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술을 좋아하는데 얼마전 시모의 중재로 앞으로 안그러겠다고 했어요. 괴롭혔던 문제도 사라졌구요.
어제 시모 내려가시자 저녁에 문자와서 오늘 약속있다고 늦게 온다고 하길래 제가 일찍들어오고 마셔도 좀만 마시라했는데 11시가 넘어도 안들어오는거에요. 저더러 같이 놀자고 자기 선후배자리에 오라더군요. 가서 보니 막거리 5병에 맥주 500cc 3잔을 마셨더라구요. 남편혼자 취해 있는상태구요.
그러고 집에 왔는데 오늘 주말에 내 말도 잘듣고 어쩌고 하면서 시모있을때 약속하더니. 아침에 밥 차려주고. 먹고 티비보더니. 이 시간까지 머리아프다고 핑계인지 진짜인지 얘기하면서 자고 있어요.
이게 벌써 한달째 이럽니다. 주말에 맨알 자요.
왜 같이 살고 있나 모르겠어요.
오늘 의논할문제도 많다는거 알면서 저렇게 자는데
제가 이걸로 잔소리하면 제가 속좁은 사람되나요?
날은 좋고 이게 뭔가 싶네요.
타지로 이사온 신혼이라 아는 사람도 없고. 혼자 심심하게 나가기도 싫네요. 정말 이혼하고 싶어요 거기다 오피스텔이라 잠자고 있어 혼자만의 공간도없고. 자고있는 사람깰까봐 행동의 제약도 있고. ㅜ ㅜ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땜에 화나 미치겠어요.
t t 조회수 : 1,070
작성일 : 2012-04-14 14:22:16
IP : 220.127.xxx.23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구상
'12.4.14 3:37 PM (211.179.xxx.91)구상 시인이 말했죠.
"니가 가시방석이라 여기는 그 자리가 꽃방석이니라"라고.
남편이 밉고 힘드시겠지만, 피곤하다 보니 저렇게 쉬는구나하고 이해해 주시고,
독서를 한다든지 잔잔한 음악을 들으시며 마음을 평화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정 갑갑하시면 잠깐 밖에 산책 나가셔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봄의 정취도 느끼시기 바랍니다.
늘 이러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도 남편분과 즐겁게 야외 나들이를 할 즐거운 시간은 곧 찾아올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시면 그만큼 세상은 내편이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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