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00개의 불행이란 글을 읽고

맥스웰 커피 조회수 : 1,935
작성일 : 2012-04-06 20:20:21

거기서 언급된 맛없는 커피라는 맥스웰 커피가

나의 20여 년 된 추억을 꺼내게 하네요.

그 땐 지금처럼 스틱형태의 믹스는 없고, 집집마다 커피 삼종 세트 병( 커피, 프림, 설탕)을 놓고

취향대로 또는 달달하게 스푼으로 조합해서 마시거나

맥스웰 커피믹스형태의 일회용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 당시 커피라는 걸 잘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믹스는 기억이 나지 않고 맥스웰 커피믹스 뿐 기억나지 않아요.

 

근데 커피가루, 프림 등을 사다 놓으면 손님  오셨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마실 일이 없기 땜에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항상 딱딱하게 굳어서 버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번 그 믹스를 사봤어요. 20개 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 선배 내외분이 오셔서 그걸로 대접했지요.

근데 커피를 어떻게 탔냐며 너무 맛있다고 마구 칭찬을 하셨어요.

순간 저는 커피를 제가 성의있게 조합한게 아니라, 성의없이 믹스로 탔다는 사실에 너무 부끄러워

차마 믹스라고 말 못하고 우물쭈물 했던 것 같아요.

그 신혼집, 신혼 살림으로 장만했던 커피잔, 그 분위기....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이 너무 그리워지네요.

 

그 후로 그 커피믹스를 샀던 기억은 나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자주 장을 보는 축협 마트에 보니 아직도 그 제품이 나오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한 번 사볼까 하다가 항상 신제품을 사느라 못 샀는데 한 번 사봐야겠군요.

추억을 음미해 보고 싶어요.

 

저는 믹스커피 살 때 가장 많은 갯수가 100개 들이였던 것 같아요. 이것도 여기저기 나눠줘서 소비했고요.

집에서 마실걸로는 20개 짜리로 종류를 다양하게 해요. 가끔 원두티백도 사고요.

이제는 커피와 그래도 많이 친해졌지만 아직도 일주일에 3~4잔 정도이고

하루에 두 잔 정도 마시면 밤에 잠을 깊이 못잔답니다.

 

마트에서 250개 용량은 보았는데 저 글을  보고서야 500개 짜리도 있다는 걸 알았네요.

 

아무튼 맥스웰 커피가 맛없다는 대세의 글에

그 시절엔 당당히 한 몫을 했다고 , 그 커피와 추억을 같이 한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IP : 120.29.xxx.2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랑일랑
    '12.4.6 8:49 PM (116.40.xxx.22)

    누리끼리한 타파웨어도 꽤 실용적이었어요^^ 그리 오래된 일도 아닌데 커피문화가 확 달라졌지요^^

  • 2. 맹탕이라잖아요
    '12.4.6 9:18 PM (119.18.xxx.141)

    자극적이지 않다는 거죠
    많이 순해요
    전 그 맹탕 커피
    물 가득 붓고도 마셨는 걸요 ,,
    구수한 게 숭늉같이 맛있는데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170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아이 안고 카페에 와서 수다 떨다 가네요 ;.. 19 울컥 2012/04/20 3,434
98169 나이들면 화려한 색이 좋아지나요? 27 오늘아침 2012/04/20 3,999
98168 저렴한 썬크림 추천 좀 해주세요. 좀이따 바로 사야해요. 5 =^ㅅ^= 2012/04/20 1,390
98167 받을돈 못받고있는데요 어떡해야할지.......ㅠㅠ 13 스트레스 2012/04/20 2,023
98166 친구가 얼마나 무서운... 3 아이들에게 2012/04/20 2,497
98165 방금 서울시랑 통화하고 감동먹었어요.ㅜㅠ 14 야호~ 2012/04/20 3,776
98164 김치찌게에서 살짝 돼지 냄새가 나는데 어떡하죠? 10 봄날 2012/04/20 4,999
98163 푸켓 가보신 분.. 빠통 아니라도 괜찮나요? 9 .. 2012/04/20 1,453
98162 [대박?] 푸틴, 한국인 사위 맞는다... 13년 연애 결실 12 호박덩쿨 2012/04/20 3,134
98161 중학생아들안과검진 푸른바다 2012/04/20 449
98160 여주 도자기 엑스포에서 1억원치 도자기 그릇을 깨는 이벤트 한다.. 4 ㅇㅇ 2012/04/20 1,701
98159 방금 은행직원과 통화했는데 기분 나쁘네요. 37 황당 2012/04/20 10,986
98158 신경치료 두번째 다녀왔는데 좀 살만했네요 4 치아 2012/04/20 2,174
98157 쉐어버터 바르고 화장은 어떻게 하나요?? 2 끈둑끈둑 2012/04/20 1,326
98156 액자 정리 어떻게 하세요? 어쩌나 2012/04/20 1,011
98155 대한민국 국적 따기가 운전면허 만큼 쉬워진다고 합니다 3 막아줘 2012/04/20 668
98154 새누리당에서 유독 성범죄자가 많은 이유!! 3 이유는하납니.. 2012/04/20 707
98153 남편이 6월까지 이틀 휴가를 받는데요.. 야자도 2012/04/20 489
98152 민간인 불법사찰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에요 1 사찰 2012/04/20 386
98151 원하는 옷만 입으려는 유치원생 10 어째요 2012/04/20 1,508
98150 가끔 나오는 애완견이나 고양이 4 82를 더 .. 2012/04/20 1,352
98149 고1아들이 검정고시를 하겠대요... 7 ㄱㅅ 2012/04/20 2,309
98148 정연국 사장 "물러날 이유 없다"…서울시·9호.. 7 세우실 2012/04/20 1,246
98147 성남고속터미널에서 원주갈때 좌석표가 선착순인가요? 10 예매도 안되.. 2012/04/20 814
98146 결혼 만13년 3남매 전업주부의 몫은?? 3 과연 2012/04/20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