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호등 노란불일땐 꼭 서행하세요. 제발 ㅠㅠ

조마조마 조회수 : 3,342
작성일 : 2012-04-05 17:41:30
좀전에 외출에서 돌아오다 정말 못볼 일 볼 뻔 했어요.

버스 타고 돌아오던 길인데,
버스가 열심히 달리다 네거리 신호등이 노란 불로 바뀌었지요.
그러자 기사님이 (이미 사거리에 차 머리는 들어선 상황)
풀 악셀을 밟았는데, 그와 동시에 붉은 불이 켜졌고
교행 차선에서 오토바이가 튀어나왔어요.
전 버스 맨앞자리에 앉아있었고
저도 운전하는 사람이라, 순간 숨이 멎을거 같더군요.
이 상황에선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안서는 상황이라.

제 눈 앞에서 제가 탄 차가 사람을 깔아버리는 걸
보고 싶지 않은데.. 그거 보면 정말 평생 운전 못할 거
같고, 그러게 왜 사거리에서 신호 보고 냅다 달리나,
늘 다니는 길이니 신호 길이는 감으로 알지 않나,
멀리서 푸른불 켜진거 봤음 이내 빨간불 들어올거
알았을 텐데... 오만생각이 그 짧은 시간에 다 드는데
다행히 버스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차를 구석으로 돌렸고
옆구리를 긁어가며 차가 간신히 오토바이를 피했네요.

사거리 일시 정지... 오토바이 기사도 넋이 나가고
버스 기사는 얼굴 뻘개지며 가까운 정류소에 정차,
차에서 내려서 옆구리 확인하며 어딘가 전화하더군요.
전 저희 집에서 짧게 두정거장 떨어진 곳이라
그냥 놀란 마음에 내려서 천천히 걸어왔죠.

앞에 어떤 게시물에도, 노란불이라 빨리 지나가려고
냅다 밟다가 언덕너머 차량 추돌하셨다는 분도 있고...
노란불에 내가 못가고 머뭇거리는게
뒷차한테 욕먹을지는 몰라도
노란불에 내가 냅다 달리다가 사람 깔아버리는 거보단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었어요.

모두 안전운전하세요!!
IP : 59.12.xxx.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새짹
    '12.4.5 5:47 PM (122.36.xxx.160)

    저도 노란불일때 속도 더 냈는데 앞으로는 안그래야겠네요. 평생 신세망치느니 욕 한번 듣고 마는게 낫겠어요. 원글님 덕분에 운전습관 환기하게 됩니다.

  • 2. 산골아이
    '12.4.5 5:48 PM (175.112.xxx.138)

    저도 오늘 마을버스 아저씨 멀리서 초록불 교차로 들어서기 직전 노란불 풀가속으로 가더라구요
    내리막길인데 운전하면서도 얼마나 욕지거리가 심한지
    대중교통운전사 제발 인성검사하고 채용했으면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난폭운전이 너무 심해요. 성질도 급하고..

  • 3. 보행자 입장에서
    '12.4.5 5:49 PM (1.217.xxx.252)

    차들 보면 니가 이기나,내가 이기나 해보자! 하는 차들 너무 많아요

  • 4.
    '12.4.5 5:51 PM (125.159.xxx.33)

    지금 오른 발에 힘 들어갔어요ᆞ
    노란 신호등은 정지신호인데 왜 그 순간에 엑셀 밟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어요ᆞ
    그때는 빨리 가려고 엑셀을 강하게 밟기때문에사고가 나면 큰 사고로 이어지니까요ᆞ
    그리고 초록신호등이 들어와도 한 숨 돌리고 출발해야해요ᆞ
    그래도 참 다행이네요ᆞ큰 사고가 아니라서요ᆞ

  • 5. ..
    '12.4.5 5:57 PM (175.126.xxx.17)

    울 동내 횡단보도에서도, 노란불일때 차가 썡 지나가다가, 파란불 바뀌자 마자 건너던 초등생 아이를 치었다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다쳤는지 자세한건 모르는데, 아는 엄마 말로는 꽤 다쳤다 하더라구요. 정말 운전 조심하고, 차 조심해야 겠다 싶었어요..

  • 6. 운전하다 보면
    '12.4.5 6:15 PM (211.228.xxx.243)

    미친x때문에 욕나와요

    노란불 바뀌셔 빨간불일때도 생생 달리는 건 정말 어찌해야 하는 지 기가 차서 ~~

  • 7. 대치동 인근
    '12.4.5 6:41 PM (116.127.xxx.165)

    대치사거리랑 은마사거리쪽 다니시는 분들, 아무리 학원 시간 늦었다고 신호바뀌었는데도 꾸역꾸역 들어오지마시구요 불법유턴 하지좀 마세요. 거기 지나는 저같은 사람 심장 멎을뻔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노란불에 제발 멈추세요.

  • 8. Tranquilo
    '12.4.5 6:48 PM (211.204.xxx.133)

    위에 오른 발에 힘들어간 님 말씀이 맞아요.

    노란불은 정지 예비신호에요. 걍 빨리 통과하란 뜻이 아닙니다. 급정차 하지 말고 안전하게 서라고 예비신호 주는건데요... 우리는 너무너무 많은 운전자들이 노란불, 심지어는 빨간불 들어오고도 교차로 통과하려고 과속으로 지나가는게 무슨 자랑처럼 하니 큰일입니다. 엄격히 단속해야 하는데 경찰은 편안한 단속만 위주로 돈이나 뜯고 있고...

