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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생신. 해드리지만 은근 짜증납니다

ㅇㅇ 조회수 : 5,317
작성일 : 2012-04-16 03:44:14

해마다 지내는 음력생신.

올해는 4월 5일로 알고 준비했는데, 원래 윤달에 태어나셔서 올해는 5월 6일이랍니다.   

 

5월 6일에 올해 대학 들어간 딸아이랑 아이스쇼 보려고 표 2장을 샀거든요. 이거 엄청 어렵게 득템한 거예요.

좋은 자리 싸게 구하기가 얼마나 힘든데요. 하지만 안가도 그만입니다. 좋은 자리라서 팔 수도 있을 거 같구요.

그러나 기숙사 들어간 아들 애가 6일에 입소하므로 제가 아이스쇼를 보러 안가도 시간상 생신 점심도 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그럼 5일에 하자고 남편에게 말하니, 남편이 상의해보겠다고...

아주버님이나 누나가 있는데, 돈은 저희가 내면서도 그 둘에게 끌려가는 남편입니다.

아주버님네가 시부모님 생신을 몇 년을 스킵했을 때 시부모님 곁에 사는 저희가 다 챙겼거든요.

요즘은 왠일인지 잘 오는 분위기.

형, 누나와 상의했는데 그 목소리 큰 사람들이 6일에 하자고 하면 어쩔건데...  자기 목소리를 못내는 남편이라서 답답해요. 

말 시작했다가, 와이프가 아이스쇼 가기 때문에 그날 생신 못한다고 이런 말을 하지나 않을런지..

 

갑자기 짜증? 서운? 이런 맘이 들더라구요.

별 해괴망칙한 일을 다 당하면서도 매년 생신을 해드렸는데...

저는 생일이라고 손수건 한 장 받은 일도 없고, 결혼 때도 10원 한 닢 해주지도 않은 시댁.

생신상 잘 차려주니까 이제는 한달 전부터 내 생일에는 어쩌고 저쩌고.. 

니 아버지 생신에는 누굴 부르고... 휴우~

언제부터 자기네 생일이 그렇게 챙겼겠나. 며느리 들어오니까 시작한 거겠지...    

 

시부모 생신. 솔직히 며느리 없으면 가능한가요?

그러면서도 자기 와이프 생일보다 자기 엄마 생신 챙기는 남편과 이런 집안 분위기가 결혼 20년만에 확 기분이 나빠지네요.

국가중대사보다 더 중요하고, 국가기념일보다 더 기념해야 하는 시부모 생신.

그럼, 나에게도 뭘 좀 해주던가... 

시부모 생신 한 번 안해드리면 죽일년되는 한국 시댁문화.

해결책은 없으면서도 짜증+답답+서운+억울... 이런 맘이 가슴팍에 팍 꽂히네요. 

 

 

 

 

 

IP : 114.207.xxx.1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이
    '12.4.16 4:00 AM (59.86.xxx.18)

    챙기라고 하세요. 저도 진짜 짜증나요 시부모님 생신...
    낳고 키운건 아들인데 효도는 며늘한테 받으려고 하는 이놈의 유교문화 ....시댁문화
    진저리가 나요. 안하면 욕먹고..하면 뭐가 이렇네 말나오고....왜 며늘은 당연해야 하는지요...
    사위는 해주면 고마운거고...언제쯤 이 지겨운 시댁문화에서 벗어날수있을지...(제가 갠적으로 시댁에 쌓인게 많다보니..이런댓글 다네요..휴)

  • 2. ㅇㅇㅇㅇ
    '12.4.16 4:01 AM (121.161.xxx.90)

    속 많이 상하시겠어요. 남편분도 도움이 안되시는 것 같고요. 세월이 얼마나 흘러야 며느리 한 명한테 온 시집 사람들 시중 접대 대민봉사 시키는 문화가 없어질까요. 분란일으키기 싫어 어지간한 일 마다 않고 하면서도, 가끔은 뭐 이런 거지같은 경우가 다 있나 울컥해서 들이받아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 3. ..
    '12.4.16 4:31 AM (124.51.xxx.157)

