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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만원의 주인공 이분이 조선 어느왕때 사람인가요? 이분도

신사임당 조회수 : 1,865
작성일 : 2012-04-03 14:06:14

강릉인 친정에서 애들 데리고 남편과 오래 사셨죠.

 

한국이 중국보다 더 여자에게 가혹하게 변질된건 유교자체보다는

유교를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가혹하게 발전시킨 사람들 탓이겠죠.

그러니 한국만의 성리학이 글케 발달했을 거구요.

 

제사도 원래는 간단하게 물떠놓고 초와 향피우며 사당에서 공자를 모신 의식이었다는데

갈수록 종손집안의 '세'를 과시하기 위해 음식을 뻑적지근하게 차렸다해요.

종손집안의 종부는 음식을 하는게 아니고 인근 없는집 여자들이 모여 음식하면 감독이나 하고요,

그러니까 대지주집안은 집안의 세를 과시하기위한 행사로 제사를 이용했고,

이때 며느리는 음식하느라 고생하는게 아니고 감독이나 하며 집안을 과시하는 역할이었다죠.

많이 낳고 많이 굶어죽었던 시대에 종가집 제사라도 하는 날이면 그마을 없는 사람들이 모처럼 기름진 음식을 맛볼수 있는

날이니 그래서 제사를 칭송했을거구요.

 

이러다 일제시대가 되고 법적으로 소위 근대화, 신분제가 철폐되면서, (이건 형식적이죠, 실제 대지주나 부자는 그대로 유지되었는데),

종가집아니고 그저 먹고살만한 집들도 집안과시용으로 제사를 지내기시작한게 시초가 되어

갈수록 너도나도 뿌리있는 집안입네 하는 표시로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과거 중인집안이나 심지어 천민들도 어쩌다 친일을 하건 뭘하건 큰돈을 벌 기회를 가지면

족보를 위조하거나 사서 뿌리있는 집안인척 해야했고, 그 수단중의 하나가 제사였다는 거죠.

 

오늘날은 핵가족시대에 뿔뿔이 흩어진 자식들을 모으는 기능으로 제사를 유지하려 하고요,

가족간의 모임이 싫은 사람들은 제사도 무시, 명절도 그냥 해외여행휴가로 생각하고 놀러나가는 거구요.

결국, 애초 본산지는 중국이라도 이게 오랜세월 한국땅에서 한국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집안위세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한거죠.

장남 장손 하는 이유도 과거엔 거의 모든 토지를 장남 장손에게만 물려주는 장자상속제도 때문이고

제사도 그집안 종가집며느리가 지휘함으로써 집안세를 과시하는 수단이었던거죠.

 

근데 이러던 제사가 요즘엔 대지주는 커녕 별재산도 없는 집에서도 한상 가득 차리는걸 묵묵히 이어오고 있네요.

이것도 다 집안어른들의 필요에 의한 거겠죠. 흩어져사는 자식을 모으는 수단으로서...

 

 

 

 

IP : 121.165.xxx.5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인
    '12.4.3 2:10 PM (116.120.xxx.67)

    율곡 이이가 선조때 십만양병설을 주장하였으니 신사임당은 명종때 사람이겠죠??
    조선조 중반 임진왜란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가 유교사상 찌들지 않았어요.
    나라 버리고 도망친 왕조에 양반들이 지들 기득권 지킬려고 더 유교사상의 충과 효를 더 들먹이고
    민초들 찍어 누르는데 사용한거 같아요.
    임진왜란 끝나고 조선이 망했어야 정상이지 않나 싶어요.
    수도 버리고 의주에서 명나라로 넘어갈려고 난리친 왕을 왕이라고 다시 왕 노릇 시켜주다니...

  • 2. 왕은 개뿔
    '12.4.3 2:16 PM (121.165.xxx.52)

    왕자체가 양반기득권의 수장이었는데
    수장이 수장노릇을 못하면 밑에 양반들이 파벌을 이뤄 권력을 잡고
    왕은 그저 이들의 허수아비 노릇이나 한거죠.

