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 드립니다.
사연을 쭉 적으려다 상황을 헷갈려 하실거 같기도 하고 제가 그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어 그리적었습니다.
저 원글이는 사실 그 글의 큰형님의 딸입니다.
조카입장에서 작은 어머니에 대해 쓴겁니다.
저희 친정어머니 아버지께선 할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동생들한테 아버지 어머니 역할 다 하신 분이세요.
이런 저러 뒷바라지 다 해주신거죠.
그 글의 작은 아버지 취직도 시켜주시고 그 때 익힌 기술로 지금까지도 일 잘하고 계십니다.
제일 큰 잘못은 친정어머니께서 작은 어머니한테 미리 말씀을 안하신거죠..
아버지가 몸이 아프시니 어머니께서 집공사를 하게 된거 신경쓰시느라 미쳐 연락을 못햇어요.
전 선산에서 1시간 거리에 살고 있는데
첨에 선산에 오신다 했을 때부터 저희 집에 오시라했는데 친정아버지께서 그 작은아버지집에서
자고 싶다고 했대요.
장남인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아픈 몸을 이끌고 선산에 오신다 했더니 근처 친척들도 많이 오셧어요.
지팡이 짚고 부축받아 힘겹게 걸으시고 치매가 와서 여기가 어딘지..사람얼굴도 헷갈려 하시는
분이 더 기운빠지기 전에 선산에 해놓은 납골당 보고 싶다고 4시간 거리 차타고 움직이신 거예요.
몇년만에 선산에 가신거예요.
저한테 이후 일정을 큰고모께서 묻길래 전 제가 아는데로 **작은 아버지 댁으로 가셔서 오늘 주무시고
올라가신다 했더니..
작은 아버지께서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뒤돌아서 작은 어머니께 전화해서 뭐라고...소곤소곤...
담날 아침에 지인 결혼식에 가봐야 한다나..
큰고모께서 "올케(작은 어머니)만 결혼식에 가면 되고 넌(작은 아버지) 집에 있으면 되잖아?" 했더니..
작은 아버지 .......아무말 안하시더군요.
큰 고모께서 "아니 오빠가 멀리서 저몸을 해가지고 오셨는데 너희집에서 하루자고 싶다는데 그걸 못모시냐"며
뭐라 하시는데..암말 안하시더군요.
정말 속상했습니다.
동생들한테 그렇게 해줬는데 나이들어 저런 대접밖에 못받나 싶어..정말 슬펐습니다.
시집살이를 시킨것도 아니고 형제들간에 그리 험한 일이 있엇던 것도 아니고
화목까진 아니어도 왠만큼은 지냈는데 어찌 시집식구한테 저렇게 할까..
혹은 멀리서 오신 큰형님께서 난생 처음 하루 주무시고 가신다는데 아내한테 모시고 갈테니
저녁준비해놓으라 말도 못하고 절절매는 작은 아버지도 기가 차고...
그래서 제가 모시고 저희집에 왔습니다..
첨부터 저희집에 모셨으면 기분이 좋았겠지만 작은아버지한테 튕기구 나서 모시니..
정말 속상합니다..
그리고 글 올리고 작은 아버지 어머니한테 섭섭한 제 맘이 잘못된건 아니구나..
제편이 있구나 싶어 눈물났습니다..
사촌동생(작은 아버지네 아들)이 친정동네서 전경을 했을때도 면회도 가주고
전경들 동네 방범 돌때 친정집에 잠깐 들러 식사하고 간식챙겨가고 그런것도 해줬는데...
저렇게 친정 아버지 왕래를 거부하는거 보고..
다른 친척이 한마디 하더군요..
(작은 아버지)자식 결혼식 아직 남았는데 저렇게 하구선 어쩔라구 ...쯧쯧..
어쨋든 두분의 속을 다 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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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잘못하신 분이 있어 말씀드리는데요..
선산내려오시기 2주전에 나도 오라고 전화가 친정엄마한테서 왔었어요.
그때부터 전 저희집에 오시라고 하니까 아니라고 친정아버지께서 작은아버지댁에서 주무시고 싶다했다고 그러셨고
전 저한테도 미리 전화를 주셨으니 당연히 작은집에도 전화를 했을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니까 선산에 오신날 큰고모께서 어디 가실거냐 물어서 제가 아는데로 작은 아버지 댁에 가셔서 주무실거라고
말을 한거구요.
제가 아버지랑 직접 통화해서 작은 아버지댁에서 주무시기로 결정한게 아니에요.
제가 거기서 주무시도록 말을 꺼내고 분위기를 만들어 간게 아니지요.
제가 작은 아버지댁 얘길 했을때 작은 아버지의 표정이나 작은 어머니께 전화하는 분위기를 보구선
아~ 뭔가 일이 잘못됐구나..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