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28
작성일 : 2012-04-13 07:53:47

_:*:_:*:_:*:_:*:_:*:_:*:_:*:_:*:_:*:_:*:_:*:_:*:_:*:_:*:_:*:_:*:_:*:_:*:_:*:_:*:_:*:_:*:_:*:_

정자나무와 동구와 개울과 철 따라 피는 논둑길 키 작은 꽃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사라져버린 생명들의 혼일까 물결 위에 일렁이는
은빛 조각, 조각들 가만히 바라보다
그 옛날 논둑길을 성큼성큼 걷는다
소리도 없이 따라오던 누렁이가
먼저 길을 잡는
저기 어머니가 앉아 계신다
수건을 머리에 모자처럼 쓰고
나를 향해 손짓하는
밤이랑을 따라 아지랑이 솟는
굳이 합천댐을 찾지 않아도 안다
내 어린날의 기억 속 돌틈*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연후에야
그것이 어머니의 젖줄 같은 것이라는 것을

산을 막아 댐을 만들고
강을 막아 역사를 바꾸고자 하는
삽질소리 환청처럼 더 높은 낙동강가에서
내 어린 날들의 기억 속을
꿈속처럼 헤매는


   - 이상호, ≪합천댐을 지나며≫ -

* 돌틈 : 창원의 작은 마을로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에서 어린 날을 보낸 내 고향.
지금은 공장지역으로 바뀌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12/ksduhfiusg.jpg

2012년 4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12/i45u6hi346.jpg

2012년 4월 13일 한겨레
[아직 안 올라왔는데 나중에 추가할게요~]

2012년 4월 1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12/alba02201204122029570.jpg

2012년 4월 13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13.jpg

 

 

 

어제와 딱히 다를 것 없는 오늘이네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119.64.xxx.1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3 8:09 AM (180.67.xxx.5)

    이번 선거의 패인에는 진보 자처하는 언론의 책임도 크다고 봐요..경향.. 오늘도 나꼼수더군요. .
    오늘 절독할겁니다. 더이상 못봐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4749 3월에 원클릭 교육비 신청하신 분 계시나요? 6 ** 2012/04/30 3,169
104748 원두커피 추천좀요.. 3 스노피 2012/04/30 987
104747 홈쇼핑의 진동파운데이션 4 겨울이네 2012/04/30 2,104
104746 방금 길에서 대자로 넘어 졌어요ㅠ 19 스뎅 2012/04/30 3,455
104745 요즘 입을만한옷 미니 2012/04/30 814
104744 중학생 사회, 과학 학원 좀 추천해주세요 1 목동이나 신.. 2012/04/30 1,726
104743 돌아가신 할머니가 꿈에..아후..심난 심난 심난 2012/04/30 1,566
104742 아래에도 썻는데요. 심부전에 유명한 병원이나 의사선생님좀 알려주.. 5 라라라 2012/04/30 2,219
104741 k팝스타 개인적으로 박지민 우승 이유 6 g 2012/04/30 2,786
104740 진짜 팔토시 하면 시원한가요? 3 팔토시 2012/04/30 2,291
104739 혹시 소규모웨딩 하신 분 있으신가요? 6 brams 2012/04/30 3,489
104738 드뎌 유아 교육의 세계로 입문하려구요 4 유아 2012/04/30 1,243
104737 궁금증 올립니다.아기 성별에 대해.... 3 궁금한거못참.. 2012/04/30 1,080
104736 초등 남자애 코피가 요즘 거의 매일 주르륵 흘러요 4 코피가 자주.. 2012/04/30 1,839
104735 남편.. 이 정도면 너무하지않나요?? 4 짜증대박 2012/04/30 2,171
104734 해외자원봉사에 적당한 지역과 방법 알려주세요... 1 .. 2012/04/30 751
104733 학교에서, ~에, ,,,, 아이가 자꾸 학교애서, ~애로 쓰는데.. 4 문법 2012/04/30 932
104732 셋째딸(혹은 막내딸)은 왜 예쁠까요? 26 00 2012/04/30 14,709
104731 교대는 이과 문과 상관없나요? 4 중3맘 2012/04/30 3,561
104730 가스렌지 구입에 대해 여쭈어요. 7 초보살림꾼 2012/04/30 1,952
104729 오일풀링 이후로 얼굴 뒤집어 진 분 계신가요 2 진짜 2012/04/30 14,299
104728 임신과 사랑니...ㅠㅠ 1 어쩌죠 2012/04/30 1,341
104727 애 데리고 밖에 나가면 십만원 기본으로 쓰네요 8 어린이날계획.. 2012/04/30 2,703
104726 왜 다우니 섬유유연제에 열광하죠? 24 궁금 2012/04/30 12,385
104725 마음을 다스리는법좀... 5 .... 2012/04/30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