346
작성일 : 2012-04-16 22:44:07

아기 지금 8개월 조금 넘었구요 제가 나이가 좀 많아요

몇년후 마흔이고 첫아이 입니다.

아기 어렵게 낳아 마냥 이쁠줄로만 알았지 육아가 이렇게 힘들줄 몰랐어요

지금까진 4개월까진 친정엄마랑 같이 살면서 키워서 잘 몰랐구요

그 후에 외국에 나왔는데 그래도 아기가 서기 전까진 혼자 버틸만했어요

근데 서기 시작하면서 이리쿵저리쿵 울기도 많이울고

이유식하는건 너무 오래걸리고 먹이다 반은 버리고

아기가 낮잠도 짧아 30분정도 자면 저는 설거지하고 빨래돌리고 나면

으앙 깨서 또 돌봐야되고 계속 서있으려고 하니 불안해서 제가

쫒아다녀야 됩니다.

얼마전 감기 걸린후로 더 울어대고 엄마엄마하면서 떨어질려고 하질 않아서

빨래도 안고 널고 밥도 안고먹고 오늘도 라면하나 겨우 끓여먹었어요

그것도 제 다리에 매달려 울어대는 통에 다 먹지도 못하고

아기를 안고있다가 내려놓기만하면 떠나갈듯이 울고 오늘 소리도 질렀네요 아기한테

남편은 너무 바빠서 새벽출근 한밤퇴근이구요

도와줄사람 하나 없는 외국에서 나날이 살이 빠져가네요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어떻게하면 아기도 저도 행복해질지 조언부탁드려요

IP : 202.156.xxx.1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4.16 10:49 PM (216.40.xxx.117)

    제 아기도 지금 8개월이에요. 님이랑 비슷하게 힘드네요. 저는 우울증까지 왔는데..

    외국사시면 이유식 일일이 만들지말고 시중에서 파는거, 거버, 얼쓰베스트, 해피베이비 같은것도 사서 주고,
    잘 안먹는건 제 아기도 마찬가지라.. 네슬레 쎄레락 사서 먹이니 좀 먹구요. 틈틈이 아기과자도 먹이고,,

    아후...힘들어요 정말.

  • 2. 아...
    '12.4.16 10:50 PM (203.226.xxx.144)

    큰애가 26개월이 된 지금. 생각해보니 육아엔 끝이 있더군요. 그땐 힘들기만 하고 그게 영원히 계속돨것만 같았거든요.
    그래서인지 100일된 둘째가 아무리 힘들게 해도 얼마후면 좋아질걸 알기에 좀더 맘편히 육아를 감내하고 있어요.
    아이가 좀 더 크고 시설에 다니기 시작하면 다시 내 생활이 옵니다. 견딥시다 ㅠ

  • 3. 육아
    '12.4.16 10:57 PM (221.162.xxx.71)

    힘들조. 저도 37에 첫애 낳아선 친정엄마는 편찮아서 애 못보시고 그렇다고 도우미 쓸 형편은 안되고..
    애낳고 어찌나 힘들었는지 애 백일때 임신때 찐살 다 빠지고 애 돌때되니 처녀때보다 더 마르더라구요.
    예민하고 입짧은애라 툭하면 밤꼴딱새고 이유식 만들어주면 한숟갈 먹고 버리고...이래서 산후우울증이 오는가 싶더라구요. 노산이라 체력이 딸려서 더 힘든것도 있을거에요.
    지금은 애가 4살인데 여전히 입짧고 까다롭긴한데 그나마 어린이집 보내면서 숨통 좀 트였어요.
    힘내세요

  • 4. 에궁..
    '12.4.16 10:57 PM (115.126.xxx.16)

    포대기로 등에 딱 들쳐업고 집안일 하시고 밥도 챙겨드시고 하세요.
    이게 무겁긴 하지만 두 손을 맘대로 쓸 수 있고 아이도 엄마등에 딱 붙어있으니 덜 칭얼거리더라구요.
    전 애들 어릴때 업고 쪼그리고 앉아서 손빨래도 했단.. ㅠㅠ;;;
    지금 초6인 아들녀석은 제 등짝이 지 침댄줄 알고 살았어요.
    그땐 정말 그리 업고 빅쿠션에 기대서 쪽잠자고 그러다가 서글퍼서 울기도 많이 했네요.
    지금은..아~옛날이여..이고 아들녀석은 그때 이야기하면 자기가 절대 그랬을리가 없다고 큭큭댑니다.

    힘내세요!!!
    끝은 옵니다~~~~
    저도 그맘때는 정말 딱 죽겠다 싶었어요~~~~

  • 5. 괜찮아요.
    '12.4.16 11:49 PM (58.34.xxx.49)

    지금 잘하고 계세요. 근데 8개월이면 정말 아기인데 소리 지르시 마세요. 아기가 만약에 님보다 덩치 큰 남자였다면 직장상사였다면 소리지르시겠어요? 아기들은 집에서 젤 작고 약해서 감정의 하수구가 된데요. 엄마가 화가 나는 일을 아이한테 푸는 거죠. 아기가 잘못한거 아니면 우는걸로 소리지르지 마세요. 아기가 우는건 언어표현이라고 생각하시고 뭔가 말을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울음 소리를 좀 참기 쉬우실거에요.

    아기가 늘 예민하고 우나요? 아님 요즘만 그런가요? 경이의 주 일수도 있구요. 이가 나서 불편하던지 엄마와의 분리불안을 심하게 느낄수도 있을것 같아요.