  • 9. 원글이
    '12.4.5 7:40 PM (59.12.xxx.3)

    우리모두 안전운전!! 자나깨나 오른발에 힘 꽈악~
    오늘 댓글 흥해서 조금 기뻐요^^;

  • 10.
    '12.4.5 7:54 PM (58.239.xxx.218)

    그런데 노란불일때 급정지하는분도 뒷차가 놀래요 ;;;;;
    노란불이라도 지나갈타이밍이면 지나가는것도 중요 ...
    세울타이밍, 지나갈 타이밍 조절이 중요한거같아요

  • 11.
    '12.4.5 8:14 PM (125.159.xxx.33)

    윗님 말씀도 맞아요
    신호등에 제 차가 첫 번째로 정지할 경우 뒷 차를 꼭 보게 되더라고요ᆞ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전 안전거리가 정말 중요 하다고 생각해요ᆞ

  • 12. 오토바이는 달라요..
    '12.4.6 7:29 AM (218.234.xxx.27)

    속력 있는 상태에서 노란불 바꾸면 그냥 지나가야 해요. 거기서 급정거하면 오히려 큰일 날 수 있어요. 그래서 노란불인 거에요.

    다만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게, 오토바이는 달라요. 차는 신호대기(빨간불)에 정지해 있다가 파란불로 바뀌어서 출발하는데 적어도 2~3초는 걸려요. 하지만 오토바이는 순간에 슝~ 하고 튀어나가죠.

    저 역시 한번 오토바이 떼에 포위된 적 있는데, 큰 사거리 좌회전 신호에서 제가 넘어갈 때 노란불이었고, 중간쯤 왔는데 직진 신호로 바뀐 거에요. 다른 차들은 다 서 있는데, 강남에 그 많은 퀵 오토바이들이 그냥 일제히 돌진.. 저 사거리 한 중간에서 오토바이에 포위되었어요. 분명한 건 일반 차들이었다면 제가 완전히 좌회전할 때까지 출발을 못했을 거라는 거에요..

  • 13. 오토바이는 달라요..
    '12.4.6 7:31 AM (218.234.xxx.27)

    그리고 또 하나.. 노란불에서 빨간불로 너무 빨리 바뀌어요... 시내에서는 모르겠지만 경기도 외곽 지방도로에서는 노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뀌는 게 거의 후다닥이에요. 특히 지방도로에서는 서울 강남 시내에서처럼 차가 미지근하게 가는 게 아니라 최하 60킬로 이상의 속도를 내고 달려요. 그 속도에서 사거리 바로 앞에 왔는데 노란불, 곧바로 빨간불이면 정말 미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907 가슴커진다는 매선침 혹 맞아보신 분들 효과있던가요? 2 2012/04/19 3,799
97906 엘리베이터에서 위아래로 훑어보고 인사씹는 여자 10 곰돌이궁디 2012/04/19 3,347
97905 10월 프랑스 스페인 신혼여행시 자유여행또는 패키지중 어떤게 나.. 7 윤미경 2012/04/19 1,651
97904 옷정리할 수납함 도움주세요 3 도와주세요^.. 2012/04/19 1,482
97903 박원순 시장님이 원리원칙대로 강하게 나가시네요.. 12 .. 2012/04/19 2,107
97902 땅콩하고 강정 어디서 사드세요? 4 간식 2012/04/19 911
97901 대우클라쎄냉장고어떤가요? 10 냉장고고장난.. 2012/04/19 10,610
97900 딱딱한 잼 살려주세요 3 ㅠㅠ 2012/04/19 1,949
97899 아이가 아플때... 아휴 2012/04/19 520
97898 스마트폰으로 82보는데 팝업창 왜 이래요?? 1 소심녀 2012/04/19 742
97897 요새..나이60살에도 일하시는분이 훨씬 많지 않나요?? 5 클라리넷 2012/04/19 1,885
97896 부끄럽지만 여쭐게요... 1 고민녀 2012/04/19 1,237
97895 실온에 하루 꼬박 있던 우유.. 상했겠지요? 3 우유 2012/04/19 1,130
97894 애슐리에서 주유소 기프티콘으로 결제 가능할까요? 함께웃자 2012/04/19 983
97893 제주도 좋았던 곳 추천 해주세요. 32 좌회전 2012/04/19 2,763
97892 김민준 ,문대성과 친구 안하길 잘했다 1 ..... 2012/04/19 1,539
97891 전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일하시는 모습 좋아요. 14 ... 2012/04/19 2,007
97890 문도리코 사태 관련 나름 날카로운 시선 글 1 .... 2012/04/19 682
97889 초등2학년 딸 체중조절 해야할까요? 1 바느질하는 .. 2012/04/19 1,227
97888 친정엄마와 통화하다가 4 기억 2012/04/19 1,583
97887 묵주 구입 문의 5 묵주 문의 2012/04/19 939
97886 허경영 대선출마 선언!! 대선공약 5가지 14 이론!!! 2012/04/19 1,797
97885 초1 아이들 생일선물 추천좀 해주세요 3천원정도에서요. 6 .. 2012/04/19 1,194
97884 사람 중에서 별로 느낌안좋은 사람들 있지요? 26 [[ 2012/04/19 32,880
97883 개가 갑자기 이성을 잃고 풀뜯어먹으려고 할때 11 강쥐 2012/04/19 2,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