    며느리 시댁에서 없으면 안될존재죠 ! 일꾼이닌깐요 ㅡㅡ
    많이 짜증나시겠어요.. 어째 해주는것없이 받을생각만하시는지 참 못된분들이시네요
    이제 식당가세요 첨이힘들고 욕얻어먹지 나중엔편합니다
    저도 식당에서합니다

  • 4. 시부모생신
    '12.4.16 4:38 AM (203.226.xxx.99)

    시아버지 생신은 외가쪽 형제분들 모시고 저희집에서 차려드리고 시어머니가 나물류 밑반찬 준비 나머지는 제가...
    친가 형제들은 관계도 소원하고 그런거 안챙기는 분위기라 그나마 다행
    양쪽 형제분만 열댓명이니까요.
    시어머니 생신은 직계 가족들끼리 외식합니다.
    그런데 그것 말고도 챙겨야할 경조사가 왜그리 많은지...
    미치겠습니다.
    시친가 외가 시외조모댁까지
    끝이 없구요.
    친정은 부모님이 형제분이 없으셔서
    인간사 이리 복잡한건지 학습이 안 되어 ㅠㅠ
    좋은게 좋은거라고 잘지내다보니
    더 그래요.
    이십 오년 가까이 그리 살다보니
    관계의 고리를 끊고 홀가분하게 살고 싶네요.

  • 5.
    '12.4.16 6:13 AM (175.223.xxx.136)

    결혼18년이 되도록 시부모님 생신 간단하게 외식 한번
    해본적 없어요 위로 형님 두분 계시고 손위 시누이
    있어서 괜히 나섰다가 뒷말 생길까 외식하자 소리도
    못 하고 죽으나사나 집에서 차리네요
    작년 여름에 아버님 생신땐 친정 큰오빠가 위독해서
    못갔어요 생신 며칠후에 오빠는 세상 떠났구요
    올봄 어머님 생신땐 제가 지독한 감기몸살로
    못갔네요
    막내시누이가 그래서 못오냐고 하더니
    기분상한듯해요ᆞ

  • 6. ...
    '12.4.16 6:29 AM (110.12.xxx.57)

    "생신상 잘 차려주니까 이제는 한달 전부터 내 생일에는 어쩌고 저쩌고.."

    원인 제공을 하셨네요. 마음에도 없으면서 왜 잘 차리셨어요. ㅎㅎ
    하고 화내는 거랑, 덜 하고 관심 안 받는 거랑, 안 하고 욕먹는 것 중 어떤 게 더 나을까요?
    적당히, 요령껏, 원글님을 자신을 위해서 하셔요. ^^

  • 7. ㅇㅇㅇ
    '12.4.16 7:56 AM (115.139.xxx.72)

    아주버님네가 예전에 몇년 챙겼고
    최근 몇년 원글님이 챙겼으면
    이젠 시누 차례네요

  • 8. 시도
    '12.4.16 9:25 AM (180.68.xxx.78)

    상황이 이러하니 원글님댁은 5일날 생일 챙겨드리면 안되나요? 꼭 한 날에 모여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 9. 융통
    '12.4.16 9:41 AM (218.233.xxx.68)

    식구들이 꼭 한자리에 모여서 님이 생신상차릴 의무가 있는것도 아닌데 왜 그러고 사시나요?
    미리 음식해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당일은 참석못한다고 말하면 끝아닌가요.
    사서 고생하는 사람보면 참....

  • 10. ..
    '12.4.16 10:28 AM (61.43.xxx.181) - 삭제된댓글

    징글징글하시겠어요..꼭 며느리한테 받아먹으려는 그 마음 때문에 며느리들이 지치는거겠죠..이번엔 꼭 아이스쇼보러가세요..다른날 생신하시고 그냥 외식하심 안되나요?홧팅!

  • 11. 15년차
    '12.4.16 12:18 PM (124.56.xxx.140)

    울시댁도 나가먹는거 넘 싫어해서 때마다 항상 집에서 차려요 넘 지겹고 넘 싫어요.

    상받는걸 어쩜 그렇게 좋아하는지..-.-;

    시엄니 넘 싫고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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