  • 3. 제사가 오랜 전통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겨우 일제시대때
    '12.4.3 2:21 PM (121.165.xxx.52)

    조선시대엔 대지주 종가집만 지내던 제사를
    이렇게 온집이 다 지내게 된게 겨우 일제시대였다는게 너무 황당했어요. ㅋㅋㅋ

  • 4. 제사 웃기는거죠
    '12.4.3 2:22 PM (125.128.xxx.131)

    성리학의 본고장 중국은 제가 대종 즉 진짜 종가집만 지내요.
    조선시대에느 아주 적은 수였던 양반이 문중을 이루면서 제사를 지냈죠. 지들이 다 종가도 아니면서 소종이라고 분파되서도 다 종가인척하고 이게 변형인건데

    여턴 20세기 초반 들어서부터 너도 나도 제사를 지내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명품 코스프레 같은 짓을 한건지 이 양반 저양반하면서 양반을 끌어내렸지만 양반스러운 혈통 잇기를 따라한 느낌..

    장자 상속도 사실 웃기는 얘기죠. 정확히 말하면 장자 단독 상속이 아니라 장자 우대 상속, 장지 위주 상속이죠. 자세 지낼 가문 공동의 재산이 장손에서 가는 거였죠. 연구서 어디에도 장자 단독 상속이란 말은 없죠.

    제사에 대한 이런 잘못된 제식이 깨져야 우리가 해방될 것 같아오.

  • 5. ㅇㅇㅇ
    '12.4.3 2:24 PM (222.112.xxx.184)

    그러니까요. 전통이란게 어차피 시간에 따라서 다 변화한 것인데.
    굳이 전통이라며 받드는건 우습지요.

    그게 현재에서도 가치가 있을 경우 받아들이고 그것도 맞게 고쳐나가야 할텐데 말이지요.

  • 6. 장자상속제는 그당시 관습이었다해요
    '12.4.3 2:26 PM (121.165.xxx.52)

    예전에 시골의사 동영상에서 봤는데
    과거 장자상속을 하게된게 양반대지주층에서 집안의 세를 유지하기 위해 그랬다네요.

    과거엔 워낙 애를 많이 낳아 자식이 많았잖아요. 특히 양반들은 첩들도 많았으니 자식만 수십명일수 있었고
    그 자식들에게 재산을 다 골고루 나눠주면 3대를 못가 평민수준으로 떨어진다고,

    그래서 장자상속제도를 고수했다네요.

  • 7. 장남, 장손, 종가집, 며느리서열 따지는것도
    '12.4.3 2:29 PM (121.165.xxx.52)

    다 장자상속제도 탓이었겠죠.
    모든 특권이 다 장남, 장손에게 넘어가니, 그 지위가 엄청났을거고,
    그 집안 여자들 서열 역시 과거엔 종부가 최고였으니
    위계질서가 엄격했겠지요.

    그 구습이 지금까지 남아서 아직도 남자형제들 나이순으로 며느리들의 서열이 정해진다는게 참
    한심한게
    이미 장자상속제도는 사라졌는데 서열관습만 남아 여자들끼리 내가 형님이네 니가 형님이네 하고들 있으니...

  • 8. 허허
    '12.4.3 2:34 PM (125.128.xxx.131)

    일부는 정확하고 일부는 잘못된 것이네요. 장자 상속에 장자 단독 상속이 아니라 장자 위주, 우대 상속인데 그것이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제사 때문에 마련된 제도죠. 장자 단독 상속은 학계에서 폐기된 학설이고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ㅇ없었어요. 학자가 그렇게 얘기했다면 무식의 소치인 것이죠.

    제사는 양반들이 세를 위해서 행한 일부 계층의 의식이었던 것이구요.
    문제는 그게.. 모든 사람이 과거 평민 천민이었던 사람도 제사를 지내고 혈통을 잇는다는 관념을 갖고 그것을 실천해서 제도를 만든 것이죠.

    그러니 지금의 제사제도는 오해로 점철된 것이죠. 이 놈의 제사가 과거 양반 코스프레 아니면 뭐란 말인가 싶은 대목이죠.