    님은 일단 아기 수면 교육 시키셔서 초저녁이 재우세요. 8시 정도에... 그리고 나서 집안일 하세요. 그릇들 좀 여유롭게 사두셔서 아기가 잠든후에 몰아서 설거지 하시고 빨래도 당분간은 밤에 하세요. (보통 어느 나라든 심야 전기가 싸죠 ㅎㅎ) 

    이유식도 그때 미리 3-4번 먹을 분량을 한번에 만드세요.시판 이유식도 아기가 먹기만 한다면 먹여보세요. 그리고 힘드시면 가끔은 아기용 파스타나 국수 같은거 그냥 삶아서 먹이시구요. 8개월이면 식빵도 토스트해서 먹일수 있구요.

    아기가 낮잠을 30분정도 잔다고 하셨는데 그때 일하지 마시구 옆에서 같이 주무시던지 누워서 쉬세요. 산더미같은 집안일은 일단 무시하고 낮잠잘때 옆에 있다가 아기가 아마 30분쯤 자면 깨면서 칭얼칭얼할때 안아서 토닥이던지 공갈젖꼭지는 젖이든 물리시면 다시 잘거에요.

    청소는 힘드시겠지만 너무 심하게 울면 당분간 업어서 하시구요. 청소기는 무거우니까 부직포 일회용 밀대 같은걸로 대충 미세요. 주말에 남편분 계시면 청소기 돌리시구요. 

    업을때 포대기가 없으면 아기띠 뒤로 돌려서 업으시면 편해요. 그리고 뭔가 하고 있을때 아기가 다리에 매달리면 계속 말을 걸어주시고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정안되면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아이패드로 뽀로로나 텔레토비 같은거 보여주는 방법도 있어요.

    엄마식사는 볶음밥이나 간단한 파스타 같은 일품요리를 드세요. 재료는 이유식 만들때 같이 손질해뒀다가 소분 하시구요. 

    그리고 요즘은 날씨도 좋아지고 있으니 산책도 데리고 나가세요.
    햇볕을 쐬면 잠도 잘자요. 밖에 나가면 짜증도 덜 내구요.

    저도 외국에서 혼자서 아기 키우고 있어요. 우리 서로 화이팅!!

  • 6. 바나나
    '12.4.17 12:24 AM (192.148.xxx.99)

    전 이유식은 계란 삶은 거랑 바나나 정도만 주고 과일, 빵도 많이 먹이구 밖에 많이 데리고 나갔어요.
    기껏 해봐야 안 먹으니까요.

    저도 외국인데 호주는 시청, 구청에서 운영하는 체육센터 가면 아주 저렴하게 탁아소 있어요, 아이들 맡기고 엄마들 운동하게끔요. 가끔씩 맡기고 운동하세요. 자주 데리고 나가는 게 비법이랄까.. 매일 소픙나갈 채비.. 그러고 지냈던 듯 해요~

  • 7. ..
    '12.4.17 8:34 AM (114.201.xxx.125)

    첫째땐 저도 그랬고 둘째땐 훨 여유있어요.
    이유식은 밥할때 밥통에 스탠대접넣고 같이 하고 내입 한숟가락 넣고 애입 한숟가락 주고 아님 애 먹인후 숟가락 쥐어주고 숟가락으로 연습하라고 남은 밥주고 그틈에 먹어요. 설겆이 청소 빨래는 잠시 미뤄도 좋습니다.
    어두워지면 절대 불 안켜고 TV안켜고 같이 뒹굴거리다 자요. 해뜨면 일어나 커튼 다 치우고 햇빛을 빨리 보여주고 산책자주해요. 이러면 수면패턴이 일정해지더군요.

  • 8. 아이쿠
    '12.4.17 9:25 AM (121.165.xxx.175)

    그때 한참 힘들 때에요. 베이비룸 하나 사서 담깐씩 넣아두세요. 아기 좋아할 장난감이랑요. 워낙 돌아다니면서 부딪힐 개월수네요
    이유식도 가끔 시판제품 먹이시고 한번씩은 간 거의 안한 어른 식사 조금 먹여보세요. 돌 되갈 무렵 이유식 갈아놓은 거 싫어해요. 식감 다양하게 하는 것도 좋구요. 감자나 고구마 삶아 갈아서 크림넣고 스프 해줘도 잘 먹어요. 조금만 버티시길

  • 9. 다 지나갑니다
    '12.4.17 9:42 AM (118.91.xxx.85)

    조금만 참고 기다리세요. 애들 금방 커요. 지나고 나면 오히려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애들 4,5 명씩 낳아서 키우는 집들 생각해 보시면.... 위로가 될까요?
    힘들더라도 짜증 내지 마시고 웃으며 안아주면, 아이는 평생을 안정된 정서로 원만히 살아갈수 있어요.
    잘 하실수 있지요?? 홧팅!!

  • 10. 새댁임
    '12.4.17 1:01 PM (110.14.xxx.156)

    아..같은8개월 아가 키우는 입장에서 답글들이 제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되네요....여기저기 쿵쿵 부딪히고 ...그래도 울아가는 업어주면 좋아라하는데..제가 체력이 그지라서 잘 못업어줘서..
    괜찮아요..님 말씀 새겨들을게요..

  • 11. 원글
    '12.4.17 6:15 PM (202.156.xxx.10)

    진심어린답변들 너무감사히 잘읽어어요
    설거지 쌓아두고 아기지금자는데 폰끄고 저도
    쉴게요
    눈물납니다 하나하나 실천하고 아기잘키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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