  • 9. 흥부 놀부 얘기를 봐도
    '12.4.3 2:38 PM (121.165.xxx.52)

    장남인 놀부네가 집재산을 다 물려받았다잖아요.

    흥부네는 아주 조금만 물려받고요.
    그나마 물려받은 얼마 안되는 재산도 워낙 아이들이 많아서 금방 다 까먹고 맨날 놀부형님한테 밥얻어 먹어러 다녀야했구요.

  • 10. 맞아요
    '12.4.3 2:39 PM (168.131.xxx.200)

    친정이 집성촌이라 한동네 사람들이 거의 대소가예요. 제사때는 대소가 아짐들이 다들 쌀 한됫박씩 들고 오셔서 음식 다 하시죠. 정말 종부인 엄마는 음식 재료 위치나 필요한 물품 조달하느라 바쁘시지 음식은 동네 아짐들이 다하세요. 그래서 옛날엔 제사가 그렇게 많아도 그야말로 잔치 치루듯이 온 동네 사람들이 복작복작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 11. 장자상속제
    '12.4.3 2:40 PM (121.165.xxx.52)

    신기한게
    가난한 흥부네는 애들이 10명씩 바글바글...

    부자인 놀부형님은 재산도 다 물려받았으면서 애는 거의 없다시피해서 부가 줄어들 새가 없죠.

  • 12. 흥부놀부전은
    '12.4.3 2:48 PM (125.128.xxx.131)

    장자상속제에 대한 은유라기 보다는 조선후기 농촌사회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 그것에 대한 은유로 볼 수 있죠.

  • 13. 장자상속제
    '12.4.3 2:51 PM (125.128.xxx.131)

    원글님 장자상속제에 대한 의문이 나시면 전문 서적을 좀 찾아보시거나 전문서적이 어려우면 한국사 관련 통사에서 정보를 얻으셔도 되겠네요. 어디에도 장자단독상속에 대한 언급은 없고요.

    일본이 장자단독상속제였죠. 그래서에도시대 대상인들이 많이 나왔고 도시문화가 발달한 거죠.

  • 14. 그럼
    '12.4.3 3:41 PM (112.158.xxx.196)

    장자단독상속제가 일본에서 유래한 제도라구요.
    제가 알기로도 고려시대까지는 아들 딸 모주 공평한 상속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조선 중기에 와서 유교의 영향으로 장자상속권이 강조됬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의 순수한 전통이 아니잖냐구요?
    제발 제사 좀 없애고 그냥 모여서 담소하고 밥 먹고 즐겁게보내는게 어떨까요?

  • 15. 순수한 전통이라는 환상
    '12.4.3 3:57 PM (125.128.xxx.131)

    호주제가 1912년(?) 시행될 때 재산상속과 제사상속이 일치되죠, 이게 조선 관습을 존중한 것이라고 하면서..물론 마찰없이 정착되었구요.

    여하튼 윗분 순수한 전통이라는 것이 과연 있는건가요? 우리가 전통이라 명명하는 것이 모두 이러저라한 문명과 만나서 메이킹되고 메이킹 된 과정이지요.

    그런데 작은 아들이라고 한 푼도 못받는 경우가 있나요?

    여하튼 장자단독상속제는 우리 역사 속에서는 개뻥이죠.

    핵심은 역시 폐기된 호주제인데 이게 유림이니 하는 꼰대 할어버님께서 사실상 지들 족보'도 잘 모르시고 ㅋㅋ 전통이라고 우기고 그 떄 얼마나 웃겼는지... 조선시대에는 호주라는 말고 가족이라는 말도 없었어요. 근대 이후에 정착된 신제도와 신조어지요. 조선왕조실록에 가족 검색해 보세여. 다 ?가족친이라고 나와요. 그러니까 ?가의 족친이라는 뜻이죠. 여하튼....

  • 16. 결론은
    '12.4.3 9:12 PM (112.158.xxx.196)

    우리가 열심히 지내는제사가 국적불명의 형식이라는 거네요.
    제사 없애야 겠어요.
    우리 전통을 찾아야지요

  • 17. masca
    '13.2.13 12:35 PM (222.114.xxx.212)

    음.. 되새겨 보며 생각할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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